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치른 결혼식을 뒤로 하고 신혼여행 길에 오르기 위해 탑승한 비행기에서는 한 숨도 돌리고, 편안하게 쉬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이 때문에 승객간에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지 않으면 서로 언짢은 여행길이되기 십상이다. 더구나 항공기는 세계인이 함께 타는 지구촌의 축소판이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서로 다른 관습으로 생활해 온 사람끼리 쾌적한 기내시간을 함께 하기 위해서 여행의 시작과 마지막인 기내에서 가장 편안하고 쾌적하게 보내는 방법을 알아본다.
▶승무원은 호출버튼으로 부른다.
승무원에게 무언가 요청하고 싶을 때 간혹 `어이` `이봐`등의 호칭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승무원을 호출하고 싶으면 좌석 옆에 부착된 호출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머리 위에 있는 호출램프에 불이 들어옴과 동시에 객실 주방에 있는 호출램프에도 불이 들어와 어느 좌석 승객이 용무가 있는지를 쉽게 알아보고 승무원이 찾아온다. 승무원이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 손을 가볍게 들어 승무원의 주의를 끌어 용무가 있음을 알리는 것이 좋고 `실례합니다 승무원``잠깐만요 승무원 아가씨` 등의 호칭을 사용하는 것도 무방하며 이름표를 보고 이름을 불러 요구사항을 애기하는 것도 무방하다. 반말로 부르거나 승무원을 건드리거나 찌르는 식으로 부르지 않도록 한다.
▶담배는 흡연석에서만 피운다.
노선에 따라 항공기 자체가 금연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지만 흡연석이 운영되는 항공기를 이용할 때에는 흡연석을 신청하여 않는다. 금연석에 않아 있다가 흡연석으로 자리를 옮겨 담배를 피우고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몰염치한 행위는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결과를 초래한다. 담배를 피우고 싶으면 좌석배정시 반드시 흡연석으로 요청한다. 또한 객실 뒤편 복도나 화장실 앞에서 흡연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도 삼가야 할 기내 매너 중 하나다.
▶큰 수하물은 기내에 가지고 가지 않는다.
항공기는 4백여명의 승객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공간활용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기내에 가지고 들어 갈수 있는 수하물의 양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기내에 들어 갈수 있는 휴대 수하물은 원칙적으로 좌석밑이나 선반에 놓을 수 있는 서류가방 한 개 정도만 허용(가로*세로*높이의 합이 115cm이내)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초과수하물 요금을 덜 내기 위해 커다란 이민가방 등을 기내에 들어가서 복도나 비상구 옆에 놓기도 하는데, 이는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임으로 삼가야 한다. 머리 위 선반에는 외투나 가벼운 물건 만을 넣어야 한다. 가방을 두세개 가지고 들어가서 다른 승객이 물건을 넣어야 하는 선반까지 꽉꽉 채워 넣는 행위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정작 해당 좌석이 물건을 선반에 넣지 못해 무릎에 놓고 가게 해서는 안된다.
▶기내면세품은 차례를 지켜 산다.
기내면세품 판매는 여행중 미처 선물을 구입하지 못한 승객들에게 물건을 살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기내면세품을 마구잡이로 사는 승객들이 있다. 그러다 보니 뒷좌석에 않아 있는 승객들은 아예 면세품을 구경할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한 기내 판매가 시작되면 먼저 사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물건을 주문하기도 해 다른 승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기내면세품 구입시는 좌석에 비치된 면세품 품목을 살펴보고 꼭 필요한 품목만 주문한다면 전 승객이 골고루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다.
▶양말은 벗지 않는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있으면 기압차이나 운동부족으로 발이 붓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신발을 벗는 정도는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다. 다만 양말만 신은 채로 기내를 다니는 것은 삼가야 한다. 이럴 때를 대비해 일회용 실내화를 여행준비물로 가져가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좌석에 앉아서 잠을 청하기에 불편하다고 발을 앞좌석 등받이에 올리거나 간이 테이블에 올려 놓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기내에서 없어져야 할 최대의 꼴불견 중에 하나이다.
▶취할 정도로 술을 마사지 않는다.
