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듣는 아이와 청각장애를 지닌 부모
그들이 나누는 따뜻한 사랑의 언어
가족의 사랑과 이해에 대한 가슴 따뜻한 이야기. 얼버그는 부모님을 위해 세상의 말을 수화로 전달하려 안간힘을 쓰던 유년의 기억과 아버지의 손이 전하는 풍부한 색채의 언어에서 얻은 깨달음들을 유려한 문체로 풀어낸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시끄러운 세상과 소리를 듣지 못하는 부모 사이에서
마이런 얼버그가 들려주는 웃음과 눈물의 이중주
마이런 얼버그는 이 책에서 1940년대 브루클린에서 청각장애를 지닌 부모님과 함께한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그는 외삼촌이 자신을 가리켜 절반은 소리가 있는 세상에, 나머지 절반은 소리가 들리지 않는 세상에 살고 있는 아이처럼 보인다고 한 말을 떠올린다. 그는 부모님을 위해 세상의 말을 수화로 전달하려 안간힘을 쓰던 유년의 기억과 아버지의 손이 전하는 풍부한 색채의 언어에서 얻은 깨달음들을 유려한 문체로 풀어낸다.
두 세계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쏟아지는 유머와 함께 얼버그는 자신과 가족이 겪은 에피소드로부터 웃음보따리를 풀어놓는다. 학부모 상담의 날에 선생님의 호된 평가를 정반대의 내용으로 전하다가 들통이 나는가 하면, 라디오에서 나오는 조 루이스의 권투 중계방송을 아버지를 위해 몸으로 통역하기도 한다. 가슴을 아리게 하는 장면들도 있다. 파도 소리를 설명해달라는 아버지의 요구에 진땀을 흘리는가 하면, 소리를 듣지 못하는 부모님을 대신해서 한밤중에 간질 발작을 일으키는 동생을 돌보기도 한다. 소아마비가 유행하던 시기와 제2차 세계대전,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선수인 재키 로빈슨이 등장하는 시절을 거치면서 그는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자신의 가족에 대해 무거운 마음의 짐을 지고 성장한다. 하지만 얼버그는 이 모든 기억들을 보듬어 독자들에게 가족의 사랑과 이해에 대한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요 내용
나의 첫 언어는 수화였다.
1933년 7월 1일 0시를 갓 넘긴 시각에 나는 부모님의 첫 아이로 세상에 태어났다. 대공황이 최악으로 치달았던 그 해의 전반기에 한쪽 발을 걸치고 다른 발은 후반기에 내디디며 태어난 셈이다. 어쩌면 1년이 둘로 나누어지는 시각에 양쪽 발을 걸친 나의 출생은 내가 살아갈 삶의 은유였는지도 모른다. 한쪽 발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세계, 곧 아버지와 어머니의 침묵의 세계에 있었고 다른 한 발은 내가 속한, 소리를 듣는 이들의 더 큰 세계를 향하고 있었다.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 나는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던 아버지와 어머니가 대공황의 밑바닥에서 아이를 갖기로 결정한 것이 얼마나 위대한 낙관주의의 표현이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21쪽
빨간색 벽돌 건물 3층에 있는 방 네 개짜리 아파트가 우리 집이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산책을 하다가 외벽에 밝은 주황색 비상계단이 달려 있는 이 건물을 우연히 발견했다. “귀머거리”인데다 “주위의 도움 없이는 살기 힘들며” 틀림없이 “사기를 당할” 것이기 때문에 양가 부모는 “집을 따로 얻지 말라”고 반대를 했지만 두 분은 곧장 집주인을 만나 계약을 했다. 신혼여행에서 막 돌아왔을 때의 일이다. 신혼여행을 떠나 행복한 시간을 보낸 워싱턴 D.C.에서 어머니는 소리 없이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리는 벚꽃을 바라보며 두 사람이 누릴 행복한 결혼생활을 예감했다. 3층 A호는 아버지가 한 여자의 남편으로 평생을 살아간 집이었다. 이 집에서 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정상적인 청력을 지닌 두 아들을 키워냈다. 그리고 44년이 지나 구급차에 실려 이 집을 떠난 후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22쪽
