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an style="color: #0000ff;">안테나와 스피커</span></p><p> </p><p>사회 초년병시절에 아마추어 무선국을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p><p>핸드폰이 일반화되기 전에 무선은 신기한 꿈의 영역이었죠.</p><p>깡통 전화기로 통화를 해본 이후로 20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사람과도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여간 신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p><p> </p><p>무전기는 반이중방식으로 진행됩니다.</p><p>즉 말을 하고 있으면 들을 수 없고 듣고 있으면 말할 수 없는</p><p>양방향 서비스지만 어느 한순간은 단일 통로로 이용된다는 말씀이지요.</p><p> </p><p>그때는 안테나가 참으로 중요했습니다.</p><p>무전기의 출력도 중요하지만, 안테나를 잘 세워야 통화 품질이 깨끗하고 멀리 가기 때문입니다.</p><p>다이폴, J폴, 스위스 쿼드, 휩, 야기, 3단 GP 등등의 안테나를 설치하고 만들어보면서</p><p>전파와 통신에 대한 사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기도 했지요.</p><p> </p><p>결론적으로 말하면 스피커보다는 안테나가 중요합니다.</p><p>그것을 달리 표현하면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p><p>영어에 Big Mouse라는 표현이 있습니다.</p><p>입이 큰 사람이 아니라 떠버리처럼 말이 많은 사람을 의미하는 용어이지요.</p><p> </p><p>대부분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고</p><p>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힘들어합니다.</p><p>하지만 주변 사람의 순수한 본성을 바라보려면 잘 들어야 합니다.</p><p>애정이 어린 눈빛 속에 담긴 힘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p><p>그것은 최선을 다해 들어주는 경청에서 시작되는 관계입니다.</p><p> </p><p>세상을 멋지게 살아가는 방편 중의 하나는</p><p>스피커보다 안테나를 중히 여기는 것입니다.</p><p>관계란 나로부터 출발해서 엮어지는 삶의 짜임이니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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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Call Sign DS2RNU 입니다.
PTT 스위치를 언제 잡아봤는지 기억도 안나는군요
잘 지내고 계시는거 맞지요~!
조만간 산에서 뵐수있었으면 좋겠네요 73~!
ㅋㅋ 반가워요.. 저는 HL2XJO
무선이 좋았던 시절이 있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