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분담 1
이염심
평생
아빠 노릇
남편 노릇
뒤로하고
허우적 거리더니
이제야
지리하나 꽤찼다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역할 분담 2
남편이
집에서 맛난 음식
차려놓고
아내를 기다린다
요즘은 내가
남자로 차각한다
현관에 들어서며
여보! 배고파 밥줘
뒤늦게
복터졌다
일 사랑 3
오십이 넘어서야
공부를 시작해
보육교사가 되었다
덕분에
우리 첫 손녀 선생님이 되어
돈도 벌고 손녀 손자도
돌보는 할머니가 되었다
일 사랑 4
만 60이 되니
나라에서 보육교사를
그만 하란다
아직 젊은데...
그래서
어르신들을 돌보는
노치원에 들어가며
걱정이 앞섰다
아이들처럼 예뻐보이지 않으면
어쩌지?
일 사랑 5
나이들면 아이가 된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았다
어르신들도 귀엽고 예쁘다
때로는 고집부리고
소리지르고
투정도 부리시지만
순수하시고 단순하심이
아이들과 닮으셨다
나도
귀여운 할머니가
손자손녀와 어르신들 앞에서
재롱떨며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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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섯편의 선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노력하셔서 10편으로 또 뵙지요 수고하셨습니다
보육교사 시군요
보람된 일을 하시니
부럽습니다
파이팅 입니다
노치원 강사님 이시군요
재미있어요 노치원생들과 놀면,,,
물론 힘들때도 많이 있겠지만요
요즘 멀리계신 시어머니를 못 찾아 뵙는 대신에
그분 오라버니 병실을 자주 들락거려요
한시간 전에도 바나나빵 만들어 배달하고
주말 지나 또 오겠다고 약속하고 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