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 목요일
내가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가야하는 위치라서...
공항에 가서 둘러보면서 구경한 면세점 한정판 술(당연히 비싸서 못삼...ㅎ).
비행기 안에서 에어카페-설렘배송이라는 신기한...결합상품이라고 해야할까 판매전략이라고 해야할까 거기에 잔망루피가 있는데 귀여워서 찍어봤어
여튼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도착하니까 열시쯤이었는데 내가 사는 곳에서는 하기 힘든 경험을 하자고 벼르면서 서울에 갔어.
그런데 때마침 강동아트센터에서 딱 내가 올라간 8월 31일까지 고양이 화가로 유명한 루이스 웨인님의 작품들 전시회를 15000원(홈페이지 회원할인 13500원) 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볼 수 있어서 가서 천천히 둘러봤어.
나는 문화적 소양이 높은 편도 아니고 그림을 잘 아는편도 아니라 그냥 둘러보는데도 아 루이스 웨인 이 사람은 정말 고양이를 좋아하고 따뜻하게 봤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
루이스 웨인 전시를 보고 코엑스로 이동해서 코엑스랑 이어진 경성면옥에 가서 냉면을 먹었어.
여기 냉면도 냉면이지만 만두 맛집이야 정말. 지인분이 같이 점심먹자 하셔서 냉면에 고기만두를 시켜서 먹는데 만두피가 얇아서 속이 보이는데 한입 크게 베어 물면 고기가 가득해서 고기맛이 입안을 감도는게 맛있더라.
고기만두가 맛있어서 일행분이 김치만두까지 주문해서 같이 먹었는데 이것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김치맛에 고기맛이 살짝 죽어서 고기만두가 더 좋았어.
늦은 점심을 먹고나서는 코엑스를 여기저기 구경했어 별다방 도서관 진짜 크더라...확실히 평일 낮시간대에도 활기가 대단한게 좋았어
그리고 메가박스 코엑스지점을 갔는데 와 진짜 크고 시설이 좋더라...만약 돌비시네마관에 오펜하이머 말고 다른 영화를 했다면 서울구경이고 뭐고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건데...
그 다음으로 코엑스 구경을 마치고 선릉 마실길이라는 찻집에 갔어.
가는 길은 살짝 돌아가더라도 서울 구경하라고 지인분이 큰길로 안내를 해주셨어. 내가 사는 촌에선 보가 힘든 대기업들 본사 보면서 걸으니까 좋더라구.
특히 길가에 동부그룹 회사가 보였는데 그 유명한 10억을 받았습니다 광고가 떠올라서 지인분께 말했어.
그랬더니 그게 사실 보험 가입하고 얼마 안된 가정에서 안좋은 일이 있었는데 10억을 바로 지급한 좋은 사례를 광고로 만들었는데 그냥 광고를 못만들어서 이렇게 됐다더라...참...잘한 일인데 광고를 그렇게 만들어서 이렇게 놀림받는게 신기했지
그러고 방문한게 위에 말한 찻집! 나는 그냥 이름이 끌려서 따뜻한 감잎차를 마시고 지인분은 냉십전대포탕을 마시면서 나한테 조금 마셔보라고 주셨는데 그렇게 쓰지 않고 좋더라구? 잉친이들도 한번쯤 가보면 좋겠어.
찻집에서 이런저런 대화를 마치고 방문한곳은 바로 '사케바 히토리' 라는 곳이야
나는 한우 스지 조림을 먹었어! 딱히 사진을 찍지 않아서 없지만 정말 맛있었어
이건 내가 먹으면서 기록한 술맛노트?였어 잉친이들 중에 일본술을 입문하려고 하는 잉친이들은 이렇게 잔술로 판매하는 곳에서 시작을 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
여튼 이렇게 혼술하고 숙소에 들어가서 자는 것으로 첫날 일정은 끝!
2일차 - 금요일(오프)
금요일에 사실 아침에 눈을 뜨고 움직이면서도 11시에 입장이 아니라 티켓 주는건데 이렇게까지 가야하나...하면서 움직였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데 삼성역에서 지하철에 탄 사람 70%가 한번에 내리는것도 신기했어.
