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글 올리고, 오전에 보니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먼저 글에서 자세하게 올리지 못해 과목별 강사 등등 궁금해하시는데 여기에 올려 놓겠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한 방식은 바이블이 아닙니다. 너무 짧은 시간에 점수를 끌어올리기위해 사용한 궁여지책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니 참고용으로 생각해주세요. (강사와 학원은 실명으로 올리겠습니다.)
사전에 말씀드리자면 이 시험준비할 때 시간과 돈 투자가 장난아니죠. 따라서 한번 결정한 강사와 학원에 대해 근거없는 신뢰를 끝까지 보내게되고 이에 대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발톱세우고 비난하죠. 왜냐면 내가 선택한 게 맞아야 하거든요. 그러다 등에 칼 맞는 경우 많습니다. 일단 강사 결정하게 되면 중간에 바꾸기 참 어렵습니다. 용기도 안생기고요.
1. 언어
언어는 30문제입니다. 80분이고요. 1문제당 2분 40초... MD보다는 15초가 더 많습니다.. (그 차이는 하늘과 땅이더군요)
언어를 인강으로 듣지는 않았습니다. 인강으로 들은 사람들의 평가를 종합하면 '이원준 정말 똑똑하다.(MD 1회 언어 수석한 사람이지요. 1회 문제 장난아닙니다.) 어떻게 저렇게 박학다식할까... 감탄을 하는데 끝나고 나면 내 머리에 남아있는게 별로 없다...' 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참고로 제 주변에서 거의 대부분 이원준으로 공부했습니다. 학원 문제 중 제일 깔끔하고 평가원에 가장 가깝다고 합니다. 교수님들에게 비싼 값주고 문제를 샀다고 하니 신뢰도가 높은 편이어서 MDP모두에 인기가 높습니다.)
언어는 어차피 읽고 맞추는 거니까 책을 사서 공부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md언어추론'이라는 빨간책(권종철 저)으로 입문을 했고요. 설명이 친절한 편이어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그 다음에 기출문제 심층분석을 사서 풀어보았습니다. MD와 LEET까지 하면 기출이 11개였습니다. 90분이라는데 처음 푸는데 120분을 훨씬 초과하더군요. 40문제 중 반타작하기 일쑤이고요... 이 무렵에 학원에서 작년 모의고사문제라고 시간 정하고 푸는데 30문제 중 9개 맞더군요... 으...
종합반 다니면서 언어공부 시간을 따로 내는게 사실 어려웠습니다. 5월 이후 토익학원을 그만두면서 아침시간에는 언어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기출 1회 풀이를 마친게 5월인거 같습니다.
6월에 도서관으로 와서는 매일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언어공부로 잡았습니다.(peet에서도 언어가 1교시이니까 눈뜨면 언어공부를 했습니다.) 시간보다 그날 목표 완수에 집중했죠. 기출문제 1set 풀이... 풀이하고 답 맞추고 틀린 문제는 다시 정독해보고... 시간에 구애받기보다는 완벽하게 문제를 이해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어떻게하든 출제위원의 생각하는 방식을 익혀야 하니까요.... 그러다 보면 10시 반정도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6월에 2차례 본 거 같습니다. 2번째 보아도 별로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7월에 또 기출을 보려니 문제가 그냥 외워지는 느낌이라 공부가 안되더군요. 그래서 PSAT로 바꾸었습니다. 공무원 시험 언어논리과목입니다. 40문항 80분이고요 1지문에 1문제입니다. 장난아니더군요. 도저히 1회을 하루에 풀 수가 없어서 하루에 20문제씩 풀었습니다. 문제를 이해하는데 2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이렇게 7월이 거의 가고, 8월에는 다시 md 기출을 했습니다. 8월 초에 1회 풀고, 어휘/문법 공부 1주하고 다시 1번 더 풀었습니다. 4번째되니까 퍼펙트로 한세트 3문제짜리 지문을 다 날리는 일은 없어지더군요. 마지막으로 문제 풀이를 할 때에야 평균적으로 -2,3개 수준이 나왔습니다.
제 친구 중에 2007년 치전합격한 친구가 있는데 설대 인문대 출신입니다. 워낙 말주변도 좋고 책을 많이 읽은 친구인데 시험 준비하면서 기출 풀어보니 쉽더랍니다. 그 후 언어는 공부안하고 나머지에 집중했는데 결과는 언어에서 망하고(평균이하) 자연과학2(화학,물리, 유기) 상위 3% 나와서 합격했답니다. 나한테 기출 중심으로 꼭 공부하라더군요.
