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기획의도
마주보고 대화하지 않아도, 사랑은 눈빛만으로도 통한다고 한다. 그러한 눈빛의 교감이 깊어지면, 이해가 필요한 상대방간에는 점차 신뢰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며, 드디어 하나의 情으로 발전되어 갈등으로부터의 이해와 화해도 대화를 능가하여 훨씬 쉽게 도달될 것이다.
바로 그런 시각으로, 바둑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갈등의 상대가 이해에 도달하는 과정을 그려보았다. 한편으로는 ‘수담 고사’를 현대적 의미로 각색한 것이라 해도 틀림없다. 당나라의 수담 고사는 고부간의 바둑두는 이야기이지만, 현실감이 없어 시아버지와 며느리간의 바둑 이야기로 꾸몄다.
여자가 바둑을 둔다는 것이 의외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최근 중국출신의 여류기사 루이나이웨이의 열풍이랄지 ‘여성바둑연맹’같은 단체들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며, 여류국수전도 73년부터 현재까지 해마다 개최되고 있는 점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라고 본다.
3, 등장인물
아버지 (50/ 60세, 전직 고등학교 체육교사, 교통사고로 다 리를 절고 지팡이에 의지한 후 바둑에 빠졌다. 성 격은 무뚝뚝하고 쌀쌀맞지만 점차 정감 있는 사람 으로 변한다. 덩치가 크고 말은 투박하며 일명 “강 적” 또는‘심뽀’라고 불린다.)
수정 (18세/ 28세, 아버지의 며느리이자 민규의 아내, 촐랑 대고 버릇없는 철딱서니, 철부지 새색시. 그런 철부지 짓이 귀엽고, 바둑 둘 데는 또 다른 얼굴로 신중한 면 을 보여준다. 棋士의 딸로 어려서부터 바둑을 알았다.)
심민규 (30세, 아버지의 외아들이자 수정의 남편으로, 회사 원이며, 과묵 침착한 성격이다. 바둑은 잘 모른다.)
심민희 (30대, 출가한 아버지의 큰딸이며, 민규의 누나로 자주 친정으로 피난 온다.)
박영감 (60세, 아버지의 친구로 바둑을 잘 두며, 치밀한 성 격이다.)
장주사 (50대, 아버지와 바둑을 즐기는 사이로 사진관을 운 영하고, 아버지와는 오랫동안 가깝게 지낸 사이다.)
수정 모 (50대, 수정의 친정 엄마로 무척 차분하며, 철딱서 니지만 수정을 미더워 한다.)
미라 (18세/ 28세. 수정의 여고 동창생으로, 애 엄마.)
직원 (20대. 사진관 직원)
남자1 (40대.과일가게 주인)
남자2 (50대.기원 주인)
교사1,2 (40대)
여고생들
4, 전체 줄거리
말괄량이 여고생 수정(18세)은 교무실에서 벌받던 중에 옆에서 바둑을 두고 있는 교사들의 바둑에 참견을 한다. 그런 수정에게 체육교사인 강적(50세)은 군밤을 날리는데, 마침 수정의 다음 수업이 체육이어서, 수정의 벌은 체육시간에도 연장이 된다. 그런데도 아랑 않고 마냥 말괄량이다운 수정에게 체육교사 강적은 매섭기만 하다.
10년 후, 수정(28세)은 여전히 말괄량이 처녀지만, 결혼을 앞두고 시댁에 인사하러 가게 된다. 시아버지가 될 분이 바로 그 옛날의 ‘강적’임을 모른 채.
수정의 시아버지가 될 민규(30세)의 아버지 ‘강적’은 60세 노인이 된 지금은 ‘심뽀’로 불려진다. 전직 고등학교 체육교사였지만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후, 퇴직을 했으며, 소일삼아 바둑을 즐기게 되었는데, 바둑판에서 늘 심술을 부린다하여 붙여진 별명이었다.
민규가 수정을 인사시키기 위해 데리고 온 그날도 아버지는 박영감과 함께 거실에서 바둑에 빠져 있었다. 아버지는 바둑에 빠져서 수정은 안중에도 없었다. 그런데 수정은 아버지를 보고는 그만 여고시절의 악몽이 떠올라 달아나고, 민규에게 결혼할 수 없다고 떼를 쓰지만, 민규는 그런 수정을 껴안으며, 아버지의 외로움과 적적함을 달래려면 수정이 같은 성격의 며느리가 곁에 있어야 한다며 수정을 설득하고, 둘은 결혼에 이른다.
새댁이 된 수정에게 아버지는 쌀쌀맞기만 하다. 요리를 잘 못한다고 구박하는 것을 시작으로, 기원에서 박영감이나, 사진관을 운영하는 장주사와 바둑을 두고 오는 날이면 꼭 화풀이를 집안에서 한다.
박영감이나 장주사가 아버지를 ‘심뽀’라고 부를 만큼 아버지의 바둑에 대한 승부 욕은 강해 보였다. 하지만 아버지는 한번도 그들과의 대국에서 승리하지 못한다. 바둑을 늦게 배운 탓도 있었지만, 늘 과욕으로 무리수를 두는 편이었다. 아버지는 지팡이에 의지한 자신의 몸뿐만 아니라 한편으로는 홀아비의 외로움 등이 겹치고, 모든 게 뜻 데로 되지 않은데서 심술은 더더욱 고약해지기만 한다.
그런 어느 날, 아버지는 박영감과는 심하게 다투고 다시는 바둑을 두지 않겠다고 헤어진다. 그런 사실을 알게 된 장주사도 아버지를 슬슬 피한다. 자연히 아버지는 바둑친구를 잃어버리고 바깥출입을 하지 않은 채 집에서 혼자 바둑을 익히기 시작한다.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버지는 수정에게 면박을 자주 준다. 더군다나 수정은 자신이 당신의 제자였다는 사실을 아버지가 모를 줄 알았는데, 졸업사진에서 찾아내고는 그 옛적 체육교사처럼 수정을 닦달하기 시작한다.
수정은 아버지의 그런 포악하고 참을성 없이 심술만 가득한 성격으로는 절대 바둑 수가 늘지 않는다고 호언한다. 그러면서 수정은 자신이 바둑을 둘 줄 안다고 말한다.
수정이 바둑을 둔다는 말에 의혹스러운 아버지는 수정에게 대국을 신청한다. 수정은 어린 시절 기사(棋士)였던 친정아버지에게 바둑을 배웠다며, 아버지와 대국을 하지만 몇 차례 지고 만다. 하지만 수정은 자신이 이길 수 있었는데 봐 준 것이라고 민규에게만 슬쩍 말했다가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무례함을 용서 않겠다는 아버지와 정식으로 대국을 하게 된다.
수정이 이기면 아버지는 수정이 좋아하는 귤을 집안에서 떨어지기 무섭게 사 나르고, 아버지가 이기면 수정이 딸 열명을 낳더라도 끝내 아들을 낳아준다는 내기바둑에서, 그만 수정에게 참패하게 된 아버지는 예의 그 심술을 부리며, 다시는 바둑을 안 두겠다고 소리친다.