그러고 역에 도착해서 움직이는데
카페 미뇽이라는 프렌차이즈 카페에 진열된게 너무 맛있어보여서 두개 사서 먹었어. 그런데 밑에 있는게 이름이 피스타치오 어쩌구였는데 초코맛이 너무 찐해서 개인적으론 불호였어...난 찐한 초코맛 좋아하지 않아서...
여튼 그러고 여기저기 둘러보다 콜로세움에 도착하니 10시 좀 넘어서 도착했어. 눈 앞에 큼직한 가방을 들고가시는 분들이 젠타님 이야기를 하면서 젠타가 wcg때 어쩌구 지스타때 어쩌구 하시면서 걸어가서 어? 저분들? 하면서 따라갔어. 그분들이 쿠키런 직원분들한테 먼저 다가가서 줄 어디서부터 서면 될까요? 여기부터 서면 되겠죠? 하면서 줄을 만드셔서 어라랍스타? 하면서 그 뒤로 바로 붙어서 본의아니게 엄청 일찍부터 줄을 서게 되었어.
줄 서서 기다리다가 독구타티 입은 잉친이들 보고 마음 속으로 웃고 잉친쓰에 글 올라오면 둘러보고 그런거 훔쳐보다가 티켓을 받았어.
느낌이 이거 점심 먹는것도 오래걸리면 분명 줄 선 사람들한테 밀린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빨리 먹을 수 있는 장소를 찾다가 방문한 중국집 만다복.
나는 짬뽕을 먹었어. 내가 진짜 맵찔이인데 하나도 맵지가 않더라. 약간 짠 느낌이 돌면서 해물 많이 들어간 맛있는 짬뽕이더라. 매운거 잘 먹는 잉친이들이 가게된다면 매운 짬뽕이 따로 있어서 그거 추천할게.
밥 먹고 줄 섰던 장소에 가니 아니나 다를까 벌써 내 앞에 몇분 줄 서서 기다리셔서 역시...하면서 줄 서고 잉친이들이 주는 굿즈...아 부적이랑 포카랑 나눠준 잉친이들 정말 다시한번 고마워! 여튼 이런저런 굿즈를 받으면서 쇼케이스에 입장했어
아 그러고보니까 내가 부채랑 응원용 피켓 카메라가 잡아줄 때 들고 흔들었는데 그거 화면에 나오더라 후후 다시금 굿즈 만들어서 나눠준 잉친이들께 감사...
멀리서 서울까지 왔는데 쇼케이스만 보고 가기가 아쉬워서 나흘치 짐으로 어깨가 아팠지만 참고 기다린 퇴근길이야. 아 퇴근길에도 끝까지 기다려서 굿즈 나눠준 잉친이에게 또 감사!
먼 시골에 살아서 이렇게 오프에 참여하게 될거라 생각도 못했어. 비록 싸인회는 떨어졌지만 쇼케이스라도 붙어서 잉 등장하는것도 가까이서 보고 이렇게 퇴근길도 보니까 정말 잉은 작은데 빛나더라.
비록 쇼케이스 현장에서 내가 앉은 장소가 왼쪽이라 경기중에는 잉 뒷모습만 보였지만! 그래도 정말 행복했어 어제까진 시골에 있던 내가 이렇게 한 공간에 있다니? 이런 감정이 들어서.
이제 쇼케이스를 보고 저녁을 먹으러 가야했는데...원래는 다른 잉친이가 추천해준 '사케바 게라게라'라는 장소에 가려고 했는데 여길 암만 봐도 2인부터 받는것 같아서 혼자라 못가겠는거야
그래서 결국 또다시 방문한
사케바 히토리의 치킨난반!과 마신 술 노트.
위에 양상추?에 깨랑 버무려서 나온건 서비스로 받은건데 고소해서 맛이 좋았어. 거기에 첫날에는 모찌리 두부랑 이번에는 규카츠 등등 서비스를 틈틈이 주셔서 너무 좋았어.
