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 못한 선물보따리에 주저앉아 감동의 눈물을*
추위에 산님들도 뜨뜻한 이불에 미적미적
이런저런 핑계로 자연과의 맞섬을 머뭇머뭇
새벽녘 어둑한 거리 가로등만이 외롭게 눈을 부시고
설잠 속에서도 이끌림에 나서는 나의 반가운 가출
두근거리는 설렘에 심장은 콩닥콩닥
미지의 세계와 마주하려 합니다.
떠나는 즐거움에 함께 거닐어 보아요.
'새재'란 나는 새도 넘어가기 힘든 고개란 뜻이란다.
지금이야 이렇게 도로를 놓고 주위 환경을 편하게 조성해 놓았지만 옛날에는 풀이 무성하고 높은 고개란 뜻인가요?
깔끔한 디자인으로 눈에 확 들어오는 로고 앞에서...
드디어 포스코 산악회의 멋진 남성들 중에서 으뜸에 속하는 남정네들이 결속한 F5의 두 명이 모였습니다.
최근 서로들 바쁜지 단합력이 약해진 것 같습니다.
겨울 동계훈련을 좀 받아야 될 듯 합니다.
제1관문인 주흘관으로 지나갑니다.
저기 관문을 경계로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들어가는 GATE같은 느낌이 듭니다.
뒷 모습의 그대들은 누구십니까?
아주 절친인 이해형 회장님과 이훈 전 부회장님.
아침녘이라 말하기는 좀 늦지만 새벽 공기마냥 깊은 산속이라 그런지 공기가 상쾌합니다.
삼한사온이라는 우리의 날씨도 이젠 먼 옛날같이 느껴지게 되는 현실입니다.
최근은 제법 추위가 물러간 날씨라 그런지 오늘도 겨울답지 않은 날씨입니다.
문경은 깊은 내륙 지방이라서 그런지 낮에는 좀 기온이 올라가더라도 해가 지면 겨울이라는 것을 잊지 않게 해주는 곳 아니겠습니까~~~.
계곡 줄기에는 꽁꽁 얼음이 하얗게 뒤덮은 곳도 많습니다.
여궁폭포
20여미터의 높이로 바위와 바위 사이 홈으로 흘러내리는 수정같은? 물살이라고 하는데...
생각보다는 물과 얼음이 있어서 폭포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최근 젊은 청년이 산악회를 찾아주어 한아름으로 반갑게 맞아줍니다.
우리 근교 내연산 폭포와는 비교할 수는 없지만 겨울폭포 치곤 제법 운치 있습니다.
내연산의 폭포는 감히 어딜 내놓아도 꿀리지 않는 우리의 자랑입니다.
여궁폭포까지는 힐링의 몸풀기 시간 되겠음돠.
이제 헐벗은 모습으로 잠이 든 주흘산의 품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살짝 워밍업을 더 하라고 합니다.
긴장하지 말거래이 무엇이 두렵겠느냐...
산신령님께서 언제나 불쌍한 중생을 굽어살피시는데...
이 산도 암릉이 곳곳에 있지만 저희들은 대부분 육산을 오르는 코스입니다.
언제나 이렇게 줄지어 행군하는 듯한 뒷모습이 너무 마음을 떨리게 합니다.
혜국사 입구
벌써 선두조의 김진효 부회장님은 고찰을 둘러보시고 내려오십니다.
신라 문성왕 8년(846년) 보조국사 체징이 개창했습니다.
고려말 홍건적이 쳐들어 왔을 때 공민왕이 여기로 피신해 머물러서 유명해 졌다는~~~.
이렇게 깊은 곳까지 왕이 피난했다니 참 가슴 아픈 역사입니다.
요즘 개인사가 바쁜지 얼굴 뵙기 힘드옵니다.
조이님의 개구쟁이 같이 장난스런 미소가 보고 싶습니다.좀 더 찾아와 주시와요.
언제나 한마음을 더 사랑하게 만든 고마운 김진선 고문님.
무뚝뚝하게 보이지만 감성을 숨긴 채 투박하듯 말하지만 따스한 마음이 있는 김한걸 알프스 탑 대장님.
