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기간제 사립 기독교 학교 정교사 도전기(기독교사에게만 해당됨^*^)

[이승환]

안녕하십니까

사명감 가진 교사(닉네임)입니다.

이제서야 정교사 후기 쓸 수 있게 되었네요.

최종합격은 2월 초 였는데..그동안 이것저것 준비하고 정리한다고

정신이 없었답니다.^^

먼저 이 카페를 알게 되어서 얼마나 감사한 지 모릅니다.

다른 일을 하다가 교사로 방향을 바꿨기에 아무 정보도 없고 사실 막막했답니다.

카페 가입은 예전에 했었고,

구체적으로 교사 준비를 한 것은 2005년 1월 부터인것 같습니다.

1월부터 카페에 있는 글을 하나 하나씩 읽으면서 감을 잡기 시작했고,

가끔씩 하는 채팅을 통해 정보도 얻고, 돌아가는 분위기도 읽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합격 수기를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카페 회원님들이 다들 얼마나 따뜻하고 사랑이 많으신 지...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저또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크리스천이고 기독교 학교로만 지원을 해서 타 사립학교를 준비하시는

분들과는 상황이 좀 다른 것 같아서...제목을 기독교 학교로 한정지었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혹시나 미션스쿨 도전하시는 분이 아니시라도

조금의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도 있을 수 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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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간략하게 제 도전기를 시작할게요...ㅋㅋㅋ

스펙부터 알려드릴게요.

지방대/ 비사대(국어국문/사회학 복수전공)/무경력/남자

현재 주소는 서울입니다.

잡다한 자격증이 좀 많습니다.ㅋㅋㅋ

(평생교육사,비서,시낭송가,한자능력,레크레이션,관광가이드,야구심판 등 등)

또한 잡다한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박카스 국토대장정, 밀알야간학교 국어교사, 학생 캠프자원봉사, 시각장애인

녹음봉사, 한아세안 대학생교류 한국대표, 교회학교 중고등부 교사 등 등...)

-교직 경력이 없어서 이런 거라도 적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다 적었습니다.

처음에는 집이 서울이라 서울소재 몇 학교에 원서를 냈습니다.

정신여고(아침에 간식 나온다기에 꼭 가고 싶었습니다.ㅋㅋㅋ), 홍익여고

 - 당연히 서류에서 떨어졌구요.

서울은 무경력에 스펙이 달리면 어렵다는 조언을 듣고

이후론 서울은 원서 안 썼습니다.

그리고,

크리스천이니 미션스쿨을 알아보라고 해서

그 때부터 미션스쿨 준비만 했습니다.

인천 쪽에 무지하게 많은 미션스쿨 공고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미션스쿨은 서류 준비하기가 참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목사님 추천서와 신앙경력증명서 세례증명서 자기신앙고백서 등...

근데...미션스쿨은 위의 서류 정말 중요합니다.

거의 꼼꼼히 다 읽는 것 같습니다.

저는 교회가 여의도순복음교회라서 당회장님 추천서를 받으려면

제가 소속되어 있는 청년국 목사님 추천서를 먼저 받아야 했답니다.

추천서 내용에는 제가 교회 생활 한 것이랑 성실성, 준비성 뭐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A4 빽빽하게 적고 만들었습니다.

신앙경력증명서를 만들때는 중.고등부때 임원한 것부터 시작해서

찬양리더봉사, 대학선교단체활동, 기독동아리와 관련된 것, 훈련 받은 것

다 구체적으로 적었습니다.

(이걸 원하는 학교도 있고 원하지 않는 학교도 있는데 전 다 냈습니다.

그랬더니 제출하지 않아도 된 학교에서도 서류 합격 연락이 오더라구요.)

혹시 리더 임명장이나, 훈련 받은 거나, 활동에 대한 문서가 있으면

복사해서 첨부하세요..

전 리더 임명장 뭐 그런거 다 첨부 했습니다.

자기신앙고백서는 자필로 썼습니다.

정말 솔직하게 적었습니다. 오직 내 안에 살아계신 예수그리스도만 생각하고

적었던 것 같습니다.

