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이제 바이올린도 올해 마지막 수업이다.
올해 처음으로 학교에서 연습을 했다.
오늘은 그간 배운 것을 복습하면서
발표회 때 발표할 팀별로 연습을 했다.
이제 막 활긋기를 배운 친구들이 나란히 서서
연주를 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특히 진영이가 칭찬을 받은 것은
진영이는 활 긋는 것이 처음 해보는 친구 같지않게
깊게 길게 길게 잘 그어서이다.
소리도 확실히 다른 게 느껴진다.
그 점은 엄샘께서 늘 지적하신 것인데
진영이는 소리를 낼 줄 안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도 진영에게 칭찬을 못해줘서 - 까먹었당 -
일기를 빌어 꼭 전해주고 싶다.
<SOT>
와, 어제 수영장 간 영향이 SOT 시간에 나타나는구나.
그러잖아도 아침에 바이올린을 해서 아이들이 에너지를 많이 빼긴 했는데,
아이들이 전원 모두 엄청들 피곤해한다.
유일하게 서원이만 별로 힘든 기색이 없고
희원이도 영어 배우다 저절로 하품이 나오고
해우 말이 어쩜 그렇게 졸린지
러닝센터에서 하품을 몇번을 했는지 셀수가 없다고 한다.
쌤과 조샘께서 아이들을 부추켜 보지만 허사.
간신히 간신히 목표를 정하게 하고 몇 페이지 풀게 한다.
오늘 장샘은 채린이의 복습을 도왔는데
채린이가 그동안 배운 것을 거의 잊지 않고 있어서
쌤은 신이 났는데
채린이는 졸려서 하품을 왕왕 해가며 공부를 한다.
채린이의 특기, 처음에는 틀렸다가 엥? 하면
다시 말하는데 완벽하다, ㅎㅎ
그럼 한번 생각해보고 대답하면 다 맞을 텐데
그건 또 안 그런다. ㅋㅋ
아무튼 내일은 총정리 테스트에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내일 오전에 다시 한번 복습을 해보고~
서원이는 단어 외우는 데 귀재다.
A에 관련된 세 가지 소리, 거기에 연관된 단어를 금세도 다 외운다.
내일부터는 다른 사운드로 바로 넘어가기로~
<역사인물>
퀴즈대회는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고 기다리는 시간.
하지만 또 퀴즈대회에는 아이들의 성향도 보이고
여러 가지 상황들도 보이는데...
다들 해우랑 팀이 하고 싶어해서
팀 나눌 때 조금 힘이 들긴 하다.
팀은 늘 바뀌니까 불평 없이 하기로 약속을 단단히 해도
막상 하다보면 불평을 하거나 심술을 부리는 친구들도 있다.
그래서 만든 것이 가산점과 별점 제도이다.
팀원을 격려해주고 팀웍이 좋으면 가산점,
불평하거나 방해하거나 하면 별점,
우리는 벌점이라고 안 부르고 별점이라고 한다.
별난 점수?
(그런데 아이들이 별점 받는 걸 너무 싫어하고
쌤도 자꾸 봐주고 하니까 이게 별로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가산점만 주려고 한다.)
아무튼 이렇게 시작을 하는데
영휘가 입을 내밀고 우리팀은 오늘 글렀단다.
자기 팀이 질 수밖에 없고 해보나마나란다.
이런~
하지만 막상 퀴즈를 내기 시작하니
어려운 문제도 기억이 나고
하면서 영휘는 점차 신이 났다 .
특히 운하에서 '갑문'을 물어보는 질문에서는
깔깔대며 너무 좋아한다.
(거봐 뭐랬어? )
그런데 같은 팀이 된 진영이랑 뭐가 서로 불만이 많은지 티격태격~
암튼
친구들이 어려운 문제도 척척 맞춰서
이번 학기 에디슨에 대한 관심의 정도를 알 수 있었다.
워싱턴-볼티모어 같은 문제나
수에즈 운하,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 같은
답변도 틀린 팀이 없다니~
으~
왜들 이렇게 기억력들이 좋은 거야?
쌤은 책을 보면서,
아, 이 문제 내야지 하고 간신히 기억을 하는데,
아이들의 총명한 두뇌는 갈수록 싱싱해지는구나.
산돌지기...
첫댓글 ㅋ 잠도 늦게 자공 뭐 만든다고
졸릴 조건이 진짜 충만했어요.
지금도 자라고 하는데 말을 안듣고 있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