그리고, 도서관에서 치전 준비하던 친구 중에 아침시간에 고전을 읽던 친구가 있습니다. 공리주의나 미학 등 어려운 책을 빌려서 탐독을 하더군요. 어려운 지문에 대한 내성을 키우면서 생각의 폭이 넓어진다고요. 합격수기에도 자주 나오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매우 효과적인 방식이기는 한데 상위 40%에 포함되지 않았네요. 제 생각에는 문제풀이와 병행해서 해야할 학습 방법인데 문제풀이를 등한시한 경향이 좀 있었습니다. 지문을 보면 두려운 건 없는데 답이 보이지 않는 경우랄까...
결국 스스로 고민하고 문제를 직접 푸는데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강으로 들으면 가장 안좋은 점은 자기 스스로 풀지는 않고 듣기만 한다는 겁니다. 귀중한 문제들을 낭비하지 말고 먼저 직접 풀어보고 그 후에 답 맞춰가면서 방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아참, 제 점수는요. 원래 목표가 -10 이내(틀린갯수기준), 상위 25%이내 였는데요, 결과는 -4, 백분위는 89%였습니다. 게중에는 제대로 성공한 case이고 권할 만하다 생각합니다.
2. 생물
학원에서 메가엠디 김재윤 선생에게 강의를 들었습니다. 재미있게 잘 해주시더군요. 진도가 좀 더뎌서 그렇지.(결국 이 문제때문에 칼 맞습니다.) 수업시간에 농담도 잘하시고... 매주 3time 4시간씩해서 6월 8일인가 진도가 끝났습니다. (그것도 생태, 진화, 식물 등은 특강으로 돌리고요) 원래 그런가 했는데 문제는 강사 스스로 너무 느슨하게 했다는 겁니다. 진도가 5월에 끝내야하는 상황인데 늦어지면 특강이라도 해주어야 하는데 그런게 없었어요. 종합반과 단과반을 같이하는 경우 단과반의 수입저조를 종합반에서 일부 만회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단과반은 아무래도 자기 이름 석자 걸고 하는거라면 종합반은 학원이름 걸고 시스템으로 승부하는 거니까 강사가 전력을 다하지 않는 것은 사회생활 조금 해본 사람이라면 유추할 수 있을 겁니다.
6월되어 진도를 마쳤다는데 학원에서 문제집이라고 준 걸 보고 정말 실망했습니다. 글자 오타 정도가 아니라 문제의 질에 대해… 나중에 보니 짜집기한 거더군요. 막막해서 치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자존심 무시하고 조언을 요청했더니… 이제 목련 한 번 본거냐구 하더군요. 목련은 알아서 보고 심화를 봐야한다구요. 심화가 뭔지 내가 본게 목련인지도 모르고 그동안 해온 노트랑 프린트물 보여주닌 하는 말이었어요. 한심하다는 듯이… 생물이 얼마나 공부할게 많은지 이야기해주더군요. 자신들 노트랑 심화 교재도 보여주고… 기출문제 중 쉽다는 거 보여주면서 이런거 풀 준비는 전혀 안되어 있다는 거죠. 주당 3시간씩 했으면 심화도 다 하고 남을 시간인데… 와… 피가 거꾸로 돌더군요… 내가 얼마나 많은 기회비용으로 준비하고 각오한 건데 가장 중요한 생물을 이따위로 했다니, 남은 시간은 90일도 안 남았고..
