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드릴 모형은
핫휠 엘리트 테스타로사입니다
핫휠이라는 대중브랜드에서 페라리의 모형제조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었기때문에 하이엔드급이 부담스러운 수집가들이 대안으로 소장하는 경우도 많았던 브랜드이기도 했습니다
핫휠일반버전과 엘리트버전은 냉정하게 따지고 보면 모양만 내놓고 원가절감해놓은 모델을 일반버전, 여기서 조금더 디테일을 올려서 엘리트라고 내놓았다고 평하는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엘리트라는 개념이 나온 당시에도 좋은 평을 하는분들은 많지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할 줄 몰라서 못하는 것과, 할 수 있는데 안 하는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지요
아무튼 각설하고, 모형리뷰 시작합니다
전면 모습입니다. 테스타로사의 초기형 기반으로 제작된 모형이라 사이드미러가 운전석 A필러에만 달려있는 모습이 독특합니다
전면 범퍼의 램프류의 재현도는 나쁘지는 않은편입니다.
안개등쪽 접합핀은 실차의 경우에도 동일 위치에 램프가 존재하기에 고증을 따지면 다르지는 않은데요, 램프 내부 디테일처리를 그냥 은색 페인트 발라 놓고 구멍만 뽕 뚫어놓는 바람에 장난감스럽게 "원가절감" 한 모습입니다.
조금만 더 세심한 처리를 했으면 좋았겠는데 아쉬운 부분이네요..
사이드 뷰입니다. 엘리트버전에서는 유리부품은 레진모형에서 사용하는 필름을 사용하고, 필러등 각종 몰딩류의 표현을 무광검정처리하여 실차감을 나름대로 올렸습니다
나름 백미는 후면부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리어콤비램프의 접합핀이 다소 아쉽긴 합니다만
콤비램프의 색분할이 선명하게 되어있고 80년대 자동차의 쭉쭉 뻗은 직선의 디자인으로 인해 정렬된 디자인에서 오는 정교한 느낌의 무언가가 있습니다.
70~80년대생의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 시기의 자동차와 게임등의 문화에서 테스타로사라는 모델을 접한분들은 뭔가 아련하게 느껴지는 그 "무언가"가 모형에서 느껴집니다.
전면 범퍼하단 립스포일러의 비대칭 에어인테이크도 나름대로 충실히 재현되었고
전면 범퍼의 그릴부도 뚫려있습니다.
일반 버전의 와이퍼는 중간에 어정쩡하게 멈춘위치에서 재현이 되었지만
엘리트버전에서는 나름 정렬된 상태로 재현되어있습니다
물론 아무리 엘리트버전이라고 하더라도, 디테일 자체가 너무 장난감스럽습니다
팝업헤드램프가 작동하는 기믹은 없지만, 몰드의 모양이 선명해서 모형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모습입니다
후드의 엠블럼은 에칭은 아닌듯한데, 두께감이 있는 엠블럼으로 마감되었습니다
테스타로사 특유의 측면 공기흡입구 디자인도 충실히 재현 되었습니다
테스타로사의 붉은 엔진헤드와 함께 상징과도 같은 저 공기흡입구 디자인은
서양권에서는 "치즈커터"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며, 날카로운 핀의 디자인이 잘 재현되었고, 엔진룸으로 통하는 부위는 실제 뚫려있습니다
그외 키홀과 피닌파리나 엠블럼등은 애칭부품으로 마감되었습니다.
실차의 휠과 타이어 사이즈의 재현도에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겠지만, 그러다보니 휠의 사이즈는 실제보다 작아보이는 느낌이 있고, 휠 내부의 디스크, 캘리퍼의 디테일을 감상할 수 없는 부분은 다소 아쉽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디스크와 캘리퍼의 형상은 재현했지만, 최소한의 수준이고, 디스크는 휠과 함께 회전하지 않기에, 원가를 절감하고자한 흔적이 보이네요
측면 주유구에도 추가적인 에칭 키홀을 부착하여 디테일을 올렸습니다.
사실 일반버전에서 디테일을 추가한것에 불과하지만, 당연하게도 있어야 할게 있기 때문에 만족도는 쏘쏘한 편입니다
요즘의 슈퍼카에서는 볼수없는 오프로드 타이어같이 두툼한 후륜타이어는 전륜타이어와 이원화된 사이즈로 표현되었습니다만 실제차보다도 너무 두꺼운 느낌이 있네요
페라리/테스타로사 네이밍 엠블럼은 에칭, 그리고 엔진룸의 그릴은 투명부품에 프린팅한것이 아닌, 실제로 뚫려있는 그릴을 사용한점에 좋은점수를 줍니다
번호판의 테스타로사 폰트와 측면 치트커터와 마찬가지로 가로로 길게 가로지르는 테일램프 후면의 디테일은 80년대의 향수가 느껴지네요
초기형을 베이스로 한 운전석 A필러에 붙어있는 사이드미러는 의외로 플라스틱이 아닌 합금재질로 통짜로 사출된듯 합니다. 상당히 튼튼하고, 도색분할역시 생각보다 잘 해두었네요
생각해보면 저런 작은 사이드미러도 통째로 잘 찍어냈는데...
