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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 U23팀 리그 우승 (1) : '2년만에 리그 우승' 에버튼 U23팀은 어떻게 2년만에 다시 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나)
4월 15일, 에버튼 U23팀이 프리미어 리그 2 (U23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후, 구디슨 파크 선수 드레싱 룸에서는 샴페인과 함께 본격적인 우승 자축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드레싱 룸 안은 샴페인 거품이 휘날리고, 맥주병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광란의 분위기가 연출되기 시작했죠.
언스워스 감독은 리그 우승을 달성한 선수단에 '며칠간은 마음껏 즐길 시간을 주겠다'는 약속을 내걸었습니다. : "이 친구들한테 며칠동안은 쉴 시간을 충분히 줄 거에요. 얘네가 외부 파티에 가더라도,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일단, 언스워스 감독은 약속대로 4월 19일까지는 U23팀 선수단에 우승의 기쁨을 마음껏 만끽할 시간을 부여했습니다. 이날 에버튼 U23팀 선수단은 2년만에 벌이는 리그 우승 세레머니를 기다렸다는 듯이 언스워스를 비롯한 모든 구단 스태프들에게 샴페인 세례를 선사했습니다. 이날 샴페인 폭포를 운 좋게(?) 피한 사람은 바지 주머니 안에 젖어서는 안될 물건이 있었던 마르셀 브랜즈 디렉터 뿐이었죠.
언스워스 감독은 경기 후 리버풀 에코 그리고 에버튼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주장 모건 피니의 공헌이 '이번 시즌 U23팀 리그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하며 선수를 치켜세웠습니다. 2017년에도 U23팀 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피니는 이번 시즌에는 팀의 주장으로 리그 트로피를 들러올리는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피니는 지난해 초 양쪽 무릎 인대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7개월간 전력에서 이탈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팀에 복귀한 피니는 시즌 내내 선수단을 독려하며 좋은 리더쉽을 과시했고, 피치 위에서는 루이스 깁슨과 든든한 센터백 듀오를 이뤄 팀 최소 실점 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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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언스워스, 에버튼 U23팀 감독 : "저는 모건 (피니)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 있어요. 이 친구 (피니)는 무릎에 엄청나게 큰 고통을 입고도, 이를 잘 극복하고 이번 시즌을 환상적으로 치뤄냈죠. 진짜 대단한 친구에요. 사실 피니는 이번 시즌에도 무릎 통증을 쭉 안고 있었지만, 경기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우승이 확정된) 15일 경기때도 부상이 있는 상황이었어요. 일단 피니는 올 여름에는 무릎 부상 회복을 위해서 푹 쉬어야할 것 같습니다. 성장하는 선수가 이미 두 차례나 큰 수술을 받았으니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도) 신경을 기울여줘야죠."
"피니는 이번 시즌 본인이 왜 주장감인지를 잘 드러냈습니다. 피니는 피치 안밖에서 팀을 열심히 이끈 선수에요. 이번 시즌 피니보다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는 없을 거에요. 저 조차 놀라게 할 정도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피니는 단순히 수비수가 아니라 사람으로서도 경이로운 정신력을 보여준 친구입니다. 성격도 정말 좋은 친구고요. 주장 자격이 충분한 선수죠."
"10년 전이었으면 피니는 (1년 전 입은)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접었어야했을지도 몰라요. 사실 (의료적인 도움이 있었다고 해도) 피니는 엄청난 고통과 싸워왔습니다. 그럼에도 좋은 성과를 낸 피니에게 경의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
"(피니의 다음 시즌 임대 가능성에 대해) 제가 맡은 업무 중 하나가 선수단 이적 관리죠. 올해는 U18팀도 좋은 한 해를 보냈고, 벌써 3-4명의 선수가 시즌 중 U23팀에 콜업됐습니다. 지금의 U23팀 선수단은 올 여름 이런저런 이유 (1군 승격, 임대 이적, 완전 이적 등)로 해체될 가능성이 높아요. 내년에는 또 새로운 팀을 꾸리는 작업에 들어가야겠죠."
"지난해 7월 1일, 프리시즌이 시작될 때, 저는 선수단에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얘들아, 올해는 다시 한 번 리그 우승에 도전하자.' 우리 선수단은 시즌이 개막하고, 리그 일정을 소화할 때마다 제가 원하는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2년 전 에버튼 U23팀이 올해 에버튼 U23팀보다는 조금 쉽게 리그 우승에 성공하긴 했어요. 2년 전에는 팀 공격진인 (키에란) 도웰, (도미닉) 칼버트-르윈 그리고 해리 차슬리 같은 친구들이 거의 재미삼아 골을 넣는 수준이었고, 플레이 스타일도 (올해보다) 더 공격적이었죠."
