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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엄마 향기 22~26</p><p>           이승례</p><p> </p><p> </p><p> </p><p>된장국에서</p><p>엄마 냄새가 난다</p><p> </p><p>매주 콩 밭에 심어</p><p>콩을 타작할 때까지</p><p> </p><p>땀방울 송알송알</p><p>모시점삼 적시던</p><p> </p><p>울 엄마 땀 냄새가</p><p>배어있다</p><p> </p><p>가마솥에 푹푹 삶은 콩</p><p>절구질로 만든 된장</p><p> </p><p>끓일 때마다</p><p>엄마 향기 보글보글</p><p>그리움 되어 피어오른다</p><p> </p><p> </p><p># 그리 빨리 가실 줄이야 23</p><p>계화</p><p> </p><p> </p><p>혈압 당뇨가 있으셔서</p><p>지주막하 출혈</p><p>몇 번 있던 후론</p><p> </p><p>기름기 많은 육류는</p><p>철칙처럼 안 드시던</p><p>울 엄마</p><p> </p><p>먹고 죽은 귀신</p><p>때깔도 좋다고</p><p>아들딸들이 권해도</p><p>기를 쓰고 지키셨다</p><p> </p><p>결국 67세 밖에</p><p>못 사실 것을</p><p> </p><p>그럴 줄 알았으면</p><p>먹고 싶은 거나 실컷</p><p>드시다 가시지</p><p> </p><p># 엄마의 학창 시절 24</p><p> </p><p>일제강점기</p><p>배움 조차도</p><p>강제로 일본어를</p><p>가르치던 시대</p><p> </p><p>글을 곧잘 하는 엄마</p><p>혹시 정신대 끌려갈까 봐</p><p> </p><p>외할머니 떡 만들어</p><p>시루채 이고 </p><p>학교 선생 찾아가</p><p> </p><p>제발 우리 딸</p><p>학생에서 빼달라고</p><p>빌었다네</p><p> </p><p>#  지금은 25</p><p>            계화</p><p> </p><p> </p><p>어릴 적</p><p>엄마 하고 부르면</p><p>밥도 나오고</p><p>옷도 나왔다</p><p> </p><p>엄마는 투정이었고</p><p>기쁨이었다</p><p> </p><p>지금은</p><p>엄마 하고 부르면</p><p>눈물만 나온다</p><p> </p><p># 보릿고개 26</p><p> </p><p> </p><p>순도 24% 황금물결</p><p>일렁이는</p><p>밭 이랑 따라</p><p>여름의 냄새</p><p>묻어오면</p><p> </p><p>우리 엄마 새벽 네</p><p>풋보리 꿍꿍 찌어</p><p>삶아 지은</p><p>찰기 없는 고봉밥</p><p> </p><p>늘 허기 지던</p><p>배만 나온 보릿고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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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향기 22~26
이승례
추천 0
조회 14
24.04.05 20:0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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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6편을 쓰는 고단한 일을 해내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정상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계속 고고 ㅡㅡ
네
감사합니다
덕분에 힘내어 봅니다
저도 엄마 부르면 목소리만 울컥 매입니다 ㅠ ㅠ
정많은 누리님 오즉하겠어요
또 울컥
엄마에 대해 깊이있는 다섯편의 시 감동입니다
전 수박 겉 핧기식의 글만 무성해 유감인데 ㅠㅠ
ㅎㅎ
아우님. 잘하시면서
그러십니다
저도 마찬 가지입니다
편수 채우느라
속없는 글이 대부분 ㅎㅎㅎ
어머니의 헌신적인 모습
우리는 감히 상상이 안되죠
어릴때 메주 달아놓으면
삐듯하게 마르면 콩짜게
빼 먹던 생각이 나네요
네
어머니 의 모습
마음 따라갈수 없지만
지금 여울 회장님은 친정 엄마보다 더더
헌신적인 분 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