바둑이 유일한 취미였는데, 이제는 집에서나 밖에서나 바둑을 둘 사람이 없어진 아버지의 마음은 심란하기 그지없다. 그런 아버지에게 수정은 그 동안 익힌 요리솜씨를 자랑할 겸 아버지가 좋아하는 조기 매운탕을 끊이겠다는데, 바깥출입이 오래된 아버지도 시장에 가 보겠다며 나선다.
아버지는 시장 어물전에서 조기를 고르는 수정에게 조기의 눈을 보고, 배를 눌러 탄력이 있나를 보고, 최종적으로 전체 생김 모양새를 봐야 싱싱한 생선을 고를 수 있다고 한 수 가르친다. 그 말을 들은 수정은 바둑도 마찬가지라고 응수한다. 바둑의 전투 모양새나 行馬의 이치를 가만히 보면, 싱싱한 조기 고르는 것과 참 비슷해 보여 같은 이치라며, 아버지가 바둑을 두려거든 우선 마음을 침착하게 다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정의 그런 조언에 화부터 냈을 아버지는 왠지 타당하게 받아들인다. 바둑친구를 잃어버린 외로움 때문이었으리라.
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수정은 꽃집에 들러 난 화분을 두 개 산다. 그리고 하나는 수정이 가꾸고 하나는 아버지가 가꾸도록 한다. 화초를 돌보듯 한 차분함이 바둑 잘 두는 첫걸음이라는 수정의 말을 받아들인 아버지는 그 날부터 조심스레 난을 가꾼다.
아버지가 난을 만지작거리는 것은 수정과 바둑이 두고 싶다는 신호였다. 그것을 얼른 알아차린 수정은 아버지와 늘 대국을 한다.
본격적으로 수정과 아버지가 바둑을 함께 연구하고 즐기는 동안, 퇴근한 민규는 번번이 찬밥신세가 된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민규는 수정에게 나무라지만 아버지는 오히려 수정을 편들어 준다.
시아버지와 며느리간에 바둑 두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버지는 괜히 수정에게 핀잔주었던 심술스러움이 점차 사라지고, 수정이 사랑스러운 며느리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외로움이 한 꺼풀 벗겨진 아버지는 바둑으로 싸웠던 박영감이나 장주사와는 점잖지 못한 바둑이라며 대국을 피한다. 그러면서도 수정에게 수를 배워서 언젠가는 박영감과 장주사를 바둑판에서 혼내줄 궁리를 하며 즐거워한다.
수정을 대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점점 따뜻해지는데, 수정의 임신으로 한층 더해진다. 아버지는 몹시도 좋아하고, 수정에게 힘든 일을 못하게 하면서, 시집간 딸인 민희를 불러다가 집안 일을 시키고, 수정을 보물처럼 대한다. 하지만, 수정은 자연유산을 하게 되고, 수정의 아픔을 함께 느끼는 아버지는 밤새 병실 밖에서 발을 구르며 걱정한다. 수정이 너무 촐랑대는 성격이어서 당한 아픔이라며, 수정모는 아버지를 대하기 불편해 하지만, 민규는 이 일로 수정이 한움큼 성장 할 것이라며 아버지를 위로한다. 마냥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이런 식으로 지냈다면 수정의 말괄량이다운 태도는 변함이 없을텐데, 이 일로 수정은 성숙될 거라고 민규는 아버지를 위로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못내 자신이 수정에게 쌀쌀했던 것만 기억난다.
수정이 퇴원하자 아버지는 수정을 친정에 보내놓고, 외로워하면서도 수정이 했던 집안 일을 맡아한다. 아버지는 집안 청소를 하면서, 수정이 꺼려하는 그 옛날 여고 졸업사진을 수정에게 줄 선물로 새롭게 만들기도 한다.
아버지는 완쾌하여 돌아온 수정과 다시 예전처럼 바둑을 두면서 수담으로 수정의 아픈 마음을 위로해 준다. 수정에 대한 위로랍시고, 슬쩍 봐 주면서 돌을 놓은 아버지의 마음을 눈치챈 수정과 아버지 사이에 훈훈한 미소가 번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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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놉시스의 예 )
안방대첩 60분단막
책임프로듀서 - 홍성룡, 극본 - 한영희, 연출 - 이재영
<주제>
<작의>
사위를 인정하지 못하는 장모. 장모를 존경하지 못하는 사위. 그 둘 사이에서 갈등하는 딸. 이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서 살아간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절대 평화로울 수 없는 그들간의 위험한 동거생활이 어떻게 자리를 잡아가는가를 보여주어 이땅에 더많은 친정살이가 늘어나길 바라는 뜻에서 이드라마를 써봅니다.
<등장인물>
이여사 (전양자) : 57세. 장모. 깐깐하고 대가 쎈 성격. 결벽증도 있고 멸치도 안먹는 채식주의자. 교사생활을 한적 있고, 지킬건 지키며 살아야 한다는게 신조. 어떤 점에서 당신만한 애국자도 없다고 생각한다. 40에 남편을 잃고 두 아이를 키웠기에 뭐든지 당신의 결정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깐깐한 성격. 그래서 사위의 가벼운 성격, 무절제한 생활방식이 영 맘에 들지 않고 특히, 전세를 잘못 얻어 알거지로 쫓겨나 친정으로 들어온 딸이 아이에 치이고 철부지 남편 뒷바라지에 치이는게 싫다. 그래서 딸이 얼른 직장을 다니며 보란 듯이 성공했으면 좋겠는데 영 말을 안듣는다. 맹추같은 것!
준석 (최성준) : 30세. 사위. OO제과의 포장 디자이너. 막내기질이 다분하고 낙천적이고 호기있고 사람좋아학 정열적인 구석이 있지만 술고래, 경제관념이 없다. 경매로 넘어가게 된 집인지도 모르고 전세를 들어갔다가 최근 쫓겨나 처가 살이를 시작했는데 장모님을 도무지 어려워하지 않고 불편해하지 않고 큰 소리 땅땅치며 처가살이가 최고라고 외친다. 글쎄 언제까지 그마음 변치 않을까?
윤미 (이현경) : 28세. 딸. 어찌보면 철없어 보이지만 이해심 많고 무던한 성격.하지만 고집도 세다. 대학나와 잡지사에 다니다 준석을 만나 결혼했다. 엄마가 사위 땜에 딸의 인생이 망쳐진것처럼 생각해 씁쓸할때도 있지만 말도 잘 통하고 성격도 잘 맞는 남편을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6개월된 동우랑 노는 재미가 쏠쏠해, 천국이 바로 아이 얼굴에 있다고 감탄하고 있는데 엄마는 자꾸 일하러 나가라고 잔소리고, 효도냐 사랑이냐 이 몸은 어찌하오리까?
윤철 : 27세. 윤미의 남동생.OO화학 연구소에 다닌다.준석과 달리 땡 집, 땡 회사만 아는 범생이. 최근 회사에서
미국 연수의 기회를 준다기에 그쪽에 온 신경이 다 가 있다. 그래서 엄마를 책임질 누나네가 한집에 살게 된 것을 알고 다행으로 생각하는데 삐그덕 삐그덕 시끄러운 일이 자꾸 일어난다. 인생 개척을 위해 효도를 잠시 유보하는것은 어느정도 불효일까?
