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독이 덜 풀렸을 동기들...집에는 무사히 안착했슴까?
피곤하지요?
오늘은
거진 40년만의 만남으로 설레었던
그 날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행복하게 보냈슴다.
참석한 모든 동기들의 높은 식견, 품위넘치는 태도는
과연 부중 출신이구나.. 싶더이다.
반가웠던 얼굴들을 하나하나 떠 올려 봄다!
대구에서 25명
김문수 김재원 김흥수 문영화 박경호
박기수 박석희 배문환 백태원 석찬길
신의섭 안동철 이기운 이재식 전수철
조현달 차준영 최무광 현종수 김옥순
김학자 박영순 이태순 장정옥 지주경
서울의 20명
김신 김용기 류창수 박광길 석진옥
성대석 연원석 예병수 오동수 우학구
윤동헌 정헌영 류혜경 사공복희 이명옥
이연신 조영제 허숙진 허순길 황보희
부산의 두분! 김성한 박태민
대전의 두분! 김경태 이명숙
전주의 김영태!
정확하게 50명이 모였슴다.
긴 세월의 흔적은 어디다 내려두고 온걸까?
해맑은 얼굴의 싱싱한 신사들과
멋지게 나이먹은 매혹적인 아름다운 숙녀들!
정말 오길 잘했다!하는 생각이 절로 나더이다.
안개 속인듯 흐릿한 기억을 헤치고 떠 올린 그 시절의 모습이
지금의 모습과 딱 겹쳐졌지요.
그래..너였구나!
대전역에 도착한 재경팀은 호텔 버스에 올라
대구팀을 기다리며 약 25분간 대기!
대구에서 온 동기들의 모습이 차창밖으로 보이자
누가 왔나? 확인하기에 바빴지요.
아마 비가 오지않았다면 그 자리에서
이산가족 상봉의 장면이 벌어졌겠지요?
버스가 도착한 곳에서는
대전의 친구 두분이 기다렸다가 반겨주었지요..
그 두 친구는
자질구레 신경을 써서 행사에 차질이 없게 준비하였고
예쁜 손수건까지 한장씩! 선물을 준비했더군요.
명숙아~~경태야~~ 고맙다!
생소한 숙소의 모습에 어리둥절한 것도 잠시. 짐을 두고
만찬이 마련된 곳으로 옮겨간 우리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회포를 풀었습니다.
각자 소개인사를 하고 장기자랑도 하고.
오고 가는 술잔 속에서 묵은 우정이 되살아 나고...
몇몇 동기들의 멋진 춤솜씨는 눈을 못 떼게 하였고
가창력 또한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지요.
환희는 그 곳에서 한 친구가
옛 시절의 숨겨놓았던 옛정을 공개하는 바람에
완죤 시선집중을 받아 쑥스러워 죽는 줄 알았슴다요.
원래 무대체질이 아니거등요!
에고 부끄러~~~@^^@!!
10시가 넘어가니 바쁜 친구들이 하나 둘 자리를 떴습니다.
떠나는 친구들을 배웅하고 돌아와 행운권 추첨도 하고
한결 오붓한 자리가 되어 오손도손 정담도 나눴습니다.
쉴새없이 내리는 빗줄기......
숙소로 돌아온 동기들은 각자 방을 배정받고 잠자리에 들었슴다!
밤중에 숙녀방에 침입한 신사가 있었는데
누군지 아시는 분?
......
이튿날.
아침식사를 마친 일행은 현충원과 유물전시관등지를 둘러보았고
계곡을 끼고 동학사로 올랐슴다.
-----저거 사줘~~
동수에게 복분자를 사달라고 졸랐더니 선뜻 사 줌다.
산딸기를 먹으며 오르는 비 오는 산길..
그 호젓한 정취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
그 정취를 깨기 싫어
느릿느릿 꼴찌로 오르고 꼴찌로 내려왔슴다.
점심먹을 식당에 도착하니 명숙이가 오늘의 후식을 준비해서
도착해 있었슴다.
미리 시원하게 얼린 수박이랑
특별한 떡..흑미떡!
에고...이모저모 애쓰는 모습이 숭고해 보임다!
산채 비빔밥을 먹고 동동주 마시고
떡 먹고......
계룡스파텔에 돌아온 우리는
사우나로 몸을 풀었슴다.
