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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사회 스크랩 촛불은 승리했다
쥐박멸 추천 0 조회 89 09.01.01 06:49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내가 상황을 낙관하는 이유
(서프라이즈 / 가을들녘 / 2008-12-31)


촛불은 승리했다.

국민들은 난잡과 짱돌이 아닌 질서 정연한 촛불로 이명박의 목젖을 겨냥했고 결국 성공했다. 명박이는 인왕산에 올라 촛불을 보며 눈물을 보였다. 겁 먹고 돌아서 쪼그라든 등짝을 보인 거다. 명박산성은 이 정권의 위기인식 수준을 보여줬다.

지금 이명박의 처지를 보라.

'레임 덕(Lame duck)', 쩔뚝거리는 오리 새끼로 보이는가? 아니다. 지금 이명박은 거의 반신불수 상태다. 이명박은 촛불 정국 이후 일체의 '대중과의 접촉'을 못하고 있다. 날아올 신발짝이 두렵고, 물총이 두려운 거다. '딱 한발의 격발'이 가져올 엄청난 파도를 이겨낼 자신이 없는 거다. 남은 전략은 수비뿐이다. 몸을 움직일 틈이 없는 거다. 왼쪽도 오른쪽도 앞으로도 촛불이 길을 다 막아버린 거다. 갈 곳은 오직 하나. 후퇴뿐이다. 문제는 퇴로마저 막혀 있다는 것. 동서남북 어디로도 몸 숨길 곳이 없다. 유일한 방법은 청와대에 콕 틀어박혀 헛소리나 지껄이는 것뿐이다. 대통령으로서 어처구니없게도 국정을 희롱이나 하고 있다.

이미 명박이는 대통령으로서 국정운영의 책임을 포기해버렸다. 그 빈자리는 최시중과 이상득이 차지했다. 알만 한 사람은 다 알지 않는가? 지금 최시중과 이상득이 어떻게 국정을 농단하고 있는지. 책임질 능력도 없는 둘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어야 4년. 시간이 없으니 지껄이는 소리가 '속도전'이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돌격하고 돌파해서 이제 '훗날'을 기약하지 않을 수 없을 것. 어떻게? 2% 기득권에게 돈 찔러 넣어주고 함께 대국민 협박에 나서는 거다.

홍준표가 이 모든 국정농단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총대를 멨다. 대통령 되겠다는 홍준표도 안다. 2% 기득권자와 30% 돌대가리 우파 꼴통들만 있다면 어떤 선거에서든 원사이드하게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걸. 탄핵정국에서도 120석을 챙긴 정당 아닌가?

지금까지 이야기만 들으면 비관적인가?

아니다.

명박이/최시중/홍준표가 오판하고 있는 게 있다. 아니 그들은 태생적으로 도저히 인지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그건 바로 '민중의 힘'이다. 그들이 가장 무서워하면서도 가장 모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임수빈 부장검사 항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내부에서 균열이 생겼다는 것이다. 내부에서 항명자가 나오고 '이명박을 버리는' 상황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1급 좌빨 공무원 쫓아낸다면서 이 정부는 극소수의 우꼴 2급 공무원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들을 적으로 만들었다. 어떤 조직도 이런 식으로 '나의 미래'의 투영대상인 현재의 상관을 잘라내는 '바지사장'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내부의 반발은 이미 통제 불가능 상태라는 것이 '동일체' 조직이라는 검찰에서 증명되어 버린 것이다.

'프레스 프렌들리'를 떠들어 댔고, 언제까지나 내 편이거나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기자들마저 들고 일어났다. 그것도 '정권퇴진 투쟁' 카드를 전면에 내세울 기세다. 기자들을 눌러 앉히기 위해서 이명박/최시중/홍준표는 조중동과 재벌을 배신해야 한다. 배신할 수 있을까? 못한다. 무슨 말인가? 이 싸움은 반드시 정권퇴진투쟁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권력의 제4부 언론을 이루는 중심세력인 언론노동자가 정권퇴진투쟁의 최전선에 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난 이미 승부는 끝났다고 본다.