소영 : 28세. 윤미의 친구. 학원 강사. 짖꿋은 면이 있는 독신주의자. 혼자 오피스텔에 사는 죄로 유부녀들의 가출 상담 및 하우스 제공을 여러번 했다. 그래서 그 가출녀들의 결론이 늘 "그래도 내가 제일 행복해"라는 걸 안다. 그렇다고 내가 결혼할 줄 알고?
동우 : 6개월. 윤미의 아들.
준석부 :62세. 원칙주의자. 그러나 이해심 많고 합리적이다.
준석모 :55세. 약간 속 좁고 피곤한 성격. 그래서 남편에게 간혹 핀잔도 듣지만 개의치 않는다.
오늘도 여전히 이 여사의 아침은, 샤워를 막 끝낸 사위가 털이 부성부성한 맨가슴으로 화장실에서 뛰쳐나오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라는 것으로 시작된다. 함께 산지 한 달이 넘어가는데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하는 사위 준석이 이여사는 영 못마땅하다. 딸 윤미는 한 술 더 떠서 그런 사위의 생일이 얼마 안 남았다고 잘 차려달라고 아우성이다. 6개월된 아들 동우 때문에 어쩔줄을 모르는 윤미는 엄마가 도와주니 좋고 밤새 아이한테 시달리다 늦잠자도 좋고, 또 아침마다 남편과 동생이 나란히 대문을 나서는 걸 배웅할 때면 그렇게 듬직하고 뿌듯할 수 없다. 준석 또한 틈틈이 처가살이가 최고다! 라고 외치는데.....
그러던 어느날, 처남인 윤철이 회사에서 보내주는 미국 유학코스에 선발됨으로써 더한 갈등이 생긴다. 윤철은 매형에게 엄마를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혼자 유학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고, 준석은 내심 처남의 경제적인 문제까지 떠안게 되어 고민이 많은 것이다. 그것도 모르는 윤미와 이여사는 서로 누가 안방을 쓸것인가로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하는데......
*** 수목드라마 "로펌" 기획안
방송 : 매주 수,목 밤 9:55~10:55 (16부작)
극본 : 박예랑
연출 : 정세호
출연 : 송승헌, 김지호, 소지섭, 변우민, 이종원, 홍진희, 서 정, 최유정 등
- 기획의도
판사, 검사, 변호사! 평범한 사람들의 생각 속에 그들은 아직도 권력과 명예와 돈을 손에 쥐고 우리와는 다른 집단에 속해 있다고
생각되어지는 사람들이다. 과연 그럴까? 그것이 올바른 것일까?
헌법 제 10조에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라고 명시되어 있다.
한마디로 법은 우리를 위한 것이며, 판사와 검사, 변호사는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다.
단적으로 표현한다면 판사와 검사는 공무원이며, 변호사는 법률서비 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조그마한 사무실에서 혼자 앉아 이혼 소송이나 갖가지 개인적 송사정도에 매달리던 변호사의 개념이 이제 거대한 '로펌' 체제로
변모해 가고 있다. 그곳에는 아직도 힘과 권력의 상징인 판럭講潁?뒤로하고, 밤 이 새도록 일에 매달리고, 사건현장을 뛰며 살아가는
생각이 젊은 많은 변호사들 이다.
이 드라마를 통해, 법은 언제나 우리 같은 대다수의 선량한 인간들을 위해 존재 한다는 법의 기존 정신을 다시금 조명함과 동시에
기존의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인간적이면서도 현실적인)변호사의 모습을 보여 주고자 한다.
- 내용
법률 드라마라고 하면 누구나 먼저 딱딱함을 떠올릴 것이다.
아무리 들어도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는 헌법과 법률 조항을 들먹이며, 사건 위 주로 전개되는 방식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존의 드라마나 매체에서 보여지는 법조계 인사들은 도식적으로 무지막 지하게 정의롭거나,
인간의 한계를 넘어 설 정도로 똑똑하거나, 지나치게 냉철하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자비로웠다.
그럼 법조인은 사람이 아니란 말인가?
새 드라마 스페셜「로펌」에 나오는 사람들은 평범한 인간으로, 아주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며 토라지기도 한다.
아니 어쩌면 개개인의 모양새만을 놓고만 본다면 '오합지졸'의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런 그들이 만들어 내는 사건들은 생각만 해도 기대가 될 것이다.
좌충우돌에 온통 뒤죽박죽인 일들이 시도 때도 없이 생겨난다.
하지만, 그들에겐 변호사로서 누구보다 강한 직업의식이 있다.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싸워나가는 힘을 보게 될 것이다.
결국 우리는 변호사이지만, 어쩌면 '약자'인 주인공들의 편에 서서 그들을 응원 할 것이며, '선량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유쾌하고 시원한 웃음을 선사 받을 것이다.
기존 법률 소재의 드라마들이 갖는 천편일률적인 진부함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장르의 스팩터클한 드라마를 만들어 젊은
시청자들에게 법률 드라마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전한다.
-제작진
새 드라마 스페셜「로펌」은「홍길동」「청춘의 덫」「경찰 특공대」등으로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저력 있는 연출자
정세호 PD와「마지막 전쟁」「사랑의 전설」「여자만세」등 아직도 우리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인기 드라마 작가로서 높이 평가받고
있는 박예랑 작가가 의기 투합하여 심혈을 기울여 제작하는 드라마이다.
이들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법률 드라마의 새로운 장을 열고, 신선한 묘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출연진
정영웅 (송승헌 / 29 - 31세 / 변호사 / 중류층 출신) "세상엔 법으로 해결 안 되는 것이 너무도 많다"
최장군 (소지섭 / 27세 / 변호사 / 중상류층 출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최고다"
한통령 (변우민 / 35세 / 변호사 / 중하류층 출신) "인생은 7전 8기"
윤진 (서정 / 26세 / 변호사 / 상류층 출신) "난 이쁘고 집안도 좋고 거기에 똑똑하기까지 하다"
박정아 (김지호 / 27세 / 변호사 / 중류층 출신) "밝고, 맑은 성격의 소유자"
비서 (홍진희 / 38세 / 사건업무 보조)
실감나는 연기를 펼쳐야 하는 만큼 이들이 보여주는 드라마에 대한 집착은 대단하다.
TV 브라운관에 오랜만에 출연하는 김지호와 송승헌이 정의를 위해 싸우는 변호 사로 분해 불꽃연기를 펼치고,
화제의 영화「섬」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서정이 드라마에선 처음으로 시청자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소지섭, 변우민, 홍진희 등은 이들과 함께 힘없는 사람들과 사회 정의를 위해 법률 회사「로펌」을 개업해 한다.
:: SBS 대하사극 「여인천하」 난세 풍운여 정난정의 일대기
-기획의도
「여인천하」는 첩의 딸로 태어나 자신의 운명에 맞서 처절하게 살다 간 정난정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자신의 야망을 위해 싸웠으나 결국엔 야망의 노예가 되어 종말로 치닫는 정난정의 인생 과정을 통해 天道가 냉혹하게 실현되는 것을 보여준다. 아울러 미워할 수만은 없는 정난정이라는 한 여인의 비극적 삶을 통해 '사람답게 산다는 것(人之道)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1) 매력적인 요녀를 통해 흡인력을 높인다.
정난정은 자신의 야망 실현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갖 음모 와 모략으로 정적을 제거한다.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들을 배신하고 정실부인까지 죽인 그녀는 시대와 상황이 만들어낸 미워할 수 없는 매력 적인 요녀로,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인물로 그려 드라마의 흡인력을 높인다.
