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봄이 오고 여름이 오듯
외로움도 찾아들지만 한 여름 밤의
외로움이란 유난히도 쓸쓸한 것 같습니다.
그 마음을 달래 주듯 한 송이 "원추리"가
온갓 교태를 다 부리며 미소 짓고 있습니다.
"별나게 살지 말고 남들처럼 살라고",
외치는 듯 합니다.
꽃말도 "교태를 부리다" 입니다.
덕유산 하면 어느 한곳 아름답지 않은곳이
없다.
오늘 산행 코스는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동업령, 무룡산, 삿갓골재에서 황점마을이다.
덕유산 자체도 좋지만 동업령에서 삿갓재가는 이 길이 나는 참 아름답다 느끼곤 한다.
야생화는 또 어찌나 많던지 ~
오늘은 원추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옛날에 한 형제가 부모님을 모두 여의였고,
이들은 슬픔에 잠겨, 매일 눈물로 세월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형은 슬픔을 잊기 위해 부모님의 무덤가에
원추리를 심었다.
그러나 동생은 부모님을 잊지 않으려고
난초를 심었다.
난초는 '청초한 아름다움'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으니 쉽게 잊혀질 수가 없었다.
어느 덧 세월이 흘러 형은 부모님을 잃은
슬픔을 잊고 열심히 살아갔지만,
동생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슬픔에
잠기게 되었다.
하늘에 계신 부모님이 안타까웠던지
동생의 꿈에 나타나서 말씀하셨다.
"슬픔을 잊을 줄 아는 것도 삶의 지혜란다."
그 말씀에 따라,
동생도 부모님의 무덤가에 원추리를 심고
슬픔을 잊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추리를 '망우초(忘憂草)'라고도
합니다.
원추리는 질 때면 꽃잎이 오므라들어서
비비꼬입니다. 그 꼬인 꽃잎은 잘 엉켜있어서 의도적으로 꽃잎을 펼 수가 없습니다.
아가의 고추 같던 꽃봉오리가 활짝 핀 후
다시 봉오리처럼 오므라드는 모양새를
보면서 ~
오랫동안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부부의 기쁨을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합환화(合歡花)'라고도 했습니다.
참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추리 꽃은 아침에 활짝 피었다가 저녁
무렵이 되면 꽃잎을 닫습니다.
중국 고사에 양귀비와 놀던 당나라 현종
황제가 복숭아 꽃을 보고는 ~
"원추리 꽃으로 근심을 잊는 줄 알았더니
복숭아꽃도 근심을 잊게 하는구나" 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노란색의
원추리를 뒤뜰에 심어 악귀를 쫓아냈으며,
원추리 꽃을 말려 소지하고 있으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성분이
있는 원추리 꽃을 잘 말린 뒤
베개 솟에 가득 채워놓으면 부부 금술이
절로 좋아 진다고 하였으니~
원추리 꽃을 말려서 가지고 다니면 아들을
낳을수 있다는 속설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원추리의 꽃말은 "득남", "기다림"이라는
꽃말도 있습니다.
오늘 덕유 무룡산을 찾은 웰빙산악회
모든 분들 ~
야생화와 덕유평전에 ~
또 다른 매력에 빠져 버렸을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덕유산을 더 사랑할지도 모른다.
28인승 VIP 프리미엄 골드 리무진 ~
그것도 한대도 아닌 두대를 옆에 끼고
경치 좋은 이런 곳에서 하산주 하는데
있으면 나와 보라고 그래 ~~~
첫댓글 원추리에 또 그리 많은 사연이 숨어 있었군요
네 28인승 프리미엄 골드 리무진 버스가 두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그리고 그 사이에 여유롭게 하산주를 즐기는 웰빙 가족들의 모습이 그리 보기 좋을수가 없네요 감사합니다 누리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산이좋고 친구가좋고 함께나누는 정상에서의 점심이, 덩달아 건강이, 하산주가, 입대고 마실 수 있는 맑은물 새소리 바람소리 이끼낀 돌틈사이 수줍은 야생화 어느것하나 소중하지 않은게 없다 입산히는 순간부터 행복해 집니다 ~~ 누리장님 사진 감사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