조언을 요청했고 그 친구들 말이 종합반을 당장 나오고 도서관에서 자기들과 공부하자는 겁니다. 어차피 이론 공부할 시간은 안되고 문제풀이하면서 이론을 다시 정리하는 수 밖에 없다는 거죠. 그들도 생물은 원래 이론을 제대로 해놓고 문제풀이를 해야한다고는 하는데 내 형편이 그렇게 접근할 처지가 못된다는 거죠. 그래서 고른게 강치욱 선생의 문제풀이 강좌였습니다. 이후에 알았는데 생물 임용고시 준비생은 강치욱으로 스터디합니다. 생물에는 md준비생에게는 박선우가 가장 유명합니다. Deet 준비생의 7,80%가 박선우로 합니다. 그런데 peet에서 그정도 수준은 좀 어려우니까 유명강사 top3이내 중 강치욱이 가장 나을거라더군요. 문제풀이 강의를 6월 10일경부터 해서 다 끝내니 7월 말이었습니다. 1200문제네요… 먼저 문제 풀어볼 실력이 안되서 인강부터 시작했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 듣겠더군요. 별별걸 다 이야기하면서 왜 안외웠냐고 잔소리해대고, 김재윤은 외우지 말고 이해하라던데… 이 양반은 산더미 같은 분량을 이야기하면서 시간없으니 이해는 그만하고 외우라고 하고… 7월에야 한 번 보기가 끝났습니다. 중간중간에 강의 자료도 보고 목련책도 뒤지고 하면서 간신히 쫓아가고, 외울거리는 따로 정리해두고…(끝내 외울 시간이 없었습니다.) 보통 언어를 끝내고 10시전후부터 시작해서 오후 6시까지는 생물만 했던 거 같습니다. 다른 과목은 15문제인데 이건 30문제니까요… (이러한 내 생각이 나중에 정말 나에게 칼을 꽂습니다. 종합반 다닌게 정보력을 보완하자는 건데 단 한번도 과목별 가중치가 대체로 고르게 나올거라는 이야기는 없었거든요. 알았다면 화학, 물리, 유기를 좀더 완벽을 기했을 겁니다.) 그러고 나면 나머지 3과목 공부할 시간은 하루에 4시간이 어려웠습니다.
강치욱 1200제를 1회는 인강들으며 필기하면서 보고, 2,3회는 필기내용을 보면서 스스로 풀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한 3회 보고 중요한 범위를 한 번 더 훓어보니 시험 전 날이었습니다. 겁나서 이 과목은 모의고사도 못 봤습니다. 충격받을까봐서요.
Peet 보는데 첫 문제부터 막히더군요. 문제중심으로 공부한 후과입니다. 기초가 없는 사상누각이 생물에서는 더더욱 위험합니다. 전체적으로 보고나서 어쨌든 실력으로 풀었던 것이 딱 절반이네요. 나머지는 알 것 같은데 가물가물하거나 듣도 보도 못한 것들이고… 찍었죠 뭐… 그래도 반타작도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반타작은 한 게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점수요? 애초 목표(희망사항)가 -10개 상위 15%였습니다만, 결과는 -13개, 백분위 82%였습니다.
이제와서 평가해보면 기본서에 충실하지 못한 게 아쉽네요. 박선우로 공부한 치전준비생들도 어려운 문제는 오히려 맞추겠는데 기본에 해당하는 부분을 많이 틀렸다고 합니다. 목련을 3회 정도는 정독하면서 심화와 어우러지게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목련 강좌를 하나 제대로 듣고, 문제풀이는 2명정도의 강사로부터 듣는게 좋겠다고 봅니다. 치전 재수준비하면서 박선우와 강치욱 문제풀이를 모두 보아야 겠다고 하던데, peet 준비하는 경우 박선우는 좀 어려울 것 같고, 강치욱을 고난이도로 보고 중급 난이도로 다른 강사를 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인강도 가격이 만만한게 아니어서 가격부담도 크고, 문제풀이강좌가 5월 이후에 집중되어 사전에 공부하려면 좀 어렵죠… 하지만 조금 노력하면 해결할 수는 있습니다. 법적으로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만. 아, 저는 모두 정품으로 구매해서 했습니다. 1회라 다른 선택이 없었거든요.)
3. 화학
제가 전공이 공대에 화학계열이라 대책없는 자신감을 갖고 있던 과목이 화학과 유기입니다. 대체로 이 시험보는 사람들이 생물전공이 생물에서 망하고 화학전공이 화학에서 망한다는 말도 하던데 그럴뻔 했습니다.
