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러브레터 / 강명주 계절이 사내가 되어 무릎 꿇은 채 구애를 한다 가슴에 품은 사랑스런 여인을 위해 꽃 비처럼 구는 사내 실바람도 눈이 시리다 사월은 사내의 끈질긴 러브레터 온 밤을 꼴딱 새워 읽어야 할 긴 긴 러브레터 봄꽃 흐드러지게 피는 날은 깨가 쏟아지는 신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