(2) 야사의 재미와 정통사극의 스케일과 가치를 조화시킨다.
「여인천하」는 정난정이라는 주인공의 출생에서 죽음까지 그녀의 개인 사를 따라 전개되는 야사와 중종에서 인종, 명종에 이르는 비극적 정치 상황인 정사를 동시에 그린다. 정난정은 역사의 실존 인물이고 동시에 그녀의 삶은 실제 역사적 사건 및 실존 인물들과 긴밀하게 얽혀있다. 따라서 正史와 관련된 부분은 사실적 기록을 최대한 반영함으로써 혼란했던 시대의 역사적 사건 중심의 정사와 질곡의 시대를 산 한 여인 의 사랑과 삶이라는 야사의 접합을 통해 정통사극의 가치와 야사의 재 미를 조화시킨다.
(3) 다양한 사랑 이야기들을 낭만적으로 묘사한다.
정난정의 평생의 情人이었지만 항상 곁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길 상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를 중심으로, 당대 권력자 윤임과 임백령 사이를 오가며 장안을 떠들석하게 했던 기생 옥매향, 사약을 내리라는 조정대신들의 상소를 열아홉 번이나 거부했던 중종과 경빈 박씨의 애틋한 사랑, 중종을 못잊어 10년 동안 인왕산 자락에 치마를 걸어놓았던 폐비 신씨의 그리움, 崇儒排佛을 국시로 하는 조선의 최고 권력자 문정왕후와 불교중흥의 역할을 자임했던 보우의 국시를 뛰어넘는 애정행각 등을 다룬다.이를 통해 '사랑은 모든 것을 구원할 수 있다'는 낭만적 결론이 아닌 '진실한 사랑은 아름답다'는 소박한 진리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4) 정치 드라마의 맛을 살린다.
「여인천하」의 배경이 되는 중종반정 이후 문정왕후의 수렴청정이 있었던 명종때까지의 시기는 두 번의 士禍와 수많은 옥사 등 정치적 음모와 배신, 모략과 암투가 난무하고 하루아침에 正과 邪, 충신과 역적이 갈리던 각 정파간에 격렬한 정치투쟁이 벌어지던 때이다. 따라서「여인천하」는 正史의 기록을 왜곡하지 않는 한에서 각 인물들 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캐릭터를 오늘날의 상황과 대치시켜 묘사함으로 써 현실성을 살리는 것은 물론, 안방 사극의 협소함을 극복하고 남녀노소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는 드라마를 지향한다.
(5) 생동감 넘치는 현대 사극을 만든다.
신분과 귀천, 인간관계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옛 말투를 쉽고 평이한 대 사로 구사하여 사극의 맛 속에 현대의 감각을 살린다.
-줄거리
「여인천하」의 전체 줄거리는 시기별로 1부 庶女, 2부 여인의 야망, 3부 여인천하로 구성된다.
庶女 출생의 비밀을 모른채 관비의 딸로 자라나 천대와 핍박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견뎌내는 어린 난정의 이야기와 길상(박상민 분)과의 사랑이 결실을 맺으려는 순간 이복형제들에 의해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이야기가 주류.
정치적으로는 윤원형(이덕화 분)의 누이 윤씨가 중종의 계비로 들어가게 되고, 조광조와 사림세력들이 친위 쿠테타로 축출당하는 기묘사화까지의 시 기다.
난정의 어린시절이 속도감있게 진행되고 난정이 성인이 되면 갖바치를 매 개로 도학정치의 원대한 이상을 품었던 조광조와 사림세력들이 훈구세력의 친위 쿠테타에 의해 스러져가는 과정과 행복에 부푼 난정이 잔혹하게 짓밟히 는 과정이 긴박하게 교차하면서, 난세로 치닫는 시대와 그 속에서 파란만장 하게 살아갈 난정의 미래가 암시된다.
여인의 야망 기생 노릇을 하던 난정이 자신의 야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윤원형의 소실로 들어가는 과정과 이후 문정왕후의 장자방 역할을 하면서 얽히고 섥힌 정적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과정이다.
마침내 명종이 즉위하고 문정왕후가 정권을 잡는 시기까지를 그린다.
여인천하 여걸 문정왕후와 정경부인 난정이 조선을 專制하는 말 그대로 여인천하의 시기다.
난정이 정실 김씨를 독살하는 정점을 중심으로 난정과 길상, 문정왕후와 보우의 낭만적인
사랑이야기와 그들의 몰락과정, 최후를 통해 드라마의 주제를 드러낸다.
시트콤 '남과 여'
:::::::::[26회] 7월 16일::::::::::::::
<초점>
다이어트 열풍이 일고 있다.
미의 기준이 서구화되면서 늘씬한 몸매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성들에게 최고의 관심사로 자리잡았다.
또한 최근 들어서는 비만이 건강의 최대 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남자들 사이에서도 다이어트는 필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오픈 드라마「남과 여」에서는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무분별한 다이어트의 행태들을 풍자적으로 그려보고, 이를 통해 다이어트가 단순히 외모를 돋보이게 하는 수단으로서의 부정적 의미가 아닌, 오히려 자신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필요한 자극제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함께 다룸으로써 진정한 아름다음은 과연 어떤 것인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이두일 : 한만해 역> (다이어트가 필요한 인물)
속옷회사 기획팀 대리, 별명은 물 먹는 하마.
음식점을 경영하는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라 어머니의 기쁨을 위해서도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음식은 절대 남기는 법이 없고, 평소에도 먹는 걸 남기는 건 죄를 짓는 것과 같다는 신념의 소유자이다.
한 번도 자신의 몸이 남보다 푸짐하다는 것 때문에 걱정을 해본 적이 없지만, 지윤을 짝사랑하면서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다.
<한고은 : 강지윤 역> (거식증 / 정신적인 트러블의 소유자)
문화센터 발레 강사. 촉망받던 발레리나로 최고의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 지독하게 몸매관리를 해왔지만, 공연 도중의 사고로 아킬레스건이 끊어져 더이상 무대에 설 수 없게 된다.
이후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사고의 원인이 살이 쪄서라고 착각하면서 먹는 것마다 토하게 되는 거식증 증세를 보이며 영양실조로 쓰러진다.
<김창환 : 주노식 역> (성형외과 의사)
만해의 외삼촌, 개성 있는 얼굴에 유머와 약간의 바람기를 지닌 밉지 않은 남자.
때로는 실없는 소리도 잘하는 편이지만, 성형외과 계통에서는 알아주는 실력파이다. 유행처럼 번지는 다이어트 바람 속에서도 나름대로 정도를 가기 위해 신념을 가지고 환자를 대하고, 올바른 다이어트를 위해 스스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정양 : 허영미 역> (외모 지상주의로 과로한 다이어트 증세를 보인다)
속옷회사 디자이너. 유행에 민감하고, 외모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투자하는 허영끼 많은 스타일이다. 다이어트란 다이어트는 안해본 것이 없는 그래서 별명이 미스 다이어트이다.
늘 한만해를 무시하고 비웃지만, 뒤늦게 한만해가 능력을 인정받고 승승장구하는 것을 보면서 한만해를 찬 것을 후회한다.
<남과 여> 기획안
제 26회.다이어트할까요?