화학의 경우 종합반에서 남궁원 선생이 담당이었습니다. 자기 PR이 능하더군요. 단과반 때문에 바쁜데 1회 종합반이 중요하니까 투입되었다고요. 자기만 믿으면 될거라고 자신만만했습니다. 강사가 이렇게 나오면 학생은 전적으로 믿고 매달립니다. 다른 말은 들리지도 않죠… 화학은 손 놓은지 20년이지만 그래도 머리 속에 체계가 있는 편인데 헷갈리더군요. 낯설게 느껴지고 그래서 수능 문제집도 풀었죠. 500문제정도 풀었나… 수능 문제 풀면서 보면 그래요. 솔직히 개념이해가 안된 상태에서 공식 몇 개 익숙해진 상태면 95%이상 맞춥니다. 내가 나를 속이기 딱 맞아요. 왜냐면 수능 문제라는게 0점 방지용도 많잖아요. 우리에게 필요한 문제는 100점 방지용인데 이거 2, 3개 찾으려고 100문제 풀어보는 건 효율적인 공부방식이 아닌거죠. 남궁원 선생, 수업 빵꾸도 내고(아파서 그런건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점점 학원 비난 등등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더니 대충 한번 진도 끝내고는 단과에 집중하겠다고 떠납디다. 가르치는 것도 마음에 안들었는데 끝까지 무책임하더군요. 그 후에 종합반에 계시는 이준호 선생님이 맡았는데, 숨은 강호의 고수였습니다. 단과반을 하면 참 좋은데 종합반만 하시더군요. 6월 한 달 만에 전 범위 이론 설명과 문제풀이를 해주었죠. 저는 첫주에만 수업을 듣고 독학하므로 학원 동료에게 자료만 받았습니다.
도서관에서는 김선민 선생의 300제를 했는데요. 솔직히 왕 실망이었습니다. 문제풀이라는게 하면서 이론도 정리하고 하는데 좀 정리안된 느낌이었어요. 문제가 정제되지 않은 느낌이 팍팍와서(숫자가 딱딱 떨어지지않는 지저분한 문제들) 독학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문제풀이도 정형화된 느낌이 부족하고… 결국 인강 듣고 다시는 보지 않았습니다. 다시 이준호 선생 자료를 보고 혼자 문제풀이 했습니다. 한 450문제되더군요. 답과 문제만 있는데 한번 다 풀고는 환장하겠더군요. 문제에서 답이 전혀 연결되지 않는 겁니다. 남궁원 노트 다 뒤지고, 김선민 문제에서 유사한 거 찾아도 어렵더라구요. 결국 기본서의 연습문제에서 유사한 것들을 찾아서 기본서 뒤지면서 80%정도 풀이를 완성했습니다. 나머지 20%은 학원에 가서 수업 녹화한거 동료ID로 들어가서 도강했습니다. 덕분에 95% 수준까지 완성한 거 같습니다. 그 문제로 3번정도 풀었습니다. 8월 중순이 다 되더군요. 이 때 프라임의 6회의 모의고사 문제를 샀습니다. 원동신 선생이 문제풀이를 해주셨고요. 그동안 구름 속에 있었던 몇 가지가 마지막에 서로 퍼즐이 맞고 그림이 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강사에 따라 보는 각도의 다양한 차이를 두루 경험했죠. 생물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그나마 한차례 더 수업료를 냈던거 같습니다.
PEET점수는 요. -4개 였고요, 백분위는 91%였습니다. 좌충우돌한 것 치고는 성공한 셈이지요.
누구를 들을 거냐라고 하면 딱히 추천하기가 힘드네요. 가장 도움이 된 것은 이준호 선생인데 단과를 안하시니… 김선민 선생이 상당히 유명한데 저한테는 안맞네요. 이론은 좋았다는데 문제풀이는 많이 실망한 것 같아요. (주변에서 많이 추천해주어서 믿음이 크다 보니 실망이 큰게 아닌가 싶어요. 앞의 설대 인문대 다닌 친구가 김선민으로 공부해서 성공했거든요. 사람마다 편차는 있나봅니다.)
흔히 md에서는 박진성, 김선민, 조한길 선생 등이 유명합니다. 치전 준비하던 친구 중 하나가 조한길로 이론, 문제 모두 했는데 19문제 중 16개 맞았더군요. (그 친구는 건축과출신이고요 1월부터 공부했습니다.) 샘플 강의를 보니 조한길 선생이 내 취향에는 맞는 것 같습니다.
4. 유기화학
유기화학은 그냥 제2외국어라고 생각하는게 속편합니다. 암기과목이죠…
학원에서는 윤관식 선생이었습니다. 편입에서 다져진 분이십니다. 근데 저랑은 좀 안 맞았어요. 뭐라고 딱 꼬집어 이야기하기는 그런데 하여튼 좀 그랬어요. 시험은 용어가 우리말로 사용되는데 강의자료나 강의에는 원어를 그냥 사용하는 것도 좀 불친절해 보였고요. 어쩔수 없지만 6월이 되어 문제풀이 할 때에는 다시 3월로 돌아간 듯한 느낌?
