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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2021년 5월 12일~14일(수~금)
★참가자: 4명
2021/5월 12일(수) 12.7~20.5도(백령도)/16.9~27.7도(서울)
05:30 지하철 첫 차 승차
07:10 동인천역 도착
07:30 연안부두 도착
07:50 출발
11:49 하모니 플라워 백령도 하선
12:00~54 아구와콩나물(진촌리, 점심)
13:11~42 용기포등대해변
13:52~14:06 사곶해변
14:16~26 진촌 간척지 유채꽃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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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3~55 용트림바위/갈매기포란지
15:07~16 중화동교회
15:32~46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16:07~48 두무진 트레킹
16:49~17:46 두무진 해상관람선
18:50~20:40 저녁(아랑이네)
^^^^^^상보
여행계획
지난해 의견이 나왔다가 보류된후 지난 2월 18일 우면산을 트레킹하고난 후 다시 수면위로 올라와 추진하게 된 2박3일 백령도/대청도 여행이다. 3월 25일 까나리여행사를 선택했는데 백령도/대청도 현지 최대 여행사였다. 날짜는 5월 12~14일(수~금)로 정하고, A사우는 여행한적이 있고 배멀미가 부담이 된다고 해 4명 참석으로 확정. 4~5인 1실 기준 인당 여행사에 지불할 비용은 21만원.
불안한 날씨
그런데 5월 4일부터 출항을 체크해보는데 풍랑으로 ‘통제’가 계속된다. 하루는 2,000톤급 첫배 <하모니 플라워(Harmony Flower>는 뜨는데 다음배 500여톤급 <코리아킹(Korea King)>은 통제되는 경우가 있다. 배가 크면 바다가 조금 험해도 뜨는가 싶어 이르지만 40분 앞당긴 오전 7시 50분발 첫 쾌속선 플라워로 승선표를 바꿨다. 20년전 짙은 해무로 불발된게 재현되는 것 같아서였다. 바다 일기가 좋아졌는지 출발 3일 전인 5월 9일부터 다시 배가 뜨게 되니 일단 다소 안심이 되었다.
도상 지하철 시간 체크
첫 지하철을 타면 안전하게 시간을 댈 수 있나를 보기 위해 열심히 출발시각과 소요시간을 체크했다. 거금을 들여 택시를 타고 인천연안부두까지 갈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두 차례 환승해 동인천역 2번 또는 3번 출구로 나와 택시를 타면 여행사에서 요구하는 집합 시각에 맞추지는 못해도 출항전에는 도착할 수 있게 되어있었다.
처음 타보는 새벽 첫 지하철
당일 서울 날씨는 흐림이다. 5시 30분 첫지하철을 타고 교대에서 2호선으로 환승해 신도림역으로 향했다. 첫차인데도 승객이 꽤나 많다. ‘소풍가던날! 오랜만의 여행이라 사당역이 인천공항처럼 느껴진다“는 B사우가 약속한대로 사당역에서 6시 2분 같은 지하철에 승차해 상봉했다. C사우는 4호선 지하철이 1분 지연돼 간발의 차로 이 지하철 2호선 환승을 실패했다고 카톡에 올라온다. 6시12분 차를 타고 신도림역에서 합류하겠단다. 필자와 B사우는 신도림역에서 특급을 타기 위해 15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10분 후에 오는 차를 타도 촉박하지만 셋이서 함께 환승이 가능하다.
너무 이른 계백
계백은 5시 54분 신도림역에 도착했다는 카톡이다. 너무 이르다. 그러더니 기다리기 지루하다며 인천행 보통전철을 타고 먼저 가겠다고 알려준다.
C사우 극적 상봉
신도림역에서 보통열차를 하나 보내고 특급을 탔는데 C사우는 나타나지 않는다. 같이 못가게 되는게 아닌가 했더니 역곡에서 나타난다. 앞서간 보통열차를 탔는데 다행히 역곡에 먼저 가서 내려주었기 때문이란다. 하여튼 C사우가 합류. 초행길에 잘못하면 환승에 실패할 수 있어 신경이 무척 쓰였었다. 이이사는 용산역, 신도림역, 사당역을 미리 답사했다니 그런일이 벌어질까봐 그랬단다.
