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두들 크리스마스 예배와 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종교가 없는 우정이와 저는 시내에 나가 목욕도하고, 가족들 선물들 사기로 하였습니다.
버스 정류장이 아닌데도 우릴 보고 멈춰 태워주신 기사아저씨와 버스안의 동네 어르신들이 참 정겹습니다.
황지시내에 내려 노점상 아주머니께 목욕탕의 위치를 여쭸습니다.
두 곳이 있다며 자세히 설명 해 주시고, 더 좋은 곳을 안내 해 주십니다.
아주머님 말씀대로 찾아간 목욕탕은 참 따뜻하고, 아늑합니다.
목욕중에 보일러가 고장나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게 되었는데, 누구하나 불평하거나 불만하지 않았습니다. 주인아주머니께서는 추우니 나오지 말라며 찜질방에 들어가라고 걱정해 주십니다.
예전에 서울에서 찜질방이 정전 된 적이 있었는데, 주인과 손님들간에 싸움이 나고, 경찰과 신문기자까지 온 적이 있었습니다. 태백의 따뜻한 인심과 정겨움이 참 좋습니다. 목욕탕을 나오는 길 아주머니께서 또 오라며, 철암 아이들 많이 예뻐해 달라고, 고맙다고 인사해 주십니다.
깨끗히 씻고 나오는데, 한 아저씨께서 참 예쁘다며 말을 건내십니다.
대학생이라는 이야기에 당신의 딸도 대학생이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주시고, 이것저것 물어봐 주십니다. 알고보니, 목욕탕과 인근 음식점, 아동복 가게 사장님이셨습니다. 공부방과 김동찬 선생님 말씀을 드리니, 언제 한 번 다가치 오면 차도 마시고, 목욕비도 할인 해 주겠다 하십니다. 원기준 소장님과는 잘 아신다며 반가워하십니다. 헤어지는 길 고맙다며, 또 만나자고 인사해 주십니다.
집으로 돌아와 저녁 식사 준비를 하던 홍례 언니의 부탁으로 현애선생님댁에 참기름을 얻으러
다녀왔습니다.
우정이와 손을 꼭 잡고 선생님 댁 문을 똑똑 두들기자 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어서 들어오라며 반겨주시고, 이미 저녁을 먹은 뒤라며 함께 식사하지 못함을 아쉬워 하십니다.
따뜻한 커피를 주셔서 맛있게 마시며 참기름을 빌려달라 부탁드렸더니,
통째로 주시며 마음껏 쓰고 가져다 달라하십니다. 선생님의 넓고 따뜻한 마음에 감사합니다.
마침 선생님댁에는 수현이와 어머님이 계셨습니다.
내일 내가 만드는 크리스마스 활동을 한 모듬에서 함께 하기로 한 수현이였기에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어머님께 수현이의 장점에 대해 여쭙고, 수현이가 집을 꾸미고 싶어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집을 꾸며도 되겠냐는 이야기에 어머니께서 참 좋아하십니다.
수현이 어머님은 경영학을 전공하신 후, 사이버로 사회복지공부를 하셨다고 합니다.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이 있으시고, 올 해 공부하여 1급 자격증을 따실 계획이라고 하십니다.
광활 7기 중에도 4학년 선배들이 있다고 말씀 드리고, 함께 공부하는것도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당신은 그저 2급 자격증만 있을 뿐이라는 어머님 말씀에 저희는 아직 2급 자격증도 없는 학생들이라고
말씀 드리고, 어머님을 높여드립니다.
부끄러우신듯 하면서도 사회복지에 대한 어머님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수현이와 2시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현애 선생님댁을 나옵니다.
참기름을 얻으러 갔는데, 따뜻한 집에서 선생님 가족들도 뵙고, 따뜻한 커피도 얻어 마셨습니다.
수현이도 만나고, 수현이 어머님과의 관계도 맺었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들이 넘쳐납니다.
제게 일대일 관계 맺기의 기회가 많아 참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감사 보태기◀◁
- 함께 목욕해주고, 일일데이트 해 준 우정이
- 참기름 빌려주신 현애 선생님
- 열린학교 아이들 선물을 골라주고, 값도 깍아준 문구점 아주머니
- 카드를 쓰고, 선물을 줄 수 있도록 해 준 열린학교 아이들과 선생님들
- 수현이 장점을 이야기 해 주신 어머님
- 맛있는 저녁을 만들어준 홍례언니
- 따뜻하게 인사해 주시고, 꼭 다시 오라고 이야기 해 주신 대현목욕탕 사장님
- 고맙다 이야기 해 주시고, 철암 아이들 예뻐해 달라 해 주신 대현목욕탕 아주머니
- 정류장이 아닌데도 문을 열어주시고, 가는 곳 물어 차 태워주신 버스 기사아저씨
- 빨래 해 준 지원언니, 미애 선생님
- 교회에서 열심히 공연 해 준 아이들과 어른들
- 여학생들을 위해 폼클렌징과 화장품 샘플을 나눠주신 백연 어머니
- 케이크와 와인을 사와 파티 해 주시고, 한 명 한 명 인격적으로 귀히 대해주신 소장님
- 광활 7기의 소개와 공연을 즐겁게 봐 준 교회분들
첫댓글 하루동안의 이야기 같지 않다. 감사하는 모습 멋져요.
미리는 감사팀이에요. 그래서 늘 민감하게 감사거리를 찾고, 메모하고 기억하고 나눠준답니다. *^^* 광활7기가 감사를 생활화하도록 잘 거들어주어요.
이걸 다 언제 기록했을까... 참, 미리야... 수현 어머니께 정보원 카페랑 이용교 교수님 카페도 알려드리면 좋아하실 것 같아. ^^
맞다. 맞아. ^^* 특히 1급공부에는 시민과함께하는복지공동체의 1급게시판이 유용하지. ^^ 우수회원신청하면 등업되어 다 볼 수 있다고도 말씀드리는 게 좋겠다.
목욕탕아저씨 아주머니 뵙고 싶다. 다음 목욕갈땐 꼭 그리로 가자. ^^ 현애선생님은 통도 크시다. 늘 감사하다. /당신은 그저 2급 자격증만 있을 뿐이라는 어머님 말씀에 저희는 아직 2급 자격증도 없는 학생들이라고 말씀 드리고, 어머님을 높여드립니다. => 어머니를 높여드린 미리. 참 예뻐요. *^^* / 미리의 감사보태기를 보며 하루있었던 일을 다시금 떠올린다. 고마워.
잘했다. 수현 어머님과 이야기를 잘 풀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