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감자탕을 좋아라 하는데 감자값이 오르면서 감자탕에 들어가는 감자수가 줄어드는데 대해
항상 불만을 품고 있던 사람중에 한 사람입니다.
오늘 오전에 라디오를 문득 듣다가 감자탕의 유래에 대해서 광고 같은게 나오는데...
감자탕의 유래에 대해서 어이없는 얘기가 나와서 글을 올립니다.
오늘 아침 라디오 광고에서 어떤 꼬마애가 엄마한테 "엄마 감자탕에 왜 감자가 없어?" 라고 묻습니다.
그러자 엄마 왈 "감자탕에 감자는 감자(potato)가 아니라 감자라고 하는 뼈 부위를 넣고 끓여서 그런거야" 라고 합니다.
순간 내 지식에 뒷통수를 맞는 느낌이 들더군요...무슨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집에와서 감자라는 단어를 다 찾아 봅니다.
국어사전 백과사전 어디에도 표준어에 감자라는 단어가 돼지뼈부위라는 말은 없습니다.
전 호기심이 아주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궁금한게 있으면 어떻게든 알아내서 나의 지식으로 만들곤 하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감자탕에 들어가는 감자는 포테이토가 맞습니다.
근데 돼지뼈중에 감자뼈라는게 있어서 그렇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정육점 가서 감자뼈를 달라고 하면 가운데 노란 물질이 들어있는 등뼈를 줍니다.
그러나 감자뼈나 감자라는 노란물질은 정식명칭이 아닙니다.
최근 20~30년 사이에 만들어진 말이며 축산협회에다 문의해도 알수 없는 그런 말입니다.
근데 이 말이 왜 생겼을까요?
감자탕에 들어가는 고기부위가 특정해지고 대량으로 판매되면서 그부위를 감자탕뼈. 즉 감자뼈라고 부른것에서 유래된겁니다.
언어의 역사성에 입각해서 언젠간 국어사전에 등재될수도 있겠죠? ^^
근데 이러한 사실들이 뭇 사람들에 의해서 감자뼈가 감자탕의 유래라고 말하면서 그것이 퍼져서
지금은 몇몇 감자탕집 주인들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생겨나게 되었답니다.
물론 언젠가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믿기 시작하면 언어의 역사성에 의해서 국어사전에 등재될수는 있을겁니다.
하지만 분명 이건 그럴싸하지만 와전된 사실일 뿐입니다.
그래도 좀 찜찜하신 분들이 계실것 같아서 더 궁금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던 중에
딴지일보 기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딴지 일보 기사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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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의 실체!!!!
문제제기)
감자탕을 무지 좋아하거든요...
근데 감자탕을 먹을때마다 느끼는 건데요
감자탕엔 감자가 주 재료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니예요?
차라리 뼈다귀탕이라고 하든지...
"감자탕"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답변1)
안녕하세요?
저 생각으로는 뼈다귀탕이라고 일부에서는 그렇게 부릅니다.
대부분은 감자탕이라 부르지요! ㅎㅎ
아마 뼈다귀는 종류가 많잖아요 개뼈다귀, 소뻬다귀, 돼지 뻬다귀.. 등등
그런데 감자는 반드시 들어가니까 혼선을 피하기 위해서 걍 감자탕이라 부르는 듯 합니다.
사용되는 돼지뼈다귀 부위가 소위'감자뼈'라고 불리우는 부분이에요.
척추의 한 부분이죠. * 감사합니다.
답변2)
원래 감자탕은 옛날에 지어진 이름.
옛날 피난길에 먹을것이 없었을때 밭에 버려져 있던 감자를 주워서
해먹던 것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그때는 당연히 고기먹을 생각은 꿈도 못 꿀때였죠. 감자만 넣어서
감자탕이라고 지었지만, 지금은 풍요로운 세상인지라
감자보다 고기가 많죠 ^^
답변3)
감자탕 아주머님 말씀은..
감자탕을 오래 경영하는 아주머니 말씀으로는
감자탕에 들어가는 돼지뼈에 붙은 고기중에
살코기 말고 뼈사이에 노랗게 약간 기름처럼 보이듯
쫄깃한 고기 있죠? 그것을 감자라 부른다고 하더이다.
이게 맞는 답변이었음 좋겠네요.^^
답변4)
감자탕은...
서울에선 뼈다귀탕이란 이름도 있습니다.
지방 사람들은 감자만 넣은 국으로 알고 있는데 아니구요.
돼지 뼈다귀랑 감자랑 기타 외것들을 같이 넣어서 만든 탕입니다.
뼈다귀탕이라고도 하는데 이름상 감자탕이 더 좋아보이므로
감자탕이라고 한것 같습니다.
