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낭비벽, 쇼핑중독 고치고 정신 차리기 위한 대청소팁 (feat.미니멀, 저축)

[아리아나그런데말입니다]

출처 : 여성시대 (아리아나그란데말입니다)

0. 간단 요약

1 - 사놓고 한번도 안쓴것, 갖고있는줄도 몰랐던 쳐박템들을 한데 모아 버린다

2 - 버리는 양을 눈으로 직접 보고 존나 경악 

     + 버리는데 드는 돈과 시간, 노고가 아까워 잠시 기절

     + 내 소중한 월세 nn만원 중 쓰레기들이 차지한 비용 실감하기

3 - 해마다 반복 시행해 반 강제로 정신차리기

(너무 자주 하면 버릴것 부피가 작아서 와닿지 않으므로 최소 두세달에 한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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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준비물

1 - kf94 마스크 

• 좀 더울 수있지만 방진마스크라면 훨 좋음
• 청소하다 진폐증으로 내년의 소비 못하고 저세상 갈 수 있으니 반드시 준비

2 - 75L짜리 쓰레기봉투

• 과하게 무거운 100리터짜리 쓰봉을 처리하다 수거하시는 분들이 많이 다친다네요
• 그니까 우리 려시들은 착하게 75리터짜리, 넉넉하게 4개정도 준비 (근데 백퍼모자라서 또사러감)

3 - 돈을 향한 진심

• 사실 이 모든 준비는 낭비를 그만하려는 다짐에서 시작되는것
• 이거 다 하고도 정신 못차리면 그냥 매달 쓰레기 100리터씩 버리는 여성이 될 뿐
• 버리면서 내 쌩돈 주고 산 쓰레기의 양을 직접 확인하고, 나에게 정말로 쓸모없는 물건이었음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기억에 남겨 다시는 낭비하지 않도록 정신을 똑띠 차리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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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과정

1 - 섹터 정하기

• 물건을 하나하나 검토하고, 결정이 힘든 경우 바닥에 모두 펼쳐야 하기때문에 섹터를 더 좁게 잡아야 한다
• 첫번째 서랍, 두번째 서랍, 옷장, 침대주변 이런식으로 작은곳부터 시작하는것 추천 (그래야 중도포기 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음)

2 - 물건 꺼내기

• 지저분하게 정리가 되어있지 않다면 일단 다 꺼내 펼치자. 정돈이 되어있다면 그냥 하나씩 꺼내며 바로 결정을 내리면 된다

3 - 정리하기

• 정리는 지난 1년간 사용한 적이 있는지를 기준으로 한다

* 1년간 사용한적이 없다 : 나한테는 쓸모없는 쓰레기임. 쓰레기 봉다리에 넣기
* 이런것이 내방에 있는줄도 몰랐다 : 스스로에게 욕 한마디씩 하기
* 내방에 있는줄도 몰랐던게 또 나왔다 : 오른손을 높이 들어 결연하게 주먹을 쥐고 이마를 한대 친다

- 분리수거 할 생각 말고 일단 지난 1년간 사용한적이 없다면 모두 쓰레기로 분류한다. (처리방법은 나중에 별도 고민할거임)
- 옷의 경우 시즌이 있으니 1년 말고 2년을 기준으로 한다 (지난 2년간 입은적 없는 옷 처분, 반팔티 등 시즌 안타는 옷은 1년 기준)

주의 (특히 옷)

나중에 잠옷으로 입지 뭐 금지
- 잠옷은 그냥 잘때 입기 편하고 나한테 꼭 맞는 좋은잠옷을 장만하자. 아님 입던거나 입자
   잠옷으로 놔둔다고 입을까? ㄴㄴ..
   맨날 입는 편한거만 입지 평생 한번도 잠옷으로 안입다 버릴라니 아까워서 잠옷으로웅앵 한건 절대 나의 잠옷이 될 수 없다

가족한테 주지 뭐 금지, 엄마가 입을게 금지
- 엄마가 자꾸 까불면 엄마 옷장도 털어서 정신차리게 해드리자

놔두면 쓸모가 있겠지, 버리긴 좀 아까운데 금지
- 1년간 기억도 못하는곳에 박혀있던걸 어떻게 알고 쓸까.. 유리진열장에 전시해두고 쓸모를 기다릴게 아니면 놔둬봤자 쓸모는 계속 없다
- 버리기 좀 아까우면 앞으로 걍 안사면 된다. 이번에 처분하고 다신 같은걸 사지말자. 내 눈으로 쓰레기 된거 다 봤으니까!!!!!!!

