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을 홍보하기위해서 오늘도 인쇄된 플라이어 들고 도장근처 주택가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미국에 골목이란게 영화에서 본것하고 똑같이 생겼슴니다
가운데 이차선의 차도가 있고 양옆으로 커다란 가로수가 줄지어 있습니다.
그뒤로 포장된 일미터 정도 폭에 보행자 보도가있고
앞마당 잔디가 있고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드라이브웨이,
양쪽으로 집이있고 잔디깔린 뒤뜰이있는 영화에서 많이본 그런 골목 풍경입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차를 세웁니다.
처음엔 미국은 골목에 아무데나 차를 세워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지나가는 차들도 뜨문뜨문 지나가고 사람들도 거의 지나가지 않기에
그렇다고 차들이 빽빽하게 주차하고 있는것도 아니고해서 잠깐 세우고 전단지 (플라이어)를 집집마다 뿌리고
다시돌아와보니 차앞유리 와이퍼에 웬봉투가 하나 꽃쳐있습니다...
이거누가 또 차에다 광고지 끼어놓은 줄알고 유심히보니
아 이게 주차위반 스티커가 아닙니까!!!
친절하게도 이 봉투에다 수표를넣어서 보내라고....
순간 황당합니다 아니 얘들은 뭐이런데서도 주차위반 티켓을 띠냐...
그래서 골목입구부터 자세히 표지판을 둘러봅니다 골목입구에는 꼭 싸인이 있슴니다
그판대기, 앞에 가서 읽어봅니다
제일 윗부분이, 가령 월요일 몇시부터 몇시까지 도로청소를 하니 이쪽으로는 차를 주차하지 마시요
그밑에는 눈이 몇인치 이상내리면 주자하지 마시요,
맨밑에 좀 햇갈리는데 어디는 레지던트(거주자)만 주차하십시요.. 라는 곳이있고
어디는 30분만 주차하시요 도있고
거주자가 아닌 사람들은 몇시부터 몇시까지 주차가 가능하다는데도 있고
처음에 와서 어리버리하니 잘 몰랐던 거지요.
참, 장애인 표시판 밑에는 절대 주차하지 마세요. 벌금이 셉니다
그날 제가 주차위반 스티커는 레지던트온리 였습니다.
그래서 $40불인가 수업료내고 하나배웠습니다.--에이 잘먹고 잘살아라 하고--
미국은 도장홍보로 메일링 회사를 쓰면 한번광고에 $600 정도 들어갑니다.
우편물에 들어있는 상점들 할인쿠폰처럼....
그래서 3000장에 $90정도 들여서 전단지를 인쇄해서 발품을 팔고있습니다.
골목에 들어가면 커다란 가로수들이 꼭 설악산 깊은골짜기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그 나무들 사이로 한국의 청솔모처럼 생긴 다람쥐들이 뛰어다니고 어쩌다가는 야생토끼들도 뛰어다니고
저녁에는 한국에서 구경도못한 반딧불이 꼬랑지에 불을켜고 날아다님니다
골목길은 한가하고
가끔가다 멍멍이 응가시키려고 줄에다 멍멍이 묶어서 지나가는 사람도 만나고
웃통벗고 달리기하는 사람도 만나고.우체부아저씨도 만나고 남에 잔디깍아주는 멕시칸 아저씨도만나고
집앞의자에 멍하니 앉아있는 할메도 만나고.스케이트 보드타는 꼬맹이도 만나고.
집고치는 목수아저씨도 만나고.혼자 현관문앞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커다란 멍멍이도 만나고
한국 같으면이야 이벤트 회사 불러서 아이들 학교앞에서 선물주면서 행사하면 이삼십명은 기본으로 충원됬건만
여기는 딱히 아이들을 모을 방법이란게 이렇게 발품을 파는수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나무가 많으니 공기도좋고 다양한 미국집들 구경도하고 아 이 동네는 부자동네같고 저동네는 아닌거같고
동네 분위기도 파악하고 걸으니 다리 운동도되고 일석이조 입니다
보편적으로 이사람들 친철합니다. 자신에게 그리필요 하지않은 것인데도 땡큐하고 받아줌니다
물론 다그런건 아니지만 승질드러운 아줌마 만나면 지네집 잔디밟았다고
영어로 잡아 먹을듯이 떠들어 되기도 합니다.
