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많은 분들이 '사철가'를 따라 부르면서
무수히 장단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노래방 가서 박자 맞추는 건 잘 하면서
정작 우리소리 쉽게 편하게 흥얼 거리는 게
습관이 되면 그렇게 장단 신경 안쓰고 부르기도 하겠죠.
하지만 국악도 과학이랍니다. 그 내부에는 서로
약속된 호흡과 맥박이 뛰고 그 가운데 밀거나
당기거나 늦추거나 몰아가거나 하는 여유로움도
실은 장단 안에 이뤄지는 상호작용인데
우리소리 너무 편하게 부르는 경향이 있더군요.
'사철가' 처음부터 끝까지 1에서 12를 세고 바로 다시
1에서 12까지 가면서 소리를 엮는데, 12에서 잠깐 쉬고
1로 돌아가면 벌써 한두박 놓치고 가는거라는 거.
보라사부가 하루는 왼종일 이 장단과 가사 음표를
그리는 걸 옆에서 보면서, 이게 '사철가'를 내 손에 꽉
잡고서 이젠 제대로 심장이 뛰는 '사철가'로 부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가사와 장단 음표를
올립니다. 이걸 보면서 소리를 따라하면 박자가
어떻게 흐르는가 눈으로 보이고 귀로도 잡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같은 수준입니다. 그런데
가사 다 알고 흥얼 흥얼 하면 되는 줄 알았던 우리소리가
실은 심장맥도 무시하고 호흡도 무시한 소리였다면
그건 우리소리에 대한 대접이 아니란 생각입니다.
물론 내 멋대로 하고 싶은대로 하겠다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앞에서 '소리를 꺼낼 때는 책임을 지자'
그런 마음으로 이 악보 올리는 점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이게 '사철가'를 내 것으로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마음으로 직접 그려 주신 보라사부님
정성을 조금이라도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사철가보라사부음원.mp3
첫댓글 처음부터 풍류당 회원님들이 악보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서
가사보만 가지고 수업을 했죠. 모든 자료가 다 악보화 돼 있는 것도 아니고
거부감도 줄일겸 차근차근 리듬보부터 접해 나가기로 합니다.
한, 두 군데 잘못 그려질 수도 있지만 95% 이상 정확한 리듬보라고 여기면 될 듯 싶네요.
처음에 소리가 안 되면 우선 리듬부터 차근차근 짚어나가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동그라미에 가운데 점이 있는 부호는 합(덩)으로 첫째박이네요.
그리고 X는 아홉째 박(척)입니다.
대충 부르지 마시고 꼭 장단 잘 맞춰서 소리하시길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 귀중한 자료를 볼수있다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장단 맞취서 잘 배우겠습니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얼수 덩더꿍 지화자 좋다.....
행복합니다!!!!!!!!!!!!!!!!!!!!!
캐나다에서 선생님!!!!! 사랑합니다!!!!!!!!!!
풍각쟁이님은 악보를 잘 보시니까
금방 익히실 겁니다. 열공하시길요.
수고많으셨어요 국악의향기를 카페로 스크랩해갑니다.
관심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맥도 모르고 침통 흔드는 돌팔이 의원 꼴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어줍쟎지만 우선 리듬보를 정리했답니다.
와우~~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하시니 정말 고맙습니다.열심히 참석하여 배워야 하는디...점점 시간내기가 어려워지네요^^
기천샘, 무천 바쁘신 것 같아요.
우선 리듬보를 올렸으니 참고하세요.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열공하시길요.
사부님 감사합니다 ^^ 다른 노트에 옮겨봤습니다 사부님 말씀이 더욱더 이해가 갔습니다 감사합니다^^*
sunhee님은 學性이 있으신 분 같으세요.
소질을 타고난 사람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서 더 큰 성과가 나타나는 걸 봤습니다.
sunhee님은 좋은 학업성과가 있으실 것 같습니다.
벌써 다른 노트에 옮기셨다니 그 부지런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열심히 공부하시길요.
아참! 사부님 "분명코" 분위에 4는 무슨역할이며 "옛부터" 옛위에 6 은 무슨 역할입니까?
'분명코' 위의 4는 3박자를 쉬고 4박자 째에서 '분'이란 가사가 시작된다는 뜻이고요
'옛'은 여섯번째 박에서 그 가사를 맞추란 뜻입니다.
중모리 12박이
1, 2 , 3 , 4, 5, 6, 7, 8, 9, 10, 11,12
합,궁,딱,궁,딱,딱,궁,궁,척,궁,궁,궁.
그 박자의 순서표기 같은 거죠.
대개는 첫박과 함께 가사가 시작되는데 4번째 박에서 시작되니 주의하란 뜻이구요.
그리고 '옛'의 6은 대개의 경우 5째 박자에서 가사의 단어가 시작되는데
특별히 리듬의 변화를 위해 6째 박에서 가사의 단어가 시작되니 주의하란 뜻입니다.
사부님! 귀한 설명 감사합니다~^^*
귓가에 희미하게 남아 있는 사철가의 첫대목쯤 가사만 긴가 민가 했는데 이렇듯 잘 정리된 가사보를 보니
참 반갑고 보라사부님의 노고가 느껴지는 듯해 고개가 숙연해집니다.많은 분들이 더 많이 접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가사보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가사보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판소리 어렵다하는데
이렇게 악보가 만들어지면 쉽게 접근하겠죠?
보라 사부 화이팅!
한배를 콩나물 대가리로 잘 표현 하셨습니다.
사철가 한 자락을 녹선생으로 배우는 사람도 좋겠습니다.
합과 각을 표기하셨으니 국악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에게 교과서로 알려지길 바라며
저도 울 큰 댁으로 모셔 갑니다.
이런 사철가 악보집은 처음봅니다.
첫박과 아홉째박을 알기 쉽게 표시해
주시고 진짜우리가 흔이 말하는 콩나물 악보
ㅎㅎ 정말 귀한 사철가 악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