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7-5: 2023년6월22일 해파랑길 이어걷기 고성 46코스(장사항~삼포해변)

[토로]

셋째날, 맑은 날씨의 축복이 더해진 아름다운 걷기가 이어집니다.

셋째날 아침, 호텔아마란스에 맞는 새벽입니다.

요즘 일출시간이 05시 정도로 빠르다보니 일찍 일어났는데도 해가 벌써 꽤 올라와있네요.

숙소를 나서며 조금 여유있는 걸음으로 울산바위 쪽으로 향하니 좀 더 깔끔한 앵글을 만납니다.

아침은 노학동의 섭죽마을에서 먹습니다. 07시부터 문을 여는 집의 첫손님인거 같습니다.

섭은 홍합을 일컫는 강원도 사투리라합니다.

국물이 구수하면서 비린맛 없이 감칠맛이 납니다.

섭해장국, 섭죽, 황태탕을 취향에 따라 드셨는데, 각자 종류에 따라 다 맛났다하시네요.

명태는 고소한 맛이 좋아 가게에서 파는 통명태포를 꾸러미 사왔습니다.

살 때 의욕은 충천했는데 언제나 요리가 될지 모르겠어요 ^^

어제 걷기를 마친 해파랑길 46코스 장사항입니다.

바람은 시원할 정도인데 파도는 제법 밀려옵니다.

짙푸른 바다에서 이는 파도는 더 하얗게 부서지네요~

오늘 하늘 정말 맑고 멋집니다.

어제 하루 종일 맞은 비를 보상이라도 하는 듯 정말 환상적인 날씨입니다.

그래서....또 사진이 많아질거란 예보입니다.ㅎ~~

인증샷 찍고 출발~~

구름이 역동적이여서 사진이 오히려 산만해 보일 정도네요.

길쭉이 태도사님을 더 길쭉이로 만들어 버렸습니다.ㅎㅎ~

오늘 날씨를 말해주는 단편 같습니다....^^

속초를 걸어와 이제 고성으로 들어섭니다.

금강산까지 가고파요~~~

라벤더가 싱싱하고 색깔도 화사하니 아름다운 아침의 햇살이 내려 앉았네요.

46코스의 특징 중 하나가 왼쪽으로 울산바위를 두고 걷네요.

어제 숙소로 가며 깔끔한 사진 하나 건져보려고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그렇게 애를 썼는데 오늘 하루 종일 곁에 끼고 걷네요.

용천교

울산바위와 동행하는 해파랑길 46코스

1차 2017년 걸을 때는 울산바위의 존재를 모르고 걸어 지금 노선이 낯설은 느낌이네요.

기억이 안나는건지 노선이 바뀐건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계속 포장길을 걷고 있는 아쉬움은 있지만 한쪽은 울산바위, 한쪽은 푸른 바다를 보는 끝내주는 풍광입니다.

용촌천 옆 습지도 이쁜날~

개인적으로 이 사진 마음에 듭니다.^^

이번 시즌2의 해파랑길은 시즌1 때 보다 바다가 유난히 예쁩니다. 잔잔한 바다, 파도치는 바다 모두 멋지네요.

파도가 말리며 생기는 물보라와 반짝이는 윤슬이 함께 하니 더 멋짐~

봉포해수욕장 켄싱턴해변 앞

봉포항 방파제

해변에서 부셔지는 파도가 참 멋진 날입니다.

켄싱턴비치를 지나며 용인에서 오신 분들이라하는데 우리 걷기에 대해 물어보시네요.

기념사진 요청하셔서 한 장 찍어서 보내드렸습니다. 언젠가 뵐수 있기 기대합니다 ^^

언젠가 해파랑길을 선별해 걸을 기회가 있다면 46코스를 역방향으로 걸으며 울산바위를 내내 시야에 놓고 싶네요.

당겨본 봉포항

켄싱턴해변에도 어제 만큼은 아니여도 해당화가 곱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낮은 파도의 일렁임에 바다가 은빛물결입니다.

파란하늘에 흰구름, 반짝이는 바다,,,,아름답습니다. 어제 바다와 어쩜 이리 다른지 ,,,,,,,

죽도와 봉포방파제.

걸음을 옮길 때마다 가까이 다가오며 조금씩 변하는 봉포해변과 봉포방파제의 아름다움에 핸폰을 누르는 손이 바쁘고, 찍고나 사진 선별해야할 걱정이 벌써 앞서네요~~^^

방파제 안은 보호받는 잔잔한 수면일거라 생각했는데 이 안에서도 파도는 작지만 찰싹이네요.

