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송정역에서 부산부전역까지는 매일 오전 10시 33분 출발하여 오후 16시 10분 도착(5시간 37분) 하는 경전선으로 1일 1회 운행된다.
집 앞 효천역에서 10시48분 이 열차를 타고 벌교까지 go.
의외로 사람들이 많아 놀랍다. (아! 명절 전이라선가 1월20일)
광주송정역~효천~화순~능주~이양~명봉~보성~득량~예당~조성~벌교(1시간 40분)
벌교금융조합(1919년에 지은 르네상스식 건물로 일제강점기에 금융조합으로 사용된 당시 수탈의 상징과도 같은 건물이다)
소설 태백산맥에서 송기묵이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금융조합에서 일을 했으며 해방 후에는 금융조합장까지 올라간다. 친일파가 해방 후에도 득세했지만 결국 좌익에 의해 처형된다.
벌교에서 유명한 `모리씨빵가게`에서 사온 빵과 벌교장에서 사온 가래떡과 떡국떡
원래는 홍국쌀로 만든 식빵이 유명한데 오전에 이미 sold out 이란다. 앙꼬빵으로 대체
소설속으로
보성여관은 1935년에 지어진 목조건물로 소설 태백산맥에서는 남도여관의 실제 모델로 사용 되었다고 한다. (문화제로 지정)
산뜻한 카페가 무척 예쁘다.
술도가 벌교양조장
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주인공 정하섭. 그의 부친이 운영했다고 하며 일제강점기부터 벌교 일원에 막걸리를 공급했다고 한다. 30년전 영업은 중단했지만 지금은 벌교 본정통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소설 속의 장면이 영화처럼 눈앞에 그려진다.
다음번에는`가장 느림보 열차' 경전선의 종착역인 부전역까지 가 볼까!!
이번 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