항공기 내에서 공짜라고 기내 서비스 술을 마음껏 마셨다가는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 항공기는 1만미터이상 고공을 비행하므로 기압이 지상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조건에서 술을 마시면 평소 술에 취하는 속도의 절반정도는 빨리 취한다. 그러므로 평소의 주량처럼 마셨다가는 본의 아니게 추태를 보이는 해프닝을 연출할 수 있다. 대신 생수나 주스 등을 요청해 자주 마셔두는 것이 좋다.
▶식사할 때는 좌석 등받이를 세운다
식사서비스가 시작되면 좌석 등받이를 세워 뒷좌석의 승객이 불편없이 식사할 수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대한항공에서는 고추장 및 김치등을 기내식 메뉴에 포함시켜 서비스하고 있지만 입맛에 안맞는다고 다른 반찬등을 휴대하여 함께 먹는 승객들이 있다. 문제는 이런 음식들이 냄새가 많이 나는 양념김치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데 있다. 이 냄새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외국인들도 생소한 냄새에 아주 역겨움을 표시한다. 평소에 안먹던 새로운 음식을 먹는다는 생각으로 기내식을 음미한다면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한편 식사서비스 중에는 좌석이동을 삼가 옆승객이 식사 중에 자리를 비켜주는 등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한다.
▶큰소리로 떠들지 않는다.
단체승객으로 탑승한 경우 옆자리에 않아 가려고 자리를 서로 바꾸기 위해 큰소리로 소란을 피우는 경우가 많다. 굳이 자리를 옮기고 싶으면 일단 자기 좌석에 착석했다가 승무원에게 요청하여 자리를 바꾸는 것이 예의이다. 또한 단체 승객끼리 기내 바닥이나 비상구 앞에서 카드놀이나 화투 등을 하는 경우도 자주 눈에 띄는데 이것도 없어져야 할 풍경 중의 하나이다.
▶먼저 내리려고 출입구로 미리 나가지 않는다.
항공기가 착륙하기도 전에 먼저 내리려고 일어서서 짐을 챙기고 출입구로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제해야 할 사항이다. 항공기가 정지하면 앞좌석 승객부터 차례로 내리고 노약자나 어린이가 있으면 먼저 내리도록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기내에 비치된 신문이나 베게,잡지등도 여러 승객이 같이 사용해야 하므로 여러 개를 가지고 있지 말고 필요한 것 하나만 사용하도록 한다.
▶빈 좌석이라고 아무 곳이나 앉지 않는다.
항공기 출입문이 닫히고 출발을 시작하면 빈 좌석을 찾아 이리저리 좌석을 옮기는 승객들이 많다. 설혹 빈 좌석이 있더라도 승무원에게 좌석을 옮겨도 되는지 양해를 구하는 것이 예의이다. 좌석배정은 아무렇게나 하는 것이 아니라 항공기의 이착륙 중량과 균형이 고려되기 때문이다. 한편 일행 중에 일등석이나 비지니스석으로 가서 옆의 빈 좌석에 같이 동행하려는 경우도 자제해야 할 사항이다. 탑승객실이 다른 승객간에 대화를 하고 싶을 때는 상위 클라스의 승객이 하위 클래스로 가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기내에서 적용되는 예의이다.
■비행기 안 행동지침.
이 내용들은 "대한항공"을 탔을 때 기준으로 했습니다.
▶승무원 호출버튼
승무원 호출버튼은 B747-400, B777-200, MD 11, A330-300의 경우 좌석 팔걸이 부분에 두 개의 버튼이 나란히 부착되어 있으며, 승무원 호출시는 호출버튼을, 취소시엔 취소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B747-200/300의 경우도 좌석팔걸이 부분에 호출버튼이 위치하고 있으며, 당기면 켜지고 누르면 꺼집니다. A300-600, A300B 및 MD82의 경우는 좌석 위쪽에 호출버튼이 위치하고 있으며 버튼을 누르면 켜지고 다시 한번 누르면 꺼집니다.