답변5)
답변 감자가들어잇어서감자탕이지 않은가요?ㅡㅡ;;;
답변6)
서울에선 뼈다귀탕이란 이름도 있습니다.
지방 사람들은 감자만 넣은 국으로 알고 있는데 아니구요.
돼지 뼈다귀랑 감자랑 기타 외것들을 같이 넣어서 만든 탕입니다.
뼈다귀탕이라고도 하는데 이름상 감자탕이 더 좋아보이므로
감자탕이라고 한것 같습니다.
답변7)
흔히들 뚝배기로 1인분씩 먹는걸 뼈다귀탕이라하고
술안주나 별미로 먹을때 푸짐하게 먹을때 감자를 넣고
여러가지 야채나 씨래기를 넣어 만든걸 감자탕이라 합니다 .
사람마다 틀릴뿐이에여 뼈부위가 감자란 건 없습니다.
근데 어째 이넘 저넘이 여기 저길 긁어대서 영 시원하지가 않다. 대충 이런식으로 정리가 되는데..
- 감자뼈라는 부위로 만든 거라 감자탕이다..
- 아니다. 피난길에 밭에 있는 감자로 해먹던 감자탕이 지금의 그 감자탕이다.
- 무슨 소리냐! 뼈와 뼈 사이에 붙어 있는 노란 쫄깃고기가 감자라는 거라네...
- 뼈다귀탕이라고도 하는데 이름상 감자탕이 더 좋아보이므로 감자탕이라고 한 것이다.
이번엔 백과사전과 국어사전을 디벼봤으나 감자가 돼지 부위라는 설명은 어디에도 찾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걍 멈추자니 어째 화장실 달려가 방귀 삐비빙 끼고 만 거 같아 허탈하기 짝이 없다.
해서 이번에 이너뷰를 함 해보기로 해따. 바로 감자탕집과 직접 이너뷰. 그것도 감자탕의 원조 인천에 위치한 감자탕집과. 이 부분에서 감자탕의 역사를 함 짚고 넘어가자.
감자탕은 삼국시대 때 돼지사육으로 유명한 전라도 지방에서 '소뼈'대신 '돼지뼈'를 우려내어 뼈가 약한 환자나 노약자들에게 먹게하여 치유와 예방을 했다는 것에서부터 유래되어 지금의 감자탕으로 전파되어 왔다.
인천항이 개항됨과 동시에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몰려와 다양한 음식문화를 갖추게된 인천에서 서서히 감자탕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때는 인천에서 1899 년 경인선 개통 공사에 많은 인력이 동원되면서 뼈 해장국과 감자탕이 인천의 대표음식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지금은 250만 인천시민이 모두가 감자탕 매니아라 할 정도로 한 집 건너 감자탕집이 있을 만큼 감자탕은 인천을 대표하는 전통음식으로 자리잡았다.
거봐라. 감자탕하면 인천이고 인천하면 감자탕이지? 순수 국내산 등뼈만을 공급하여 최고급 육질만을 고집한다고 자타(자는 입증됐으나 타는 밝히지 못했음) 공인하는 곳이랜다.
나: 안녕하세요? 문의드릴 게 있는데요.
감자탕 주인: 네에. 네..
나: 감자탕 있잖습니까? 그 감자탕이 돼지의 뼈와 뼈사이 붙어 있는
살이 감자라는 말이있던데.. 돼지부위중에 '감자'라는 부위가 있습니까?
감자탕주인: (잠시 침묵. 별 미친뇬 다 봤네라고 생각했을 것이 분명함) 감자탕요?
금시초문인데요.(너털웃음 소리를 내며..) 그건 잘못된 말이에요..
그 감자탕은요. 감자있잖아요.. 뼈다귀에 감자.. 그니깐 고구마. 감자 할때
그 감자 말이에요. 그 감자를 넣어서 만든 거라 '감자탕'이라고 하는 거예요.
그런 이야기는 첨 들어 보네요.
흠!! 그렇단 말이지? 감자가 potato 란 말이지? 거봐라 독자야. 감자가 그 감자라니깐..
그러나 또 박박 우기는 데 선수들인 우리 독자 성향을 고려하여 확인사살 들어가기로 했다.
바로 대한양돈협회 이너뷰!! 씨바.. 나도 참 사소한 거에 목숨거는 뇬이다.
나: (비장하게 전화 거는 나.. 밝히리라. 밝히리라.)
양돈협회 : 감사합니다. 양돈협횝니다. (아리따운 음성의 아가씨가 친절하게 받는다.)
나: 저 궁금한 것이 있어서 물어보는데요. 여긴 딴지일보고요.
