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게에 라식 관련 글이 있길래 한번 써봅니다.
저는 원래 디자인 전공자인데요,
예전에 계기가 있어 잠시 강남 모 안과에서 홍보팀 직원으로
수술에 대한 프로모션과 마케팅 일을 경험했습니다.
글에 앞서 먼저 저는 의사도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여러분들께 수준 높은 의학적 지식을 드릴순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따라서 수술을 하라, 하지 말라 혹은
어디서 해라 같은 정보를 드릴수도 없습니다ㅠㅠ
여러분의 눈은 소중하니깐요,,,
이전에도 한번 라식 라섹 관련 질문받는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요, 1년이 지난 지금도 간혹 쪽지가
오거나 댓글이 달리더라구요,, 그래서 사실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일수도 있고 내용의 깊이는
부족하더라도 일 하면서 옆에서 여러분들과 비슷한
눈높이로 바라본 솔직한 내용에 대해 얘기해보며
시력교정수술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1. 모든 눈이 수술이 가능한 눈은 아닙니다.
수술 여부에 영향을 주는 가장 흔한 조건은
각막의 두께인데요. 각 수술별로 깎아내야 하는
각막의 양이 있어서 선천적으로 두께가 얇은 사람은
수술이 불가능합니다,, 안구에는 안쪽에서 밀어내는 힘인
안압이라는게 존재하는데, 최소한의 각막 두께보다
얇아지면 원추각막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돼요.
수술 종류에 따라서도 다르고(후술하겠지만 수술은
라식 라섹만 있는게 아니라 천차만별입니다),
환자의 시력에 따라서도 다르고, 또는
난시 여부 같은것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난시가 심해도 가능한 수술종류에 제약이 생기구요.
적은 확률이지만 유전적으로 시력교정 수술을 하면 절대
안되는 병도 있습니다. (아벨리노 각막이영양증 검색)
각막이 얇아서 못하는 경우에는 렌즈삽입술같은 차선책도
있지만...요즘 레이저라식에 비하면 매우 어렵고 비쌈)
2. 병원에서 꼭 가장 적합한 수술을 제안하는건 아닙니다.
저도 잘 알기 전에는 라식수술을 위해 각막에 직접
칼을 대는줄 알았습니다;; 이러한 수술은 약 10년전까지만
존재했고 요즘엔 90% 이상이 레이져 기계를 통해
순식간에 진행됩니다. 깍아낼 위치랑 양만 지정해놓으면,,
따라서 안전에 대한 문제, 부작용 확률의 여부는
수술 방법에 있는게 아니라 가장 나에게 적합한 수술을
선택했느냐에 있는데요.
의사가 아닌 수술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는 직원이 보통
따로 있습니다. (모든 병원이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눈에 대한 전반적인 검사를 마치면 데이터를
가지고 가장 적합한 수술을 추천해줍니다. 이렇다 보니 크게 데이터가 차이나지 않는다면 이번에 새로 들여온 기계로
하는 수술,새롭게 서비스하기 시작한 수술, 요즘 병원에서 밀고있는 수술 등을 추천해주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그럼 이게 상술인지 아닌지 알려면? 강남의 경우 시력교정
수술만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들은 검사비가 대체로
무료입니다. 열군데면 열군데, 최대한 많이 돌아다니며
상담을 받고 검사를 받다 보면 공통적으로 제안하는
수술들이 있겠죠? 가장 제게 적합한 수술을 찾는 방법이자 혹여나 생길 부작용의 확률을 줄일 수 있는 팁입니다.
+ 렌즈 착용자는 눌린 각막이 회복되는 약 3일에서 최대
일주일간의 시간을 가지고 나서 검사를 받으셔야 제대로
결과가 나옵니다.
3. 부작용은 시력교정수술보다 렌즈가 심합니다.
눈에 안좋은 순서대로 안경<수술<렌즈입니다. 각막으로
가는 모든 산소와 수분을 차단하기 때문에 렌즈는 하드고
소프트고 간에 어떤 종류든 눈에 해롭습니다. 전문가와
상의해서 구입하는 것도 그런데 하물며 요즘 애들
문방구에서 사는건 어떨까요,,,
가장 질문 많이받는 세가지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다른 질문 있으시면 또 받을게요!
요약
1. 모든 눈이 수술이 가능한 건 아니다 수술 안받더라도
검사는 한번정도는 받아봐라
2. 최대한 여러 병원에서 검사하고 상담해라
3. 렌즈는 끼지마라 차라리 수술해라
삭제된 댓글 입니다.
설명이 조금 부족했는데 부작용 확률은 렌즈가 크고 심각성은 수술이 더 크다고 보는게 맞을거에요, 다만 수술은 위에 서술한것처럼 충분히 부작용 피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도 수술 10년넘게 만족하는분들 많이계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대표적인게 수분 산소 부족으로 인한 안구건조증이죠, 그리고 건조증이 염증과 황반변성같은 합병증, 시력저하로 이어지기도 하구요
ㅁㅈ 렌즈 10년넘게 끼니까 언제부턴가 눈에서 렌즈 토해내는 기분이 들어서 수술해버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