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떼21
여울/신현자
오늘 모처럼
만난 고향 친구들
닭 한 마리
칼국수 먹고
커피는
서로 사겠단다
라떼를
주문하고 예쁜
하트모양을 기대했다
근데
어이없게도
아무렇게나 흐트러진
모양의 라떼 커피
이걸
4500원 이나
지불하고 먹기는
왠지 서운해서
간판을 유심히 봤다
÷ 커피맛22
기대했던
하트는 없어도
맛은 기대보다
그럴싸했다.
라떼 커피의
맛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대화가 즐거우니
좋은 기억으로 가볍게
헤어졌다
다음에
또 이 집에서 만나자
÷ 대화23
누군가와
만나면 편하게
커피를 시킨다
좋은 관계의
대화라면 커피도
맛난다
가끔 마주 앉은
사람이 불편한 관계라면
커피 맛도 쓰다
÷ 에스프레소24
어느날
호텔앞을 지나다가
커피숍
푹신한 소파가
시선을 잡는다
동행한 분이
다리가 아프신 듯
기어이 쉬었다가
가잔다
커피를
시키는데 에스프레소
주세요
그게 어떤
맛인지 알기에는
커피에 식견이 없다
저도
그거 주세요
근데
아주 쬐끄만한
종잭이 같은 그릇에
커피 원액과 비스킷 한쪽
장소가
어디던 나는
아메리카노가
내 체질이다
후회가
됬던 호텔 커피였다.
÷ 코끼리 똥 커피25
가장 비싼
커피는 코끼리 똥
커피라는데
난 아무리
싸다 해도 안 먹을 듯
싶은데
가격이
한잔에 오만 원
이란다
코끼리가
커피콩을 먹고
뱃속에서 숙성한
커피라는데
한잔에
천원 이라도
난 안 먹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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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커피 7000원 커피도 안먹는데요
코끼리 똥 아무리 싸도 안 마실을것 오만원도 비씬구요
ㅎㅎㅎ우리도 무난한 아메리카노만 선호해요
오늘 호텔에서 카푸치노 마시고
생목 올라서 한참 고생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