적으면서도 어찌나 은혜가 되던지...복음의 첫사랑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던 때부터 시작해서, 구원의 기쁨과 감격 그리고,

삶의 변화, 비전을 적었습니다.

세례증명서도 여러통 준비했습니다.

서류 준비만 며칠 밤을 샌 것 같습니다.

<이력서, 자기소개서(교육관 꼭 쓰시고, 비전 쓰세요), 그외 증명서 준비>

원서 접수하기 시작했습니다.

1월 24일 부터 연락 오기 시작했습니다.

2월 1일 최종합격 했습니다.

한달간 정말 매일 낮, 밤으로 뛰어다니고 뜬 눈으로 지샜던 것 같습니다.

마치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한 것 같은 느낌으로...

과연 내가 될까..

지방대인데..

그리고 무경력인데..

내정자가 있다던데..

아마 안될꺼야..이런 맘도 많았고,

한편으론 처음 도전하는 거니깐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주님께 맡기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리곤 결정을 내렸죠..

내 힘으론 절대 안되니..(저의 부족한 상황은 바꿀 수 없으니..모든 문제 해결자이신

그리스도께 맡기잔 마음으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원하는 학교를 위해, 그리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며 하루 하루 보냈습니다.^^)

그랬더니..다른 분들에 비하면 아주 쉽게 한 번만에 합격했습니다.

최종합격한 여자실업계 고등학교 전형을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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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 1차 서류 전형 합격했다고 연락왔습니다.

(다음날 수업지도안 짜는 시험이 있다고 했습니다. 교장단 면접과 함께)

2차 전형을 위해 학교에 갔습니다.

서류에서 10명이 뽑혔습니다.

정교사라서 10배수를 뽑았다고 하더라구요.

먼저 교장단 면접을 봤습니다.

들어가기전 주기도문으로 계속 외우면서 성령님께 의지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입술을 주장케 해달라고..

그리고 즐겁게 면접보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면접 보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고..기도하고 들어갔습니다.

5분의 면접관이 있었고,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전 학교 면접은 처음이라서 그게 분위기가 좋은지 어떤지도 사실 몰랐답니다.

질문은 다섯분이 하나씩 차례로 했습니다.

질문1) 교육관에 대해 말해 보세요.

-제 신앙관과 결부해서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이 제게 주신 말씀을 말하며, 사명감 가진 교사로 아이들에게 다가가겠다. 

(빌립보서 3장 14절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뭐 그렇게 얘기한 것 같은데..저두 뭔 말을 한지 정말 모르겠더라구요.

근데..정말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소리 좀 줄이지...하며 웃으시더라구요..

질문2) 교직경험에 대해

-무경력이라 역시나 할 얘기 없었지만,

솔직하게 경력 없다고 말씀 드리고,

대신 교회학교 교사 활동 3년간 있었던 일과, 밀알야간학교에서 1년 7개월간

아주머니들과 퇴학생들을 가르쳤던 경험을 말씀 드리면서 학교보다 더 좋은 경험

했다고 둘러 댔습니다.

질문3) 여학교인데 여자들이 총각샘이라 많이 놀릴 수 도 있다 어쩔래?

-예수 그리스도가 절 이해하고 사랑하신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겠다..

뭐 그런식으로 얘기했습니다.

(남자라서 다들 이 부분에서 아주 주의 깊게 제 이야기를 들으시고,

많이 걱정하시더라구요..합격해도 남자샘은 좀 문제다 ..이런 식으로 면접관이

말씀하시더라구요..)

질문4) 로또 2000억 당첨했는데..이 학교 합격되어서 모레부터 출근이다

란 상황 가정하고..어떤 결정을 내릴껀가?

-순간 너무 당황해서... 먼저 신나게 웃었습니다.

학교에 출근해서 열심히 아이들 가르치겠습니다. 대답했더니

둘 중에 하나 결정하라고..압박 들어가더라구요..

그 질문 하신 면접관 약간 화 내시면서 꼬리를 물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 둘은 비교 대상이 아니며, 교사를 돈과 연관시켜 얘기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전 로또에 관심 없습니다.(진짜 관심 없고 사지도 않았기에..)