힘들게 올라오시지만 끝까지 포기란 없다란 신념으로 집념을 참 실천하는 최정혜 회원님.
혜국사를 보러 많이 갔으니 좀 쉬어 올라가라 사진을 담아드립니다.
겨울산은 특별한 매력이 없습니다.
고요히 잠든 적막한 숲속은 눈으로 보여지는 볼거리는 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좋은 나름의 사색을 가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근심있는자여 숲속으로 오세요.
산새소리,바람소리,물소리 같은 백색소음은 우리의 정신을 안정시키고 마음을 집중시키는 큰 효과를 줍니다.
산을 사랑하는 마음들이 모여있는 알록달록 시그널
이 산은 일부가 대성산업 사유지라고 하던데 그래서 이런 표식이 있는걸까?
아니면 여기도 송이버섯 채취를 못하도록 하기위해서 출입을 통제한 걸까?
소나무가 하늘 높이 멀대처럼 자란 숲을 지나가면서...
언제나 푸르름을 주는 변치않는 소나무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이제 몸이 좋아져 산행하는 기쁨이 얼굴에 확연히 나타나는 권영운 선배님.
완만한 요런 길이 있으면 훨씬 수월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지요.
그나마 이 코스는 치고 오르는 구간만 있지 않아서 나름 마음을 놓습니다.
잠시의 짧은 구간이더라도 숨을 고르고 매무새를 정리하는 등 여유가 주어지는 편안한 오름길.
샘터
물줄기가 풍부하게 흘러 내립니다.
생각보다 차갑지는 않지만 회춘한다는 이런 샘터의 물은 몇 모금 마셔주어야 약발이 먹힙니다.
욕심은 과하오니 적당히 마셔요.
샘터 옆의 쉬는 타임
병풍처럼 드리운 암석의 결들이 아주 특이합니다.
이렇게 쉼터를 만들었다면 그 의미가 있답니다.
잠시 앉아도 보고 숲속을 둘러보며 뛰어다니는 산토끼는 없는지 한번 크게 눈을 떠 봅니다.
소싯적 학교에서 겨울이면 숲속으로 들어가 여자들은 솔방울을 줍고,남자들은 산토끼를 잡는다고 올무를 만들어 뛰어다니곤 했는데...
이제 903 계단 시작해 볼까요~~~.
오르고~힘들고~ 벅차고~숨이 거칠어져야 잘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곳의 계단은 경사도가 완만해 어렵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900여개의 계단은 아무것도 아니죠ㅎㅎ.
설악산의 오색계단에 비하면 이 정도야 뭐 눈 감고도 오른다곰~~~.
깜찍한 이현숙 부장님의 이 포즈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네요.
저도 몇 번 해 봤지만 어색.아닌것은 포기가 빨라야 인생이 고달프지 않습니다.
저는 그대의 장점을 살려서 찰칵찰칵
오늘도 누구보다 가벼운 옷차림을 한 영원한 은발의 청춘 권영식 선배님
나의 맵시는 두건에서 시작된다는 멋쟁이 김석규 선배님.
진정한 멋쟁이는 모자에서 살아납니다.
그래서 저는 평상시도 모자를 쓰고 다닙니다요.
함께하면 더 어울림이 멋지는 우리들
온화했던 며칠이 이어져서 오늘은 잔설은 좀 볼 수 있겠지만 상고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웬일이에요.
눈 앞에 조금씩 하얗게 드러나는 나뭇가지의 얼음옷들...
선배님들은 감성이 얼어붙지 않았습니다.
기분좋은 순간을 담고 가시와요.
선배님도 묵묵히 걷기만 하시길래 붙잡고 한 컷 담아드립니다.
얼마나 미소짓는 모습이 즐거워 보입니까~~~.
계단 네가 아무리 높다 한들 우리는 두렵지 않으리...
젊은 회원님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우리들이 어색한지 말이 없는 편입니다.
몇 번 더 오시면 더 친근하게 다가갈 것입니다.
상고대가 하양세상을 만들며 더 두텁게 입었습니다.
저기까지 오르면 좀 쉬운 등로가 나타날 것 같지 않습니까?