사람이고 자연이고 어딘들 바람 불고 흔들리지 않는 곳이 없는가 봅니다....

잔잔함 보다 물결이 이는 바다가 더 아름답네요. 파도를 바다가 살아움직으로 표현해도 될까요?

켄싱턴해변을 지나며 눈도 마음도 아름다운 풍광에 많이 행복했습니다 ^^

폐선을 개량해 주거지로 쓰나 봐요.

주변 꽃밭과 자연스레 어울림이 멋스럽네요~

봉포해변의 타일 벽화. 

스토리가 있는거 같은데 안내판은 못찾았어요

잉크 원액을 부은 듯 파란 바다에 부서지는 흰 파도에 눈길을 떼기 어렵네요.

아름다움에 고정된 고개를 옆으로 고정하고 걸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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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항

활어 수송 준비 중~~

바닷가를 지나는 느낌이 더 납니다~

천진해변

청간정 가는 길

햇볕에 눈은 부시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네요~

청간정이 언덕 위에 보입니다. 시원함에 손로 절로 올라갑니다 ^^

천진천과 동해 바다 사이에 자리잡은 청간정. 정자에 올라서보면 위치가 기가 막힙니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 경계를 이룬 좁은 모래해변도 사진보다 훨씬 아름다워요~

그리고, 다시 감탄사~~

어쩜 이런 멋진 풍광을 지난번에는 인지하지 못했을까요?

오늘은 날씨가 맑아 초록 들판을 넘어 울산바위  골짜기까지 보일것 같은 오버하는 시선입니다 ^^

청간정 자료전시관 도착.

청간정 가는 길. 포실한 융단같은 이끼가 자라고 나무 사이로는 울산바위가 선명하게 조망됩니다.

청간정 도착.

정자의 창건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1560년(명종15) 크게 수리한 기록으로 보아 훨씬 이전으로 추정합니다.

고종 때, 한국전쟁 당시 화재로 입어 다시 보수하였습니다. 청간정 현판은 이승만 대통령이 썼으며, 정자 안에는 최규하 대통령 글도 있네요.

청간정 2층.

와우~~

그저 탄성뿐입니다. 날씨도 구름도 초록도 푸른바다도 그저 감탄 뿐~~~

한쪽에 바다를, 한쪽에 울산바위같은 산맥을 둔 어마한 풍광의 정자가 어디 또 있나요?~~

다시 와우~~

한 화면에 담을 수 없으니 빙그르 돌아가며 뜯어보듯 촬영해 봅니다.

바다를 향해~

해변을 향해~

백두대간 울산바위를 향해~~

선두에 앞서 오르신 분들은 벌써 저마다의 취향에 맞는 멍~때리기에 들어가셨네요.

이 또한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바람이 서늘해 긴팔이 생각날 정도로 시원했어요.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그래도 일어나기가 아쉽네요~~^^

아, 이 장면은 ,,,, 구름꽃님이 자연벗님에게 깜찍아이디어상을 준비했다 전달 중이에요.

어제 우중걷기를 하며 검은 비닐봉지 2개로 스패치를 대신했는데도 가장 신발이 뽀송했다고 구름꽃님이 칭찬으로 귀여운 토끼볼펜을 준비하셨네요.

준비하신 분도~ 받는 분도 모두 멋쟁이~ 센스쟁이세요~~^^

다시 길 위에 섭니다. 

돌아본 청간정.

높은 빌딩이 가리지 않았다면 어떤 풍광이 될까요?~

청간리마을 앞 청간해변을 지나며~

아야진해변이 가까워오며 해안가 바위 형태가 달라지네요.

평평할 정도로 순해 보이는 넓대대한 바위에 앉아 족욕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답니다~

아야진 하얀등대, 아야진 큰마을방파제 빨간등대

이 지역만 이런 지질 형태인가 했는데 아야진해변으로 이동하며 이런 형태의 해안이 더 발달했더군요.

바위로 굳어가는 초보단계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이렇게 모래가 파도에 다져지고 다져져 몇 백년 몇 천년이 지나면 바위로 딱딱하게 굳을거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글쎄요~~^^

아주 낮고 좁은 마당의 소박한 집인데 인상 깊었습니다....

아야진항을 지나고 있습니다.

유명세 그대로 항구마을 규모가 큽니다.

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소박하면서도 이쁜 정원이 있는 집입니다.

대문도 없이 마당이 활짝 개방되어 있네요. 꽃을 가꾸는 주인의 마음이 정원처럼 아름다우실거 같습니다.

대단히 높은 축대에 거대한 해바라기 벽화. 오늘 날씨 만큼 화사한 벽화입니다.