- 극본:김희정 연출: 손홍조 , 2001년 7월 16일
- 내용 : 먹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사는 만해(이두일)는 오늘도 어김없이 음식점에서 혼자 많은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푼다.
그러던 중 길을 가던 지윤(한고운)이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다급한 나머지 만해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만해는 졸지에 지윤을 등에 업고 병원으로 향한다. 이를 계기로 지윤에게 마음을 빼앗긴 만해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그녀의 환심을 사려고 하지만, 계속 실수만 하게 된다.
결국 지윤으로부터 그만 연락하라는 말을 들은 만해는 실의에 빠져 고민하던 중 살을 빼야 겠다는 의지에 불타게 되는데….
한편 지윤은 자신을 진정으로 걱정하며 사랑하는 만해와 자신의 옛 약혼자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지만, 만해의 진정한 마음을 알게 되어 그에게 향하는데….
일일 연속극 " 이별없는 아침 "
- 네 남매의 사랑 이야기.
일찍 가장을 여의고 힘겹지만 꿋꿋하게 세상 을 해쳐나가며 살아간다.
삶이 각박한 만큼 갈등도 많고 아픔도 원망도 쌓이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위해 희생하고 위로하며 세상과 맞설 힘을 얻어왔다.
그들의 사랑은 꽃처럼 황홀하게햇살처럼 따스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이내 각자고통스러운 갈등에 빠져든다.
연인들의 갈 등이 진정한 사랑인지 단순한 욕망인지 알 수 없다.
해답은 그 사랑의 과정과 결말이 말해 줄 것이다.
꽃이 진 자리에 열매가 열리듯 인간은 고통과 갈등을 겪고 난 후 보다 성숙해진다.
긴 방황과 갈등 속에서도 자신의 삶과 가정을 소중하게 가꿔 나가는 모습, 그것은 바로 사랑의 힘이다.
「그대의 창」「공옥진」「사랑의 이름으로」등에서 오랫동안 콤비를 이뤄왔던 정지우 작가와 김수룡 PD가 오랜만에 다시 아침 드라마를 만든다.
작가 정지우의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대사와 이야기에, 섬세한 연출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김수룡 PD의 영상 언어는 아침 시간대 시청자에게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주인공들의 상황묘사에 치중하기보다는 심리적 묘사를 디테일하게 살리고 여기에 서정성을 부여하여 시청자의 가슴에 울림을 준다.
정인과 찬영 커플에게는 초혼에 실패한 여주인공에 대한 연민과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자극하며 정우와 지혜 커플에게는 수 차례의 좌절과 극복을 통한 성공 이야기, 그리고 정서와 민규 커플에게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스토리를 원용한 맺어질 수 없는 두 남녀간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전개된다.
그외 지석주, 박노수 등의 주변 인물들에겐 희화화된 캐릭터를 부여하여 틈틈이 웃음과 즐거움을 제공해 궁극적으로는 매회 한번의 웃음과 한번의 감동을 주는 대중적 재미와 감동이 함께 하는 드라마를 만든다.
「첫사랑」에서 약간은 어수룩한 누나로 출연한 송채환이 SBS 새 아침 드라마「이별 없는 아침」에서 힘든 삶 속에서 동생들을 키우는 억척스 러운 맏이의 모습을 선보인다.
여기에 연기의 베테랑 정혜선과 「경찰특 공대」에서 차가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선우재덕이 송채환의 아픔을 감싸 주는 의사 역으로 나온다. 이밖에 「모래시계」「카이스트」에 출연한 김정현과 「카이스트」「그녀의 선택」등에 출연한 안정훈, 그리고 작년 도 미스 해태로 선발된 보기 드문 연기파 배우 유서진, 현재 「메디컬센터」에 출연중인 김민선 등이 열연한다.
줄거리 :정인은 처음으로 남편과 딸 혜미와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다.
부푼 마음을 안고 행복에 젖은 정인. 정인은 남편이 병이 완쾌되어 퇴원을 했 다는 사실이 더 기쁘다. 하지만 그날 밤 남편은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한다.
남편을 떠나보내고 정인은 막막하기만 하다.
빚쟁이들이 공장 기계들을 전부 들고 가버리고 집에는 차압딱지들이 붙는다.
허탈한 마음의 정인은 결국 어머니 집으로 가게 된다.
정인은 남편을 치료한 찬영을 찾아가 남편이 폐암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더욱 충격을 받는다. 왜 자신에게 말해주지 않았느냐고 하고는 모든사람이 의사선생님처럼 의지가 강하지 않다고 한마디 한다.
정인은 돌아와 어머니에게 남편에게 자신은 무엇이었는지 하소연한다.
어머니는 그런 정인을 다독이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인은 용기를 내어 생활전선에 뛰어든다.
한편 정우는 시험에 떨어져 지혜에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이제 그만 헤어지자고 말한다. 지혜는 황당하다. 서무과에서 근무하는 정서는 후배들 인 학생들을 엄격하게 다룬다. 정애는 그런 언니에게 학생들을 잘 좀 대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곤 지혜가 정우와 무슨 일이 있는 것 같다며 귀띔해준다.
한편 퇴근한 찬영은 우연히 편의점에서 일하는 정인을 발견한다.
찬영은 미안한 마음이 든다. 혼자 사는 찬영은 현수가 음식을 장만해 찾아온다.
다음날 찬영은 정인이 마음에 걸린다. 한편 정서 정우와 지혜를 연결시켜주기 위해 거짓으로 정우를 불러낸다. 하지만 정우는 지혜를 만나자마자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고 잊어달라고 한다. 정서는 강의 시간에 쫒겨 서둘러 가다가 민규와 부딪힌다.
정서는 민규의 행동에 마음이 끌린다. 정애는 자신을 쫓아 다니는 노수가 귀찮기만하다. 하지만 노수는 그런 일에는 개의치 않는다.
술에 취해 들어온 정우에게 정서 는 지혜 언니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정우는 귀찮을 뿐이다. 정서는 아르바이트로 민규의 워드작업을 하게된다.
그것도 민규의 집에서 민규의 PC를 이용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민규와 함께 살고 있는 만화 스토리 작가인 석주도 알게 된다.
한편 편의점에 강도가 들게 된다. 여학생까지 인질로 잡혀 있는 상황에 찬영은 정인을 도와주려고 하다가 정인이 다치게 된다. 이일로 인해 정인은 찬영과 좀더 가깝게 된다. 정인은 말을 많이 하는 찬영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다.
병원에 치료차 찾아온 정인과 찬영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본 현수는 찬영이 원무과에 자리를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하자 의아하게 생각한다. 지혜는 정우의 마음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확인을 하고 슬픔 속에 이별을 한다.
찬영은 현수 집에서의 초대도 거절하고 집으로 들어간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꿈처럼 나타나 찬영을 괴롭힌다. 현수는 정인에게 마음을 쓰는 찬영에게 한마디 한다.
지혜는 정우를 잊기 위해 소개를 받게 되고 찬영은 정인을 찾아가 일자리를 구했다고 알려준다. 정인은 동정이라면 거절하겠다고 하지만 찬영은 정인을 설득시킨다.
정인은 돌아와 고민에 빠진다. 택배일을 하는 정우를 본 정인은 화가 난다. 더구나 공부까지 포기했다는 말에 허탈함마저 느낀다.