3일차 - 토요일
3일차는 사실 말할게 별로 없어 왜냐하면 오전에는 금요일에 마신 술 때문에 숙소에서 쉬었고 오후에는 내가 속한 글 쓰는 모임이 있는데 거기 일원분들이 모여서 노신다고 해서 노래방에서 열심히 노래 들었거든(난 날 잘 알아서 남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아.)
그러고 저녁으론 다같이 고깃집에 가서 삼겹살에 소주1잔 나머진 켈리 맥주로 채운 소맥 3잔 마셨어.
그러고 숙소에 들어가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또 이런저런 술 마시고 치킨 먹고 그랬어.
저 죽력고란 술은 술을 대나무로 동그랗게 감싸서 불을 태우면 대나무에서 진액이 나온게 술로 떨어지는 그런 과정을 거쳐서 만든 술인데 지역에서 개인이 만드는 술이라 다른곳에서 구하기 여럽다고 하면서 한분이 가져와서 마셔봤는데...향은 정말 강렬했는데 맛이 코를 너무 찌르는 느낌이라 마시기가 어려웠어.
이러고 놀다가 새벽 2시 50분?에
용아맥에 갔지 사실 돌비시네마관이 오펜하이머만 아니었다면! 이라고 말한게 이렇게 이미 용아맥을 갈 작정이었어서 그랬던거야.
이미 누적됐던 피로가 상당했기 때문에 입장하면서 와 진짜 스크린 압도적이다 하면서 느낀 감정이 무색하게 40분동안 졸면서 영화 보다가 남은 2시간 열심히 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기절했어.
4일차 일요일(복귀)
사실 일차로 따지자면 용아맥도 4일차지만...그런건 넘어가고 마지막날인 일요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했어. 아까 그 모임의 한분이 사학과 출신이셔서 국중박 유물들 설명해주시겠다고 하셔서 국중박을 방문했어.
사실 굿즈들도 많이 보려고 했는데 정말 아쉽게도 일요일에 빨리 닫는걸 몰라서 관람을 딱 마치니까 굿즈샵이 닫는 시간이라 굿즈는 못봤어...
이건 국보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은 아니고 절간의 소장품인데 국립중앙박물관이 빌려와서 전시한 그림이야. 정말 너무 대단해서 아까 용아맥 스크린 보면서 압도당했다고 했잖아? 얘도 마찬가지로 압도당하는 느낌이었어.
국중박을 몇시간동안 돌면서 전시품을 보고 저녁으로는 비행기시간 탓에 근처 식당을 찾아갔어. 그런데 지인분 말씀으로는 거기가 원래 그렇게 유명한 식당이 아녔는데 갑자기 줄을 막 서는 가게가 됐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근처에 있는 다른 식당을 찾아갔는데...]
가게이름 : 니와 서울 용산구 이촌로75길 22
https://naver.me/xZObEQL0
바로 이곳이야.
니와라는 가게인데 주문 받아주시는 분도 한국분이 아닌것 같았어. 그리고 나는 외국을 나가본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일행 두분은 일본에 몇번 갔다가 오신 분인데 여기 진짜 일본에서 먹는 맛이라고 생각보다 진짜 본격적인 일식 오꼬노미야끼 전문점이라고 하더라
여튼 여기서 후다닥 저녁을 먹고 비행기 타고 돌아온게 나흘간의 일정이었어. 생각보다 내가 뭘 한건 많지가 않은데 역시 여행이라 그런지 시간이 후딱후딱 지난게 참 좋았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아 오프 사진에 화면 찍은 사진만 가득한건 다시 말하지만 각도상 잉 뒷모습만 보여서 앞을 찍을 수가 없어서 차라리 화면이라도 찍자...하는 마인드로...
첫댓글 와.. 내가 다 기분좋아지네 잘 놀구 가서 다행이야
고마웡!!
알차네 알차
캬 비행기타고 우정잉 보러오다니 멋지다
알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