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이 시작된 지도 벌써 2주가 더 지났어요.
저는 예고했던 대로 어제 제 딸애와 함께 지원한 대학교 면접시험에 다녀왔어요.
제 딸애를 차에 태우고 부지런히 달려 간 곳은... “○○시”.
1차 합격은 했어도 아직 최종합격한 것이 아니기에 공개적으로 밝히긴 좀 멋쩍어요.
이해하시길...
초행길이라 교통신호등에 신경 쓰면서 규정속도 대로 안전하게 달렸죠.
시간 내에 잘 도착하여 딸애가 면접시험을 무사히 치를 수 있었어요.
이제는 결과를 조용히 기다려야죠.
현행 입시제도가 “가군ㆍ나군ㆍ다군”으로 세곳을 지원할 수 있는 데,
학교마다 입시일정이 달라서 헷갈리기 쉬워요.
아직 “가군”대학도 대부분 합격자 발표가 안 되었는 데,
전문대 입시원서 접수기간이 끝났다 더라구요.
제 딸애는 전문대 진학은 생각도 않는다는 데...
수험생들이 4년제 대학이든 전문대학이든 어디든 간에 가고 싶어 하는 대학에서 자기가 원하는 공부를 계속하면 좋겠어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 모두, 막바지 입시전형에서도 힘내시길...
지난 주말(토요일)에는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결혼식이 있어서
예식장(대전 둔산동 오페라웨딩홀)에 다녀왔어요.
주례를 보신 신랑 은사님이신 대학교수님이 좋은 주례사 말씀을 하셨어요.
물론, 어느 분이고 신랑신부의 첫출발을 위한 결혼 예식의 말씀을 뜻깊은 말로 하실테지만...
제가 여러 번 결혼식장에 하객으로 참석하였지만, 대부분은 “잘 먹고 잘 살고, 서로 사랑하면서 부모님께 효도를 다하라.”는 류의 판에 박힌 듯한 주례 말씀을 하시던 데,
그날의 교수님은 그리 길지 않으면서도, 듣는 사람들에게 귀에 쏙쏙 들어오는 뜻깊은 말씀을 하셨다죠.
세상에 태어나서 하느님의 은총으로 태어나 한 가정을 이룬 남녀는,이 다음에 노년이 되었을 때,
“그대와 함께 하였음에 행복하고 아름다웠다고 말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죠.
그러고는 신랑신부를 위한 덕담을 얘기하시면서, “사랑, 지혜, 건강”을 강조하셨어요.
누구나 다 아는 말이지만, 살아가면서 실천하는 게 쉽지 않지요.
보람 있고 행복한 삶은 부부가 서로 완전한 신뢰와 강한 믿음을 갖고 도와가며 노력해야
만들어 질 겁니다.
신랑쪽과 같은 가톨릭 신앙을 가진 교수님답게,
성삼위(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크신 은총과 축복을 기원 하셨는데,
가톨릭식으로 성당에서 하는 “혼인성사”형식이 아니고 보통사람들과 같은 정도의 일반결혼식이었지만, 제가 느끼기에 엄숙하면서 거룩함이 있었어요.
지금 개신교 다닌다는 신부와 신랑의 본당인 “도마동 성당”에서 다시 성혼례를 할테죠.
저는 본당은 다르지만, 같은 신앙을 가진 형제이기에 특별히 신랑에게 축하 많이 해 주었어요.
식이 거의 끝날 때, 신랑신부 행진 하다가 하객 속에 자리 잡고 앉아있는 저에게
“꾸벅~!”하며 각별한 인사를 해준 신랑이었죠.
신랑은 그저 좋아 싱글벙글 웃음이 끊이질 않던데,
신부는 예식 시작부터 우울한 표정이면서 예식 중간에 많이 울더라구요.
그래도 나중에 예식 끝내고 신랑 팔짱 끼고 행진할 때에는 언제 슬펐냐는 듯이 활짝 웃었지만...
그전에 저희 어릴 때에는 “울다가 웃으면 어디에 털 난다 했었는데요?”... (하하하)
저는 그 전 주에 있었던 여직원 결혼식 때처럼, 이날도 신랑신부가 함께 첫발을 내딛는
행진이 끝나자 피로연 식당으로 가서 함께 간 동료직원들과 늦은 점심을 먹었어요.
뷔페식이라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골라서 잔뜩 먹었다죠.
원래 배가 볼록 나온 데다 맛있는 음식을 빵빵하게 먹어서, 숨쉬기가 불편할 정도 였다면요?
신랑신부의 행복을 기원하는 기도도 물론, 드렸구요.
부조를 했다지만, 밥값을 잘 해야죠. (ㅎㅎㅎ)
오늘은 결혼식장 이야기로 마칩니다.
내일은 피로연 식당에서 제가 골라 두 번이나 먹었던 어느 음식물 이야기를 하겠어요.
배고팠던 저희 초등학교 다니던 어린시절에 많이 먹었던 추억이 깃든 음식을 간만에 먹었는 데...
그게 뭔지 맞히실 분은 댓글로 답해 보세요.
맞추신 분께는 언제 만났을 때 상품으로 “쐬주 한잔”을...? (헤헤헤)
오늘은 1월17일입니다.
기쁜 일 많아지는 좋은 날이 되세요.
감기조심은 물론, 건강에 유의하시구요~!!!
감사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