하지만 아버지가 팬우드 농아학교에서 받은 교육은 절반의 축복일 뿐이었다. 그 시절 대부분의 농아학교가 그랬듯이 팬우드 농아학교도 학생들에게 발성 기관을 이용해서 말을 하도록 가르치는 것을 교육 목표로 삼았다. 청각장애인은 벙어리가 아니다. 성대가 있기 때문에 그들도 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까닭에 정확한 발성을 배운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아버지와 친구들은 선생님의 지도를 잘 따랐지만 그들 중 어느 누구도 보통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정확한 발성법을 익히지는 못했다. 아무 효과도 없이 청각장애 학생들의 분노만 키우는 교육 방식이 강요되는 동안에도 수화의 사용은 엄격히 금지되었다. 정상적인 청력을 지닌 교사들은 수화를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원시적인 의사소통 수단으로 여겼다. -26쪽
안으로 들어서자 거실이 한눈에 들어왔다. 반짝반짝 윤이 나는 짙은 색깔의 원목 가구가 종류별로 두 점씩 거실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사람이 지나다니기가 힘들 정도였다. 아버지는 이곳이 한 가족의 거주 공간이라기보다는 이스트 사이드가에 있는 가구점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이날 아침 아가씨의 아버지는 변변찮은 형편을 감추고 사윗감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새 가구를 가구점에서 빌려다 허겁지겁 배치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좋은 인상을 받기는커녕 정신만 사나웠다. -36쪽
아버지의 손이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엄마와 나는 너를 너무나 아끼고 사랑했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너도 청각장애였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다.”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사랑했지만 내가 소리가 들리지 않는 세상에 산다는 것은 상상해본 적도 없었다. 그리고 아무리 마음 한구석의 생각이었다 하더라도 아들에게 그런 운명이 주어지기를 바랐다는 것이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43쪽
“일요일에는 브롱크스에서 네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과 고모들이 오셨지. 네 외갓집 식구들 얘기를 믿을 수 없었던 거야. 손에는 프라이팬과 냄비를 하나씩 들고 말이야. 그걸 들고 브롱크스에서 우리 집까지 지하철을 두 번 갈아타서 두 시간 걸리는 길을 오신 거다. 소음이 심해지는 터널 구간에서는 각자 손에 든 걸 두들기는 연습까지 했다지. 지하철 바퀴가 요란하게 쇳소리를 내는 동안 냄비 두들기는 소리를 눈치 챈 승객이 아무도 없었다고 하더라. 지하철에서 내린 다음에는 손에 든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들겨대면서 우리 아파트까지 행진을 하셨다. 그 모습이 오합지졸의 혁명군 같았을 거다. 그렇게 우리 집에 도착하면 모두들 네 침대 주위에 모여서 일제히 발을 구르며 각자 들고 온 걸 마구 두들겨댔다. 나는 발바닥으로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다들 연습을 얼마나 했는지 리듬까지 맞추더라.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네가 경기를 일으키면서 잠에서 깼으니까.” -48쪽
내게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기억 속에서도 내 곁엔 라디오가 있었다. 냄비와 프라이팬의 요란한 불협화음처럼 음악과 말의 음률 또한 내가 유아용 침대에 누워 있던 시절의 기억에서 떼어놓을 수 없다. 아버지는 나를 병원에서 집으로 데리고 오자마자 소리를 듣는 법을 ‘익히게’ 했다. 아버지는 일단 듣는 법을 익히면 그 능력을 잃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 어떤 건지 설명해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아버지는 청력이 연습에 의해 습득되고 유지될 수 있다고 믿었다. 내가 소리에 끊임없이 노출될 수 있도록 아버지가 사온 필코 라디오는 내 침대맡의 작은 탁자 위에 놓여졌다. 이 라디오는 밤낮으로 켜 있었다. 주파수 다이얼에는 노란 불빛이 들어왔다. 매일 밤 나는 천이 덧입혀진 조그마한 나무상자의 불빛과 소리를 자장가 삼아서 잠이 들곤 했다. -56쪽
아버지는 어른이고 나는 어린아이였지만 침묵의 집을 나서서 듣는 이들의 세상에 들어서면 나는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아버지의 귀와 입이 되어야 했다. 이는 내가 대여섯 살에 불과했을 때부터 시작된 일이다. 어느 날 아버지는 천장의 갈고리에 닭을 주렁주렁 매달아놓고 파는 상점에 나를 데리고 갔다. 초점이 사라진 닭들의 눈이 톱밥으로 덮인 바닥을 향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60쪽
