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사실 이번주는 주말 설연휴를 대비해서 "조절"을 하려 했습니다만...
주변에서 가만 놔두질 않네요..^^
화요일 처제한테 연락와서 양재동 복집에서 간단히 뭐 사시미도 먹고 튀김도 먹고 활복지리도 먹고.. 따끈한 히레사께에다가..
수요일은 밥먹고 간단히 가***님하고 맥주 한잔..
목요일엔..
슈우님이 참치번개를 치셨더군요.
잠시 고민을 했죠. 어찌할까를..
가는 방향으로 했습니다.
지난달에 이선장참치에서 모임을 했던 적이 있는데 그날 너무 경황이 없으셨는지 가셨던 분들의 평들이 안 좋아서 말씀도 드릴겸해서..
서초구청가서 만기지난 여권 신청한거 찾고 선릉,신천 지점가서 간단히 감사하고 눈치보다가 일찍 출발해서 일산에 들어왔구요..
중간에 선장님께 미리 예약도 넣고 슈우님과 통화도 했습니다.
오붓하게 5명정도 될거 같다고 하셨는데 계속 문자가 오더군요.9명정도는 될듯하다는..(최종 12명이 왔죠 아마..)
(서두에 잡소리가 길었네요...^^;;)
암튼 시간 맞춰(7시 반) 도착해서 룸(이라고 하긴 뭐하고 그냥 홀에 벽만들고 문달고 해 놓은 방..일반적인 일식집 내지는 참치집 룸에
비해선 초라한..^^)에 들어가니 이미 다섯분이 와계시더군요.
(경남님,신비떡님,번개주최자인 슈우님,장만옥님,마돈나님..)
신비떡님이 제일 일찍 오셨나 보더군요.
먼저 따끈한 히레주를 드시면서 안주꺼리로 3만원짜리 도로를 주문하셨네요..
곧이어 나온 안주는 뭐 좋은 부위로 주시긴 했는데 해동이 약간 덜 된듯하고..
뭐 암튼 양이 그닥 많지 않아서 금방 다 없어지더군요..
그러는 사이에 계속 한분 두분 오십니다.
물어징어님,김진님,네이비님,툭툭님에 이어서 참다른님까지 11분..
(참다른 님은 처음 뵈었네요. 반가웠구요.. 요즘 클스에 나오는 김도연씨를 닮았다고 하니 뒷북이라고들 하시더군요..^^;;
"피조개 뭍에 오르다"라는 영화에 나왔었다고 하니 다들 모르시고..ㅎㅎ 김도연씨가 그 영화 출연한걸 후회한다고 했었던게 기억납니다.
85년도에 나온 영화죠...)
한참을 기다린 끝에 슬슬 죽도 나오고 계란찜,야채 등등은 나오는데 정작 기다리는 참치는 안 나오고..ㅠ.ㅠ
거의 성원이 된 후에 접시에 예브게 놓여진 참치가 등장합니다..
정말 형님들 말씀대로 칼이 안 좋은건지 작년 10월에 바뀐 실장솜씨가 안 좋은건지 다 잘라지지않고 붙어 있는 참치도 일부 발견..
뭐 가보신 분들에 다라서 호불호가 갈리는 집이기도 합니다. 이선장참치라는 곳이...
여느 참치집처럼 화려한 스끼다시같은건 별로 없습니다.
다만 참치 질이 가격대비 괜찮은거 같습니다.
예전에 이집 가셨던 어느분께서 서비스가 별로다, 스끼다시가 별로다..라는 말씀도 하셨었는데요 뭐 굳이 다시 얘기하는것도
거시기합니다만...
그냥 적당한 가격에 다른참치집에서 내주는 것들보다 좀 더 양질의 참치를 드시는거에 의미를 두셨으면 하구요.
제 생각엔 어느 식당(특히 일식집 내지는 참치집)이고 단골,비단골에 대한 차이(혹은 차별)은 있으리라 생각되니 이점도 염두에 두시고.)
또 옆길로 샜네요.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배가 고팠는지 술이 고팠는지 참치가 금방금방 없어집니다.
곁들여 나온 물김치와 배추김치도 약간 느끼할듯한 입맛을 개운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사장님 사모님이 주방을 보시는데 전라도 분이라서 음식솜씨는 좋으십니다.
너무 달지 않은 사이다탄듯한 맛이 아닌 개운한 맛의 물김치..
(배추김치도 예전엔 참치기름을 넣어서 상당히 맛있었는데 지금은 아마 공장김치를 쓰시는듯..)
처음 나온 참치접시의 참치들이 거의 없어질 즈음에 머리살을 내주셨습니다.
뭐 요것도 맛나더군요.
처음 나온것들에 비해서 해동도 잘 된듯하구요.
계속해서 참치는 계속 리필이 되고 그러는 사이에 눈물주도 한잔씩 맛보고..
참치머리뼈를 굽지않고 쪄서 파를 뿌려서 만든 찜도 내주셨습니다.
살을 파 먹는 재미가 있죠..
후반에 백마마을에서 정읍막걸리를 드셨다는 랑피더양님도 오셔서 합석을 했구요.
마지막은 마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참치가 조금 남았더군요..
제가 경험한 적도 있지만.. 이집 참치 제활용 안합니다.
예전에 한 번 느즈막히 산보하다가 들린 적이 있습니다.
다들 퇴근하고 혼자 계시던데 손님들이 드시고 조금 남기신 참치를 드시더군요.
물론 저도 같이 그 참치에 술 한잔 했었구요..^^;;
즐겁게 맛나게 먹고(저만 그런건 아니었나 모르겠습니다만..) 나가는데 까마님하고 하늘바람님이 와 계시더군요.