연안부두 7시 30분 착
계백은 7시 16분 여유있게 연안부두 도착. 6시 58분 까나리 직원이 우리 일행4명의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가 온다. 7시 10분 동인천역 도착이니 7시 30분쯤 도착할 것 같다고 알렸더니 승선기록표를 작성해 놓을테니 터미널 매표창구 1번앞으로 오란다. 택시를 타고 가는 중인 7시 22분 또 한번 확인전화가 온다. 예정대로 연안부두터미널입구에 도착하니 계백이 우리를 맞는다.
여행사 아가씨로부터 승선권 받아
출입구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통과 인증 안심체온밴드를 받아들고 상냥한 까나리 여행사 여직원을 만났다. 여직원은 반갑게 인사하고 승선권을 나눠주며 개찰구를 지나 승선하라며 임무를 마치고 사라진다. 사무실은 연안부두 코앞에 있다. 우리가 처음 타고 가려고 했던 8시 30분 발 쾌속선 <코리아킹>과 우리가 당장 탑승할 <하모니 플라워>가 나란히 접안되어있다.
여객 정원의 절반 승선
여객선부두직원같은 분에게 물어보니 이날 270여명이 승선한단다. 정원이 544명이니 좌석 절반넘게 비어간다는 뜻이다. 우리는 배이름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만들었다.(07:35).
출발 15분 후 갑판 개방
필자의 승선권에는 2층 일반석 후면 M23. 창가 앞뒤에 둘씩 앉았다. 의자뒷면에 붙어있는 좌석번호(M19)가 앞승객자리인지 앞의자에 앉아 있는 아가씨에게 물었더니 제대로 자리를 잡은거란다.
코로나로 선내 취식 금지
7시50분 정각에 배가 움직인다. 창밖으로 보이는 인천은 회색이다. 중앙 매점(Cafe Harmony)에 가 점원 아가씨에게 갑판으로 나갈 수 있느냐고 물으니 인천대교를 지나는 15분 후쯤 열어준단다. 인천대교 길이가 얼마냐고 물으니 잘 모르는겠다며 높이는 아파트 30층이란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21.38km, 마라톤 하프코스다.
코로나19로 ‘선내 취식 금지’라며 라면과 소주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쓰여있다. 알코홀기가 없는 생수, 커피만 판매 가능.
220km 3시간 30분 주파
하모니 플라워 제원은 2,071톤으로 승객 544명, 승용차 40대 적재가 가능하고 속도는 최대 47노트인데 보통 서비스속도는 40노트(74km/h). 백령도까지 항해거리 220km인데 소청도, 대청도를 경유해 3시간 30분 소요. (실질적으로 소청, 대청입항시간 포함 4시간). 하루 세척의 배가 운항되는데 이 대형 쾌속선만 승용차적재가 가능.
4시간 어떻게 버티나?
C사우는 4시간씩이나 가는 여행인데 음식도 술도 못하면 얼마나 지루하겠느냐며 볼멘소리다. 사이클을 즐기는 사주간은 일본에서 승선해본 여객선 예를 들며 난감해한다. B사우가 조그만 ‘남원 춘향이빵’을 하나씩 돌린다. 필자는 ’오예스‘를 하나씩 손에 들려주었다. C사우는 계백이 건내준 신문을 뒤적거린다.
갑판은 흡연공간
시간이 돼 다시 갔더니 갑판문이 열렸다. 여행객들과 귀대하는 해병대원들이 단체로 연기를 뿜어댄다. 바람은 없는 듯 한데 서비스속도가 40노트(74km/h)라서 그런가 할 정도로 바람이 세서 모자를 잡고 있어야 날라가지 않을 것 같았다. 여점원 말마따나 30층 높이 인천대교의 사장교부분이 인천항, 송도고층빌딩을 배경으로 웅장하게 보인다. 윗데크에 올라가지 못하게 금지 쇠줄이 걸려있어 대교사진에 난간이 걸린다. 멀어질수록 동쪽으로 영종도가 드러난다.