그런데 아무 생각 없이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내 친구들과는 달리 나에게는 이중의 역할이 있었다. 친구들의 아버지는 귀가 멀쩡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아쉬울 게 없었다. 아버지는 달랐다.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할 필요가 있을 때 아버지는 아이의 위치로 떨어졌다. 무시되거나 관심 밖의 존재로 밀려나는 것이었다. 그 시절 아버지는 내가 어른으로 순간적으로 변신을 해서 다른 사람들과 어른 대 어른으로 이야기해줄 것을 기대했다. 말을 수화로, 수화를 말로 옮길 수 있는 나만의 특기는 아버지와 나의 관계를 아주 이상하고 부자연스럽게 만들었다. 보통의 경우와는 반대로 귀가 먼 아버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아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해야만 했다. -64쪽
나는 동생의 발작에 대처하는 방법에 곧 익숙해졌다. 나는 깊이 잠들지 않았고 동생의 몸에 신호가 오는 순간 벌떡 일어났다. 첫 발작 이후 마치 자명종 시계를 맞춰 놓은 것처럼 1년 동안 동생은 매일 밤 비슷한 시각에 발작을 했다. 팔목의 끈이 당겨지는 느낌이 오는 동시에 나는 거의 반사적으로 동생의 침대 위에 뛰어올라가서 동생의 몸을 양 무릎 사이에 끼고 거즈가 칭칭 감긴 설압자를 집어 들었다. 나는 동생의 입을 벌리고 혀를 옆쪽으로 밀어내고는 설압자를 입 안에 밀어 넣었다. 대개의 경우 이 동작은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동생의 입이 다물어지기 전에 손가락을 빼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혀를 완전히 옆으로 밀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날은 피가 온 사방에 튀었다. 또 어떤 날은 내가 손가락을 제때 빼내지 못할 때도 있었다. 이런 날엔 내 피가 동생의 피와 섞여 온 사방에 튀었다. -97쪽
인쇄된 단어들은 전혀 달랐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단어들을 익히면서 나는 글만의 매력을 발견했다. 책을 읽으며 나는 단어 하나하나를 음미하고 마음속으로 그 단어를 소리 내어 읽어보는 재미에 빠졌다. 모든 단어가 하나의 음표처럼 느껴졌으며 한 단어의 소리와, 여러 단어들이 결합되어 만들어지는 소리의 아름다움에 나는 매혹되고 말았다. 하나의 완전한 문장이 만들어내는 멜로디는 그 중에서도 최고였다. 수화가 마음의 언어였다면 글은 정신의 언어였다. 수화는 하나의 완결체로 흡수되며 의미와 더불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글은 이해하거나 옮기기 위해 사고가 요구되는 언어였다. 독서가 내 생활의 즐거움이 되었고 우리 동네에 있는 브루클린 도서관의 분관이 내 유년기의 은신처가 되었다. 아버지가 내게 지우는 짐이 너무 무겁게 느껴질 때 나는 대출카드로 무장한 채 간장 냄새와 달콤한 음식 냄새 그리고 오래된 책 냄새가 섞여 있는 이 고요한 성소로 피신을 했다. 책을 펴면 나는 지구의 반대편으로 마법처럼 건너갈 수 있었다. -145쪽
몇 주가 지나면서 다른 아이들도 이블린의 왼손에 대해 알게 되었다. 세상 모든 아이들이 그러하듯 우리 반 아이들도 본능적인 호기심으로 이블린의 왼손이 보이는 순간을 기다렸다. 어쩌다 그 손을 보게 되면 아이들은 일제히 이블린을 놀려대며 웃었다. 그럴 때면 이블린은 고개를 푹 숙이고 몸을 잔뜩 움츠렸다. 이블린은 좀처럼 어깨를 쭉 펴는 법이 없었다. 그 시절 키가 큰 여자아이들은 조금이라도 작게 보이기 위해 어깨를 움츠리곤 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이블린의 어깨가 더욱 움츠러들었다. 물론 아이들은 이블린의 손만 표적으로 삼지는 않았다. 아이들은 그 대상이 무엇이든 놀리고 웃어대기를 좋아했다. 하지만 이블린을 향한 놀림과 웃음은 예외 없이 이상하게 생긴 그 왼손을 향했다. 이블린이 놀림을 당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마음이 아팠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겪는 모멸감이 어떤 것이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겐 남들과 다른 모든 것이 창피하게 느껴진다. 나에겐 그 이유가 아버지와 어머니였고, 이블린이 자신의 왼손 때문에 겪는 일을 나는 부모님 때문에 겪었다. -149쪽
“검정색에서 어떤 소리가 나냐니까?” 아버지가 다시 물었다.
