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이란 무엇인가?
묵상이라는 단어의 뜻은?
묵상을 영어로 QT라 하는데 Queit Time의 약자로서 “조용한 시간” “명상(冥想)의 시간“ ”묵상(黙想)의 시간”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묵상”이라는 말을 쓴다. 다윗이 그의 시편에서 아침마다 주님의 인자하심을 간구했다.(시92:1)고 했으며, 예수님도 습관적으로 기도의 시간을 가지셨던 것처럼 일정한 시간에(거의 아침에) 매일 습관적으로 하나님과 대화하기 위하여 조용히 생각하는 구별된 시간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묵상은 새벽기도와는 다른 점이 있다. 새벽기도는 다소 피동적인 면이 있다. 목사님에 의해서 전해지는 말씀을 듣고 깨닫게 된 것을 기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묵상은 나 스스로 성경 속에서 하나님의 요구를 발견하고 또 그 요구에 반응하는 나를 발견하여 내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킬지를 생각한다는 점에서 능동적 이다. 그런 다음 내가 생각한 하나님과 나의 상황 속에서 기도의 제목을 발견하고 기도하는 것이다.
또한 묵상은 적용에 중심이 있다. 적용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한대로 자신이 현재의 생활 속에서 고쳐야 할 것을 정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을 말하는데,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보다 성화 되기 위해서 거쳐야하는 중요한 단계라 할 수 있다.
묵상은 왜 해야하는가?
하나님의 명령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을 듣고 그대로 살도록 명령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있을 때 곧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며, 이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요일5:3)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는 것이나 계명을 지키는 일은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마음에 새기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묵상과 같은 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현대에 사는 우리에게 필요하다.
현대인은 매우 바쁘고, 시끄러운, 삶을 살고 있다. 따라서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 참 어려운 때이다. 집에 오면 자기 전까지 TV를 보다 잠을 자거나 늦게까지 일에 시달린다. 혹은 온 가족이 나가서 일을 하다가 저녁에 만나면 서로피곤해서 일찍 자거나 집안일을 하기에도 벅찬 경우가 있다. 이런 현대인의 생활 방식은 가족 사이에 대화를 단절시킬 뿐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나아가서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생각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따라서 하나님과의 만남을 위하여 구별된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우리의 생활의 가치나 기준은 무엇인가? 만약 우리가 아무런 대책이 없이 세상의 신문이나 방송에 심취해 산다면 우리의 생각은 나도 모르게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변하게 된다. 요즘 아이들은 귀신이 있다고 생각하며, 심지어는 전생이 존재한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상은 TV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TV는 시청률을 위해서 자신들의 방송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꾸미고 있는데 주일학교나 교회에서는 일주일에 한번 만나서 그들에게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일 성경을 읽고 생각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성경이 말하는 가치관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기위함 이다.
우리는 옛날부터 실천보다는 이론을 앞세우는 전통을 이어받았다. 따라서 내가 변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이미 변했다고 생각한다. 설교말씀에 “아멘”으로 응답을 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어떻게 변해야 할지에 관하여 고민하지 않고 단지 아멘이라 응답한 자체만 가지고도 만족해하는 하는 것이 이 때문이다. 우리는 삶이 변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 하지 않는다. IMF상황을 맞아서도 절약을 해야한다는 말은 너도나도 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절약해야 한다는 점은 말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말씀을 읽고 그 말씀을 어떻게 우리의 생활에 실천할 것인지에 관하여 생각하며 이를 실천하는 습관을 가지면 우리의 삶이 실제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변할 수 있을 것이다.
묵상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그러면 우리는 실제로 묵상을 어떻게 해야하는가?
하나님과 만나기로 약속한다.
묵상은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과 만나는 것이다. 따라서 바쁜 현대의 생활 속에서 매일 만나는 약속의 시간이 없으면 이를 실천하기 매우 어렵다. 따라서 먼저 우리는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일부터 시작해야한다.
시간을 정할 때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①매일 일정한 시간이어야 한다. ②다른 사람에게 방해되어서는 안된다. ③맑은 정신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할 수 있어야 한다. ④가능한 조용하며 공기가 맑은 곳으로 한다. 등이다.
약속된 시간에 하나님 앞에 앉는다.