국내 최초의 팔미도 등대
왼쪽에 무의도가 있는 반면 오른쪽에 팔미도등대가 가까이 보인다. 팔미도등대는 1903년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로 인천항 관문을 밝혀왔다. 또한 1950년 9월 15일, 인천월미도상륙작전의 시작점이 됐던 역사적인 섬이다.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도 감회가 다르다.
일기예보대로 흐림
춥기도 하고 담배냄새도 역겹고 해서 들어와 착석했다. 앞자리 아가씨가 자리사이로 머리를 보이며 넋을 놓고 잠을 즐기고 있다. 창밖은 계속 회색이다. 일기예보에 서울 흐림이었고 백령도는 오후 구름이 많은 것으로 되어있으니 예보가 맞는 것 같았다. 계백과 B사우는 꿈나라로 들어선 것 같다. 여행중 잠을 잘 붙이지 못한다는 C사우는 카스테라를 먹고 양치질하고 돌아온다. 필자는 여행중 뭔가를 보고싶고 듣고 싶어 일부러 잠을 청하고 싶지 않다.
쾌속선 플라워 2023년 퇴역
이 쾌속선이 1998년 진수돼 장흥-제주를 오가다 2012년 인천-백령도 항로에 투입되었는데 선령 25년이 되면 퇴역하는 것으로 되어있어 2023년말이면 제대다. 이 말에 대해 한 남자 승무원은 2014년 세월호 침몰후 선령제한이 강화돼 화물을 싣는 여객선의 선령을 25년으로 제한한 것이란다. 2009년 카페리 선령제한이 20년에서 30년으로 완화됐다가 5년이 당겨진 것. 승용차 적재공간을 바꾸면 다른 항로에 투입할 수 있단다. 하여튼 다른 카페리쾌속선이 준비되어야 차량을 실어나를 수 있다. 현재 다른 두 쾌속선은 여객용이다.
커피 한잔씩 들고 갑판으로
10시 40분경 소청도에 가까워진다는 방송이 나온다. C사우가 갑판에 나가 바람도 쐬고 커피 한잔씩 마시잔다. 필자는 아침 집에서 먹다 남은 가래떡과 ‘오예스,’ 생수를 작은 배낭에 넣어 메고 나갔다. 해병대시절 초반 근무했고 3년전 기자단을 따라 백령도를 방문한적이 있다는 계백은 그냥 자리에 있겠단다. 아침을 굶었다는 C사우는 굳은 가래떡도 맛있게 잘 먹는다. 역시 바람은 세다. 쌍둥이 철탑이 서 있는 소청도를 배경으로 인증샷도 만들어보았다.
소청도와 대청도를 한눈에
소청도를 빠져나오니 역시 동서로 섬 하나가 길게 나온다. 대청도. 섬의 중앙이 가장 높고 능선이 동서로 흘러내릴수록 낮아지는 지형. 최고봉은 해발 343m의 삼각산. 서해 5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란다. 소청도에서 이 쾌속정으로 15분 거리이고 대청도에서 백령도까지는 20분 소요된다.
여부사관과의 대화
자리로 돌아왔더니 앞자리의 아가씨가 잠에서 깼다. 의자 틈사이로 어디 사느냐고 물으니 주저없이 백령도에 산단다. 시골처녀 같지 않은데 이상하다. 모포를 무릎에 덮고 잘정도로 아주 자연스럽고 세련된 모습의 여객선 여행. 여행에 능숙한 젊은 여성으로 보였다. 그런데 어찌 백령도 여자 같지 않다고하니 해병으로 백령도 근무 1년째란다. 5년짜리 부사관으로 2년전 임관된 해병. 작전상황실에서 북한해안 동향, 북한의 군함과 어선의 이동을 관찰하는 임무를 띄고 있단다. 숙소는 BEQ(부사관 독신자 숙소;Bachelor Enlisted Quarters). 서울에서 남동방향의 고향에 다녀오는 중. 짐도 많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도 여의치 않아 택시를 타고 인천연안부두에 올 수 밖에 없단다. 남자친구도 있을 것 같아 보였다. 어디 있느냐고 물으니 백령도에서 역시 해병대에 복무중이란다. 결혼은 2~3년 후로 잡았단다. 그 젊은 시절이 없었던 것처럼 부럽기 짝이 없다.