귀가 아플 정도로 큰 천둥소리가 울렸다.
“천둥소리 비슷하게 나요.” 나는 두 주먹을 연거푸 맞부딪치는 수화로 대답했다.
“그렇게 대답해서는 알 수가 없어.” 아버지의 얼굴이 실망감으로 일그러졌다. “천둥은 어떤 소리가 나는데?”
나는 비에 흠뻑 젖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대답했다. “망치소리 비슷해요.” 나는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망치를 쥔 듯 오른손을 힘껏 올려서 주먹 쥔 왼손에 내리쳤다.
아버지는 이해가 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 망치 같단 말이지. 내 손처럼 단단한 망치.”
아버지는 그제야 만족한 표정으로 내 손을 잡고 가까운 상점의 천막 아래로 가서 비를 피했다. 거리 모퉁이의 키 작은 나무들이 바람에 휘청거렸다. 가느다란 가지에서 뜯긴 나뭇잎들이 우리가 서 있는 쪽으로 날아왔다.
“얼굴에 바람이 부딪치는 게 느껴지는구나. 바람은 어떤 소리가 나니?” 아버지가 물었다. -173쪽
나는 각자의 성격과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수화를 흥미롭게 관찰했다. 수화의 방식에는 남녀에 따른 차이도 있었다.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크고 간결한 동작으로 수화를 하는 경향이 있었다. 외향적인 사람들의 수화가 좀 더 큰 동작을 수반하는 반면 내성적인 사람들의 수화는 보다 조심스럽고 동작이 작았다. 어떤 사람들의 수화는 거침없고 시끌벅적한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얌전하게 소곤거리듯 수화를 했다. 어떤 사람들은 익살스럽게 수화를 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진중한 태도로 수화를 했다. 조지아의 작은 마을에서 브롱크스로 이주한 부부의 수화에는 사투리가 섞여 있어서 알아보기가 무척 힘들었다. 아버지는 내게 그 부부의 말투가 무척 느리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 분들의 수화는 끈적끈적한 시럽처럼 손에서 천천히 흘러내렸다. -174쪽
“마이런은 아주 착한 아이예요. 읽기도 잘하고 머리도 똑똑하답니다. 가끔 행동에 문제가 있긴 해요.” 선생님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바지 속에 개미가 들어가 있는 녀석처럼 난리법석을 칠 때가 있거든요.” 선생님은 자신의 비유를 곰곰 생각하듯 잠시 말을 멈춘 뒤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럴 땐 개미처럼 요 녀석을 꾹 눌러버리고 싶긴 해요.” ‘개미’를 나타내는 수화는 매우 시각적이다. 주먹을 쥔 왼손이 개미의 몸통이 되고 맞닿은 오른손의 손가락은 개미의 다리가 되어 허공을 휘젓는다. 눈을 부릅뜨고 있는 아버지 앞에서 방금 선생님이 한 말을 ‘토씨 하나까지’ 그대로 전하기 위해 나는 세밀하게 수화를 했다. 나는 먼저 개미를 표현한 다음 주먹을 쥔 양손의 엄지손톱을 서로 맞닿게 해서 개미를 꾹꾹 눌렀다. 너무 실감나게 개미를 눌렀는지 어머니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아버지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맞습니다. 동감이에요. 저도 요 녀석을 개미처럼 꾹 눌러버리고 싶을 때가 있죠.”라고 수화를 했다. -209쪽
아버지와 밀턴 외삼촌 사이의 주된 화제는 정치였다. 대공황의 처참한 빈곤을 겪으면서 성년이 된 밀턴 외삼촌은 평등의 가치를 신봉했다.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는 자본주의에 대한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확신한 외삼촌은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에이브러햄 링컨 여단의 일원으로 스페인 내전에 참전해서 파시스트들과 싸우기도 했다. 다른 두 외삼촌은 정치에 그다지 흥미가 없었다. 어머니의 큰오빠인 데이비드 외삼촌은 당시 브루클린에서 “코니아일랜드 공작”으로 통했는데 후일 알게 된 바로는 외삼촌은 주로 술과 여자와 노래에 관심이 있었다. 외할머니만큼이나 말수가 적었던 해리 외삼촌은 딱히 관심 있는 화제가 없어 보였고 정치에는 더더욱 그러했다. -266쪽
