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정도면 입니다.
따뜻한 봄이 되어 다이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부터 벼르고 있던 조수석 공조기 액츄에이터 3종을 교체한지 1달이 넘었는데도 바쁜 생업으로 인하여 글을 써야지 마음만 먹고 있다가, 오늘 아침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게 되어 작심하고 글을 쓰네요.
공조기 물 끓는 소리, 공조기 바람 모드 작동이 이상하다든지, 바람 세기가 약해졌다든지 하는 증상을 큰돈 안 들이고 혼자 교체해 볼 의향이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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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값은 3종 다해서 대략 4~5만원 인데, 카센터 가시면 공임을 7~10만원 정도 부르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성격이 좀 급하시거나 이런 다이를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면 후회하실 수도 있습니다. 정신 건강에는 해로울수도 있음을 미리 경고드립니다.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으나, 찍은 사진 순서대로 써볼께요.
글로브 박스를 탈거합니다.
조수석 하판도 탈거하고요.
글로브 박스와 대시보드를 연결시켜주는 커버도 분리합니다.
이때 타원형 커버에 숨어 있는 볼트도 꼭 풀어줘야 해요.
손이 들어가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발 쪽으로 공기를 보내주는 송풍관을 탈거합니다.
여기까지 작업하고 바라보는 조수석 대시보드 입니다.
좀더 확대해보면 요런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공간이 참 거지같죠잉? (대충 협소하다는 소리임)
일단 오늘의 작업 대상인 액츄에이터 2개가 보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반대쪽에 붙어 있는데, 제가 사진에 표시했습니다.
조금 더 확대해 보겠습니다.
센스가 있으신 분들은 부품 스티커와 커넥터(잭)의 색깔이 같다는 걸 아실수도 있겠네요.
노란색 부품 스티커에 노란색 커넥터, 하얀색 부품 스티커와 하얀색 커넥터, 사진에서는 스티커 색이 안 보이는 액츄에이터는 파란색 부품 스티커에 파란색 커넥터입니다.
현대자동차 엔지니어도 조립시 헷갈리니까요.
혹여 색깔대로 연결하지 않으면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요?
제가 경험한(넵 다시 뜯는 대참사가 발생했었죠) 현상은
에어컨을 틀었는데 조수석에는 뜨거운 히터 바람이 나와서 마눌님께 등짝 제대로 스매싱 당했습니다.
차를 망가트려 놨다며 ㅠㅜㅠㅜㅠㅜㅠ
저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다시 돌아와서
저 액츄에이터 놈들을 다 분리해서 다시 조립하는 겁니다.
잭을 빼주고, 고정해주는 볼트를 풀어서 부품 빼내고, 새 부품을 끼우고, 다시 고정하고, 잭 연결하면 끝
참 쉽죠잉???????
볼트가 눈에 보이지 않는 위치에 있는 것들이 2개가 있는데
걔들만 잘 풀고 채우는게 가장 어려운 작업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조기 부품 위치를 잘 기억해두시고요.
세개 다 한꺼번에 풀면 2개의 부품이 완전 똑같이 생겼는데
스티커로 위치 구분 안 해 놓으시면 또 다른 헬게이트가 열릴수도 있습니다.
금번 저의 다이에 혁혁한 공을 세운(?) 공구들을 소개합니다.
가장 핵심 친구들이 3개인데요.
롱노즈, 잭이 의외로 잘 안 뽑힐 때가 있는데 그때 사용합니다.
그리고 다이소에서 구매한 작업용 헤드랜턴, 아무리 야외가 밝아도 작업하는 쪽은 빛이 도달하지 않아서 머리에 쓰고 작업하면 그나마 손이 편합니다. 핸드폰으로 비추고, 다시 손을 집어 넣고 이러기가 매우 번거로워요. 작업 시간도 단축됩니다.
나머지는 지난번에 소개했던 미니라챗입니다.
탈거된 녀석들이고요.
마지막으로 영광의 상처 ㅠㅜ
공간이 좁아서 다른 부위에 긁히니, 토시 같은거 끼면 좋겠네용
다음에는 또 다른 참신한 다이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첫댓글
감사합니다
이거 진짜 신경쓰이죠. 고생하셨습니다 뿌듯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