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60866484F8B5F5D29)
가장 좋은 예로 블랙스완의 경우, 나탈리 포트먼이 발레리나 연기를 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을 얼마 했네 8개월 간 혹독한 훈련을 해서 대역 없이 춤을 췄네....등의 뉴스를 죽어라 쏟아냈지요.
대체 영화를 보라는 건지 나탈리 포트먼의 인간극장을 보라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요.
그런데 발레 라는게 단시간에 성취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피아노나 바이올린을 8개월간 죽어라 연습한다고 진짜 프로 처럼 연주를 할 수 없듯이 말예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63E6F494F8B61042A)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빌리 엘리엇!
너무도 훌륭한 작품이었지만 옥의 티가 바로 춤이었어요.
주인공인 빌리가 탄광촌에 숨겨진 발레 천재로 설정돼 있는 데, 제가 볼 땐 가능성 거의 제로 였거든요.
그리고 뮤지컬 영화다 보니 중간에 탭댄스랑 재즈 댄스도 좀 나오는 데, 그것도 정말 보기 힘들었구요.
주인공 제이미 벨의 연기는 더할나위 없이 훌륭했지만 어설픈 그의 춤 때문에 참 안타까운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가 정말 제대로 춤이 살아 숨쉬는 영화 한편을 봤습니다.
마오의 라스트 댄서.
![](https://t1.daumcdn.net/cfile/cafe/2031FB424F8B62F504)
이 영화 속에서 발레 댄서로 등장하는 사람들은 몽땅 진짜 발레리나와 발레리노들입니다.
그것도 세계 정상급의 발레 스타들이 직접 연기하고 춤을 췄어요.
이 영화는 중국 산골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망명해 세계적인 발레리노가 된 리춘신의 자전적인 이야기인데, 영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인 발레리노를 주인공으로 전격 스카우트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세요.
저런 댄스와 포스는 유명 배우가 죽어라 연습한다고 해서 나올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37EC64C4F8B650807)
리춘신 역을 한 배우는 영국 버밍햄 로얄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정말 기량이 대단한 무용수이더군요.
키도 체구도 작지만 뿜어내는 에너지가 커서 키 작은 발레리노 정말 싫어하는 왕비로드도 반해버렸답니다.
오른쪽의 발레리나와 파트되(남녀 둘이서 추는 춤)를 추는 장면이 꽤 있는 데, 정말 아름다웠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4053B4F8B663D0F)
글고 주인공 리춘신의 십대 시절을 연기한 이눔아, 완존 찍었어요오......얼굴도 귀여운 녀석이 춤도 정말 역동적으로 멋있게 추더라구요.
뭔가 심상치 않아서 뒤를 캤더니 로잔콩쿨 입상한 경력이 있는 장래가 마구 촉망되는 발레리노!
로잔콩쿨은 가장 권위 있는 발레 콩쿨로 우리나라 강수진이 아시아인 중에 최초로 1등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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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장면을 대역 없이 발레리노가 직접 하니까 리얼리티가 마구 철철 넘쳤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7E1C474F8B67652A)
동키호테 다 이시죠?
발레 동키호테는 남자 무용수의 춤이 하이 점프가 많고 고난이도의 현란한 기교가 많습니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 그 멋진 장면들을 주인공이 직접 췄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389F3A4F8B68AD2B)
발레리노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이다보니 아무래도 공연 장면이 많이 등장하겠죠?
이 영화 저런 스펙타클한 발레 장면도 제법 많이 나옵니다.
정말 이렇게 제대로된 발레가 들어가 있는 발레 영화는 오래 전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의 백야 이후 처음 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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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기억하죠? 1988년인가...완전 장안의 화제였던.
이 영화는 주인공 역할을 바리시니코프 본인이 직접 해서 더더욱 리얼했고 관객들은 그의 멋진 춤을 보는 호사를 누렸었습니다.