묵상을 매일 할 수 있도록 습관을 들이는 일에 가장 어려운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일단 앉기만 하면 성경을 읽고 기도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습관들이지 않은 상태에서 이 일이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가? 따라서 이일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이를 위해서 주변에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내가 할 수 있도록 점검을 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혹은 스스로 벌금제도를 만들어서 벌금을 내도록 하는 것도 좋다. 여하튼 이 부분만 성공하면 묵상을 습관화하는 일은 성공하는 것이다.
기도로 시작한다.
말씀을 읽고 이해하는 것은 세상의 글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깨닫게 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말씀을 읽기 전에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기도함으로 시작해야한다.
말씀을 읽는다.
말씀은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읽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우리는 짧은 시간에 그렇게 할 수 없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3번을 읽는다. 처음에는 무슨 내용인가 파악하며 읽고, 다음에는 모르는 단어나 뜻 그리고 문맥을 이해하면서 읽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세하게 읽는다. 대부분 이렇게 읽으면 하나님께서 오늘 본문을 통해서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알 수 있다. 그래도 이해되지 않을 때는 기도로 도움을 구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본문을 통해서 그 본문을 이해될 수 있도록 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말씀 속에 하나님에 관하여 생각한다.
말씀을 읽고 난 뒤 먼저 하나님의 모습에 관하여 발견해 본다.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성령님에 관하여 특별히 어떤 성품을 말하고 있는지 아니면 본문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모습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하나님을 너무 무서운 분 혹은 언제나 요구하시는 하나님 등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가지고 하나님을 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단지 본문에 나타난 하나님에 관해서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언어
성경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생각을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문자언어 즉 문학으로 말씀하셨다. 따라서 성경은 문학적 특성을 사지고 있다.
이야기로서의 성경
성경의 많은 부분이 이야기로 되어있다. 창세기에서 에스더까지 그리고 마태복음부터 사도행전까지의 부분이 이 부분에 해당된다. 이 것은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님의 생각을 우리에게 말씀하시는데 사건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있다. 따라서 이 부분을 이해하려면 사건을 중심으로 5W1H를 파악하고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로서의 성경
시는 작가의 심정을 글로서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그 시를 읽고 시인의 감정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당시의 그 낱말은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욥기, 시편, 잠언, 전도, 아가가 이 부분에 해당된다.
예언서
예언서의 형식은 시의 형식을 가지고 있지만 목적은 설교라 할 수 있다. 당시에는 문자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의 형식을 빌어서 의견을 교환하는 문화였다. 따라서 많은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시의 형식을 빌어서 구절을 끊어서 전달하는 것이 필요했다.
서신서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썼다. 따라서 그 목적을 알고 의도를 알아야 한다. 특히 그 당시 사람들은 모두 알 수 있기 때문에 생략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시의 문화적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말씀에 비치는 나에 관하여 생각한다.
다음으로 본문에 나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지 살펴본다. 본문 속에 나와 같은 처지 혹은 환경의 사람이 있는지 혹은 내 생각에 어떤 분명한 의미가 발견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적용 한다,
앞에서 발견한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나를 고려할 때 지금 내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것을 말한다. 이 때 우리는 너무 무서운 하나님 만을 생각하면 항 상 나에게 고칠 것만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으로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의 형편을 이해하시며 위로하시고 용기도 주시는 분이심을 기억하면서 본문에 철저히 근거하여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히 적용을 할 때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무리한 적용을 하지 말라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라는 본문을 묵상했다고 하루종일 가장 좁은 문만을 골라서 출입하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안는다. 따라서 그 의미를 분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라.
고아나 과부를 도우라는 본문을 접할 때마다, 고아를 입양한다면 이는 고아원을 차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외국은 고아를 입양하면 양육비를 정부에서 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형편과 처지가 중요한 변수가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고아를 키워달라는 부탁을 했다거나 혹은 내가 그런 생각을 해왔다면 이는 무리가 없는 적용일 것이다.
적용은 본인이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정하라
세계의 고아를 돌보겠다든지 불우한 이웃을 위해서 재단을 세우겠다는 식의 미래적인 것 말고 자신이 지금 당장 자신의 형편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자기가 매일 습관적으로 사던 신문 대신 그 돈을 동냥을 하기로 결정했다. TV를 덜보기 위해서 필요한 프로를 미리 골라서 2개만 시청하기로 했다 등이다.