2차는 찻길건너 코리안 숯불바베큐집으로..
느즈막히 짱도사님이 합류하셨고 그사이에 경남형님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셨고..^^
25분 걸린다는 바베큐치킨 두마리를 시키고 기다리는 동안 과자에 소맥으로 살살 달려봅니다..
(왜그랬을까 후회를 했습니다. 새벽에..지금도 머리가 띠~잉합니다..ㅠ.ㅠ)
다들 술에 굶주리셨는지 잘들 마십니다.
3000짜리 피쳐가 순식간에 동이 나더군요..
치킨이야 뭐 맛으로 먹습니까..
그냥 말그대로 안주꺼리로..
12시쯤에 2차도 마무리를 했던거 같습니다.
가실분들은 가시고 다시 3차하시러 일부 가신거 같고..(3차후기는 가셨던 분들이..^^)
마지막가지 아쉬워서 치킨지앞에서 얘기했던 까마님!
어제 말한대로 올핸 국수좀 먹여주쇼..
주위에 참한 처자 있으면 알아보리다.^^
즐거운 설연휴 되시길..
첫댓글 참치는 먹어본 적이 없는데...후기만 읽어도 군침이 도네요아 배고프당
저는 역시 또 1차 후 스리슬쩍~ 사라졌다는 ㅋㅋㅋ
요즘은 술들이 다 쎄져서 그런지,, ,3차두 기본인 분위기,,,무셔,,,2차~ 겨우 마치고 출행랑
저랑 그냥 1차 후 나오시지 그러셨어요 ㅋㅋㅋ
애들,,,통닭이나 한마리 포장해 간다구,,,,갔다가,,
참치 얘기가 나와서~~~저는 정말 참치광인데.요즘 술을 건강상 자제하는 바람에 사실 몇년전부터 잘안갔지요..
하지만 참치벙개는 참가하려 했지만...잘난척이 아니고..인당5만원 이하는 좀그래서~~이것도 3년전 일이니까.
지금은 더올랐겠지요.정말 맛난 참치를 드시려면 가격대가 높아야 지대로 맛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 이였습니다~~그리고 아시다시피 스끼다시 많이나오는데 별로고요.두당 계산하면 무한리빌 이지요~~
어제 먹은건 이집에서 제일 싼 3만원짜리였습니다.. 다랑어만 쓰시니 다른 여타 찹치집에서 드실때의 5만원이상은 할거 같구요.
이것 저것 섞어 주는 오만원 짜리보다는 이집 삼만원 짜리가 훨 났읍니다 이집은 참다랑어 만
나오는데 맛 차이는 해동에 차이겠지요
간단한 후기가 아니었습니다 그려~. 술 안드시고 열나게 메모하셨남?
뭐 메모같은건 안하는데요..^^;; 하는 일도 그렇고 전공도 그렇고 뭐 그나마 기억력이 좀 있는 편이라서...ㅎㅎ
열나게 메모...아 미치겠어요~~ㅎㅎ
그래도 긴 후기 다 읽었다는....부럽삼~^^*
형님 캄솨~~~~~~~~~~~~~^^
ㅋㅋ 까마님이 댓글도 다시네..처음봤음.....
아...음식맛이 좋은건지, 글 솜씨가 좋은건지, 그 집은 가보지는 않았지만, 무지 맛있을것 같다는...느낌
음식은..조금 들쭉날쭉하기도하고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도하고.. 글솜씨는 꽝입니다...ㅎㅎ 시간되실때 어디서건 또 한잔 하시죠..
섬세하게 써내려간 참치후기 잘 읽고갑니다.
읽다보니 나도 그곳에서 있었던듯... 몰입
주키님의 평정심 잃지않는 음식평가가 마음에 듭니다.
설 잘지내세요
참치를 한번 먹긴 먹어야 겠는데... 일산에서 적당한 집을 찾던중 한곳이 포착되어 방문해 보려고 합니다... 괜찮으면 추천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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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연예인이라도.... 빵꾸똥꾸 닮았다는 저보다는 훨씬 기분이 좋으실듯...^^;; 그래도 10살 남짓 한 어린애닮았다고 하면.... 좋은건가? ㅋㅋ 언니 자주 뵈요....팔씨름..같은거..우리 이제 하지 말자구요..ㅠㅠ 2달러가 아니라 20달러 준다해도...ㅠㅠ
요즘 절주'하는 상황이라.. 좋은시간이었군 .. 효~
이번주간이 바쁜주간이라 저도 조절을 했어야 합니다만,, 어찌하다보니, 맨날 번개만 올라오면 몇위안에 댓글달고 나가게 되고, 직접 불러도 보고, 스케줄 모조리 들키는 공식녀가 되어있더라는,,^^;; 어찌합니까~~ 좋은 걸~~ 참치는 특히 먹구 싶었던 거라서 잘 먹구 왔습니다. 울 직원도 며칠전에 처음 갔었는데, 맛있게 잘 먹고 왔다고 하더군여. 즐건 시간 보냈습니다. ^^
언니..그..뒤를..제가 따라가고 있지 않습니까...ㅋㅋ 참치 벙개..언니 아니었음..난..안갔을꺼라구용...^^;;
가족모임 끝나고난 시간이 8시30분...2차라두 합류할라 했드만 배가 울매나 부르던지..^^;;;;
이선장은 호랭이 담배피던 시절에 함 가보곤 못가봤는데....기회는 또 있겠지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맛있게 읽었습니다....
키달형님 앞에서 이선장님 박통님 표창장도 구경하고 좋왓습니다. 식도락 3년에 기름치와 다랑어를 구별할수 잇게 되던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