백령도 맛집
사실 이런 저런 말을 건내봤지만 진짜 의도는 백령도에서 저녁식사는 자유식인데 인터넷이 아닌 먹어본 사람을 통해 맛집을 알고 싶어서였다. 그 여군이 알려준 맛집은 횟집<아랑이네>, <행운 양꼬치>, <해마루닭갈비>.
그 앞줄에 앉아있던 노인 아주머니들이 하선 하면서 일어나 이쁘다며 한마디씩 건넨다. 물건이 많으면 무거워서 어떻게 가느냐고 걱정하기에 당연히 남친이 다른 일 다 팽개치고 마중나오지 않겠냐고 하니까 이 여군은 NCND.
4시간만에 백령도 용기포항 도착
평화로운 백령도 용기포항에 들어서며 주황색, 청색 지붕의 해안마을이 시야에 들어온다. 배를 빠져나오니 11:49분. 하늘이 쨍쨍하고 흰구름이 간간히 떠있다. 거의 정확하게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4시간만에 백령도땅을 밞았다. 제일 먼저 맞아주는 것은 깎아지른 절벽. 그 앞의 플래카드에는 ‘군민이 행복한 기회의 땅 옹진’이라고 쓰여있다. 군청은 옹진군에 있는게 아니고 미추홀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과 인하대역 사이에 있다.
총 투어 일행 24명
필자 이름이 들어있는 안내판을 들고 있는 까나리여행사의 아저씨가 보였다. 카메라 보단을 눌렀더니 고개를 돌리며 찍지말라고 한마디. 까나리 관광버스가 바로 옆에 보인다. 총 일행은 12명. 12시30분 착 코리아킹에서 12명이 합류해 24명이 한차로 돌아다닌단다. 플래카드를 들고 있던 분이 운전기사 겸 해설사.
12명이 음식점에서 점찍어
읍내로 12명이 탄 버스를 몰고가더니 명동거리에 해당하는 읍내 농협 마당에 차를 세운다. 12:00 일단 인근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란다. <아구와 콩나물>. 공복상태인 일행 4명은 방으로 들어가 상 하나를 잡았다. 순두부에 굴을 넣은 굴순두부찌개 백반. 반찬은 감자조림, 오이소백이, 김치, 조개젓, 풀치/고추 조림, 백령도 브랜드 까나리액젓을 담그는 까나리새끼의 볶음. 음식맛은 나쁘지 않다. 막걸리 1병을 주문했다. 인천의 대표 생막걸리 ‘소성주.’ 막걸리이니 알코홀 6도. 막걸리를 따라 ‘건강을 위하여!’ 건배. 한병 더 하잔다. 두어잔씩 들어가니 알딸딸하고 배가 싸하다. 다들 맛있게 들었다. 12:54 그 사이 12시 반에 들어온 배의 일행도 식사를 게눈 감추듯 끝낸 것 같다.
용기포 등대해변
운전기사는 숙소는 오늘 관광일정을 다 마치고 배정하겠다며 가는대로 잔말막고 따라오란쪼다. 일정을 얘기했다 방문안하면 왜 안들리느냐고 쓸데없는 불평을 한다며 아예 일정을 얘기하지 않고 안내하겠단다. 신항 서쪽 용기포등대해변으로 안내한다.
백령도 5개 지질명소
백령도에는 5개소의 지질명소가 있다. 두무진(명승 제9호), 용틀임바위(천연기념물 제507호), 진촌리 현무암(천연기념물 제393호), 콩돌해안(몽돌해안 392호), 천연비행장 사곶해변 (천연기념물 제391호)
지질 변화 확인
이 5개소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규암이 풍화와 침식작용으로 생긴 해식동굴, 씨아치(sea arch), 해식기둥 그리고 규암에서 떨어져 나온 암석덩어리가 몽돌로 변하는 과정을 한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인 용기포 등대해변(원산해변) 입구에 도착했다.
