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악연맹 부설 대구등산학교 정규반 제2.hwp
대한산악연맹 부설 대구등산학교 정규반 제23기 수료생들의 산악 모임인 이산맥이 이산맥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성대한 음악회를 가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10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30일에 마련했다. 이날 음악회는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 남평문씨세거지 내에 있는 “광거당(廣居堂)”이라는 고풍 찬란한 고택에서 마련되었으며 이산맥 회원들을 비롯하여 초청된 인사와 세거지 주민들을 포함 약80여명이 자리를 같이 했다.
“이산맥 창립 20주년 기념 작은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이 번 음악회는 백두대간과 낙남정맥 구간종주에 이어 낙동정맥을 구간종주를 완료하고 난 뒤 여성 대원들의 간곡한 부탁으로 실시된 테마산행의 일환으로 지난 9월 “산삼찾기체험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장수군 장계면 장계장터 내에 있는 돼지국밥집에서 의견이 모아졌고, 10월 19일(화요일) 음악회 개최와 관련한 준비요원(문석기 고문, 한건희 회장, 백승호 등반대장, 최광춘 총무, 이재춘 대원, 박운석 대원)들이 행사장도 사전 점검할 겸 화원 본리리 남평문씨세거지 내에 거주하고 계시는 문석기 고문님의 댁에서 모여서 행사진행과 준비사항 등을 체크한 후 준비사항들을 개인별로 나누어 준비하게 하였다.
그리고, 이산맥 테마산행 날인 10월 23일(토요일)에는 가야산 백운동 주차장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에도 텐트를 치고 주안상? 차려놓고 음악회와 관련하여 열렬한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의 핵심은 이말 하나로써 끝났다. “이왕 하는 거 폼 나게 한 번 해보자” 문석기 고문님의 말이다. 이 말 때문에 당초 예상했던 예산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됐다. 필요한 음식을 선택해서 직접 우리가 하자든 것이 뷔페로 바뀌었고, 여성 대원들은 약간 춥겠지만 한복을 입도록 했고, 진행 프로그램도 피리와 대금, 기타연주를 더 추가하고 이산맥 소개를 비롯 산삼주 건배 등을 삽입토록했으며, 당일 행사장 준비를 위해 회원들은 오후 2시까지 나오도록 했다.
행사주제도 “정(情)으로”로 정해졌다. 우리 이산맥이 정을 얼만큼 강조하느냐는 고 박태광 고문님의 추모동판에도 역력히 나타난다. 이러한 정을 주제로 하여 무대배경도 백두대간 설악산 구간인 황철봉에서 촬영한 사진을 영상으로 출력하도록 했다. 그리고 때도 때인지라 가을을 빼 놓을 수 없어 “송추야(送秋夜)”란 제명아래 깊어가는 가을밤을 피부와 눈, 그리고 귀로 느끼도록 했다. 명실공히 10월의 마지막 밤을 하루 앞둔 이름하여 10월의 마지막 밤 전야제(前夜祭)로서 음악회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가을 밤의 정취에 푹 빠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행사준비를 위한 업무분장도 엄격하게 이루어졌다.
문석기 고문님은 뷔페와 행사장 총괄 준비 및 피리.대금.가야금.기타 연주자 섭외,
한건희 회장은 기념품구매. 음향기기 섭외 및 행사장 야경 촛불 연출준비,
백승호 등반대장은 음악회 사회. 현수막. 안내장. 식탁종이 준비, 이재춘 대원은 현장 즉석 호프, 라이트, 색소폰 연주자 섭외,
최광춘 총무는 각 준비사항 체크 및 회원연락. 산삼주. 일회용품 등 준비 등이다.
음악회가 개최되는 광거당은 오후 3시가 되자 갑자기 분주해진다. 날씨도 음악회를 개최하기에 너무 좋은 날씨로써 전형적인 가을 날씨에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하다. 곧게 솟은 소나무 아래 고풍스런 고택 광거당(廣居堂)의 모습은 마치 우선(藕船) 이상적(李尙迪)선생이 역관으로 십여 차례 중국을 왕래하며 많은 서적을 구입하여 제주도에 귀양 중이던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선생에게 정분으로 건네준 것에 보답하여 ‘새한도(歲寒圖)’를 그려 주었다는 그 歲寒圖를 연상하게 하는 풍경이다.