적용은 단기간을 목표로 하라
사람은 영원히 거룩한 사람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잘하기도 하지만 또 실수 하기도 한다. 따라서 “영원히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 혹은 “절대로 나쁜 짓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그 자체가 거짓말이다. 따라서 “오늘은 거짓 말 하지 않겠다.” “이번 주는 교회에 빠지지 않겠다.”등이 좋다. 적용을 너무 장기간으로 하는 것은 실패의 가능성 뿐 아니라, 오히려 거짓말을 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용은 단기간을 정해서 하는 것이 좋다.
적용은 구체적으로 해야한다.
“착한 일을 해야겠다.”는 식의 적용은 점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적용에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 오히려 “불쌍한 사람이 요구하면 동냥을 거부하지 않겠다.” “할머니를 보면 짐을 들어드리겠다.” “버스에서는 다른 사람이 있을 때는 자리에 앉지 않겠다.”등이 더 실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기도로 마친다.
적용을 다 했으면 이제 그 적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하라. 우리의 어떤 삶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묵상을 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
매일 하는 것의 어려움
앞에서 지적한 것처럼 매일 일정한 시간에 묵상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혹 묵상할 시간이 없으면 본문을 한번 읽는 것 그 시간도 없으면 묵상을 위한 자료를 읽는 것, 그것도 어려우면 제목이라도 읽으면서 매일 매일 묵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을 이해하는데 어려움
때로는 성경을 잘 이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잘못 이해할 수 있다는 불안한 생각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결국 한 번 잘 못 이해한다고 해도 묵상을 계속하면 다른 본문을 통해서 교정될 수 있다. 이단은 성경 외에 다른 책을 통해서 혹은 성경 전체를 균형 있게 가르치지 않는다. 따라서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할 것이며, 또한 도저히 모르겠으면 기도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면 된다. 기도는 다음과 같다. “하나님 오늘 저는 본문을 읽으면서 아무 것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 주셔서 다른 방법으로라도 이를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특별한 장소를 가지는데 어려움
현대는 바쁘고 시끄럽고 또 혼자 무엇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지는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렇다고 전철이나 버스 등 쪼가리 시간을 이용하지 말라. 하나님을 위해서 내가 귀중히 여기는 시간을 구분해 내는 것부터가 묵상을 위한 투자며, 하나님도 이를 사랑하실 것이다. 내가 그런 시간과 장소를 이용해 하나님을 만나려 한다면 하나님께서도 나를 그런 식으로 밖에 만나지 않으신다는 것을 잊지 말라.
주변에 도움이 필요하다.
묵상은 주변의 사람들의 선한 도움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은 처음 묵상을 할 때 가족들에게 공포 한 후 달력에 묵상의 유무를 기록했다. 가족들은 출퇴근하면서 그 달력을 보고 묵상을 했을 때는 격려를 하고, 반대로 못했을 때는 질책을 아끼지 않음으로 달력에 표시를 하기 위해서 억지로 묵상을 했다는 고백을 들었다.
묵상을 하면서 주의해야하는 사항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
성경을 해석할 때 철저하게 본문에 의지해서 묵상을 해야한다. 본문의 내용과 관계없이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면 잘못된 적용이 나오기 쉽다. 자신의 해석이 특별하다고 생각되면 이는 다른 사람과 비교해보는 것이 좋고 교역자에게 문의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묵상을 하는 교재가 있다면 이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좋다.
억지로 해석하는 것
성경을 읽다보면 잘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다. 이 때는 다음에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실 것을 기도하면서 다음으로 넘어가야 한다. 만약 이해되지 않는 것을 억지로 하다보면 잘못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묵상하지 않는 사람을 우습게 보는 것
묵상을 하면서 장점을 생각하다보면 묵상을 하지 않는 사람을 얕잡아 보는 경우를 본다, 그러나 한국 기독교는 100년 동안 묵상 없이 새벽기도의 능력으로 지금까지 온 것을 잊지 말라 단지 지금 이 시대에 하나님과 교제하는 또 다른 방법일 뿐이지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따라서 묵상을 즐겨하되 하지 않는 사람과 자신을 비교할 것이 아니고, 그저 자신이 은혜 받는 것에 감사해야한다.
결론
묵상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 시대에 자신을 위해 하나님께서 특별히 주신 것으로 여기고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발견함과 동시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대로 살기 위하여 자신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한 방법이다. 그러나 묵상은 현 시대의 상황 속에서 참으로 좋은 방법 중에 한 가지다. 이제 교회에서 시작하는 묵상을 통해서 매일 매일의 삶이 변하는 좋은 하나님의 사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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