앞에 오른 산님들이 쉬고 계셔서 발걸음이 좀 가벼워 집니다.
와우~~~.
나를 둘러싼 겨울왕국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선택받은 우리들이 누리는 이 행운들.
생각지못한 모습은 우리를 감격스럽게 만듭니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설국의 잔치.
당신들은 설국열차에 탑승할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
저의 김의환 오라버니와 친한 이종희 선배님 맞으신가요?
여러번 뵙지만 왠지 쑥스러워 제대로 인사도 못했는데 죄송스런 마음입니다.
야트막한 계단도 오르고...
903계단은 계속 이어 집니다.
눈부신 모습이 너무 아름답지요.
이럴때마다 느끼는 아쉬움은 국어시간에 많이 졸았는지 언어표현이 풍부해지지 않은 저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함께 걷고 모델도 되어주고 얘기꽃도 함께 꽃피워 준 고마운 한무리 홍보부장님.
한마음 시그널이 있다고 반갑다고 가리킵니다.
군산의 한마음산악회입니다.
이름이 같으니 같은 한마음가족이네요.
지부가 다를뿐 ㅎㅎ.
눈이나 상고대가 없다면 자칫 밋밋한 숲속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듯 설국의 모습을 갖춘다면 어느곳에 서 있더라도 작품이 되는 모습을 담을 수 있지요.
상고대가 바람에 확 흩뿌려 집니다.
선배님이 여기가 너무 멋지다고 부릅니다.
정말 환타스틱한 겨울꽃들이 하얗게 피어 만발하고 있습니다.
믿어지지 않는 자연의 눈부신 풍경들...
산 아래의 들판에는 얼음이 녹고 물소리가 졸졸 흐르는 봄의 기운이 느껴지거늘 이곳의 모습은 어찌 이런 고운 하양꽃을 블링블링 한아름 안겨줄 수 있는지~~~.
설국에서는 빨강이 포인트가 돼 더 빛이 납니다.
재미난 장난의 인물사진 타임
선배님은 사진속에서는 잘 웃지 않으시는데 오늘은 미소짓게 포착했습니다.
훨씬 부드러워진 친근감이 더해지는 순간입니다.
우리 부장님은 두말하면 잔소리죠.
오늘은 그댈 위한 날???
한무리 김재현 대장님은 홀로 어부인을 산행보내고 애가 타지만 이렇게 즐겁게 보내고 있을 줄이야 까맣게 모르고 있겠죠ㅋㅋ.
앞을 봐도 옆을 봐도 뒤를 봐도 설국이 보여주는 풍경들은 발걸음을 늦출 수 밖에 없습니다.
한마음 산악회를 오늘 찾아오신 귀한 회원님들입니다.
감사함에 사진으로 꾸벅꾸벅 인사합니다.
벌써 정상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그녀를 만나기 100여미터 전입니다.
심장의 박동을 조절하며 흥분을 가라앉혀야 되옵니다.
자~~~만나러갈까요?
떨리는 그곳에서의 만남을 기대하면서^-^.
가까이 더 가까이~~~.
계단이 끝나가면 나의 숨을 다독거려 주겠지요.
떨리는 감격의 순간들을 우리는 느낄 수 있습니다.
한근수 더~더~LAST대장님도 벌써 따라왔네요.
힘이 드는지 음악을 들으며 혼산하듯 올라왔습니다.
영봉 갈림길...드디어 눈앞에~~~.
에궁 또 계단이 있네..
그래 다 받아들이겠어요.
내~그곳에서 님을 만날 수 있다면 이 정도의 힘듬을 두려워하리...
드디어 보입니다.
옛 사람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풍경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흑백이 빚어내는 자연의 아름다운 조화.
주흘산 주봉(정상)
님과 함께면 어떤 모습으로 서있든 멋지게 연출됩니다.
요즘은 선배님들과 걸음이 비슷해 동행을 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빨리 나아갈 수 있지만 저희들을 배려해 함께해 주신 것이지요.
감사감사.
언니도 걸음이 많이 좋아졌네요.
느린 듯 하지만 우리와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정상석에서 활짝 웃는 모습에서 힘듬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정상에서 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준비한 라면을 먹는 즐거움을 오늘도 기쁘게 누렸습니다.
