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과 강릉에 걸쳐 동서로 펼쳐지는 고루포기산 ~ 능경봉 ~ 제왕산 연계하는 산행이다. 평창 횡계리 오목골에서 출발 고루포기산 오르고, 동쪽 백두대간길따라 능경봉 거쳐 대관령 임도에 도착한다. 백두대간길은 대관령 넘어로 떠나 보내고, 오른쪽으로 빠져 제왕산에 올라 대관령 박물관으로 하산한다. 산행시간은 7시간 주어지고, 늦으면 주문진항 어시장 들리지 않고 바로 올라간다는 회장님 말씀이 있다.
들머리 오목골, 라마다호텔에서 시작한다.
9시 48분 산행시작, 16시 36분 날머리 도착하였으니 7시간 알차게 소비하였다.
2년전 이맘때쯤 대관령에서 능경봉 거쳐 고루포기산에 올라 이곳으로 하산하였다. 당시 눈 쌓인 능선 걷던 기억을 상기하며 깃털처럼 가벼운 몸으로 산행 시작한다.
들머리 뒤쪽으로 황병산과 소황병산이 시야로 들어온다.
벌꿀 농사는 지금도 변함없는 듯하니 때 맞으면 한통 사서 맛 좀 봐야겠다.
10여분 오르니 북쪽으로 평창읍내가 펼쳐지고, 저 뒤로는 다음주 만나보게 될 계방산이 머리를 살짝 들어낸다.
고루포기산(1,238m) 까지 2.2km, 출발지 라마다호텔의 고도가 780m 이니 오르기에 부담없다.
눈 산행 대비해서 복장 갖추었는데, 사박사박 낙옆만 밟고 가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오름길 오른쪽에는 75년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장된 발왕산 용평스키장이 모습 드러낸다.
40분 정도 올라서니 능선 오른쪽으로 풍력 발전기 나타난다. 우리나라 최대 고랭지 채소밭인 안반데기인데, 과거 화전민이 개간하여 농사짓던 땅이다.
맨뒤 정선 상원산 능선이 펼쳐진다.
출발지점 50분쯤 지나 백두대간길 능선에 도착한다.
능선 왼쪽, 오늘 걸어야 할 능경봉 가는 길,
오른쪽은 고루포기산 정상이 엎어지면 코 닿을데니 다녀와야 한다.
고루포기산이 아니고 골폭산이다. 골폭산은 과거 이곳 산 기슭에 있던 골폭마을에서 유래했다 한다. 일제 강점기때 지도 만드는 과정에서 산 이름 한자 표기가 안되어 혀 짧은 가타카나로 'コルポキ(고루포기)山' 이라 표기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능경봉에서 엄마새 아기새한테 먹이 주듯 이것저것 꺼내 주시던 분인가. 고무신이라 하니 옛 추억 새록새록 그 시절로 시간여행 가듯이 더욱 정감 들더이다. 그분 아니시라면 두분께 죄송하구요, 댓글 달아 주시면 꼭 기억하겠습니다.
아직은 알에서 깬 병아리, 눈썰미도 약하니 익히는데 시간걸리니 헤아려 주시오서.
방향이 잘 잡힌거 같네요, 제가 옮기라 한건지 솔방울님이 그리한 건지, 옆에 있다 도둑촬영한 거 같습니다ㅎ.
모델인가, 기럭지 동양적이지 않다.
내가 알던 십팔세 순이처럼 야리야리 하시고,
솔방울 회장님 시선이 다른곳에 있는 걸 보니 촬영 감독님이 따로 계시다. 뒤쪽 풍력 발전기 돌고있는 곳, 고랭지 채소밭이다.
2년전 골폭산 왔다 오목골로 하산해야 되는데, 정상 뒤쪽도 내려가는 길 있다 하여 그 길로 간다. 가다 중간에 길이 끊겨서 맷돼지 길 따라걷다 미끄러져 넘어지고, 몇분은 흩어져 평창 읍내로 내려가고, 나는 소 뒷걸음질 쥐잡듯 들머리로 내려가 합류한다. 고생은 했으나 잔나비걸상 버섯도 채취하는 즐거움도 있던 기억되는 산이다.
골폭산 전망대에서 바라 본 능경봉.
기후변화 탓인지 작년이어 올해도 눈 흉년, 선자령과 대관령 조망된다.
황병산과 선자령 밑으로 횡계 고랭지 밭이 넓게 펼쳐진다.
북쪽방향, 황병산 뒤로 오대산 능선이 펼쳐진다. 좌로부터 호령봉, 비로봉, 상왕봉, 동대산, 두로봉이다.