다음 질문 하시죠? 하며 맹랑하게 나간 것 같습니다..^^

얼굴 약간 화끈 달아오르더니..다들 웃으시더라구요.. 다시 평정심 찾고..

마지막 질문 받았습니다.

질문5)7차 교육과정과 관련된 것 물은 것 같은데..잘 생각 안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라고 면접관들이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열심히하겠습니다. 다음에 꼭 뵙겠습니다.

하고 나왔습니다.

면접 이것이 끝이 아니였습니다.

목사님 면접이 따로 있었습니다.

이어지는 면접 그 사이에 화장실가서 또 기도했습니다.

미션스쿨이니깐 목사님 면접도 중요할 것 같아서...

내 마음가짐이나 신앙관이 잘 드러나게 말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면접에 임했습니다.

일대 일 면접이였고, 분위기 진짜 좋았습니다.

아버지랑 대화 나누는 것 같았어요.

(전 원래 목사님들이랑 친하게 지내고해서 어렵진 않았습니다.)

-종이를 나눠줬어요..그 종이에 신앙 활동한 거랑, 교파, 세례일, 학원 선교 방향에

대해 적어라..뭐 그런 내용이였습니다.

그 종이를 제출하고  목사님 면접을 봤습니다.

목사님은 신앙 활동한 거 구체적으로 물으셨고,

비전에 대해 물으셨습니다.

역시나 총각샘이라서 결혼은 언제 할꺼냐, 여자친구 있냐,

미래 가정에 대한 마음..이런거 물으셨습니다.

아참 ~ 청년 실업 참 문제고.이번에 지원한.좋은 선생님들 너무 많아서

다같이 일하고 싶다..

목사님께서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

서류에서 거를 때 정말 신앙을 많이 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서류 하나 하나 다 읽었고, 그것도 꼼꼼히 다 읽은 것 같았습니다.

목사님왈 : 서류에 합격하신 선생님들이 다 훌륭하고 신앙이 너무나

뛰어나서 누구를 뽑을 지 정말 난감하다면서..

000선생이 이번에 뽑히지 않더라도 너무 상심하지 말고,

더 열심히 사세요.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난 떨어졌구나.. 

그리고 인사하고 나가려 하는데..

고심하면서 하시는 말씀이..

이 학교가 안되면 하나님이 더 좋은 길로 인도할꺼니 힘내라...

말씀 하시더라구요..

끝까지 웃으면서 "네. 감사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이 학교로 절 인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제 주장 끝까지 펼치고 나왔습니다.

근데..정말 힘이 빠지더라구요..

3차 수업지도안 시험을 봤습니다.

컴퓨터실에서 100분 동안 치뤄졌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주제를 정해주었고, 수업지도안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 대부분이 교직경험이 풍부하신 것 같았고,

저만 어떻게해야 하나 고민하며 한 30분간 손도 못대고

책만 봤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은 장난아니게 잘 짜시는 것 같더라구요.

타자소리 다다다다 들리고..

그냥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짐을 싸려고 하는데..

감독 선생님이 오시더니..

우리 학교는 정말 공정하게 치뤄지니..열심히해보라고

그리고, 논술시험, 시강보고 결정하는데..

오직 실력에 근거하니깐..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올 수 도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 말씀에 힘입어

그래 떨어질 때 떨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도

내게도 좋겠다 싶어서 교생실습때 지도안 짰던 거 생각하면서

1장 반을 만들어 냈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이 만든 걸 보니 표지부터해서 아주 구체적으로~

5장은 기본으로 만드셨더라구요..

제가 만든 것이 가장 허접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마 제일 허접했을겁니다^^)

100분을 그렇게 긴장하며 시험을 치르니 넘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모레 논술 시험과 시범수업이 있으니 준비해오라고 하더라구요.

또 시험을 치른다고 생각하니 정말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하지만, 면접과 시험 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했고,

그 학교를 나오면서 그 학교를 축복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저와 같이 시험 본 남자샘과 지하철을 같이 타고 오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전 그 선생님을 만난 것이 정말 행운이었던 같았답니다.

신앙이 정말 예쁘신 분이셨고, 저보다 나이는 어리신 분이지만,

결혼도 일찍 하셔서 그런지 속도 깊으신 분이셨습니다.

