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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실계곡과 인왕산 자락길을 걷다 2018.4.21 약속시간 10시정각에 14명의 회원이 경복궁역3번출구 앞에 모였다. 버스를 타고 부암동을 지나 석파정별당을 우회전 세검정터 신영동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백사실계곡 안내표시판이 큼직하게 붙어 있다. 오르면서 현통사 절을 만난다. 자그마한 절인데 예서체의 예쁜 현판이 시선을 끈다. 암반 위 둑을 쌓아 높인 좁은 사찰터에 3층 석탑이 있고 주불전으로 대웅보전이 중심터에 자리하고 있다. 옆에 독성각,칠성각,재월당이 이어져 있다. 칠성각의 글씨를 보라! 멋을 엄청 부렸다. 제월당의 月자는 옆으로 누웠다. 안에서 차를 마시며 달을 감상하려는데 처마가 가려 옆으로 누웠단다. 범종각을 보고 나오니 대문밖 암벽에 일붕 서경보 스님의 애국시가 눈길을 끈다. 현통사를 지나니 곧 백사실 계곡이 나왔다. 도롱뇽 서식처 안내판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예전에는 분명 도롱뇽 알도 보곤 했는데 요즘은 열심히 찾아도 보기 힘든다. 멀지않은 곳에 오성대감 백사 이항복의 별사터가 나온다. 오늘 1일 산행대장을 맡은 J 동문은 단순히 산행대장 만이 아니라 문화해설사를 겸했다. 해설문이 있는 곳에서 꼭 내용을 읽게 하고 안내까지 한다. 백사별장터를 높은 곳에서 내려보라하여 그렇게 보니 일목요연하게 집터가 한눈에 들어왔다. 백석동천(白石洞天)의 글씨가 암각된 큰 바위 앞에서 단체사진도 남겼다. 백석은 북악산의 이름이 백악이라 붙여진 이름인데 동천이란 아름다운 명승지를 의미한다. 능금나무길을 돌아 계곡의 좁은 길을 지나면서 분홍색의 복사꽃,살구꽃,향기짙은 라일락,노란 황매꽃, 흰꽃이 눈부신 귀룽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부암동 창의문으로 가는 길--볼거리가 너무 많다. 멋진 소나무가 어우러진 집이 있어 자세히 보니 관송루(觀松樓)라는 옥호를 달고 있다. 그 옆으로 아름다운 카페가 있다. 茶器가 너무 예쁘게 진열되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그 너머로 보이는 북악산 풍경도 멋있다. 응선사 절이 나오고 이어 與時齊라는 간판의 건물이 있다. 2015년 한샘회장이 만든 미래전략,인재양성을 위한 재단법인이다. 현재는 전 경제부총리였던 이헌재씨가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또 예쁜 카페가 나온다. 산유화카페라는 이름의 카페인데 차와 음료,술과 단팟죽 등을 팔고 있다. 여름&소나무라는 카페이름도 있다. G-하우스 즉 게스트하우스 앞에는 외국 손님들이 많이 보인다. 이렇게 높은 경치좋은 곳에 민박을 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붉은 菊桃花가 황홀하게 피어있는 그 유명한 "산모퉁이"가 등장했다.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높은 곳에서 원숭이가 맥주 병나발을 불고 있고 그 옆에 한심하다는 듯 하늘을 쳐다보는 개도 웃음을 자아낸다. 쪼그만 모형 외제차가 산모퉁이라는 넘버판을 달고 있다. 대문 밖에는 이순신장군 동상이 근엄하게 칼을 차고 서 있다. 마당과 집 구석구석에 장식물들이 너무 예뻐서 카메라 샷다가 쉴틈이 없다. 예술감각과 센스가 뛰어난 주인의 창작성이 돋보인다. 카페 식당 "산모퉁이"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여인들이 즐겨찾는 식당이다. 길을 따라 걸어가니 하얀석회를 바른 옛모습 그대로의 기와집이 한채 있어 시선을 끈다. 소나무 한그루도 멋을 더한다. 대문쪽을 보니 또한 예사롭지 않은 고전미가 있다. 오는 길 내내 감동의 연속이다. 드디어 창의문에 도착했다. 창의문 현판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다. 인왕산자락길로 든다. 윤동주 시비와 문학관을 지나고 1.21사태 때 전사한 고 최규식 경무관(당시 종로경찰서장)과 정종수 경사의 동상이 오늘따라 더욱 크게 보인다. 서울시 도시 풍경이 잘 보이는 無無臺 展望臺 앞에 섰다. 무무대란 이름이 너무 멋있다. "아무것도 없다. 오직 아름다운 것이 있을 뿐이다"라는 해설까지 붙여 놓았다. 옥인동쪽으로 하산하면서 수성동계곡길로 들어선다. 겸재 정선이 이곳 수성동계곡에서 인왕산정상을 보며 그린 그림 때문에 더욱 유명한 곳이다. 예전 옥인동아파트가 산자락에 있던 것을 헐어내고 옛 수성동계곡 모습을 복원했다는데 현재와 옛 모습이 바뀐 것 같다. 윤동주 옛 하숙집터도 지난다. 서촌길이다. 박노수 화백의 집은 미술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입장료를 내야 입장이 가능하다. 통인동 통인시장 북쪽 입구로 들어선다. 옛 구리화폐 상평통보를 만들어 돈으로 팔고 있다. 외국인들이 돈으로 통보를 사들고 식판으로 먹고싶은 음식을 가게마다 기웃거리며 사먹고 있다. 재미있는 풍경이다. 예약한 식당은 통인시장 건너편이다. 곰탕전문집이다. 김치맛이 너무 좋다. 진곰탕을 통일시켜 주문했다. 양조장 먹걸리라는데 주전자로 팔았다. 맛이 독특했다. 맛있게 점심을 마치고 오늘의 일과를 모두 마쳤다. 행복한 하루였다. 오락가락 하던 비가 제법 내린다. 내가 우산만 배낭에서 꺼내면 비가 그친다고 누가 말하면서 빨리 우산을 펴란다. 우산을 펴서 쓰도 약효가 떨어진건지 비는 계속 내린다. 등산을 마쳤으니 비야 오든 말든-- 전철에서 모두 굿바이-- 백사실계곡 입구 현통사 재월당-月字가 누웠다. 재월당 내부 칠성각-멋이 넘친다. 대웅보전과 3층탑 일붕 서경보스님의 애국시 도롱뇽 서식지 안내 생태경관보존지역 백사 이항복 별서터 연못터 약수터 백석동천 관송루 다실에서 본 경치 예쁜 다기 응선사 여시재 여름 &소나무 산유화카페 북한산이 병풍처럼 -우측 끝이 보현봉이다. 게스트하우스 <산모퉁이> 국도화 만개한 산모퉁이 전통 한옥 창의문 고 최규식 경무관 동상 무무대 무무대 전망대에서 본 시내풍경 수성동계곡에서 본 인왕산 수성동계곡(현재)과 옥인시범아파트(예전) 인왕산을 뒷배경으로 겸재 정선의 인왕산 그림인 수성동(水聲洞) 정선의 그림 수성동은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윤동주 하숙집터 박노수 가옥 종로구립 박노수 미술관 통인시장 상평통보로 식기를 들고 가맹점 음식을 찾아- 김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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