뜨끈한 라면국물 한 컵이 그 비싼 등심스테이크 부럽지 않은 맛입니다.
(근데 스테이크를 언제 먹어봤지.돈까스만 기억나넹)
이쁘옵니다.더 많은 수식이 필요없습니다.
그것은 가식일 뿐입니다.
정상을 떠나오며 잠시 뒤돌아 보아요.
삼총사가 된 듯 의기투합된 회원님들
지난 밤 그 추위에 얼마나 몸으로 울었을지 그만 이렇게 안개서리를 맞으며 하얗게 굳어 상고대가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밤새 고생했던 너의 흔적들을 보며 아름답다 넋이 빠져 허우적대는 저희들이 미울 것 같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헤아려 주셔요.
이제 하산이 주는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이지요.
설국의 열차는 정거장 정거장을 멈추며 겨울 산님들을 태웁니다.
이렇게 눈멍에 빠진 손님들도 있습니다.
고요한 숲 속 하얗게 눈부신 이 길을 뽀드득뽀드득 그 소리도 경쾌합니다.
설경의 모습은 무수한 변신으로 우리를 압도합니다.
함께하는 이 시간 회원님과의 조용한 담소로 설국열차는 달려갑니다.
풍경속에 눈과 정신이 함께 맑아져요.
다행히 하산은 참 잘 걷고 있네요.
너무 좋아서 어쩔줄을 몰라하시는데 저는 이 순간을 조금이라도 추억에 담아주고 싶습니다.
한번씩 뒤돌아보는 센스를 잊지 마셔요.
정상을 다시금 바라보며 아쉬움의 눈빛을 보냅니다.
소나무에 맺힌 설경이 너무 이쁘다고 하네요.
그러면 저도 그에 보답하는 선물로 찰칵.
영봉에도 쉽게 왔습니다.
오름에 비하면 수월하게 능선을 걷듯 도착했습니다.
주흘 영봉
한결 포즈가 자연스러워진 선배님
포즈잡기가 어색하다면 영식 선배님께 가르침을 받으시면 어떠실지~~~.
단체로 담아보아요.
모두들 모습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는 건 자연이 주는 선물 덕택이겠지요.
어느정도 내려오니 이젠 상고대도 사라지고 푸르른 조릿대가 한창입니다.
얼어붙은 계곡을 조심히 건너갑니다.
꽁꽁 얼어붙은 계곡의 겨울나기
꽃밭서들
맞은 편 부봉인가요 하늘이 개어 맑음으로 암벽의 위엄찬 모습으로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상에서는 뿌연 곰탕으로 조망을 아무것도 볼 수 없었는데 이제야 하늘이 걷혔습니다.
꽃밭서들의 모습
너덜지대에 돌탑을 무수히 세워 놓았습니다.아주 장관이지요.
제2관문 조곡관 도착
하늘이 오늘은 잿빛이었는데 이제 깨끗한 맑음으로 화창한 날씨를 보여줍니다.
편안한 문경새재 관광단지를 몇 킬로 걷습니다.
얼어붙은 물레방아와 주위 모습
넓은 황토길도 좋지만 숲길로 걸어도 완만한 편안한 걸음을 숲과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어 좋습니다.
계곡에는 해빙된 맑은 물빛이 옥빛으로 깨끗하게 흘러갑니다.
드디어 원점회귀 제1관문 주흘관 도착.
햇님이 적당히 눈부시니 사진도 아주 선명히 담겨지네요.
하늘빛이 청명한 문경새재를 배경으로...
사과밭 앞 백설공주 상징물 앞에서.
거울아거울아~~~.누가 누가 더 이쁘니???
왕자님은 언제 오시옵니까?
왕자님 어서 오시와요 기다림에 지쳐가고 있아옵니다.
첫댓글 오늘도 주흘산 산행기 즐거움으로
가득합니다^^
모두가 함께여서 더 즐거웠어요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꾸삑^^
저도 담소하며 천천히 걷는 걸음과 경치가 좋아 홀딱빠져버린 하루였네요.
감사감사
산행기 잃으니 더욱더 즐거운 산행이 있습니다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