어머니의 공포는 아버지를 보는 순간 깊은 안도와 글썽거리는 눈물로 녹아내렸다. 그 모습이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어머니는 이전에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환성을 내질렀다. 그것은 가슴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였다. 아버지의 팔에 감긴 붕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어머니는 아버지를 와락 껴안았다. 아버지는 어머니의 머리에 고개를 묻고 어머니를 꼭 안았다. 동생과 나는 안중에도 없었다.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나는 어머니의 반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어머니는 이 낯선 세상에서 유일하게 침묵을 공유하는 당신의 사랑을 잃어버리지 않은 것이었다. 나는 그 순간 생각했다. ‘만일 두 분 중에 한 분이 먼저 돌아가시면 어떡하지? 과연 뒤에 남은 분은 어떻게 살지?’ 나는 그날 어른이 되었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두 분의 고립된 세계를 나는 그때에야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 -284쪽
나이가 조금 들면서 나에 대한 동생의 전적인 의존은 이전처럼 나를 화나게 만들지 않았다. 나는 동생이 불쌍했다. 질병 자체와 치료 과정 모두가 동생을 힘들게 했다. 동네에서 다른 또래들과 어울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동생의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동생을 붙들고 있던 간질은 서서히 그 손아귀의 힘이 빠졌다. 열 살 무렵 동생의 간질 발작은 처음 시작되었을 때만큼이나 갑작스럽게 멈췄다. 적어도 동생은 매일 반복되던 끔찍한 고문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갑자기 쓰러지면서 생기는 온몸의 멍과 부러진 치아, 늘 퉁퉁 부어 있는 혀 그리고 한 차례 발작이 지나가면 몇 시간씩 지속되던 구토와 두통도 이젠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287쪽
나는 아버지가 재키 로빈슨에 대해 갑자기 관심을 보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아버지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충분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농아학교에 다니던 시절 청각장애를 가진 소년은 어떤 종류의 스포츠도 경험해볼 기회가 없었다. 그 시절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규율이 우선이었다. 소리를 듣는 교사들은 청각장애 아동들을 야생동물처럼 바라보았다. 규율을 몸에 익힌 다음에는 읽기와 쓰기를 배워야 했다. 그것은 교사들에게도 힘든 일이었지만 청각장애가 있는 학생들에게는 끔찍한 고문이나 다름없었다. 놀이는 정상적인 청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나 누릴 수 있는 사치였다. 농아학교의 교사들은 늘 그렇게 말했다. 청각장애인은 정상인을 따라잡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해야 했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늘 뒤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292쪽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아버지가 수화로 말했다. “나는 이 시끄러운 세상에서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이다. 나는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나도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나도 자기들과 똑같은, 어쩌면 더 나은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지하철은 만원이었다. 여느 때처럼 사람들은 호기심과 혐오감이 뒤섞인 표정으로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들의 시선을 외면하며 아버지의 손만 바라보았다.