그런데 발레 댄서들이 직접 연기한 영화들에서 의외의 사실이 있습니다.
그건 생각 보다 발레 댄서들의 연기가 꽤 괜찮았다는 거예요.
백야에서 바리시니코프의 연기도 좋았구요, 마오의 라스트 댄서 에 나온 발레 댄서들도 다 연기가 좋았어요.
사실 발레도 무대에서 등장 인물을 연기한다는 점에선 영화와 같지 않은가요?
물론 발레는 대사도 없고 모든 것을 춤으로 표현한다는 점이 일반 연기와 다르지만, 훈련을 통하면 발레 댄서들도 얼마든지 연기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탈리 포트만이 연기한 블랙 스완 같은 어려운 배역을 발레 댄서들이 하는 건 무리가 따르겠지만, 앞으로 더 많은 발레 스타들이 스크린에 나타나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대로된 발레씬이 빠진 발레 영화는 앙꼬 없는 찐빵과 무슨 바를 바가 있겠습니까?
오랫만에 본 앙꼬가 제대로 들어간 찐빵 같았던 영화, 마오의 라스트 댄서 추천합니다.
영화는 그냥 볼만한 수준입니다만, 그 안에 들어 있는 발레 장면들은 정말 볼만하거든요.
솔직히 발레로 뻥튀기해버린 영화라 하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영화의 실존인물인 리춘신의 사진 내려 놓고 물러갑니다.
그는 키도 작고 체구도 왜소하고, 게다가 발레리노 치고 큰 두상에 평발, 공산 치하의 중국 출신....이 모든 악조건을 연습과 발레에 대한 열정으로 이겨낸 살아 있는 신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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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역쉬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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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님
백야 다시한번 보고 싶네요
앙꼬 가득한 진빵 한입 베어 물어야 겠어요
전 마오의 라스트 댄서를 추천했는 데 왜 백야를 다시 보신다고....ㅜ.ㅡ
이 영화 함 보세요.
영화는 그냥 평범하지만 발레 씬들이 정말 아름다워요.
발레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좋아하실 수 있을 것 같아 제가 리뷰를 썼어요.
마오의 라스트 댄서는 당근 봐야지요
로드님
저 발레 보는 거 엄청 좋아라 합니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나는 빌리 엘리엇을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ㅎㅎㅎ
라스트 댄서도 볼께요.ㅎㅎ
발레에 무식해도 괜찮겠지요?
근데 늘 왕비로드님 글을 보면서 하는 생각은요.. 이렇게 좋아하는 것이 많으면 인생에서 즐거움도 더 많아지겠다... 결론은 부럽다는 것입니다요~~ ㅎ
저도 빌리 엘리엇 다시 보고 싶어요.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정말 제가 사랑하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보면 볼 수록 춤이 자꾸 거슬려서...ㅡㅡ;
마오의 라스트 댄서는 정말 그냥 보기 편하게 만든 영화에요.
그리고 발레 씬도 부담 안가게 들어가 있구요.
좋아하는 것이 많다는 거....그거이 제 문제랍니다.
돈 들어가는 것들을 좋아라 하니까 늘 스테인레스 속에 살지요.
보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사고 싶은 거 많은데 그걸 누르고 살자니....ㅜㅜ
내가 알기론 빌리 엘리엇을 만든 감독이 디 아워스 하고 더 리더스 도 만든 걸로 아는데 맞나요?
저는 그 감독 이름도 기억안나지만 되게 관심 있어요. 특히 디 아워스... 어찌 그런 영화를 만들수 있을까...거의 천재가 아닌가 생각했어요.
언제 그 감독 특집 한번 올려주세요.ㅎ
앗! 뒷북칩니다. 정아님 '디 아워스' 좋아해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영화라 지나칠 수가 없어서 댓글 달아요 ㅋ저도 그 영화보고 완전 뿅 갔는데 ..... 버지니아울프역의 니콜키드먼, 줄리엣무어, 메릴 스트립의 연기가 너무 훌륭해서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제가 꼽는 '나의 명화' 리스트에 들어가요 . 빌리 엘리엇 그 감독 맞아요. 더 리더스는 책으로만 읽어서 모르겠고~~~ 다시 한번 더 봐야겠어요.