도서관에서 인강들을 때는 김준 선생(유기의 김준이 2명이네요. mdnp의 김준입니다.)으로 했습니다. 윤관식 선생 때 외운 것과 결합하면서 상당히 파워가 배가되었습니다. 다른 과목 공부하다 힘들 때 유기를 공부하는 식이었죠. 머리 식혀가면서… 쉬워서라기 보다 김준 선생 강의 들으면 그냥 편해요… 그리고, 다른 강사는 MD범위에서 PEET 범위까지 잘라서 교재를 만든 느낌이 강하다면 김준 선생은 안그래요. 문제 하나하나 선택지까지 우리 시험범위에 맞게 조정해서 제공했어요.
문제풀이랑 모의고사까지 쭉 김준으로 했어요. 모의고사에서는 15문제 중에 13,14문제는 맞추고…
peet에서는요.. -4개 해서 백분위 76%... 망했어요…
원인은 하나는 체력 고갈이었고요. 한번 다 풀고 검토하는데 안 보이는 거에요. 그리고, 또 하나는 출제위원들이 유명 강사 자료나 모의고사 문제도 다 들고 들어간다는데, 문제가 참 비슷하면서 보지 못한 게 꼭 하나씩 들어있더군요… 참 나… 아무리 유명해도 한 명의 강사에게 올인하는 건 위험한 건가 봅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내가 틀린 몇 개는 신진욱 선생이 찍어준 거라더군요.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30대 여자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김준과 신진욱으로 공부했죠. 다 맞았더군요. 장단점을 아우르니까 가능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도 두분 중 하나로 이론 수업하고 문제풀이는 두개 다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문제지만요…
그리고, 제가 유기에 자신이 있어서 막판에는 생물에 더 시간을 썼어요. 30문제 : 15문제니까 생물에 더 신경썼는데 그게 패인 중 패인 같습니다.
5. 물리
물리는 학원에서 조영상 선생에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잘 가르칩니다. 편하게요. 하는거 보면 참 쉬워요… 근데 직접 풀려면 안되요. 잘 가르치는 강사는 어떤 강사일까요? 배우는 동안 즐거운 강사? 재미있는 강사? 아니죠, 배운 다음에 내 점수가 오르게 하는 강사죠… 물리 강사로는 손색이 없는 강사입니다만, 6월 문제풀이 때에는 테이프 반복하는 느낌이 있어서 바꿨습니다.(조영상 강사는 종합반 강사 중 제일 점수를 많이 주는 강사입니다.)
도서관에서는 우동300제로 공부했습니다. 신우성 선생으로 해서요. 물리의 개념을 잡는데는 좋더군요. 열심히 했는데요. 개성이 강한 문제유형입니다. 꺼꾸로 말하면 평가원 식하고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다는 거지요. 이 사실을 8월 넘어서 깨달았습니다. 300제만으로는 불안했죠. 더욱이 오을식 문제를 몇 개 풀어보니 그런 생각이 더 했습니다. 이제와서 오을식 500제를 할 수도 없어서 프라임 모의고사 체제로 들어갔습니다. 6회차 문제 사서 풀면서 정리했습니다. 내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원 일정에 따라 모의고사 응시하는 방식은 철저히 지양하고 내가 준비되었다 싶을 때 풀었습니다. 문제 낭비하지 않으려고요. 이방식이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된 거 같아요.
PEET에서는 -5개, 백분위 86%였습니다. 2개는 어디서 틀렸는지 이해가 안되요. 예상보다 더 틀렸습니다. 체력은 고갈되고 코는 막히고 화장실도 참고 있으니 최악의 컨디션이기는 했는데, 실수만 하지말자고 했는데 치명적인 실수를 했네요.
하긴 앞에서 재수가 좋아 찍은 게 맞았던 것과 상계처리하면 조금 남는 장사이긴 합니다만, 저도 사람인지라 알고 틀린 것만 보이네요.
개념을 익히고 다양한 문제유형에 적응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좀 부족했던거 같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우동300제와 오을식 500제를 같이 했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결론
원점수로 80점(110문제 중)입니다. 애초 목표와 원점수로는 맞았네요.
언어는 기출을 제대로 이해하고 출제위원 머리 속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이 핵심인거 같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3,4회정도는 반복으로 풀어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생물은 기본서를 게을리하면 절대 안되고요, 학원 강의만 열심히 들으면 기출문제만 잘 맞춰요. 자신을 속이기 딱 좋습니다. 기본서가 너덜너덜해지도로 보는게 맞습니다.