저는 그 선생님이 꼭 되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습니다.

먼저 교직을 경험하신 분이라서 제게 조언도 해주시고,

믿음도 어찌나 좋으신지..꼭 알고 지내고 싶어서 서로 전화 번호를

교환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잠깐 누웠다가 밤 10시 일어나서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강을 준비했습니다.

제게 3차 시험 까지 남은 시간은 32시간 이었기에..

한 눈 팔 시간이 없었습니다.

제가 만든 수업지도안을 바탕으로 내용과 관련이있는

자료를 먼저 모았습니다.

밥도 못먹고 정말 꼬박 24시간을 컴퓨터와 씨름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PPT를 제대로 만들지 못해 계속 걱정만 하다가...

어제 만난 선생님께 염치없이 전화해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그 선생님 너무나 친절히 싸이트를 알려주시고,

자기 자료를 제 메일로 보내주시더라구요.

얼마나 감사한 지..

(그 선생님 정말 잘 되실 것 같아요..^*^)

너무나 감사해서 하나님께 기도했답니다.

선생님 그 선생님과 함께 합격하면 안되겠냐고,

점수가 같아서 떨어뜨릴 수 가 없어 2명 뽑게 해달라고

아이같은 기도를 하면서 그 선생님을 축복했답니다.ㅋㅋㅋ

자료를 다 모으고 시험 시간까지 4시간 정도 남았고,

그 새벽에 거울보고 강의 준비를 했습니다.

도입-전개-마무리까지 20분 마칠 수 있게

한 10번 정도 연습했습니다.

최대한 편안하게 그리고, 높낮이를 생각하며

지루하지 않는 수업을 만들어봤습니다.

중간에 제가 노래도 하고,

아이들 모둠 활동도 가상으로 만들어봤습니다.

32시간 거의 이틀을 밤새고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학교로 갔습니다.

학교 가는 도중 그 멋진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시험 포기한다는 전화였습니다.

지금 있는 학교에 일이 있어서...

오후에라도 오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샘은 결국 오후에도 안 오시더라구요.

학교 가니 10명에서 6명으로 줄었더라구요

3차 논술 시험을 먼저 치뤘습니다.

100분간 치뤄졌고, 정말 말도 안되는 글을 썼습니다.

점심시간 1시간을 주고

시강을 순서대로 봤습니다.

그전에 또 교장선생님과 일대일 면접이있었습니다.

학원선교 방향과, 교회 활동에 대한 개인 면접이었습니다.

제가 제일 마지막이여서 계속 기다렸습니다.

이틀 밤을 새고 밥도 전혀 못먹고

입을 타고..정말 아사 일보 직전이었답니다..

시강하고 나오는 선생님들 얼굴이 그렇게 밝아보이진 않았습니다.

선생님들 시강후 교과에 대한 질문도 하고,

수업지도안과 다른 내용은 무섭게 틀렸다고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시강하는 것에 불과한데 면접관들은 무슨 연구수업을 보는 것처럼

대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들어갔습니다.

화장실가서 또 기도하고..

주님께서 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조금 지쳐있는 것 같아서 노래 한곡 들려드리면서

자연스럽게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내용 준비한 종이는 볼 수 가 없었습니다.

5분의 선생님이 저만 빤히 쳐다보고 있어서 그 분들과 눈을 마주치며

수업 할 수 밖에 없어서 과감히 준비한 종이는 바닥에다 버리고

수업에 임했습니다.

혼자 웃고, 노래도 부르고, 삶 얘기도 하고.완전 원맨쇼하다

나온 것 같습니다.

소리치고, 아주 우렁차게 한 거 밖에 기억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시강은 끝났습니다.

시강 끝나고 교과 선생님들이 웃으면서

수업 정말 잘하시네요..ㅋㄷㅋㄷ

다시 만나길 기대하겠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친절하신 선생님들이셨습니다..

"제가 목소리만 컸는데 괜찮았나요..하면서 웃으며 대답해드렸습니다."

3배수 그러니깐 3명만 뽑고 마지막 재단 면접을 한다고 공지하면서

연락을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그날 시험은 아침 9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4시에 끝났습니다.