"대신, 올해 팀 선수단은 탄탄한 조직력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경기에서도 클린시트를 기록했죠. 탄탄한 팀 조직력과 수비는 (우리가) 매 경기마다 승리하는데 큰 발판이 됐어요. 이번 시즌에 우리가 이긴 경기들 중에 1-0 승리가 정말 많았거든요. 2년 전과는 다른 스타일의 승리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올해 선수단은 정말 정말 잘해줬고, 팀에 기분 좋은 습관을 심어놨습니다. 기분은 그때만큼 좋습니다. 저는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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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우승이 확정된 경기에 대해) 사실 우리가 쉽게 이길 수 있는 한 판이었는데, 선제골 득점 후에 골 찬스를 여러 번 놓치더라고요. 이후에 (상대에게) 페널티를 줘서 경기가 어려워질 뻔 했습니다. 뭐, 힘겹다면 힘겨웠던 한 판이긴 했는데, 그래도 우리는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전체적인 경기력만 놓고 보면, 우리 팀이 정말 잘했어요. 브라이튼 U23팀도 좋은 팀이고, 이번에 좋은 경기를 펼쳤거든요. (리그 2위인) 브라이튼 U23팀도 좋은 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리그 우승 트로피는 우리가 갖고 왔고, 우리 팀 U23팀 선수들은 자신들의 성장에 있어 도움이 될 큰 발판을 마련한 셈이죠."
"개인적으로는 조쉬 바울러가 환상적인 활약, 아니 독보적으로 환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 활약이 선수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제가 언제나 이야기하는 게 있거든요. 'U23팀은 1군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 - 지금 U23팀 선수들이 가급적이면 우리 팀 1군에 진입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팀이 이기는 경기를 자주할수록, 선수 개인의 수준과 발전 가능성도 점점 올라갑니다. 자주 이기는 팀에서 큰 발전을 거두는 선수도 많이 나오죠. (이번 시즌 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한) 선수들이 앞으로 더 많이 발전해 제 이야기가 사실임을 증명해주길 기대합니다. 선수들이 향후 어떤 기회를 받을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주어진 기회를 헛되이 날려먹지는 않을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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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피니, 에버튼 U23팀 주장 : "이번 시즌 우리 선수들은 모두 열심히 훈련을 소화하고, 경기에 임한 것 같아요. 노력의 결실로 리그 우승을 기록해 기쁩니다. 특히, 구디슨 파크에서 U23 리그 우승을 확정지어 너무 기뻐요. 저는 우리 팬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승을 확정짓는 경기에서 팬 여러분과 함께 자축할 수 있어 특히 기뻤던 것 같아요."
"U23 리그는 선수의 성장이 최우선으로 중요한 리그죠. 하지만, 리그는 리그인 만큼, 저희 선수단은 우승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우리 팀 성적을 본다면, 선수들이 하나된 모습을 잘 보여줬음을 잘 아실 수 있을 거에요."
"브라이튼전에서는 종종 위기가 있긴 했지만, 우리 선수단이 팀 정신력으로 위기를 잘 극복해낸 것 같아요. 선수들 사이에 자리잡은 케미스트리가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저는 한때 부상으로 오랜 기간 팀에서 이탈했었는데, 다시 복귀해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어 너무 기쁘고 이제 좀 안심이 돼요. 다시 이 팀에서 자리를 잘 잡은 것 같아 기분이 그 어느때보다 좋습니다."
"조쉬 (바울러)는 대단한 친구에요. 조쉬 실력이 얼마나 좋은지는 우리 팀 모두가 잘 알고 있고요. 왼발 실력이 특히 대단한 친구에요. 더 많은 골도 넣을 수 있는 친구죠. 이렇게 극찬할 정도로 좋은 실력을 지닌 친구입니다. 칭찬해주고 싶어요."
https://www.liverpoolecho.co.uk/sport/football/football-news/inside-story-evertons-premier-league-16137707
첫댓글 바울러가 진짜 잘하나보네요
언감독님은 딱히 옮길 생각이 없으시려나..
유스 양성 측면에서 좋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에버튼 감독 자리까지 생각하면 좀 더 많은 경험 하셧음 좋겄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