전망대에서 10여분 걷다 뒤돌아서면 위압적 봉우리, 서득봉으로 알았는데 1220봉이라 한다.
남쪽방향으로 만덕봉이 고개 내밀고,
전면으로 능경봉이 점점 다가선다.
무슨 아픈 사연이 있는가.
찾는 산객이 드문 호젓한 길, 등산로에 쓰러진 나무가 포토존 내어준다.
능경봉 오르기전 발아래 터널 속으로 영동고속도로 지나간다.
동남방향, 좌로부터 매봉산, 칠성대, 칠성산, 마갈산, 만덕봉, 선목치.
터널 지나면서, 칠성대 바라본다.
편하고 숙연함이 느껴지는 능경봉 오르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 진다, 작은 돌 하나 새해 소망담아 탑에 얹는다.
나무가 죽어 껍데기만 남았다. 나무는 그냥 죽어 사라지는게 아니라 미생물 만들어 숲속 식물들에게 영양을 공급하고, 숲을 풍요롭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제왕산과 강릉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동해 바다는 잿빛 하늘이 내려 앉고, 왼쪽 경포대와 오른쪽 강릉비행장이 조망된다.
능경봉 표지목, 대관령 휴게소까지 1.8km 남았다.
인증은 찔러야 제맛,
찔러대면 아파 해, 스킨십이 더 좋아.
산우 3분과 두 방울님.
좌로부터 칠성산, 마갈산, 만덕봉, 선목치, 석병산.
강릉비행장.
솔방울님 날 부른다, 무슨 일? 하늘 쳐다보라 하네.
작품 나올거 같은 포토존, 산우님들께 추억담아 주려 대기중이니 얼릉 비켜 드리리다.
파란 하늘에 부드럽고 달착한 솜사탕 뿌려 놓았다.
대관령 임도, 능경봉과 제왕산으로 갈라진다.
임도에서 좌로 틀면 대관령 고개, 우로 틀면 제왕산 가는 길이다.
임도따라 가도 되는데,
5분쯤 걷다 산악회 시그널 걸려있는 왼쪽 숲길로 들어선다.
제왕산,
대관령에서 선자령 이어지는 능선.
사천진리, 우측 경포호 방향,
하늘이 예술이어라.
전면 제왕산 당겨보고,
남쪽방향, 매봉산 - 칠성대 - 칠성산 - 만덕봉 - 선목치를 바라보며 오늘의 마지막 산행지 제왕산으로 향한다.
첫댓글 매년 설산행만 하다 속살까정 훤히 보이는 겨울산행을 해보니 가려져서 보지 못했던것들이 속속히 보였던것 같습니다~~해박한 지식과콩쥐님의 동화가 어우러진 산행기 다음편도 예약임당
가진것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탑에 돌 얹는 기분으로
혼을 담아보겠습니다~ 😀
산행기를 읽고 내려가다 보니 그냥 감탄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멀리 내다 보면서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주변의 산들은 어떻게 그리 잘알까???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붉은선, 푸른선으로 표시 해주시는 정성!!!
"그냥 대단합니다"
산 다녀와서 덮어 버리면
다녀온 산도 긴지만지 아리송
할때가 있더군요.
그래서 산 갔다오면 정리하는
습관 기르고 있습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제가 예전 블로그에 산행기 쓸때 같으면 참 도움이 많이 됐을 것같은 영양가 많은 풍부한 해설이 맘에 닿나요. 동면기가 들어가 있으니 아쉬운 맘 뿐이네요.잘 보고 있네요.
산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동면기 끝나고 좋은 날
좋은 산에서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먼데서 오신 손님 백콩쥐님 이사진속엔 고무신이라는 산우님은 아니 보이는거로 압니다 ㅎ 뭐 뭐 아기새모이 ㅎ 저도 모릅니다 ㅎ 수고많으셨어요 ~^^
죄송스럽게 되었구먼요,
외국인 보면 헷갈리듯이
첨 뵈서 실수를...,
담엔 이름표 정확히 붙힐께요.
산을 너무 잘 아시네요 봉우리들을 하나하나 해설도 잘 해주시고 사진도 너무 잘 찍으시고
전 아직 산에서 돌아만 다닐줄 알지 얼마나 더 가야 백콩쥐님 만큼 알수 있을런지
열심히 다니다 보면 저도 언젠가는 보이겠죠~~^^ 최고 입니다요.
천상마루님은 날아다니신다
말씀들었습니다.
저도 구력 길러서 마루님처럼
보통사람들 상식을 깨는
그런 산행 함 해보고 싶습니다만,
누구나 할 수있는 것은 아니죠.
언젠간 함께 걸을 수있는 영광스런 모습을 그려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