“재키 로빈슨은 백인들의 야구계에서 외로운 존재다. 그는 백인들에게 자신도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신이 그들과 똑같은, 어쩌면 더 나은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의 피부색이 검다는 건 아무 문제도 아니다. 피부색은 중요하지 않다. 그가 경기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아버지의 말이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아버지의 손이 슬픈 표정으로 몇 마디를 덧붙였다. “청각장애인에게 이 세상은 너무 힘든 곳이다. 흑인 선수에게도 이 세상은 힘든 곳이다. 싸움은 끝이 없다. 한 순간도 쉴 틈이 없다. 슬프다.” -296쪽
고등학교는 내게 새로운 세상이었다. 새로 사귄 친구들은 대부분 청각장애인을 만나본 경험이 없었다. 때문에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아버지의 목소리에 친구들의 표정이 굳어지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팀 동료들은 어린 시절 동네 친구들이 그랬던 것처럼 아버지의 목소리에 금세 익숙해졌다. 친구들은 팀의 열렬한 팬인 아버지에게 고마움을 표하기까지 했다. 미식축구는 내가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는 징표였다. 그 나이 때 아이들은 또래집단에 소속되려는 열망이 강하다. 아이들은 동질적인 집단 속에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곤 한다. 부모님이 청각장애인이었기 때문에 평범함의 방패 뒤에 숨고 싶은 내 욕구는 다른 아이들보다도 훨씬 컸다. 미식축구로 인해 나는 더 이상 귀머거리의 아들이 아니라 축구선수로 통할 수 있었다. -306쪽
‘책임감’이라는 수화는 한눈에 그 의미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다. 그 단어는 내가 아버지로부터 가장 먼저 배운 수화들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아버지는 양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꾹꾹 누르곤 했다. 그러면 아버지의 어깨는 무거운 짐을 진 것처럼 푹 꺼졌다. 아버지의 표정 역시 엄청난 무게를 떠받치고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책임감, 나에겐 늘 그것이 요구되었다. 아버지를, 어머니를, 그리고 동생을 나는 책임져야 했다. 그 짐이 나를 짓누르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옥상으로 도망을 쳐서 여러 시간을 숨어 있었다. -314쪽
외삼촌은 차에서 당신이 그날 했던 말의 뜻을 이야기해주었다. 당시 외삼촌의 눈에 나는 동전의 양면처럼 보였다. 나는 소리가 들리는 세계와 듣지 못하는 세계 사이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었다. 예리하게도 외삼촌은 어린아이에 불과한 내가 어른의 생각과 행동을 보이도록 요구받으면서 두려움에 떨고 있음을 보았다. 외삼촌이 보았을 때 나는 소리와 침묵의 경계에서, 그리고 유년기와 성년기의 경계에서 내 길을 찾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외삼촌의 설명을 듣고서야 나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도구 역할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가 무척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그것은 내가 독립적인 존재이며 무엇보다도 어린아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주장하는 싸움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한 손이 뒤로 묶인 채 벌이는 싸움이었다. 나는 차마 아버지가 당신의 장애로 인해 아들에게서 버림을 받았다는 생각을 하게 할 수는 없었다. -318쪽
아버지는 소리에 대한 기억을 되찾기 위해 나를 필요로 했다. 소리의 본질. 소리의 외관. 소리의 형태와 물리적 성질. 심지어 소리의 색깔까지. 그리고 어쩌면 공감각을 경험하는 사람으로서 색깔의 소리까지 이해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아버지는 입에서 나오는 말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기 위해 어린 나에게 의존해야만 했다. 어떻게 실체가 있으면서도 보이지 않을 수 있을까? 해초가 눈에 보이지 않는 해류에 의해 흔들리듯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는 어떻게 공기 중으로 전달되어 수많은 머리카락 사이를 헤치고 귓속으로 들어가는 것일까? 그 중 가장 이해하고 싶었던 것은 진동이 어떻게 다른 사람의 마음에 소리를 전달하느냐는 것이었다. ‘마음은 어떻게 소리를 듣니?’ 아버지의 물음은 내가 여섯 살이 되던 해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만족스러운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12년 후 내가 대학에 진학하면서 소리가 없는 당신의 세계를 떠날 때까지 아버지의 물음은 그치지 않았다.