결국 정인은 찬영을 찾아가 일자리를 수락하는데….
시트콤 " 허니 허니 "
家和萬事成이란 말도 있듯이 우리 사회의 기본 근간은 가정이다.
그러나 사회가 복잡화 될수록 우리 사회에서 가정의 위치는 자리를 잃어가고 흔들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가정 위기화의 가장 큰 원인은 가정의 중심이 되는 부부의 위기화라고 볼 수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젊은 부부 세 쌍 중 한 쌍이 이혼을 할 정도로 이혼율이 높아졌다는 충격적인 발표가 있었다.
이렇게 무너져가는 부부의 위기는 가정 파괴를 가져오고 이로 인한 사회적인 파장은 청소년 범죄 증가, 노인문제, 인명경시 풍조 등으로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가고 있다.
또한 그 동안의 가족 시트콤이 가족 이야기에만 중심을 둔 것에 비해 본 시트콤은 가정 안에서 부부관계에도 중점을 두어 가족 시트콤 안의 본격 성인 부부 시트콤을 제시하여 시트콤 종주국인 SBS에서 타사 시트콤과 질적으로 차별화 시키고자 하며, 또한 전국민적인 정서를 가장 대변해 줄 수 있는 동사무소 시트콤을 가세하여 이른바 국민시트콤으로서의 자리매 김을 확실히 하고자 한다.
구성 방법 : 30분물 2편(ST+ENG)개별 아이템
시청 대상 : 20대에서 60대까지 성인 부부 및 전국민
▒ 1 ▒ 본격 성인 부부 시트콤으로 확실한 시청자 층을 공략한다.
부부라는 아이템은 가장 일상적인 듯 하면서도 영원한 아이템이며 리얼하면서도 SEX 소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황금 아이템으로 절반의 성공을 보장한다.
또한 소재 고갈을 걱정하지 않는 아이템이며 20대에서 60대의 다양한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는 큰 장점 또한 가지고 있다.
▒ 2 ▒ 동사무소 시트콤으로 나머지 시청자 층까지 공략 전국민적인 시트콤으로 자리 잡는다.
동사무소란 공간은 지금까지 시트콤에서 다루지 않은 새로운 공간이면서도 전국민적인 활동무대이며 친근한 장소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동질감을 주면서도 새로운 무대다.
특히, 동사무소 공간 안에서도 공익 근무요원들만의 해프닝을 주로 중심적으로 다루어 시청층을 최대한 확대시킨다.
▒ 3 ▒ 국내 최초로 대본의 사전 제작제(최소 3개월 분량 24개 아이템)
시트콤은 대사 중심적인 드라마이기 때문에 대본의 승패가 시트콤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완성도 높은 대본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사전 제작제는 필수이지만 제작 여건상 그런 경우가 전무했다고 본다.
하지만 본 시트콤은 이미 2년 전부터 기획된 시트콤으로 사전 준비작업이 철저히 이루어졌기 때문에 최소한 3개월 이상의 사전 대본 작업을 마친 후 방송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대본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자신한다고 본다.
▒ 4 ▒ 3D 애니메이션 캐릭터 개발 활용
내용뿐만 아닌 화면에서도 고급화, 차별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나잘난 박사, 인기가요의 룰루랄라 등을 제작한 국내 최고 컴퓨터 그래픽 회사와 연계하여 화면전환, 중간 브릿지, 타이틀 등에서도 3D 애니메이션을 개발하여 본 시트콤의 고급화 차별화를 시도한다.
▒ 5 ▒ 캐릭터의 집중분석 차별화
시트콤의 성공 요인중의 가장 큰 요인중의 하나가 살아있는 강한 캐릭터의 구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를 위해 본 시트콤에서는 실제 부부 30여 쌍을 인터뷰하여 그들의 성격, 부부관계, 갈등, 가정생활 등을 응용하여 실제 인물을 모델로 캐릭터 작업을 하였다.
거기에 드라마틱한 캐릭터를 혼합하여 탄생한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가장 살아있으면서 강한 캐릭터를 구축한다고 볼 수 있다.
▒ 6 ▒ 시청자가 참여하는 쌍방향 시트콤
이종환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처럼 일반 시청자들이 자신들의 부부생활 중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장으로 만들면 프로그램 이미지와 더불어 국민 시트콤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본다.
실제 인터넷상에서 부부 사이트나 주부 사이트의 회원이 수십만을 넘고 있으며 젊은 부부들은 자신들만의 부부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활발히 운영할 정도로 전국민이 반 방송인이 되어가고 있는 요즘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면서 소재제공의 장도 마련하면 실제적인 쌍방향 시트콤의 성과를 이룰 수 있다.
▒ 7 ▒ 실제 연예인 스타 부부들의 게스트 활용으로 홍보 효과 극대화 연예인 부부들이 늘어가고 있는 요즘 실제 연예인 부부를 게스트로 활용함으로써 홍보효과와 재미면에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 8 ▒ 웃음과 함께 따뜻한 감동이 함께 하는 시트콤
일단 웃기면 그만이라는 시트콤의 생명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특히 가정이란 테두리 안에서의 시트콤은 웃음과 함께 따뜻한 감동이 있어야만 더 큰 웃음과 긴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
또한 프로그램 마지막에 그날의 주제가 될 수 있는 부부 이야기를 네 컷 만화나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하여 아이디어 컷으로 보여준다. (예 : 부부 십계명…)
[풍차 둘, 소라하나], 99.3.7 ........ .........
극본 : 이세영 연출 : 이재상
<등장인물>
동호(조민기)형. 20후반. 일식집 보조 요리사.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고 다리가 불편하다.
사고로 돌아가신 부모님의 유언대로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생업에 뛰어들어 동생을 뒷바라지 해왔다. 소심하고 내성적이며 다정다감하고 정이 많다. 늘 동생에게 잔소리가 많지만 마음속으론 동생을 의지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다리가 불편한 관계로 여자를 한번도 제대로 사귀어보지 못했다.
새를 키우는 것이 유일한 취미
준호(박용우)동생. 20대 중반 컴퓨터 프로그래머. 부로를 잃고 형의 도움으로 학업을 마쳤다. 이제 인천의 연구소로 취직을 하여 집을 떠나게 된다. 형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지만 혼자 사는 혀으이 존재가 한편으론 부담스럽다.
소란(박선영)20대 중반 약사 학업을 마치고 약국을 개업했다. 이혼한 엄마와 함께 살다가 엄마의 재혼 후에 혼자 살고 있다. 약간 푼수끼가 있으나 순수하다.