해바라기는 복을 불러오는 꽃이라네요. 여러분 복 많이 받으세요~~^^

선두는 꽤 앞서 가셨나 봅니다. 구름꽃님이랑 얼음과자 하나 씩 들고 열심히 쫓아 갑니다~~~^^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에 이런 풍경이 있어 지루함을 덜며 갑니다 ^^

아야진방파제에서~

본격적으로 아야진해변이 시작됩니다.

또, 아름답다는 표현 밖에는 달리 !!!!

한창 해수욕장 개장 준비를 하고 있는데, 벌써 물놀이 인파가 제법됩니다.

수심이 낮고 바위가 부드러워 아이들 물놀이에 제격이네요.

조금 전 지나온 아야진 등대 주변 지질과 같은 형태가 여기까지 이어집니다.

길은 잠시 7번 국도로 다가섭니다

바다 물색에 빠졌던 시선이 이제는 맑고 파란 하늘에 빠져 버렸네요.

저는 소나무를 이식하는 작업 현장을 담았어요.

음~ 저 하늘, 구름 어쩔~~~^&^

금화정리마을을 지납니다.

싱싱하게 자라기 시작한 이삭의 건강한 기운이 충만한 들판입니다.

앞을 보아도, 돌아보아도, 옆을 보아도 모두 맑은 자연의 아름다움 뿐~~~

천학정을 향해 가는 길.

가운데 봉긋한 야산 아래 천학정이 자리합니다.

배가 굉장히 큰가봐요.

고기를 잡는 것 만큼 땡볕 아래 준비 과정도 만만해 보이지 않습니다...

말끔한 것만이 아름다운건 아닌거 같습니다....

천학정 가는 길.

바다를 떠나 낮은 언덕을 넘어갑니다.

언덕을 내려가며 보이는 천학정, 주변 소나무와 어우러져 숨긴 듯 자리잡은 명소입니다.

이곳은 일출명소입니다.

보통 동해안 일출은 낙산사 의상대를 연상하는데, 이곳은 높은 기암 절벽 위 정자이며, 주위에 송림이 우거져 천하절경의 일출을 연출한다하여 매년 신년에 떠나는 새해일출 장소로 점찍어 둔 곳이기도 합니다.

천학정은 1931년 지방유지들이 발의하여 건립한 정자입니다.

동해의 신비를 간직한 기암괴석이 깍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정자 주위에는 1백년 이상이 된 소나무가 자리잡고 있어 풍치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푸르른 소나무숲에 싸여 맑고 파란 바다와 접한 풍경이 아름답네요.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게 불어오는지 에어컨을 켜놓은 서늘할 정도입니다.

이곳 주변 소나무는 1백년 이상 되었다고 하는데 정자에 앉아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흰구름 흐르는 풍경이 백미입니다.

교암리마을과 교암해변을 지납니다.

한적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곳이겠어요.

오른족 등대 있는 곳이 문암항 능파대입니다.

우람한 기암괴석과 함께 일출을 볼수 있는 곳입니다.

문암2리항

이 바위가 능파대입니다.

백도해변

문암대교를 건너 이어집니다.

46코스 종점 삼포해변입니다.

수평선 구름이 특이합니다.

어느 가족의 한가로운 오후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블랙영님 46코스 완보~~^^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 날씨도 좋고 풍광도 좋았지만, 그래도 여름길은 여름길입니다~

하나 씩 추가되어 가는 인증스탬프가 뿌듯하시지요?

이제 50개 코스 중에 47코스~50코스까지 4개가 남았네요. 끝까지 화이팅~~~^^

점심은 고성 '삼교리동치미막국수 (백도막국수)입니다.

예전 식당 이름이 백도막국수였는데, 삼교리로 크게 이전하며 이름이 바뀌었군요.

동미치 국물을 육수로 쓰는 고성 막국수 중에서 맛집입니다.

또, 따끈한 수육이 예술입니다.

두툼하게 썰어 나온 수육을 집으며 왜 이리 크냐 하는 말과 동시에, 어, 이거 맛이 장난 아니네 하는 소리가 동시에 이어진답니다. 

저도 두 점을 잘라서 명태회무침과 함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비빔막국수와 물막수를 취향대로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면발이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메밀향이 진해서 좋았습니다.

살 얼음 동동 뜬 동치미 국물은 두 번이나 리필하며 물처럼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몰라요~

올챙이배가 되어서 일어났답니다. 또 생각나네요 시원하고 새콤한 국물이~~~^^

맛있게 먹고 이어서 47코스 전반부를 이어 걷습니다 ~~

[구름꽃]

삼교리동치미막국수 식당 안(아래 사진) ^^

[구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