내가 당신의 세계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이따금 당신의 세계를 찾아오는 방문객이 되면서부터 아버지와 나의 관계는 변했고, 아버지는 더 이상 나에게 질문을 하지 않았다. 나의 대학 진학과 함께 소리를 이해하기 위한 당신의 끝없는 여정도 끝이 났다. -320쪽
지은이 마이런 얼버그 Myron Uhlberg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청각장애를 지닌 부모의 장남으로 태어난 마이런 얼버그는 자신의 독특한 가족사를 바탕으로 많은 아동도서를 펴낸 작가이다. 『바보 르무엘』, 『브루클린을 날아서』, 『못된 개가 쫓아와요』 등의 작품으로 독자와 비평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2006년 『아빠, 재키 그리고 나』로 패터슨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산타모니카와 팜 스프링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
옮긴이 송제훈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 원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내 이름은 이레네』, 『러셀 베이커 자서전: 성장』(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추천도서), 『센스 앤 센서빌리티』, 『오프라 윈프리의 특별한 지혜』 등을 번역하였다
∠차례
옮긴이의 말
프롤로그
1. 침묵의 소리
기억 속의 한 장면: 브루클린의 여우
2.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기억 속의 한 장면: 체온의 언어
3. 권투 경기
기억 속의 한 장면: 한밤중의 소리
4. 동생
기억 속의 한 장면: 기차, 기차, 기차
5. 낙원
6. 아동용 정장
7. 도시에서 보낸 하루
기억 속의 한 장면: 낚시를 가다
8. 책의 향기
9. 사랑에 빠지다
10. 어머니의 비밀
기억 속의 한 장면: 이름에 담긴 뜻
11. 색깔에도 소리가 있다
12. 트라이앵글과 치와와
13. 아버지의 언어
기억 속의 한 장면: 팔머 글씨체 교정법
14. 학부모 상담의 날
기억 속의 한 장면: 9번가의 스파이더맨
15. 보이스카우트 제복
기억 속의 한 장면: 집안 내력
16. 싸움꾼 프레디
17. 소아마비
기억 속의 한 장면: 대통령의 죽음
18. 소년, 어른이 되다
19. 86번가의 무대
20. 가슴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
21. 동생의 보호자
22. 아빠와 재키 그리고 나
23. 소리 없이 내리는 눈
24. 미식축구
25. 해방
26. 코니아일랜드 공작
27. 죽음, 그 낯선 방문객
에필로그
∠추천사
가족의 사랑과 이해에 대한 가슴 따뜻한 이야기. 얼버그는 부모님을 위해 세상의 말을 수화로 전달하려 안간힘을 쓰던 유년의 기억과 아버지의 손이 전하는 풍부한 색채의 언어에서 얻은 깨달음들을 유려한 문체로 풀어낸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얼버그는 이 책에서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따뜻하게 회상한다. 역사와 역사 소설, 회고록 그리고 장애를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십대들이라면 이 책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찰리 오스본,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나의 기억 속에 가장 생생하게 남아 있는 것은 아버지의 손이다.” 얼버그는 이 감동적인 회고록에서 청각장애를 지닌 부모님과 함께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담담하게 기록한다.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따뜻하게 회상하며 잘 다듬어진 간결함과 꾸밈없는 감정으로 그 시절을 그려낸다. -마이클 카트, 『북 리스트』
이 감동적인 책에서 마이런 얼버그는 1930년대부터 50년대까지의 브루클린을 배경으로 어느 특별한 가족의 삶의 정수를 포착하고 있다. 얼버그는 진실을 그려내는 따뜻한 작가이다. 놀라움으로 가득한 이 책은 비옥한 사랑의 기록이다. -루 앤 워커
자신의 독특한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면서도 마이런 얼버그는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담아냈다. 사랑, 책임감, 수치심 그리고 엄청난 자부심 같은 그의 감정들은 우리에게 가족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궁금하다. -앤 패치트
매혹적이다. 얼버그의 어린 시절은 매우 독특하고도 회상할 가치가 충분하다. 그는 담담하면서도 생생한 문체로 그 시절을 그려낸다. -월스트리트 저널
자신의 어린 시절을 따뜻하게 회상하며 얼버그는 잘 다듬어진 간결함과 꾸밈없는 감정으로 그 시절을 그려낸다. -북 리스트
흔치 않은 유년기를 들여다보는 황홀한 경험. -오케이 매거진
따뜻한 가족의 연대기이자 감동과 교훈을 전하는 이 책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고립과 “영원한 침묵”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문을 열어준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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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집 기간 : 2월 23일 ~2월 28일
◆ 모집 인원 : 10명
◆ 발표일 : 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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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http://blog.daum.net/wkddhtn5/504
가족과의 소통을 소통의 장애가 되고 있는 현실을 통하여 이루고자 하는 저자의 시도에는 또 다른 어떤 깊은 뜻이 있을 듯 합니다.