쳐박혀 있던걸 버리다보면 놀라게 됨 ㅋㅋ 있는줄도 몰랐던 옷, 산 기억도 없는 물건, 산지 10년도 넘은 물건들이 ㄱ쏟아져나옴

이걸 내 눈으로 직접 보고 깨닫는다는게 몹시 중요하다. 그리고 직접 해보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진짜 어마어마하게 많은 쓰레기들이 나온다

난 처음 했을때 100리터짜리 쓰봉 5개가 나왔음. 그중 옷만 3봉...... 내 방에 무려 500리터의 쓰지않는 물건들이 있었던거임

4 - 쓰레기 월드컵​

• 쓰레기로 선정된놈들 중 반의 반에게만 살아날 기회를 준다. 쓰레기 이상형 월드컵을 통해 최종 생존자 몇을 가려낸다.
• 걍 다 버리지 굳이 귀찮게 이딴걸 또 또 하는 이유는 쓰레기로 선정된 놈들이 단순히 산지 1년이 지나 버리는게 아니라
  정말 진짜 리얼로 나한테 겁나게 필요가 없어서 버리는거란 인식을 더 공고히 하기 위함임
• 그리고 버리는 이유를 한번 더 상기함으로서 앞으로 비슷하거나 같은 소비 하는것을 방지할 수 있다.

5 - 처분하기

• 무조건 버리면 마음은 편하겠지만 그것 또한 낭비다.
• 책 : 알라딘 중고서적 정리 서비스 이용 (중고박스라는 주황색 가방을 구매한다. 책을 채워넣어 알라딘 본사로 보내면 가치있는 책들 가격을 책정해 택배비를 제하고 박스비와 함께 계좌로 입금해줌, 이때 가치없는 책들은 알라딘 본사에서 처리하는걸로 체크하면 편하다)
• 옷 : 가장 쉬운방법은 기부하기, 비싼 옷은 당근을 이용해보자. 근데 드럽게 안팔려서 가격을 계속 낮추다 보면 내가 이딴 푼돈 벌려고 아둥바둥 하느니 걍 기부하고 만다 싶은 생각이 들 수 있음.. 아님 친구주기, 물려주기.. 암튼 내 눈앞에서 없애는것을 목표로 하자
• 취미용품 : 개인적으로 취미용품은 부피를 유지하되 잘 버리지 않는다. 내 이상한 취미취향은 약 2년을 주기로 취향이 돌아오기 때문에 그때를 대비해야 한다. 이처럼 사용이 확실한건 본인의 통제 하에 부피를 유지하며 보관해도 된다

6 - 물건의 자리와 규모 정하기

모든 정리정돈이 끝난 뒤 나한테는 비교적 정말 필요한것들만 남았다.

정말로 필요없는 것만 처분했기 때문에 없어서 불편한건 나에게 더이상 없다!!!! 이걸 기억하자. 나는 이정도의 물건만 가져도 살 수 있단거

그 이후는 한동안 쫌 강박적으로 관리해주면 정말 좋다

내 경우 신발+옷은 총 40벌이 넘지 않게 관리한다. (양말, 속옷 제외)

내가 가진 옷이 뭔지, 꼭 입는 옷만 놔두기 때문에 관리가 개편하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걍 아무거나 골라도 위아래 잘 맞음.

옷을 살때도 별 고민이 없다. 나한테 이미 있는게 뭔지 다 알기 때문에 부족한거, 잘 맞춰입을 수 있는걸 기준으로 하면 됨

책은 정해둔 책장이 넘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만 소장한다.

새 책이 사고싶다면 내 책장에서 가장 관심이 없는 책 하나를 처분한 뒤 그 자리를 채운다.

취미용품은 선반 하나만큼의 공간만 차지하도록 관리한다.

내가 가진 물건들이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모두 알게되는거, 그래서 필요할때 언제든 쉽게 꺼내쓸 수 있는거 생각보다 굉장히 황홀하고 성취감 있는 경험이므로 꼭 한번 해보길 권함.