저도 보고 싶어졌어요...^^
함 보세요. 영화는 별로지만 발레가 아주 아름답답니다.
아효~~전 발레는 잘 모르고~여자 발레복은 이쁜데 우째 남자 발레복은 시선 두기가 민구스러워서=3=3=33ㅎㅎ
근데 왕비로드님은 참 다양하고 예리한 눈썰미를 가지셨어요~글고보니 정말 우린 앙꼬 보다는 인간극장을 주로 본것 같네요~ㅎㅎ
ㅋㅋㅋ 샛강님 한테 그런 수줍은 면이....그런데요, 춤을 집중해서 보다 보면 남자 발레복에 대한 민망스러움은 잊혀진답니다.
그리고 발레도 처음엔 여자 무용수들 춤만 눈에 들어오지만, 나중엔 남자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춤도 감동적으로 다가오구요.
마오의 라스트 댄서는 영화는 솔직히 안습이여요.
완존 TV인간극장 수준에 약간의 신파끼 까지.
리춘신 인생 자체가 워낙 그렇긴하지만...
발레 모르셔도 영화 보는 데 지장 없슴다.
제대로된 발레가 저런 거구나 하는 정도로만 즐기셔두 좋을 거 같아요.
사실 저도 발레 잘 몰라요.
이 취미가 돈이 많이 들어서리...나중에 아이들 다 키우고 나면 마구 공연 보러 다닐꺼예요!
너 덕에 영화를 찾아 보게 되네. 울 까페에 소개해주는 영화 그래도 몇편 봤네.아직 못 찾은 영화는 무슨 마운틴인가 또 이것도 찾아서 봐야겠네.
브로크백 마운틴이여.
와우!! 모두 다 제가 본 영화에요^^ 블랜스완은 줄곧 주인공의 심리를 쫒아가며 보다 보니까 솔직히 발레는 그리 신경 쓰지 않고 본 영화였어요. 빌리 엘리엇 정말 재미있게 봤지요. 마지막 장면에 성인이 된 빌리의 춤을 좀 더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던 기억이 나요. 백야는 엄청 좋았다는 느낌만 남아있네요. 영화도 세번 정도는 봐야지 제대로 기억하지...이노무 몹쓸 기억력! 가장 최근에 본 영화가 마오의 라스트댄서네요. 남편이 티비로 보길래 우연히 뒷부분을 봤는데 내용이 궁금해서 처음부터 다시 봤어요. 발레는 조예가 없어서 잘 모르지만 춤추는 씬들이 매우 멋졌던 왕비님 말씀대로 앙코있는 찐빵이었습니다 ^^
저도 요즘에 완존 맛이 갔어요.
리뷰 쓰다가 배우 이름, 어쩔 땐 영화 제목 조차 생각 안나 인터넷 디벼요.
이렇지 않았는 데 이제 정말 늙나봐요. ㅜㅜ
성인이 된 빌리의 춤,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게시물 올릴께염.
마오의 라스트댄서 블랙스완,빌리 엘리엇 모두 핸펀에 저장 했슴다
꼭봐야지!!! 백야는 세번을 봤지만 안보이던게 하나씩 보이더군요
왕비님 추천하는영화는 꼭 봐야된다는 숙제!!
빌리 엘리엇은 완존 초강추 이구요, 블랙스완은 걍 괜춘해요.
글고 마오의 라스트 댄서는 영화는 별로이지만 댄스가 워낙 좋고, 리춘신 인생 자체가 영화 보다 더 영화 같아서 줄거리만 봐도 지루하진 않으실꺼여요.
제 게시물을 숙제로 까지 생각해 주시니 완존 감격이여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