아버지의 사랑도 함께 느껴보고 싶네요.
http://blog.daum.net/illah/54
가슴이 짜~안~한 감동의 이야기가 듣고 싶은 요즘이예요~ 게다가 어머니의 사랑에 못지않은 아버지와의 사랑이야기.. 기대됩니다~ 꼭 읽고싶어요~^^
http://blog.daum.net/hanjh01/28
아버지.. 이름만 불러도 눈물겨운 분입니다. 이만큼의 나이를 먹고나서야 부모님의 보살핌이 희생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또다른 한 아이의 아버지르 만나고 싶습니다.
http://blog.daum.net/jejeloveyou/8425690
청각장애부모를 지닌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니 궁금합니다. 장애부모를 가진 자녀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좀더 이해할수 있는 좋은 안내서가 될것 같습니다. *^^*
http://blog.daum.net/mira4536/394
가족, 자식, 부모 이런 말들이 점점 이기적인 관계와 대화단절이라는 언어가 더욱 보이는 요즘 장애부모와의 가족관계의 따스한 이야기 라니 , 따스함을 느끼고 싶네요.
[스크랩완료]http://blog.daum.net/pistoljs/37
장애를 극복하는 게 사실 장애가 없는 사람은 얼마나 어려운지 가늠하기가 불가능합니다. 일상에서 여러 제약들과 불편한 점들을 포괄적으로 극복하고 정체성을 형성하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삼아 긍정적인 자세로 삶을 사는 면면은 보통사람들이 그저그렇게 사는 것에 비해 천지차이로 대단한 일입니다. 이 분의 극복기와 긍정성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스크랩완료] http://blog.daum.net/ican_login/50
가족의 스토리는 항상들어도 짠합니다. 요즘세상은 핵가족화로 가족애가 점점 가치를 읽어가는 중입니다. 세상사람들에게 이런 책은 좋은 의미를 전달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 책을 읽어보고 싶습니다. 장애부모의 가족이야기라면 더더욱 마음 울림이 있을것 같습니다.
[스크랩뫈료] http://blog.daum.net/l0714jin/8589928
가족의 이해와 사랑을 가슴으로 느낄수 있는 감동을 전하는 책이네요.
아이들과 혹시라도 가지고 있을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한 편견을 버리며
장애는 단지 그저 불편할뿐이라는 것을 함께 느낄수 있을것 같아서 신청합니다.
서평은 정성껏 올리겠습니다^^
[스크랩완료] http://blog.daum.net/h0o0ns/8
요즘같이 정말 상식적으로 도덕적으로 말도 안되는 사건 사고가 '가족'이라는 가장 따뜻한, 따뜻해야하는 울타리 속에서 일어나는 흉흉한 세상인데, 이 책은 제목 그리고 서문부터가 가족,부모, 자식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기운이 여기까지 느껴지네요~^^ 기분좋게 신청합니다!
http://blog.daum.net/mnprince/33
가족의 주는 의미와 그 큰 사랑은 요즘같은 무연사회에서 보기 힘든 현상이라고 생각되어질 정도로 귀한 가치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 그리고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랑에 대해서 이 책은 알려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랑으로 가득한 세상을 꿈꿔봅니다. 그 안에는 가족이 분명 중심일 것입니다.
[스크랩뫈료]http://blog.daum.net/mi00000/7896547부모님의 잔소리와 소음이 듣기 싫었던 어렸을적을 기억하니 주인공은 얼마나 듣고 싶었던 소리였을까 생각됩니다. 하늘이 주신 모든것을 감사할줄 모르고 당연하다고 여긴것에 깊이 반성합니다.
http://cafe.daum.net/vipbook/NA4S/195
뭔가가 뜨뜻해질것 같아서 신청합니다. 그저 장애로 바라보지 않고 아버지의 입장에서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고민하며 읽어보고 싶습니다. 보고 싶네요..
http://blog.daum.net/roxjfdl00000/83
요즘 개인주의로 인해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이 그리워지는 시대인거 같아요..부모란 무한한 사랑을 주시는 분들이시잖아요..훈훈한 마음과 가족간의 사랑 따뜻한 정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아직 서로 사랑하는 가족이 많은 세상이죠....
[스크랩완료] http://blog.daum.net/dasom-0/11797895
장애인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고자 신청합니다. 장애라는 장애물도 넘어뜨린 가족의 사랑이야기 요즘처럼 삭막한 일상속에 작은 희망의 메아리로 울려 가족의 사랑이 모든것을 띄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스크랩완료] http://blog.daum.net/moon_rain/6567752
말이 아닌 손으로 하는 이야기. 사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소통이 아닐까요? 소통이 안되어 오해가 생기고 다툼이 생기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