저놈들은 대운하를 팔 수밖에 없는 처지고, 결국 그 대운하에 몽땅 빠져 죽게 될 것이다.

순간순간, 우리는 패배한 것 같았다. PD수첩 사태는 MBC 엄기영을 권력 앞에 무릎 꿇게 만들었고, KBS는 접수되었으며, 선생님들은 쫓겨났고, YTN 기자들도 쫓겨났다. 촛불세력은 수천 명이 잡혀갔으며 수백 명이 법적 처벌을 받아야 했다. 역사는 왜곡되었으며 경제는 그야말로 막장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지금 저들과 우리를 한번 보라.

승리가 코앞에 와 있지 않은가?

오늘 국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간에, 이명박과 딴나라당은 몰락 외에 어떤 길도 없다. 이제 윤여준 아니라 제갈공명이 와도 명박이를 살려낼 길은 없다.

낮에는 분명 국회에서 김형오/홍준표가 공동연출하여 민주당 의원들의 피를 요구할 것이다. 장담한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순간 이명박과 딴나라당은 역사에서 사라질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오늘 밤이다. 댕~ 보신각종이 울리면 '명박퇴진 독재타도!'의 함성이 쩌렁쩌렁 시내 한복판에 울릴 것이다. 촛불 1만 명이면 그 자리에서 15만의 함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촛불 10만이면 오늘 밤 한 판 승부는 지난 초여름의 6.1항쟁 그 이상이 될 것이다.

이병순 KBS사장에 충성하는 어용 KBS의 재간 좋은 PD는 어쩌면 지금쯤 에밀레종 종소리 녹음테이프를 구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화면이야 보신각종에 맞춰놓으면 되겠지만, 소리는 어찌할 수 없을 테니 그 방법뿐일 것이다. 현장소리 다 꺼놓고 종 때리는 순간에 맞춰 녹음테이프 틀 수 밖에... 그런데 어쩌랴... 세상이 바뀌었다. 그랬다가는 당장 소의 해 정월 초하루부터 KBS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겠는가? KBS사원행동과 'KBS를 지키는 촛불'이 그날부터 KBS를 공격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이겼다.

촛불은 사상 최악의 정권 이명박을 결국 이렇게 쓰러뜨려 가고 있다.

정말이지,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고 불의는 반드시 심판받는다.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이 시간... 어둡고 두렵더라도 오늘 하루 우리 모두 승리에 대한 희망과 낙관을 전파하며 확신을 현실로 만들어가자.

우리는 이겼다!

촛불은 이렇게 승리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 가을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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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1.01 07:43

    첫댓글 새해 첫 날 이 아침에 희망의 메시지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09.01.01 09:22

    국민은 승리했는데 쥐시키는 푸른집에 기거하고 있고 남북민중은 통일되었는데 조국은 갈라져 있고~@@

  • 09.01.01 10:42

    보신각 종이 댕~ 하고 울리는 순간? 촛불은 한심했고 흐지부지 끝나더구만요... 빗자루에 쓰레기 쓸려나가는 것 마냥 이리 저리.. 물론, 제야의 종 타종을 보러 보신각에 사람들 몰려드는 것은 해마다 있어왔던 일인데, 거기다 경찰병력을 그렇게 배치해 놓고 어쩌고 생 쑈를 했다는 것 자체가 무언가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이고 나름의 의미는 있겠지만, 도대체 그 많은 사람들이 뭐하러 그 추운데 그러고 나가 벌벌 떨었는지 난 도무지 그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하려고 나갔으면 제대로 하던가.. 그것도 저것도 아니면서 추운데서 사서 고생은 뭐할라구... 2009년도 역시 대한민국은 절망. 보신각 촛불에서 본 것은 그것이었습니다.

  • 09.01.01 10:53

    어제밤 날씨가 너무 추웠던거 같아요 그래도 새해에는 힘차게 촛불이 타오르리라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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