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싸움 /성보 황의수
톡 쏘는 말 한마디 속알을 건드리면
울화통 터진다네 쌓은 정 무너지네
이봐요 눈치 좀 봐요 밝은 달로 떠봐요.
무심코 던진 말이 돌멩이 날라 가고
좋다고 쏟고 나면 밑천이 드러나네
사랑도 적당히 해야 후회 없이 살아요.
뇌경색
왜 그리 못했을까 몸 하나 못 챙기고
희수에 뇌경색은 억만 질 낭떠러지
부모님 달려오시네 고개못든 불효자.
조용한 통곡으로 눈물을 쏟고 나니
조금은 사죄인양 마음을 추스르고
산에서 호숫길에서 걸음 세기 바쁘네.
산장
주말이 다시오면 마음이 먼저가요
길 따라 개울 따라 숲길을 이리저리
산새가 반겨나는데 솔바람도 춤춘다.
계곡물 철철 천리 흰 구슬 튕겨내고
버들치 어칠어칠 눈길을 쏟다보면
별천지 따로 있나요 무릉도원 어디에.
석양에 부는 바람
가진건 시간인데 쉴 새가 없다 하고
살찐 배 두드리며 돈 없다 엄살떠네
세상사 마음먹기라 내 가슴에 있는데.
놓아라 내려놔라 좋은 말 하면서도
무엇이 아쉬운지 그 끈을 놓지 못해
오늘도 무지개 쫓아 비탈길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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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학 11호 원고
세종문학 9호 원고 (시조시 4편) / 성보 황의수
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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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57
20.04.08 11:3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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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는글 잘읽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