▶좌석벨트와 안전시범
'좌석벨트를 매어 주십시오'란 표시에 꼭 따라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비행중에는 예기치 않은 기류의 변화에 의해 기체가 급격히 흔들리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비행중에는 가급적 좌석벨트를 항상 매어 주실 것을 권합니다. 구명복 및 산소마스크 사용법에 관한 저희 승무원의 시범을 꼭 보아 주시고 여러분 좌석 앞 주머니에 비치된 안내카드를 읽어 주십시오. 의문사항이 있으시면 저희 승무원에게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식사와 음료
기내식으로 개발한 한식 외에 양식, 일식의 식사와 각종 주류, 청량음료를 무료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메뉴를 참조하시거나 승무원에게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내지 외 신문/잡지
기내에는 국내외 시사지, 일간지, 잡지 등과 대한항공 기내지인 모닝캄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필요하신 분께서는 저희 승무원에게 요청하시고 잡지는 보신 뒤 되돌려 주시기 바랍니다. 모닝캄?탑승기념으로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금연안내
항공기가 지상에 있을 때나 이착륙시 그리고 기내화장실 및 통로에서는 금연입니다. 또한 여송연과 파이프담배 흡연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국내선과 아래편을 제외한 전 국제선에 기내금연을 실시하오니 쾌적한 여행을 위하여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영화/음악
좌석 양쪽에 있는 채널선택기를 이용, 3부터 10까지 8개의 채널을 사용하여 각종 음악을 선택,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장거리 노선에서는 최신영화를 사영하고 있으며 채널1을 돌리시면 한국어, 채널2에서는 영어로 대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음악 및 영화 프로그램은 항공기 기종에 따라 상이하므로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은 본 잡지 뒤쪽의 영화/음악 안내 부분을 참고해 주십시요.
▶라디오와 휴대용 TV
FM라디오와 FM이 부착된 AM라디오, 휴대폰, CD 플레이어, 그리고 휴대용 텔레비젼은 항공기의 통신기기에 영향을 미쳐 안전 운항에 지장을 초래하므로 기내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기내 오락도구(기내 취미 서비스)
장거리 노선 승객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 미주, 구주, 중동, 대양주노선 (괌 노선 제외) 승객에게 바둑과 체스를 무료로 대여하오니 필요시 승무원에게 요청 바랍니다.
▶문구류와 우편엽서
승객 여러분을 위해 기내에는 우편엽서, 필기구, 메모지 등 문구류가 준비되어 있사오니 필요하신 분께서는 저희 승무원에게 요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면세품
국제선 항공기 내에서는 각종 면세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면세품은 세계 각국의 유명제조회사로부터 직접 구입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품목 및 가격은 본 책자 뒤부분의 면세점 안내란이나 좌석 주머니에 비치된 면세품 안내 책자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원하시는 품목은 승무원이 직접 전달해 드립니다.
▶어린이/유아
어린이에게는 장난감을 연령에 따라 무료로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일부 단거리 노선은 제외). 또한 유아들을 위해 우유, 유아식, 기저귀 등도 준비되어 있으니 필요하신 분께서는 언제든지 요청하여 주십시오. 일부 항공기 화장실 내에는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의약품/건강도구
기내에는 각종 의약품이 비치되어 있으니 필요하신 분께서는 승무원에게 요청 바랍니다.또한 국제선 및 국내선 노선 전 항공기에는 의사가 사용할 수 있는 응급처치를 위한 의료용 기구와 구급약이 준비돼 있습니다. 장거리 노선의 일등석 승객을 위하여 피로를 푸실 수 있는 발지압 대나무가 준비되어 있으니 승무원에게 문의 바랍니다. (대나무 위에 올라서서 제자리 걸음으로 발에 압박을 가함)
▶휴대 수하물
기내에 들고 들어오시는 휴대수하물은 기내 선반 또는 좌석 밑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50㎝×45㎝×20㎝)로 3면의 합이 115㎝이하 1개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휴대수하물은 기내 선반 또는 좌석 밑에 보관해 주시고 통로 및 비상구 근처에는 안전을 위하여 수하물을 놓을 수 없으므로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내 도서관 운영안내
미주 일부 노선 및 구주 전 노선에는 승객 여러분의 무료한 시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내 도서관을 운영, 대여하고 있사오니 안내서와 필요하신 책은 저희 승무원을 통해 제공 받으시고 다 읽으신 뒤엔 승무원에게 되돌려 주시기 바랍니다.
▶불편 및 제언안내
저희 대한항공을 이용하시면서 겪으신 불편함이나 서비스 향상에 도움이 될 승객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기내비치함에 설문서를 준비했사오니 많은 이용이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