정작 세밀하게 표현해야할 부분은 대충 표현한건 참 볼수록 아이러니 하네요
실내는 시트벨트와 벨트고리, 페라리 엠블럼을 에칭으로 별도의 부품으로 재현했습니다
엘리트버전의 구색은 갖추기위해 노력하긴 했구나 싶네요
...라곤 했지만 아무래도 실내 재현에 있어서 일반버전대비 드라마틱한 정교함의 상향보다는 빼먹은 디테일을 추가한것에 가깝기 때문에 사실 엄청나게 사실적이다라고 하긴 애매합니다
그냥 플라스틱으로 통째 사출한 장난감에 플로킹 처리랑 에칭 좀 붙여놓은 느낌이에요
전혀 정교한 느낌이 없습니다 하하...
그래도 원가에서 최대한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은 표현했습니다. 사이드스탭의 페라리폰트는 나름 멋지게 표현되었습니다
데쉬보드의 표현이 정밀축소모형이라 보기엔 너무 부족합니다.
특히 핫휠모델들은 스티어링의 각도가 실제차량보다 지나치게 낮게 표현된 느낌이 있습니다
저는 스티어링 부품이 덜 끼워진줄 알고 한동안 계속 위로 강제로 끼워넣으려 했었습니다
그나마 엔진룸의 표현은 몇가지 경고문이나 명판같은것들이 추가하여 나름 정교함을 살려 표현해주었습니다
재질감이 떨어져서 실제 엔진같은 느낌이 들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의 구색을 갖추려 노력한 흔적이 있네요 ㅎㅎ
도어는 바깥열림이라 다소 아쉽습니다. 초창기 엘리트모델이라 그런지 몰라도 몰드를 교체하지않는 이상 안쪽열림을 재현하기는 어려울듯 하네요
그나마 바깥열림이라도 도어가 허공에 완전히 붕뜨는정도는 아니라 그냥저냥 이해해줄만한 수준입니다
전면 후드는 나름 재현할만한것들은 재현해주었습니다
엔진룸 덮개는 마감을 충실히 잘 해준 느낌이네요
모형전체가 디테일이나 몰드가 전체적으로 어우러지지 않아 다소 어설프지만
어쨌거나 자세 하나는 발군입니다. 80년대 페라리의 느낌을 상당히 잘 재현해주었습니다
원래 머플러는 은색페인트로 마감되어있는데 조금이라도 디테일을 더 올려보려 군제 맥기 실버 마커로 마감해 크롬의 느낌을 조금이나마 살렸습니다 사진으로는 크게 티가 나지 않네요 ㅎㅎ
투박하지만 80년대 슈퍼카 느낌을 잘 재현해주었기에 실제 소장을 했을때 만족도는 의외로 높습니다
윈도우의 몰딩류를 페인팅으로 처리해주었기에 확실히 일반버전 대비 장난감 같은 느낌은 비교적 덜합니다
앞에서 부터 뒤로갈수록 폭이 넓어지는 차체와 납작한 쐐기형 디자인은 람보르기니 쿤타치와 더불어 이 시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디자인언어였죠
하이엔드 모형이 아니다보니 여기저기서 어설프고 난해한 부분이 많은 모형이지만
80년대 스포츠카를 동경하고, 인터넷으로 겨우겨우 접한 저와같은 세대의 분들께는 부족할지 언정, 실제로 소장했을때의 만족도는 기대보다 높은편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로 소장을 하고보니 아쉬운디테일을 떠나서 옛날 코흘리개시절에 인터넷으로 보던 드림카를 모형으로나마 소장하면서 느끼는 그 향수가 모형의 가치보다 더 크게 와닿습니다
그럴려고 소장하는것이니까요 ㅎㅎ
첫댓글 미국의 형사물 마이애미 바이스 (한국 MBC 방영명 마이애미의 두 형사)에서 주연 중 하나의 차량으로 흰색 테스타로사가 등장했고, 완간 미드나이트에서도 깜짝성으로 출연했었죠. 차량이 흰색이고 두 사복 차림 형사들이 있었으면 마이애미 바이스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 거 같군요... 별개로 핫휠 측에서도 할수 있다고 보여줄 수 있는게 핫휠 엘리트에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얼티밋 에디션이었고 말이죠.
오 핫휠 얼티밋에디션이 있다는건 처음 알았습니다
F430챌린지 모델을 보면서
일반버전-엘리트-슈퍼엘리트
이렇게 나눠지는것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ㅎㅎ
엘리트버전을 보면서 핫휠도 할수 있다는걸 보여줌과 동시에 일반버전의 그 허전함대비 비싼가격정책은 당시에도 호불호가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