집에와서 바로 뻗어서 잤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났습니다.

다음날 오전 10시에 3차 합격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정말입니까..정말입니까..되묻고..

다음 주 마지막 재단 면접이 있으니 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때부터 금식기도 들어갔습니다.

다들 교회 다니시니깐 아시죠..?ㅋㅋㅋ

어려울 때마다 우리가 하는 기도요..

그렇게 4일을 금식 한 거 같아요..

주일예배도 있고,

제가 교회 찬양팀 리더라서 빠질 상황이 아니라서

기도원에 가서 금식을 한게 아니라

생활하면서 기도하려니 진짜 힘들더라구요.

위산이 입으로 나오기도 하고, 둘째날부터 정말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답니다.

그래도 주일예배 가운데 은혜를 받고,

찬양 인도하고 봉사하니깐 오히려 힘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제 힘으론 이제 할 수 없으니

하나님께서 해 달라고

제 삶에서 이렇게 마음으로 하나님께 순결하게

드릴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고 고백하면서

금식을 했답니다.

금식 3일째 마지막 재단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최종에 오른 국어 3분과 다른 교과 최종에 오른 14분

총 17분이 왔습니다..

면접 준비하시는 분..

행정실장이시더라구요..나중에 알게됐습니다.

우리 학교는 정말 공정한 학교고,

혹시나 청탁이 들어오면 그 사람은 마이너스에서 시작한다고.

일러 주셨고,

이 학교랑 연결 연결해서 아는 사람이 있더라도 절대 청탁하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이건 아마 3차 시험 볼 때 감독 국어샘이 해주신 것 같은데..

하여튼..그러더라구요)

이 학교는 이번에 교사를 뽑기전에 교장선생님도 공개채용했다고,

한 얘기를 해주시면서..하여튼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고 모두들에게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일단 맘에 평안이 오더라구요.

내정자, 스펙, 이런 건 크게 중요하지 않겠구나 해서..말이에요..ㅋㅋㅋ^^

한명씩 들어갔습니다.

먼저 들어간 선생님 면접 하는 것을 대기실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질문이 막 쏟아지는 것 같더라구요.

7차교육과정, 뭐~ 전공에 대한 것, 어떤 책 읽어봤냐..

유명한 책 아니냐.. 수업 어떻게 지도할 꺼냐...

전 생각도 못한 질문이 쏟아져서..재단 면접은 보통 신상에 대한 거나

신앙에 대한 면접인 줄 알았는데..아주 난감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 포기하고,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대기실에 저 혼자밖에 없었기에..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전 포기하겠습니다. 앞에 질문을 들어보니..전 실력이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여기까지 오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제가 면접 들어가면 부디 제가 답변을 잘 할 수 있는 것만 대답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드렸답니다..)

그리고,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총 다섯분의 면접관이 계셨습니다.

재단이사장님, 대학교수라는 인사위원회 위원님, 학교 주임 선생님,

두 분은 장로님, 목사님...이셨던 것 같아요..

면접 시작..

질문1) 역시나 교수법과 교직관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간단히 교직관 말씀드렸고, 7차 교육과정의 창의적 수업과 자기주도적

학습..뭐 그런거랑 연관해서 대답했습니다.

질문2) 여학교다 남자샘 있기 힘들다..어쩔래?

2000년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무리를 예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아이들의 진정한 멘토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남자선생님, 여자선생님이 아니라 영적 리더로 영적 제자를 만들겠다.

라고 말씀 드리면서 제가 오히려 면접관들에게 질문했습니다..

좋은 선생님 기억에 남는 선생님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뭐 수업 방식 어떤게 좋을까요? 등..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막 혼자 면접관 되어서 난리났었습니다.

면접관들 웃고 난리가 아니였습니다..

이게 잘 한 건가 전 잘 모르겠습니다.

그때 그때 다른 것 같으니...분위기를 봐서 하세요.

(여기는 분위기가 압박 면접 같으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질문3) 미션스쿨이다.학원선교의 방향과 비전에 대해

자기가 꿈꾸고 있는 것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해라.