양돈협회: 앗, 딴지일보. (잠시 술렁이는 소리 들린다. 머 죄졌나?) 근..데요?
무.. 무슨 일로?
나: 돼지부위에 감자라는 부위가 있다고 하는데 그것과 관련해서 문의드리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감자탕이 돼지뼈의 감자라는 부위를 이용해 만들어서
감자탕이라고 지어졌다는데 돼지에 감자라는 부위가 있습니까?
양돈협회: ..................
나: 엽세여 엽세여.
양돈협회: 제가 알고 있기론 감자탕은 돼지 등뼈를 고아서 감자와 야채를 넣고 끓인
음식이구 돼지에는 감자라는 부위가 없습니다.
더 정확하게 알아본 후 연락드릴께요.
... 잠시후
제가 육가공 관련업에 종사하시는 분을 통해 알아봤는데요.
그런 명칭은 없다고 합니다.
움하하하~
이것으로
본 기자가 쓴 감자탕의 그 감자는 요놈(potato)이라 결론을 내리는 바다!!
쾅!쾅!쾅!
독자덜아. 앞으로 본인에게 딴지걸지 마시라. 온갖 과학적인 방법에 관련자를 총동원해서라도 딴지걸면 역딴지 들어간다. 자꾸 딴지 걸면.. 데이트 신청할 겁니다? 아니!.. 시방 내가 지금 먼짓을 하고 있는 거냐?
피에쑤: 그런데 여전히 좀 찜찜하다. 혹 식육처리사나 마장동 일대 축산물 축산시장에 종사하시는 분덜은 아니면 아니라고 편지 보내주시라!. 다 받아 주겠노라...
딴지관광청 공식 드자이너이자 집요한 뇬
알지비(rgb95@ddan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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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감자탕의 유래에 대해서 잘 아시겠죠?
라디오에서 나오는 그딴 잘못된 정보는 버려버리시길...ㅎㅎ
아무튼 감자탕에 감자 별로 없는건 그래도 여전히 불만이라믄스...
이상!~ㅎㅎ
첫댓글 너무 길어서 읽다가 스크롤바 그냥 내리신 분~손!! -_-;;ㅋ
내가 쓰면서도 좀 길다 싶었다. 성의를 봐서 좀 읽어도~ ㅋㅋㅋ
손!!
어흠...홈피 테러 드간닷~
손!..난뭐 첫글자도 몬봤다..페이지 열자마자....마 드레그!!ㅋ사진을기대 한건가...
그렇구나~
나도 다 읽었다 싶어서 내려보니 한참을 내려가네.....정확히 여섯번 더 마우스 휠 긁었다....
확인~ ^^
확인은..개뿔~~~
개에도 뿔이 있나? 이런 쓰레기 개그 -_-;;
mbc맛있는TV인가 거기서 감자탕의 유래가 뼉따구사이에있는 그게 감자라는거라서 그렇다던디 대체 누가 맞는말인게야?~ㅋㅋ
그게 틀렸다는 말이지요...말 만들어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어낸 얘기입니다. 뼉따구 사이에 있는 노란물질이 감자라느니 방언에서 유래되었느니 그런건 다 지어낸 말이고 국어사전에도 방언사전에도 안나와 있는 단어입니다. TV가 헛지식에 낚인거죠 ㅎㅎ
안그래도 부전시장서 신선한 뼈 사다가 저녁에 감자탕 해먹었는데 아들이 같은 질문을 해서 답을 해주고 보니 이런 글이 ㅎㅎ. 그래도 초기엔 부산서도 감자가 꽤 들어있었슴 ㅎㅎ. 삼십년쯤 전에 서울 인천등지서 (처가집이 인천이라) 먹을 당시엔 유통과정이 워낙 열악해서 좀 심하게 나는 돼지 냄새를 참아가면서 뼈를 쭉쭉 훑어내고, 감자로 배를 채웠던 기억이....
저도 감자탕의 원조가 인천에서 시작됐다는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갑자기 이 야밤에 감자탕이 땡기네요...ㅋㅋ
오오~!! 저도 그런거 궁금한거 알면 좋아하는데... 행님 감사해용~ 저도 감자탕에 감자가 감자뼈가 아니라고 생각만 했었는데.. 확실해져서 감사~!! ㅋㅋㅋ
예전에 동료들과 처음으로 감자탕 먹으러 갔을때...나도 진짜...감자탕에 감자만 있는줄 알았는뎅^^;;;
아 나는 군시절에 터미널 감자탕집 사장님이 이뼈가 말이죠 감자라고 하는겁니다 라고 아주 웃으며 친절하게 말해주길래 그런지 알고 친구들보고 케케 이 감자탕의 감자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바보들아~ 이랬는데 망했군....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