그외 일시집사장 소란모 준호 친구 2명 등등
<줄거리>
선보러 가지 않겠다는 동호의 완강한 태도에도 동생 준호는 다 이야기가 됐다며 선보는 장소로 형을 끌고 나간다. 그러나 동네 아주머니는 동호를 선보이려는 것이 아니고 준호를 선 보이려 했던 것. 소아마비로 다리를 저는 형이 또 상심했을 까봐 동생 준호는 마음이 불편해진다. 형을 위로하기 위해 준호는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고, 그자리에서 준호는 형을 떠나 직장의 기숙사로 거처를 옮기겠다고 얘기한다. 동생 준호가 떠난 후, 동호는 외롭던차에 준호의 ID(풍차)를 빌어 컴퓨터 통신을 하게 되고 새 동호회에서 모란앵무를 처음 키워본다는 소란(ID'소라')을 만나게 된다. 얼굴을 모르는 두 사람은 통신을 통해 점점 가까워지는데... 신분을 소개할 정도로 친숙해질 무렵 동호는 소란이 약사라는 사실을 밝히자 자격지심에 자신을 컴퓨터 프로그래머라고 소개한다. 어느날 소란이 자기 새의 짝을 찾아주고 싶다며 동호의 도움을 요청하고, 동호는 준호에게 대신 약속장소에 나가라며 자신이 소란에게 본의 아니게 동생 준호인 것처럼 행세 했음을 고백한다. 결국 준호는 썩 내켜해하지 않으면서 형대신 소란을 만나러 약속장소로 나가게 되는데....
[해피버스데이], 99.2.21 ........ .........
극본 : 진수완
출연 : 박용하, 강성연, 선우재덕, 최상진, 조양자 등
연출 : 김평중(87년 입사, FM라디오 PD, 연예가 중계PD,일월, 손자병법,아씨 등 조연출)
지찬(박용하)는 까페"해피버스데이"에서 생일을 맞은 손님을 위해 축가를 불러주는 가수 지망 아르바이트생. 그러나 정작 자신은, 어머니가 딸이 있는 남자와 재혼해 미국으로 건너갔기 때문에 생일축가를 불러줄 가족이 없다. 어머니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지찬은 늘 마음의 문을 닫고 세상을 본다. 그런 그의 생일날 지찬의 앞에 한 여자가 나타나 꽃다발을 건넨다. 미국에서 살던 허울뿐인 동생 유진이다. 아버지의 포악한 행패를 피해 어머니보다 먼저 무작정 서울로 와 오빠 지찬을 찾은 것이다. 자기를 버린 어머니에 대한 적개심이 앞서서인지 피도 나누지 않은 동생 유진의 존재자체를 부정하고픈 지찬. 그러나 오갈데 없는 유진의 신세에 지찬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방을 내주게 된다. 자신의 생활공간을 꿰차고 들어온 유진이 못내 못마땅하기만 한 지찬은 친해보려고 노력하는 유진을 계속해서 냉대한다. 그러던 어느날 지찬은 유진이 첼로를 전공했으나 귀가 서서히 멀어가는 병에 걸려 첼리스트의꿈을 포기했음을 알게된다.
유달리 유진이 말귀를 못알아 듣는다고 핀잔도 주고 답답해 하던 지찬. 이제 측은한 마음이 앞서게 되고 유진을 동생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는데....
[그녀, 그를 만나다], 99.2.7 ........ .........
극본 : 김민주
출연 : 김상중, 박주미, 유준상, 이승신, 채정안, 이한위
연출 : 김종식 ( 도둑의 아내, 바람의 아들, 머나 먼 나라, 짝사랑외 다수 연출)
-그녀, 여진-
음나과 사람들과의 소통을 입버릇처럼 말하는 음악코디네이터 여진에게는 그저 의무감으로 만나는 오래된 연인 명수가 있다. 둘은 각자의 일상에 조금씩 지쳐있고, 서로에 대한 감정들이 사라져 가고 있는 상태. 그런 여진의 일상 속으로 낯선 편지들이 한통씩 날아 오고, 여진은 이상한 기대감을 갖는다. 그러나, 명수는 어떤 남자가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해도 시큰둥하기만 하고, 결혼 얘기를 꺼내도 바쁘다는 이유로 대답을 회피하기만 한다. 작은 약속들이 조금씩 어긋나 가면서, 두사람 사이엔 점점 벽이 쌓여가고....
결정적으로, 유진의 학사편입시험 결과 발표가 있던 날, 여진의 연락을 받지 못한 명수는 약속장소에 나오지 못한다. 명수를 찾아간 여진은 다짜고짜 명수에게 화를 내고, 명수는 그제서야 자신의 마음을 여진에게 이야기한다. 너는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오랫동안 나를 힘들게 했다고, 네가 필요할 때 난 늘 혼자였다고, 우리 두사람은 서로가 필요할때 늘 함께 있어주지 못한 것 같다고...
이렇듯 소통되지 않던 두사람의 고나계는 그날 종지부를 찍게 된고, 여진은 혼자 쓸쓸히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날 밤 여진은 자신의 집주소로 배달된 소포하나를 받는다. 그 소포안에 들어있는 음반과 낯익은 편지들..
그제서야 여진은 자니에게 배달되어오던 편지들이, 사실은 이전 집주인에게 배달되어진 편지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소포를 다시 반송시킨다. 명수의 생일선물로 샀던 목도리와 함께....
- 그, 성운 -
여진과 같은 빌딩에서 근무하는 성운은 사람들과 벽을 쌓고, 자신의 마음을 닫고 살아가는 차가운 성격의 통신기기회사 홍보실장이다. 성운에게는 성운을 마음속으로 사랑하고 있는 친구 은영이 있다. 은연은 늘 성운의 곁에서 그를 바라보며, 통신으로 메일을 띄워 보내나, 성운의 마음은 굳게 닫혀 있을 뿐이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 냉혹해 보이는 성운은 사실, 떠나간 옛애인 지수를 못잊고 있다. 지수에게 자신의 마음이 담긴 편지를 계속 보내면서도, 친구 은영이 자신에게 보내는 메일은 읽지도 않고 계속 삭제해 버리는 성운. 성운이 옛애인 지수와 닮은 경희와 함께 있는 것을 본 은영은, 자신이 결국 성운의 마음을 열지 못할 것이라 느껴가고.. 자신의 생일날 성운을 찾아가 감정을 폭발시킨다. 지수가 그렇게도 필요로 할 때는 본 척도 안하다가, 떠나가고 난 지금에야 지수를 찾는거냐고. 지수가 성운을 떠난 이유는 바로 마음을 닫아 걸고 있는 성운 자신때문이라고. 그날밤 이후 조용히 성운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는 은영. 그러나 성운은, 그날 이후에서야 은영에게 자신의 마음을 조금쯤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느낀다. 하지만 다시 만난 은영은 성운에게 담담한 어조로 자신의 결혼사실을 말한다. 은영이 가버린 자리에 오래도록 앉아있는 성운 그리고 며칠 후.. 성운에게 소포상자가 반송되어 돌아온다. 자신이 지수의 옛주소로 보낸 편지들과, 낯선 목도리 한 장이 들어있는.
-그녀, 그를 만나다 -
1999년 2월7일 AM 8:50, 비오는 날.
회사 엘리베이터 안에서 여진이 보내준 목도리를 맨 성운과 여진은 서로 만난다. 상대방이 누구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어쩌면 그들은 새롭게 사랑을 시작할 수도 있을 것같다.
[은비령], 99. 1. 17 ........ .........