-역시나 예상 질문이였기에..차근차근 말씀 드렸습니다.

지금까지 교회 활동과 저의 달란트와 은사를 이 학교에서 쓰여지길 바라고,

소명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말씀 드렸습니다.

여기서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자신감있게 말씀드렸답니다. 당당하게..그리고, 주님이 함께 하시기에

잘 할 수 있을꺼라 말씀 드렸구요.

질문4) 대학성적과,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보시면서

자기네들끼리 얘기하시더라구요..

-정말 고등학교 성적까지 서로 얘기하고..

학교라는 곳이 정말 보수적이라는 것을 또 한번 알았습니다.

청소 잘 한거, 뭐 개근 이런 것도 서로 소리내서 얘기하더군요..

전 조용히 가만히 있었습니다.

질문5) 이력서에 적은 여러가지 활동과 자격증이 국어교사로서

어떤 관계가 있냐?

넘 많은 활동이 오히려 전문성을 떨어뜨릴 수 있지않냐...

뭐 그런 질문이였습니다..

(여기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잘 생각해서 이력서에 활동이나 자격증 쓰세요?

전 이런 활동이나 자격증이 정말로 큰 플러스 점수가 된 것 같거든요..)

일단은 다양한 활동이 아이들을 대할 때 도움이 많이 되는 것에 대해 말씀드리고,

아이들의 다양성을 예로 들어서 간단히 설명

창의적인 수업 방식에 내가 배우고 활동 한 것들 다 쓸 수 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니, 좋다 두고 보겠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지켜보십시오..하면서 살짝 웃었습니다.

저두 사실 황당하게 답변해서 제 자신에게 웃겨서...

마지막 질문)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여기까지 왔다.

하고 싶은 얘기 있냐 해봐라..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주님께 맡기며 열심히하겠습니다.

최종 합격을 통해 부모님께 이번 설에 기쁨이 되어주고 싶다.

특히 칠순이 넘은 아버지께 합격의 선물을 해드리고 싶다라고

솔직히 말씀드리고 나왔습니다.

이렇게 한 학교에서 치른 시험이 끝났습니다.

며칠 내로 개별 연락을 준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할 수 있는건 다 했고, 최종 면접 들어가기전 기도했던 것

하나님께서 다 들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였답니다.

발표 날 때 까지 금식하자고 맘 먹고 계속 금식하면서

말씀 보고 기다렸습니다.

합격도 하고 싶었지만, 하나님을 더 간절히 만나고 싶었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되면 제 인생은 당연히 성공의 인생이 될꺼잖아요.'

그래서 떨어지면 지난번 목사님 말씀처럼 더 좋은 일이 있을꺼라 믿었답니다.

4일째 금식 들어가는데..갑자기 닭이 넘 먹고 싶어지는 거에요.

제가 닭킬러거든요.(찜닭, 닭감자볶음, 후라이드, 불닭, 닭백숙, 훈제..등 등)

특히 kfc닭, ㅋㅋㅋ 그래서 하나님 이제 금식 그만하고 싶어요..

빨리 되든 안되든 발표 좀 주세요..

그러고 있는데..연락 왔더라구요..

000선생님 최종합격 하셨습니다.

신체검사 빨리 받으시고, 신원진술서 만들어서 오세요..

정말 수고 하셨어요..

라고 하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순간 눈물에 콧물에 범벅되어서

전화해 준 그 선생님께 감사합니다를 한 수십번 말하고,

뽑아주셔서 ~ 뭐 무슨 소리 했는지..

그 선생님 전화도 못 끊고,

ㅋㅋㅋ

내가 뽑아 준게 아니라 학교에서 뽑아준 거니

나한테 인사 할 것 까지야...이러면서 농담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무릎꿇고 감사기도드렸어요..

여기까지 날 인도해주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구요..

그렇게 해서 전 설날에 부모님께 합격의 선물을 드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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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참 힘겨운 한 달 이었습니다.

사립은 내정자가 있다..

스펙 중요하다..(합격한 곳이 서울 소재 학교가 아니라서 서울은 모르겠습니다.^^)

무경력은 정교사 될 수 없다..

돈 줘야한다..