환희는...
사우나에 들어가지 않고 여자 동기들이랑 인터넷에 접속.
부중카페를 둘러 보았지요.
그리고 다들 함께 커피한잔..!
넉넉한 시간일정에 한껏 우아한 모습으로 느릿느릿
대전역으로 향했슴다!
대구의 동기들과 거의 비슷한 시간에 대전역을 출발
남과 북으로....
훗날을 기약 하면서......
오늘의 저 모습을 뇌리에 저장하면서.......
바이~~~했네요.
모임을 주선해준 동기들에게 첫번째로 감사드립니다.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쪼개어 참석한 동기들에게도 첫번째로 감사드려요.
어려운 이 시기에 찬조금을 지원해 준 동기들도 고맙습니다.
예쁜컵에 날짜와 모임내용을 적어 오래 기억하도록
기념품을 만들어 준 대구 회장님! 고마웠어요.
행운상으로 멋진 시계를 내 놓은 재경 회장님! 고맙구요
그외에도 많은 성금과 기념품들....모두 열거 하기조차 힘드네요.
그런 정성이 자꾸 모이면 우리 모임은 저절로 굴러가리라
찐 달걀과 오미자 차를 무겁게 들고와서 요기 시켜준 명옥아!
너의 따뜻한 우정에 감격했다.
가냘픈 몸에 어디서 힘이 난거지? 그 무거운 것을.....
돌아오는 차안에서까지 네 얘기를 하면서 먹었단다.
순서가 바뀌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애쓴 석란과 구슬난초!
재경 멤버들은 이번 모임과 관련된 전화문자를 열번도 넘게 받았지요?
안내장을 만들고 발송하고
전화로 한사람 한사람 챙기기를 수십번..
행여 못가는 사람이 생길새라 노심초사하고
모자라는 회비 잔액을 이리저리 끼워 맞추고.
그렇게 애 쓰더니
혜경이가 드디어 병이 나서 드러 누워있다는 정보가 방금 도착했네요.
푹 쉬고 다 낫거든 같이 맛난거 먹으러 가자!
정말 수고 했어~~~~~~~~~
모두모두..........따랑해여~~~.
**개별적으로 먼저 간 동기들 중
이명옥과 박광길 동기가 환불 받을 귀경 차비를
소년소녀 가장돕기 기금으로 내어 달라고 했다고 하네요..
------------환희였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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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환희야, 애 마니 썼다.. 카폐 운영이 동기회에 크게 도움이 됬네... 앞으로도 잘될게야. 가입안하문 직이지뭐.후후후 그라고, 언제 나도 가슴에 세겨 놓았던 그녀에게 고백할 기회가 있었으면............
매력인 환희! 어쩜 그렇게 보고도 잘하니? 그곳에서 지낸 우리들 보다도 글이 더 상세하고 재미있네 네 글을 보면서 더욱깊게 느낄수가 있었다 글 솜씨의 위력을 다시한번..혜경아 힘 내시오 수고를 그렇게 하더니 몸살이 났구나 예쁘게 변한 모습에 춤도 잘추고 일도 그렇게 빠르게 잘 한다며...재주다야 정말 수고했어
환희 후기읽으니 그날의만남이 영화처럼 필름 돌아간다 ! 그날의기억은 희미해지더라도 환희의 마무리글이 다음모임때까지 자리잡고 만남을 더 기다리게 하지나 않을까 ?? 다음엔 재숙이도 함께할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
역시 환희! 요렇게 깔끔하게 아름답게 여운도 남기면서 마무리 해주는 환희의 카페가 있어서 다음 정모때는 원정팀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그나 저나 우짜노! 혜경이 병 났다니. 병 안날수 없지. 한달도 넘게 노심초사 했으니. 혜경아 잘 쉬고 얼릉 일나라이. 글구 재숙아. 환희가 하나 빠트렸는데. 멀리서 대전을 향해서
목 빼고 있을 네 생각에, 너도 우리와 함께 있는것으로 하고 싶어서 네가 고른 시 내가 낭송했다. 문학홀 34번글.
