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면서
21세기를 지식정보화 시대라고 한다. 페이스북(Facebook)을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인 이 된 미국의 마크 주커버그(Marc Zuckerberg)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지금의 시대에는 창의적인 사고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회인 대부분은 문학, 음악, 미술, 연극, 체육 등 자신을 표현하고 표출할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을 거의 갖지 못하고 동일한 정답을 요구하는 교육환경에서 성장하였다.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가 창의적인 사고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단단하게 굳어져 버린 뇌에서 말랑말랑한 생각들이 만들어지기에는 사막에서 농사짓기만큼이나 힘겨운 일이다. 그렇다고 지나간 교육환경을 탓할 수만은 없고 뭔가 방법은 없는 것일까! 필자는 수수께끼에서 그 가능성을 발견했다.
아주 오래된 옛날 수수께끼는 한 나라를 다스리는 지혜로운 왕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세상 사람들에게 진리와 지혜의 빛을 밝혀 주는 종교의 사제가 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관문이었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서는 괴물이나 악인에게 잡혀 간 천사 같은 아가씨를 구해내고 도도한 공주님을 신부로 맞이하기 위해 남자 주인공이 반드시 치러야 하는 마지막 시험이기도 했다.
수수께끼는 모양, 색깔, 성질, 소리 등을 원리로 하여 비유, 역설, 혼란 등의 방법으로 빗대어져 있는 문제를 풀어서 정답을 알아맞히는 말놀이 이다. 그러나 현재의 수수께끼 놀이는 빗대어진 문제를 유추해서 풀기보다는 기억력을 통해 정답을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기억나는 문제면 답하고 기억나지 않거나 모르는 문제면 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특징과 특성으로 빗대어져 있는 문제에서 정답을 유추하지 못하고 단순한 기억력으로 정답을 말하는 말놀이라면 수수께끼는 21세기 지식 정보화 시대에서 요구하는 창의적 사고와 아이디어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수수께끼는 기억력이 아닌 유추력이 제대로 발휘되어야 한다. 수학문제를 풀기 위해서 공식을 알아야 하듯이 수수께끼도 유추를 할 수 있는 방식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수수께끼의 방식을 알려주어 수수께끼 문제를 풀 수 있게 하고 나아가 수수께끼를 직접 만들 수 있게 하는데 있다. 부족한 머리를 싸잡아 매고 아래와 같이 책 내용을 구성해 보았다.
1장 ‘수수께끼 이야기’에서는 수수께끼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수수께끼 관련 이야기를 담아 보았다.
2장 ‘수수께끼 맞히기’에서는 모르는 수수께끼 문제에 대한 답답함을 느끼게 하여 어떻게 하면 수수께끼를 잘 풀 수 있을 것 인가!에 대한 동기부여를 의도하고 있다.
3장 ‘수수께끼 감 잡기’는 수수께끼를 이루고 있는 20가지 방식과 39가지 패턴에 대한 설명으로 되어 있다.
4장 ‘수수께끼 만들기’는 20가지 방식과 39가지의 패턴에 따라 독자 분들이 직접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5장 ‘수수께끼 꾸러미’는 수수께끼 감 잡기와 만들기로 인해 과부하가 걸린 머리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일종의 보상용 수수께끼들로 되어있다.
그동안 수수께끼와 관련된 책이 여러 권 출간되었지만 수수께끼의 원리와 방식을 다루는 책으로는 최초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독자 분들이 자연스럽게 읽기에는 다소 낯 설은 내용이기도 하다. 한 번의 읽기로 원리와 방식을 이해하고 문제를 술술 풀면서 수수께끼를 척척 만들어 내기란 쉽지는 않다. 그러나 책 밖에서 만난 수수께끼의 원리와 방식이 보였을 때, 새로운 수수께끼 하나를 만들었을 때 이 책의 효과와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 방과 후 교사, 기업교육 담당자, 창의적 업무 종사자, 경찰공무원 들께 이 책을 적극 권하고 싶다.
세종대왕 탄생 617돌 5월 송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