뭐~ 그런 여러가지가 절 괴롭게하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니..저를 원하는 곳도 있네요..ㅋㅋㅋ

사립도 사립 나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기와 꼭 맞는 학교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지금 포기하지 마시고,

사립 채용이 다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다면

공립기간제도 하시고 경력 쌓으시고,

내년에 꼭 정교사 도전하셔서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미션스쿨이였기에, 제같이 부족한 사람이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릴적부터 교회생활하고 하나님하고 잘 지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실력이나, 모든 면에선 저보다 뛰어난 사람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크리스천 예비 교사 여러분

하나님이 가장 좋은 학교로 인도해주실꺼에요...

바라봄의 법칙으로  비전을 품고 기도하시면 때가 되었을 때 선생님들을

귀하게 쓰실꺼라 믿어요..

아직 많이 것이 부족한 국어교사입니다.

혹 믿음 가진 국어 선생님들 그리고, 믿음의 선생님들 계시면 많이 도와주세요..

교직 경험이 없어서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

그리고 궁금한 것이 더 많아요..

도움을 손길 기다릴게요..ㅋㅋㅋ

어제 학교에서 업무분장을 했는데 일도 넘 많이 주시고,

고1 국어와 고2 국어생활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이제 또 한 고개씩 또 넘어가야

하네요..(ㅋㅋ 아시는 분 도움 주세요..수업노하우에 질문 했는데..아무도 답을

안 해주고 있어요..ㅋㅋ)

다른 길을 가다 방향을 바꿔서 가게 된 것인데..

하나님께선 제가 지금껏 준비하고 일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모습을

보여주셨답니다.

하나님은 참 멋지고 대단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

또한 시험을 준비하면서 도움을 손길로 주시고,

사랑으로 절 만나주시고, 안아주시고 힘주신 모습을 볼 때

자신을 죽기까지 날 사랑하셔서 예수그리스도를 보내주신

십자가의 사랑을 새삼 깨닫았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열심인 교사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많은 크리스천 선생님들과 함께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어갔음 합니다.

함께 해요...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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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교에서 전형을 치르고 합격 한 이후

다른 학교에서도 서류 합격했다는 소식이 오더라구요.

당연히 합격했으니 시험 안 봤구요..

이 무시무시한 시험을 또 치르기가 그래서..ㅋㅋㅋ

최대한 자세히 적으려고 했는데 크리스천 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데..

혹시나 더 궁금한 것이 있으면

메일 보내주시면 답해드릴게요.

아님...제 싸이에 놀러오셔도 돼요 ㅋㅋㅋ^^

www.cyworld.nate.com/hanjaeyoon

아참...제가 이렇게 긴 후기를 쓸 수 있게 된 것은

이 카페에서 참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조금이나마 저두 도움을 드리고 싶었고,

정신여고 양씨아저씨샘의 합격수기도 제게 엄청난 도움이 됐답니다.

저를 한 번 더 돌아보게하게 저를 부끄럽게 하신 훌륭하신 선생님이셨답니다.

또한, 저와 함께 시험 보시면서도 겸손하게 저를 도와주신 B고등학교 꿈샘

(왜 메일 확인 안 하세요...ㅋㅋㅋ 전화 드릴게요..^^ 한 번 보자구요..^^ 선생님은

분명 최고의 축복을 받을꺼에요...파이팅!)

글구..여러가지 도움 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기독학교만 시험봐서 기독학교에 대한 면접이라 일반 학교 지원하는선생님들께는

해당되지 않아 도움 드릴 수 없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여기에 계시는 선생님 모두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너에게 나는..]

정말 은혜로운 글 감사합니다.. 글찮아두 택두 없는 조건으루 사립학교 원서 준비하고 있는데, 많이 힘이 되네요.. 선생님의 넘쳐흐르는 신앙의 은혜가 제게두 전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늘 승리하세요..^^*

[minhwa]

주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글을 읽는 동안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Prodigy]

대단하시네요... !!

[기쁨더하기]

정말 은혜의 하나님이시져? 힘이 됩니다.. 축하드려요... ^^

[감사행복~*]

회개하고 도전받고,,은혜받고 갑니다...승리^^

[울라 ~~]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