잠시 산속으로 들어가니 건너편에 절벽 해변이 나온다. 규암지층이 첩첩이 쌓여있고 단층에 의하여 수직으로 갈라진 곳이 많다. 이 갈라진 틈이 파도에 의하여 아랫부분부터 점점 떨어져나가 해식동굴이 만들어지고, 상층부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파도에 의해 하층부가 더욱 깊어지는게 반복되면서 해식동굴이 점점 더 커지거나 해식 아치가 만들어지게 된다. 해식동굴이나 해식아치 윗부분이 모두 없어지면 남포리의 용트림바위처럼 해식기둥이 만들어진다. 그다음 콩돌해변의 콩돌로 변한다.
이 등대해변은 6.25때 피난처가 되기도 했단다. 인증샷을 만드느라 다들 바쁘다. 필자도 한사람씩 포즈를 취하게 했다. 등대는 높은 절벽 위에 있어 보이지 않는다.
백령도 최대 해식동굴은 위험해 안내 안해줘
버스에 돌아오니 운전기사는 서쪽에 위치한 씨아치(sea arch)를 통과하면 백령도에서 가장 큰 규모인 약50m 높이의 해식동굴을 들어 갈 수 있으나 비가 자주오는 시기에 돌이 많이 떨어져 안전을 위해 안내를 해주지 않았다고 얘기해준다.
백령도 특산물 1호 까나리액젓
사곶 해수욕장으로 가면서 창밖으로 항아리들이 많이 놓여있는게 보인다. 까나리젓통. 운전기사는 유달리 ‘젓통‘이라는 말을 유도한다. 까나리는 농어목 까나리과 바다어류로 대가리가 뾰족하고 몸둥이 자체가 길다고 한다. 까나리의 영어명(sand eel)을 보면 장어로 모래속에 잘 숨어 sand가 들어갔는가 싶다.
5월~7월 잡아서 비닐로 감싸 2~3년 염장, 숙성하면 액으로 남는단다. 맛난이 간장 대용으로 활용하거나 김장김치, 김치 겉절이의 양념류로 들어가기도 하고 미역국의 첨가물, 불판의 삼겹살을 까나리액젓에 찍어먹어도 좋다고 한다.
천연비행장 사곶해수욕장
사곶해변(천연기념물 제391호, 2.7km)은 나포리해변(2.5km)과 함께 세계에서 두 개밖에 없는 천연비행장으로 2019년 문화재청이 자동차 출입을 막아 걸어서만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다. 규소질의 가는 모래라서 물을 머금을수록 단단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6.25때 B29 전투기가 이착륙을 했고 지금도 공군 군용기가 훈련중 3~4차례 이착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안면도에 유사한 해변이 있으나 굴곡이 심하고, 전남 임자도 해안은 ‘S’자로 이착륙이 힘든데 승마는 가능하단다. 32년전 간척지를 조성한다고 2.7km 끝지점에서 뚝방을 조성해 현재 3.5km로 늘어났다고... 운전기사는 이 해변 모래를 용광로에 넣으면 유리가 흘러나올거라고 부언.
동쪽에 등대해안의 등대 보여
해안이 길고 폭이 넓어 보기도 시원하다. 입구보다 물가로 가까워질수록 단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동쪽으로는 우리가 방금 들렀던 용기포 등대해안의 등대가 보이고 그 왼쪽 높은 산에는 용기포여객터미널을 감싸고 있는 용기원산끝전망대가 보인다.
간척지가 유채밭으로
우측으로 여의도 두배의 벌판이 펼쳐진다. 산너머 벌판까지 이어진단다. 간척으로 담수호가 생기고 농경지가 생겼고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싼 소금으로 25~6년전 염전이었던게 농경지로 전환된 것도 있다. 그런데 이런 농토 중 상당부분이 놀고 있다. 그래서 이곳을 관광자원으로 봄에는 유채밭, 튤립밭, 가을에는 억새밭으로 조성해놓는중이란다. 노란유채밭이 너무 이쁘다. 운전기사가 차를 세우고 유채밭을 거닐며 인증샷을 만들어 보란다. 절정을 넘어선 튤립밭 인근에서는 아주머니들이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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