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중국어과 20024052 김선호
아이캔택 1분! 어머니에게 아이컨택을 하자고 말씀드리기에 너무나도 쑥스러웠다. 평생 1분동안 연속으로 사람의 눈을 바라본 적이 있었던가? 아 맞다. 옛날 여자친구A, 여자친구B, 여자친구C가 있었구나. 아무튼 그래도 집에서는 과묵한 아들이라 그 말을 하기가 너무 쑥스러웠다. 그래도 교수님이 시키신 것은 이유가 있었음이라 생각하고 용기내어 어머니께 청하였다. 어머니는 의외로 흔쾌히 승낙하시고, 아이컨택은 시작됐다.
그런데 어이할꼬? 어머니의 눈보다 어머니의 잔주름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생각보다 세월의 깊이보다 더 깊이 파여져 있었다. 어릴 적 내가 속을 많이 썩여서 이 주름의 깊이가 더 깊어진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
어느새 자글자글한 주름! 그리고 한참을 뚫어지게 쳐다 본 어머니의 눈에는 인고의 세월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아들에 대한 신뢰가 묻어있었다.
처음에는 이녀석 왠일이라는 눈빛으로, 그 다음에는 삶이 힘들다는 눈빛으로, 그래도 아들을 사랑한다는 눈빛으로 어머니의 눈빛은 변해갔다. 1분이라는 시간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 어머니의 더 이상 보기 미안해졌다. 나는 해외에 나가서 공부도 하고, 여행도 실컷했는데 비행기 한 번 못타보신 어머니께 죄송스러웠다. 이젠 어머니의 주름이 인생의 시름이 아닌, 나로 인해 웃음을 지어 생긴 아름다운 주름으로 만들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비록 단 1분간의 아이컨택이었지만, 내겐 하루, 아니 평생을 두고두고 생각하게 될 어머니의 눈빛! 시간이 좀 더 지나서 어머니와의 아이컨택을 했을때, 그 때는 근심보단 편안함과 포근함이 묻어나는 어머니의 눈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