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참으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몇일 앞으로 다가온 "쌀 개방 반대,식량 주권 사수를 위한 통진 농민대회"를 준비 하느라 플래카드와 대자보를........
똑같은 일이 3일째 반복 되고 있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상쇠: 아! 오늘은 정말이지 안 나가고 쉬고 십다....
회장(김포 농민회 통진읍 지회장):왜? 또 어디 가야돼?
마송국화님(!): 오늘 장구 치는 날 이거든요.
회장: 아! 맞다! 오늘이 수요일 이지?
마송:예.
회장: 왜,장구 치는게 힘들어?
마송: 아뇨,남들은 다들 재밋게 노는데 재는 힘든가 봐요.
상쇠 거든요.
회장: 상쇠는 더 재밋을 것 같은데?
마송: 안 그런가 봐요. 남들은 다 자기 장단만 귀 기울이면서 즐기는데 재는 진을 짤때 순서도 생각 해야 하고, (이쯤에서 약간의 뻥이)북놀이 할 때 멋 있게 판도 깔아 줘야 되고,장구놀이 판도 만들어 줘야 되고,거기다가 꽹과리 판등.......
회장: 허긴 동네 이장도 이렇게 신경 쓰는 일이 많은데....
회장(젓소) 대신하여 위로 한답시고 술을 샀는데
12월 3일 부터 시작되는 신김포 농협 앞마당 에서의 천막 농성과 그 마지막 일정인 12월 7일에 있을 통진 농민대회 이야기로 꽃을 피우다가 파장 하면서 돌아보니 정작 애들 얘기는 한 마디도 물어보지 않았더라.
집 근처에 와서야
마송: 애들 잘 있냐?
상쇠: ........
마송: 왜? 무슨 일 있냐?
상쇠: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몇일째 애들 메일도.......
오늘 점심때 우리집에 온 상쇠, 컴퓨터를 켜 달라 하더니 노나메기만 부랴부랴 훝어 보고 방송 차량을 타고 어제처럼........
아! 아!
동을산리 여러분 안녕 하십니까?
김포 농민회 통진 지회에서 알립니다..............
6시가 다 되어서야 집으로 들어 갔는데
오늘은 국화 출하가 있는 날이라 부지런히 박스 포장을 해야만 했다.(오전에는 난을 출하 하느라 정시 없었다는데...)
간신히 농협 차에 국화를 실려 보내고
우리는 다시 만나야만 했다.
오늘은 천막농성 마지막 점검 회의가 있는 날..........
야!
나도 참 힘들구나.
회의 마치고 돌아와 너를 생각하며 한자 한자 적어 봤는데
XXX내가 뭘 잘못 눌렀는지 모두 백지로 변해 버렸다.
시간도 깊고 해서 그만 포기 하려 했지만 성질도 나고 , 너도 생각 나고 해서 결국 두번이나 쓰고 말았다.
어쨌든 우리에겐 나관이 많구나.
이놈으 컴퓨터 까지.......
두번이나 쓰다보니 글이 좀 이상해 졌는데,
결국 오늘도 어제 그 시간 이구나.
내일, 아니구나 조금 있다가 농협에서 보자.
첫댓글 자기가 겪어 보지 않으면 그 입장을 100%이해한다고 하긴 어렵겠지요.... 힘내세요!!! 힘내라 힘!!!!!! 응원만 열심히 할게요.^^
그렇지 않아도 요즘 살기 힘들어 죽을 지경인데 정말 많이 힘드신가 봐요 수욜날 얼굴뵈서는 아무일도 없는것 같았는데... 그래도 옆에서 지켜봐 주고 위로해 줄수 있는 친구분들이 계셔서 좋으시겠습다~ 힘내세요! 허브랑님! 상쇠이자 우리들의 가장이시쟎아요~ 글구 집에계신 언니도 꼭~ 델고 나오시구요...
아 아아아~~~~~~ 이제 말되는구나 숨 막혀 죽는줄 알았네
어이야님 말문이 트임을 축하~~~~~ 그 답답함 제가 알지요.!!!!!!
그러셨구나!!! 궁금했어요. 카페에 흔적을 안 남기시더라구요. 카페 회원 여러분 신김포농협 마당에 천막치셨대요. 틈나시면 잠깐이라도 들러서 반가운 얼굴들에게 힘을 실어드리지 않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