맞다 환희가 왠일로 !? 겨울나무가 살짝 빠져 서울로 가버렸으니그만 ... 명옥이가 재숙이에게 ~ 전제하며 마이크 들었으며 또박또박 낭낭한 목소리 울려퍼지기 시작했지 ... " 우리가 물이되어 ..... " 잔잔한 목소리가 홀을 가득채웠는데 마이크상태가 좋은편이 아니어서 조금 이쉬움 !
아참 혜경이는 몸살이아니고 6시면 기상하는애가 남편 출근시키고 간만에 오전내 쉬었다하여 내가 과장좀 떨었어 ~~ 전화한통씩 해보라고 .....
뭐, 환희에게 숨겼던 연정? 또야? 제주도에서 김완섭도 그랬던 것 같은데... 김완섭의 연적이 누구였나? 밤중에 숙녀방에 침입한 신사라... 신사가 아니지 그럼. 광길씨가 마누라 생각나서 왔었나?
와, 나를 위해 시 낭송! 황송해짐다. 너들 잘 보냈구나... 멋진 추억 만들었으니 두고두고 흐뭇하리라... 박수, 박수!
강은교의 시 다시 읽어보니 “만리 밖에서 기다리는 너...” 딱 들어맞는 시였구나! 그래 아틀란틱 오션으로부터 내가 흘러 태평양 물에 합쳐지면 우리 서로의 가슴에 안겨 하나로 흐르게 되겠지?
그래..뒤 돌아 본다면서 빠트린거 많지? 꼬리글 줄줄 달아서 기억을 새롭게 하는 것도 좋고 각자 후기를 올리는것이 더 좋은데..모두들 가까이서 본것과 느낀점이 다를거니까..기대하고 있음당!!
재숙아.. 잘못 짚었어!제주도.. 그건 아냐!얼토당토.......본인이 들음 기겁 하겠당!!
40년전 일 뭐 잘못 짚어도 큰 일 날 건 없잖아? 이상하다, 걔가 환희랑 김갑득 얘기 했던 것 같은데... 참 갑득이 소식 아는 사람 있나? 나도 갑득이가 궁금한데. 입학 후 얼마 안 되서 갑득이와 영제가 트위스트 춤 멋지게 추어 우리들 모두 얼빠지게 만들었었지.
재숙아. 비슷하게는 갔니? 니가 올린 시들, 다 낭독해보고,내가 좋아하는 류시화도 우리 모임 분위기하고 멀다 싶으면 밀어두고,강은교 시를 뽑았어. 나. 잘 했니?
사연이고 연정이고 다 머꼬 ? 아무튼 재미 있다. 우리들에게 그들 시절도 있었다니.
하이고 은방울꽂 기억력은 못말려 ! 나도 몰랐던사실을 ..... 트위스트 멋지게 ? 난 춤하곤 거리가먼데 ~ 분위기가 뭐 묘했던게였으리라 ~~~ 그리고 한밤의침입자 ? 광길씨는 초저녁에 침대 비워달라고 10분간 딱버티고 누웠다 나가버렸건만 그 뒤에 나타난 사나이가 있었으니 ........ ?? ㅋㅋㅋ
겨울나무, 아주 잘 했어! 정말 우리가 물처럼 산다면 후회할 일 없으리라... 싸~랑해, 모두!
참순이 춤하고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분명히 기억해. 그 때 트위스트가 막 소개되었을 땐데, 너랑 갑득이가 일찍도 배워서 같이 췄다고! 다리를 서로에게 들이대면서!
참순이 네가 언제 춤을 췄을꼬? 하듯이, 나도 돌아보면 내가 어떻게 후라이보이(곽규석) 흉내를 내고 영어 시간에 애들 영어노래 가르쳤나 신기해져... 기억 나? 애들이, “선생님, 재숙이한테 영어노래 배워요!” 졸랐지!
ㅎㅎㅎㅎ과연 수재들!! 기억력이 짱짱하네.ㅎㅎㅎㅎㅎ
기억나는구만 ! 대전에서만난 대구 친구들이 영어노래 배운기억 얘기했어 ...... 환희가 영어노래 가삿말 적어 주었다는 말도 했어 ㅎㅎㅎ ~~
뭬에에야? 어떤 거시기 한 " 거시기 " 가 천사들 방에 칩입했다꽁?, 세상에나 ! 환희야 , 잘못 몬것일테지 아마도 꿈꾼거 일게야, 그롬,,,,,
이제야 침입자의 발이 저려오는 중!............후하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