화학, 유기, 물리는 좋은 강사로 이론 한 번 제대로 듣고, 2명 정도의 문제풀이를 하고, 모의고사로 정리하면 될 겁니다. 즉, 이 과목들은 문제풀면서 정리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거지요. 생물과는 다르게…
그리고, 저는 도서관에서 공부했는데요. 치전 준비하는 친구 둘을 만나서 서로 입,퇴실 점검 해주곤 했어요. 일부러 시간 맞추는 건 안하고 시간이 맞으면 같이 휴식하는 정도... 늦어지면 모닝콜해주고... 느슨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잡아주는 역할을 해서 좋았던 거 같아요.
저 말고도 다른 분들의 경험담을 참조하셔서 자신만의 학습계획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실명으로 언급하다보니(사실 이게 준비하실 분들께 필요하니까요) 본의아니게 광고처럼 되는데요,
위의 내용은 저의 주관적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사항이므로 저에게 도움이 안되었다고 다른 분들께도 그런건 아니니까 정말 참고만 해주세요. (강사에 대한 호불호는 민감한 부분이죠. 스스로 샘플강의를 듣고 취사 선택 바랍니다.)
제 점수도 점공 차원에서 올렸는데 자랑할 점수도 아니고 제 방식의 점수와 그 결과까지 이야기하는게 맞다 싶어서요. 오해없으셨으면 합니다.
저도 확정된 거 없지만 시작하시는 모든 분께 좋은 일만 있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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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어제(23일) 웅진에서 하는 면접 특강을 들었습니다.
김선민 선생이 말하면서 이번에 peet에서 330점 이상받은 10명에 대해 이야기해주던데요. 공통점은 생물을 길게 공부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물리, 화학, 유기에 적절하게 시간 배분을 하여 골고루 점수를 잘 받았다는 군요. 특히 349점 받은 학생 하나는 지방에 있으면서 목련으로 독학한 경우라는 군요.(백분위 99%랍니다.) 다른 학생들도 기본서 중심으로 했다고 하고요. 그 중에 sky출신은 3명이더군요. 의외로 sky가 없네요. 다 서울대 쓸 거라던데...
그리고, 인터넷에 떠도는 강사 실명올린 글은 죄다 알바라고 보면 된답니다..(저두? 알아서 판단하세요.)
들었던 이야기 중에서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몇 자 추가했습니다.
첫댓글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합격하셨다는 소식도 듣고 싶습니다.
시험을 막 준비하는 일인으로 엄청난 도움을 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잘읽었고 도움받았습니다 꼭 좋은일생기시길바랄께요~
잘 읽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준비하는 저도 희망을 가지렵니다.
꼭 합격하시길~ 행운을 빕니다.
너무 감사한 글입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혹시, 좋은 책도 소개시켜 주실 수 있을까요? 이제 막 준비하려는 35살 초보(?)입니다...
정말 멋지세요^^ 저두 다시 맘을 다잡아서 열공해야겠어욥!
와 멋있네요!
감사합니다. 많은 힘이 되네요.
우와 대단하십니다. 감동의 쓰나미에요 . 저도 열공해야겠습니다. 꼭 합격하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힘 좀 내야 겠네여...
꼭 합격하시길 기도할게요. 좋은 말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막막했는데 덕분에 조금이나마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정말 감사합니다!ㅠ_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나이많은 입문자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아진짜 감동받았어요~ 꼭합격하시길 빌께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
여기서 이런글은 처음 읽어보네요 사람냄새가 나는 훈훈한 글입니다 꼭 합격하실거에요 천사같은 약사되세요^^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받았어요^^ 좋은곳 합격하시길
바쁘시겠지만 처음 시작하는 나이많은 사람이라 물어볼데가 없어서 그러는데요. 종합반 신청해서 들으시면서 단과반 인강으로 듣고, 모의고사만 또 따로 사서 들으신건가요? 그리고 수능 문제집은 뭘 사서 풀어야되니 궁금합니다. 아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감사합니다..스크랩을하려고했더니..안되네요..ㅠ.ㅠ
자세하고 도움이 많이 되는 합격수기네요~ 블로그에 스크랩해도 되죠?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
생물은 기본서를 게을리하면 절대 안되고요, 학원 강의만 열심히 들으면 기출문제만 잘 맞춰요. 자신을 속이기 딱 좋습니다. 기본서가 너덜너덜해지도로 보는게 맞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4.22 0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