|
챕터 1 : 하늘을 나는 교장선생님 "조심해!" 누군가 소리 질렀다. 우리 학교의 교장선생님인 클러츠 선생님은, 보도 위를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공기를 가르며 내려오고 있었다. 그 때는, 학교 종이 치기 바로 직전인 이른 아침이었다. 클러츠 선생님은 언덕을 내려오면서 속도가 점점 빨라지기 시작한 것이 분명했다. 그는 아이들과 부모님들 사이를 비틀거리면서 지나갔다. 완전히 조종불능이었다. 대부분의 교장선생님들은 진지하고 위엄 있었고, 그들은 마치 처음부터 어른으로 태어난 것 같았다. 하지만 클러츠 교장선생님은 아니었다. 그는 '어른이' (어린이와 어른의 합성어 -옮긴이- ) 같았다.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학교에 오지 않을 땐, 그는 오토바이, 스쿠터를 타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고왔다. "고삐풀린 교장쌤!" 어떤 아이가 소리쳤다. "살고 싶으면 도망쳐!" 스케이트 보드는 보도의 틈새에 걸렸던 것이 분명하다. 왜냐면 모두가 클러츠 교장선생님이 슈퍼 히어로처럼 날았던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부모님들은 그가 날아가는 방향로부터 멀리 달아났고, 개들은 사방으로 달려갔다. 클러츠 교장선생님은 학교 앞에 있는 덤불 속에 쿵! 하며 떨어졌다. 운 좋게도, 그는 헬멧을 쓰고 있었고, 팔꿈치 보호대와 무릎 보호대를 옷 위에 착용하고 있었다. 모두가 잠시동안 멈췄다. 왜냐하면 클러츠 교장선생님이 덤불 속에 움직임 없이 누워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그가 살아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했다. "좋은 아침입니다, 교장선생님," 우리 학교의 양호선생님인 쿠니 선생님이, 그를 지나칠 때 말했다. "정말 아름다운 날이네요, 그렇지 않나요?" "아주 사랑스러운 날이에요." 그리고 나서 클러츠 교장선생님은 일어난 뒤, 덤불을 스스로 빠져나와서 학교의 앞 계단으로 걸어갔다. 교장선생님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학교에 와서, 덤불 속으로 곤두박질 친 일이 아주 평범한 일이라는 듯이 말이다. 클러츠 교장선생님은 괴짜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