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멸치 미역 다시마 축제

[레오4804]

 토요일 남편은 대전에 출장가고

혼자서 기장 대변항에 나갈려고 준비하고 있으니

향기야님으부터 전화가 왔다

밀양에 모임이 있어 삼랑진 만어사 가는 길이라면서..

전 너무 반가워

만어사 구경하고 멸치회 사 드릴테니

기장으로 넘어 오시라고 햇더니

밀양에 중요한 모임이 있어 빠지면 안되신단다

친구한테 전화를 걸어 같이 가자고 하니

남편이 집에 있어 안된다고 하고..

예전에 살던 아파트 아랫층 아주머니한테 전화를 했더니

간장 다리고 있다고..그런일 있으면 미리 전화 안하고

갑자기 가자 한다고 나무라신다 

우째 이리 좋은 봄날 함께 나들이 갈 사람이 없단 말인고..

할수 없이 혼자 버스를 타고 기장 대변항으로 갔다

  화려한 봄날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고

여긴 벌써 벚꽃은 지고 여린 새순이 돋아나고 있어요

  바닥에 떨어진 꽃길을 걷노라니 

꼭 하얀 눈을 밟는 기분입니다

 대변항에 도착하니 비린 생선냄새가 진동을 하네요

  기장 특산물인 미역,다시마

애기를 낳은 산모에겐 기장 미역이 최고예요

 

 새벽에 나가 잡아온 멸치가 이렇게 쌓여 젖갈을 사러온 나들이객들을 기다리고 있네요

 이 맘때가 되면 골목마다 다니면서

"며르치 담으이소~~며르치~" 라고 외치면

아줌마를 불러서 집에서 멸치젖을 담아먹곤 했지요

요즘은  아파트에 살아서인지..

정겨운 이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것 같네요

  멸치 한상자를 사면 직접 소금을 뿌려 이렇게 버무려 통에 담아 줍니다

  차를 몰고 나들이 나온 가족들은 손에 비린내 묻히지 않고 멸치젖을 몇 통씩 구입해 가더군요

 햇볕 좋은 봄날에 생선도 말려 팔고

  싱싱한 멸치를 뼈를 발라 멸치회로 팔기도 합니다

멸치배를 보고 싶어 아주머니께 

"멸치배 언제 들어와요"  물었더니

"그건 아무도 모른데이~..멸치를 잡아야 들어 오니까"

"어제는 6시 돼서 들어왔는데..오늘은 언제 들어올지 모르겠다" 하신다

멸치 터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아무때나 볼 수없는 모양이다

멸치회만 사서 집으로 돌아 올려니까

아줌마께서 잠깐만 기다려 보란다

  멸치뼈를 바르고 난 부산물..

멸치 대가리를 모아 갈매기떼를 불러 줄테니

 저 보고 갈매기 사진을 찍어 가란다

제가 카메라를 들고 있어 그랬나 보다..ㅎㅎ

그래서 이렇게 먹이를 찾아 날아든 갈매기를 맘껏 찍을수 있엇다

 

가만히  있어도 배터지게 먹이를 먹을 수 있는 기장 갈매기들

사람이나 동물이나 좋은 곳에 살고 볼 일이랑께요..ㅎㅎ

4월17(금)일부터~4월 19(일)일까지 3일간 기장 대변항에서

제 13회 기장 멸치축제  제2회 기장 미역 다시마축제가 열린다

가까운 곳에 사시는 분이라면 기장 멸치회 드시러 가 보시면 어떨지...

[인덕원참새]

아니 토끼언니는 시방 몬 말쌈 하시능교~~~ 개다리 춤이나라니욧! 격조있는 댄쑤구만. ㅎㅎㅎ 레오야 . 난 이제사 봤데이~ 정말 멋지데이~~

[레오4804]

카메라 가방메고 좌석버스 타고 바람 쐬러 가는것도 좋더라~~이제부터 혼자서 다니라고 은근슬쩍 샘나 하던데..자주 이런 기회를 가져 볼려고..ㅎㅎ

[가을이]

기장 미역 ^^

[레오4804]

기장 미역 하니까 미역국 먹고 싶죠?..낼부터 축제 기간이라 엄청 복잡할 거예요....언제 답사 함 안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