난 자연스럽게 미니멀로도 연결이 되어 그렇게 살고있는데, 내가 가진 물건의 양을 늘리고 싶지 않기때문에

뭔가 필요할때면 비슷한 용도의 제품이 진짜 없는지 먼저 고민하고,

구매를 죽어도 해야겠다 하면 리뷰는 어떤지, 잘 쓸지, 내구도는 어떤지, 중고제품을 두고 굳이 신제품을 사야하나 등 엄청난 고민을 한 뒤 적절한 제품을 찾아 구매한다. 그리고 내가 이 제품을 쓸때 어떤 모습일지, 나의 생활에 이 제품이 어떤 모습으로 함께할지 이미지 트레이닝도 해봄

시중에 유행하는 심플한 디자인의 미니멀 제품과 거리가 먼 제품도 많지만 난 이게 찐 미니멀이라 생각함. 애초에 적게 사는것.

이걸 반복하다 보면 뭘 사고싶을때 아, 또 나 쓰레기 사려고 하네.. 함서 멈출 수 있다

돈 아껴서 독기 가득하게 부자되자

(다른카페에 내가 쓴 글 걍 갖고왔는데 혹 안된다면 알려주라... 콧멍에 글 처음써보는데 또 잘못된거 있음 알려주라.. 나개쫄보임..)

(그리고 대청소 꼭 해주라..)

[365247]

개웃겨ㅋㅋㅋㅋㅋㅋ 고마워 글지우면 문화살인🥹

[ㅋㅋㅋㅋㅋㅋㅎ]

40벌이라고..?

[Milk티]

아 엄마가 까불면 엄마 옷장도 털으랰ㅋㅋㅋㅋㅋㅋ개웃기고 유용하다 맞는말 대잔치!! 난 책을 좀 정리해야겠다

[매일우유오리지널]

금지ㅠㅠㅋㅋㅋㅋㅋ

[태양광인ㅠ]

지우면 문화살인!!!!

[햄벅]

글이 너무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하루 성실하게 인생은 되는대로]

설에 한다 (구)덕질존 대청소

[내로망스]

오 이거….! 그 잘되는 집들의 비밀 보면 더 자세하게 나와있오…!!

[할닉네임이없누]

오 책이야??

[극우뇌]

대박 ㅋㅋㅋㅋㅋㅋㅋ ㅠ👍👍👌

[빛하민]

나한테 필요한 글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비가내려와]

감사합니다!

[뽀뽑뽀삐]

설에 한다.. 고마워

[폴미새]

진심 진심 한다 진심으로

[고엥이]

한다 … 봄 오기 전에 … 아니 2월이 가기 전에 … 고마워 여샤

[망곰이 귀여워]

ㅋㅋㅋㅋㅋ너무 웃기고 청소 욕구들어ㅋㅋㅋ날도 따뜻해졌으니까 대청소해야겠어

[민트볼 가토 쇼콜라]

다 버린다 진짜 ㅠ

[오니온이]

ㅋㅋㅋㅋㅋㅋ엄마가 까불면 에서 터져가지고 댓쓰러 왔음ㅋㅋㅋㅋ

[소나무와 눈사람]

나도 이렇게 하는데 난 왜 이렇게해도 왜 매번 쓰레기가 생기지ㅜㅜ 낭비 그만해야지 내 돈과 지구를 위해서

[말차말차차라테]

잊지않고..낼 실시하겠읍니다 고마워여시!!

[투두리스트부수기]

북마크랑 새댓알림 해놓고 미루고미루고미루다 오늘 여시 덕에 대청소했어!! 아직 방 하나 남았지만 기분 넘 좋다 고마워!! 생각보다 못 비워냈는데 올해 꾸준히 시도하고 눈딱감고 치워버려야겠어!!!

[데이아네이라]

옷낭비벽 개미친 나새끼 싹 정리하고 새인생 시작해야지ㅠㅠㅠ고마워

[웅웅웅두웅]

하 진짜 지금 현재 매우 나에게 필요한 조언들 ㅜㅜㅠㅠㅠㅠ 오늘 옷정리해야지 진짜 막막해서 손도 못대고 쇼핑만ㅊ하니까 옷만쌓이고 ㅜㅜㅠ
엄마가 까불면에서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

[완콩]

와 멋져…

[김치맨두악개]

와 나한테 지금 필요한 것,,, 내 방 정신없어허 미쳐버릴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