참 다양하고 이쁘게 꾸민집들도있고 잔디가 자라던말던 민들래가 홀씨를 날리던말던 신경안쓰고
꼭 기게충 먹은아이 머리 빠진거같이 군데 군데 가 동그랗게
빠진 잔디밭을 가진집도있고. 온갖꽃들로 정원을 꾸며 놓은집들도있고
그꽃들 중에 활짝핀 코스모스가 눈에띄었슴니다 벌써 가을이구나
조금있으면 경춘국도에 활짝필텐데 그래서 잠시 고향생각도 해보고
그렇개 하루 300장 정도 골목 네개정도 뿌려야 끝이남니다
그러구나면 도장전화통이 불이 나냐구요 그러면 얼마나 좋겠슴니까
여기사람들 느긋합니다 급한거 없슴니다 그렇게 발품팔아서 한달에 한두명 잡으면 성공입니다
진짜 미국경기가 바닥인지 들어가는골목마다 집을 판다는 간판이 집입구애 박혀있는 집들이 서너개씩 보입니다.
써브프라임 몰기지로 고통받는 중산층들에서 고통이 언제나 끝이날런지
아렇게 철처하게 몸으로 부딪치면서 살아야하는게 미국생활 인거같슴니다
그리고 조용히 끈기있게 기다려야 하고요 여기 미국은 한국과 달라서 '빨리빨리'가 없습니다
일 이년만에 비지니스 승부나고 하는거 없슴니다. 최소 "고통의 삼년"은 버딩겨야 살아갈수 있다고 합니다
일년반 버딩겼으니 반정도 지나간거 같슴니다
그래서 비지니스가 안정되면 큰이변이 없는한 먹고는 사는게 이나라 씨스템 이라고 합니다
너무 서둘고 모든걸 급하게 생각하고 일이년 해보고 너무쉽게 포기하고 이런걸 다버리고
소처럼 묵묵히 살아야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노력에 댓가를 절대 배신하지 않는게 미국이라고 하네요
첫댓글 밑에 같은 아파트 사는 주민입니다. 그래도 도장 홍보하러 백인 동네로 가시나 보네요...제 비지니스는 사우스에 있는거라 감히 골목에 걸어다닐 생각 못해봤습니다. 여기저기 모두 까만 사람들 뿐이라...
안그래도 우리집 바로밑 일층에 한국분 사시는거 같던데 세상은 넓고도 좁다구 아뭇튼 반갑습니다.24일 일요일 학교안가세요 저희는 갈건데
ㅎ 재미 있네요. 사는 모습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화이팅!!
저는 일요일에 일을 하는 관계로 매주 일요일 출근입니다. 대신 좀 일찍 들어오기는 하죠...전 화요일에 쉰답니다... 저희집도 윗층에 한국분, 같은 층에도 한국분, 다른동에는 같일 일하시는분 한국분, 또 한분 곧 이사오시고.. 이곳에 1/3이 한국 사람입니다..
쪽지 한번 주세요 소주한잔 하시게
아이디어 하나 드릴까요? 이미 생각 해보셨겠지만.. 제가 해군에 있을때 순항훈련이라해서 원거리를 항해하는 훈련을 하는데 이때 이곳저곳 많은 나라의 군항을 방문했었습니다. 늘 해군에서는 빠지지 않는 것이 군악대,의장대,사물놀이,태권도죠!! 보통 태권도는 사관생도들과 UDT 교관들이 360도 540도등을 시범을 보였는데요.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거의 환상적인 몸동작으로 많은 인기몰이를 하는 것이 태권도였지요... 보통 광장 같은데서 행사하면 200명-300명 좀 큰 규모의 체육관 같은 곳에서는 500여명도 관전하고 했거든요.. 그런 홍보전략은 어떠신지요? 시범단을 조직해서 해보시면 전단지보다 효과 있을텐데요..
정말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가까이 느껴집니다. 경인년 호랑이 해에는 님의 성공을 위해 기도 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