오후 5시를 넘기자 해는 서산에 기울어지고 붉은 저녁노을과 함께 광거당은 활기에 넘쳐난다. 하나둘씩 음악회에 모여드는 관객들은 광거당의 고풍스런 모습과 입구부터 켜진 정열된 촛불이 광거당 마루에 차려진 무대까지 안내하자 그 분위기가 압도당한다.
마당과 누마루 위에 설치된 라이트는 눈부실 만큼 광열하기만 하다. 잘 차려진 뷔페와 호프로 저녁을 해결하니 벌써 6시를 훨씬 넘긴다.
광거당 주변이 어둠에 휩싸이면서 분위기가 고양되자 백승호 등반대장의 사회로 음악회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고풍스런 피리연주와 가야금. 대금연주가 있었고, 다음으로는 색소폰, 기타연주, 이산맥 소개, 회장인사 그 다음으로는 7080노래가 이어졌으며 음악회가 거의 끝나갈 무렵 광거당 소개와 함께 문석기 고문님의 건배가 있었다. 건배주는 지난 번 9월 26일 산삼찾기 체험산행에서 채취한 산삼3뿌리를 술로 담아 가지고 온 것이다. 채취한 산삼을 이렇게 술로 담아 모두가 나누어 마시니 음악회 분위기도 고양되고 그 기분 또한 좋았다.
2부 행사는 한양대학교 OB 산악회에서 기타연주에 맞춰 7080 노래로 이어졌다. 그동안 무대를 중심으로 고택 안과 밖으로 양분되었던 장소가 이제는 고택 안쪽 방과 마루에 모여 다함께 박수를 치면서 노래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모두들 너무 행복해 하는 표정이다. 하나같이 노래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몰랐다. 이렇게 해서 결국 10월의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이른 새벽이 되어서야 행사장을 간단하게 정리하고 음악회를 끝낼 수 있었다. 물론 음악회의 여흥은 남평문씨 세거지 내에 있는 문석기 고문님 댁에서 음주가무가 계속되어짐은 말할 나위가 없다. 아마도 끝낼 줄 모르는 열정 이런 것이 이산맥이 가지고 있는 매력과 저력이 아닐까 싶다.
연주자 소개
■ 색소폰 : 장훈
- 작곡가, 편곡 및 연주가
■ 노래 : 최윤옥
- 도예가, 화가
■ 대금 : 홍경림
- 경북대 국악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졸업
- 현재 예고 강사 및 국악강사로 활동
■ 가야금 : 박혜민
- 경북대 국악과 졸업
- 현재 대구지역 초등학교 국악 강사
■ 단소 : 김병연
- 한국전통문화계승자
■ 토기타. 노래 : 엄덕수
- 영남서예대전 대상
- 전국 장애인 가요제 대상
- 대한민국 낙동미술대전 초대작가
소요비용
■ 뷔페 : 1,080,000원
■ 색소폰 연주자 대리운전비 : 100,000원
■ 소주1박스, 1회용품, 쓰레기봉투 : 37,800원
■ 땅콩, 건포도, 호도 : 43,100원
■ 음향기기(엄덕수) : 350,000원
■ 국화꽃 : 20,000원
■ 생맥주(4통) : 195,000원
■ 기념품(손수건) : 250,000원
계 : 2,075,900원
협찬(정리중~~)
■ 문석기 고문
- 현금 : 300,000원
- 연주자3명 섭외(대금,가야금,단소)․선물 및 행사장 제공
■ 한건희 회장
- 현금 : 500,000원
- 행사용 양초, 화분1점, 통기타연주자(엄덕수)섭외
■ 백승호 등반대장
- 현금 : 200,000원
- 현수막(무대,안내), 모조지, 기념품씨링, 안내장(프로그램)
■ 최광춘 총무
- 현금 : 200,000원
- 산삼주(3.5ℓ)1병
■ 이재춘 대원
- 현금 : 100,000원
■ 박희섭 대원
- 현금 : 100,000원
■ 박운석 대원
- 부탄가스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