'97년 현대문학상 수상작
원작 : 이순운, 연출 : 윤석호, 극본 : 강은경
출연 : 이창훈, 이영애, 홍일권, 이한위 외
옛친구의 아내 선혜(이영애)와의 약속장소로 가던 소설가 정우(이창훈)는 라디오에서 영동지역에 눈이 내린다는 소식을 듣고는 갑자기 차를 돌려 한계령 부근의 은자당이라는 곳에 친구 준서(홍일권)와 함께 고시 공부를 하던 정우는 서울 집에 다녀오던 길에 경찰에 쫓기는 선혜를 만난다. 처음 만남부터 선혜에게 운명적으로 이끌렸던 준서는 경찰을 따돌리로도록 선혜를 도와준다. 묵을 곳이 없는 선혜가 준서의 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크나큰 충격을 받는다. 그날부터 시작된 정우의 운명적이면서도 외로운 사랑은 정우의 영혼을 괴롭히는데 결국 우여곡절 끝에 준서와 선혜가 결혼까지 이르게 되자 정우는 모든 것을 버리고 미국으로 떠난다.
몇 해가 흐른 뒤 귀국한 정우는 선혜와 또다시 마주치는데 선혜로부터 준서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두 사람의 만남이 잦아지면서 둘의 관계와 감정은 급속도로 가까워지지만 그런 만큼 옛 친구이자 과거의 남편인 준서에 대한 기억이 끊임없이 두 사람을 괴롭힌다.
그런던 중 선혜를 만나러 가던 길에 한계령의 눈 소식을 들은 정우는 차를 돌려 옛 친구와의 기억이 가장 강하게 남아있는 은자당을 다시 찾아 나선것이다. 은자당에서 하룻밤을 묵은 정우는, 다음날 자신을 찾아 내려온 선혜와 마주친다. 둘은 결국 은자당의 공부방에서 하루밤을 같이 보내는데...
몸져 누우신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지호는 곧 결혼하는 중학동창생 태웅과 선정의 청첩장에 동창생들의 주소를 적다가 성진의 소식을 듣게 된다. 자신의 쌍둥이 언니 은호를 좋아했던 성진에 묘한 감정들이 다시 상기되면서 지호는 중학교 때 추억들을 하나하나 기억해 낸다. 태웅과 선정의 결혼식을 앞두고 성진과 은호가 고향으로 내려오고, 우연히 마주친 성진을 보며 지호는 또다시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투명스레 대한다. 은호와 성진 그리고 아버지 사이에서 느끼던 소외감과 외로움 때문에 지호는 더 예민해지고 아버지와 은호에게 쌓였던 감정을 터뜨리게 된다. 하지만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는 사이처럼만 보였던 은호와 아버지 사이에도 사실상 지호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없었다면 서로 다가설 수 없다는 걸 알게 되고 아버지의 자신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느낀 지호는 은호와도 아버지와도 화해를 하게 된다.
동창새이 다 모이고 태웅과 선정이 결혼하는 날 추억 속애 잊혀졌던 성진의 포도주와 지호의 성진에 대한 작은 고백으로 또다시 추억의 한 페이지가 넘어간다.
(1) 시놉시스의 중요성
현재 방송되고 있는 모든 드라마가 그 집필 초기과정에 있어서 시놉시스를 당연히 거쳐야 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것은 한눈에 쓰고자 하는 작품의 의도가 무엇이고, 작가의 주관은 어떤 것이며,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느냐 하는 분명하고도 확실한 선을 방송국측에 전달한다는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방송국의 실무진들과 관리자들은 작가가 작성한 이러한 시놉시스를 작품의 완성된 원고 이전에 검토하여 분석하게 됨으로써 하나의 약정된 작품이 탄생하기 전에 그 작품에 관한 성격과 의도를 사전에 파악하여 그에 따른 준비를 하게 된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러한 시놉시스의 작성문제는 원고를 쓴다는 사실보다도 더욱 중요도가 높고 비중이 크다고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기본 원고 이전에 먼저 시놉시스가 담당자들을 만족시켜야 하고, 그들의 의욕을 충분히 끌어내게 하는 작품제작의 가장 기초적 촉매제 역할을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2) 시놉시스의 작성 요령
단막극이든, 연속극이든 간에 시놉시스의 작성요령과 형식은 똑같다.
또한 이것에는 일정한 순서와 양식이 있지만 별로 다를 것이 없다.
문제는 각기 형편에 따라 내용과 개성이 판이할 수도 있는 작품의 성격과 특징 그리고 효과의 전달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이 주요문제가 되는 것이다.
어떤 시놉시스를 작성하든지 일차적으로 작가가 할 일은, 자신이 쓰고자 하는 작품의 전체파악을 쉽게 분명하게 알리는 것이 1차적 관건이다.
시놉시스를 어떻게 쓸 것인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①수정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②전체적인 줄거리는 물론 세부적인 내용까지 담아야 한다.
③ 등장인물의 성격을 분석하여 설정한다.
④ 씬의 구성과 씬의 시놉시스를 정리해야 한다.
⑤ 등장인물의 이름도 적절히 고려되어야 한다.
⑥ 시놉시스의 내용은 선명하고 뚜렷해야 한다.
(3) 시놉시스의 기본 형식
1. 덕목( 혹은 '성격')
2. 기획 및 집필의도
3. 등장인물
4. 전체 줄거리
이상의 네 가지가 기본적으로 단막극에서 요구되는 시놉시스의 형식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작품의 질과 부피에 의해 작품에 관계된 '시대적 연보', '일정 시간대에 관한 방송 전략적 분석 비교표' 그리고 '회별 줄거리' 등이 첨삭되기도 한다.
▒ 덕목(성격)
덕목(德目)이란 전체작품이 전하고 있는 메시지를 단 한마디로 축소화시킨 한 줄의 단행문장이다. 물론 덕목을 써나가다 보면 이 문장이 두 줄이 될 수도 있고, 세 줄이 될 수도 있겠으나 되도록 간략하고 산뜻하게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표현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덕목 대신 '성격'을 쓰기도 한다. 드라마가 내용의 주제를 명확하게 명암을 대조시켜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단적인 표현법 대신 몇 줄의 부연적 설명이 따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성격'보다는 '덕목'을 많은 작가들이 주로 쓰고 있다. 내용과 주제를 간결하고 분명하게 집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 기획 및 집필의도
본래의 기획의도와 집필의도를 분리해 왔었는데, 기획의도는 방송국측이 이 드라마를 왜 해야 하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떤 이득과 영향력이 있는지를 작가가 설득하는 대목이다.
집필의도는 글자 그대로 작가가 어째서 이 글을 택했으며 쓰게 되었고 어떤 의의를 두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대목이다. 그래서 두 가지를 합쳐 기획 및 집필의도라 한다.
집필의도에 작가 자신의 의연한 인생관과 독특한 철학을 되도록 뚜렷하게 나타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드라마는 쉽게, 시청자를 상대로 하기 때문에 적절하게 풀어 줄 필요가 있고 시놉시스는 전문가끼리 주고받는 내역서이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교양과 문체를 요구한다.
▒ 등장인물
등장인물은 되도록 드라마에 배치된 역할과 성격을 나이와 함께 간략하게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이 등장인물에 소개되는 사람들은 사실 줄거리가 구
체적으로 완성된 뒤에 확실하게 드러나고 파악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내용을 읽기에 앞서 미리 알려져야만 여러 가지 상황을 빠르고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줄거리 앞에 소개하는 것이 원칙이다.
무엇보다도 지나치게 많은 부분을 해설하는 따위는 피해야 하며 소개 분량도 장황하게 길어져서는 안 된다. 어디까지나 이 부분은 인물의 소개에 그쳐야 하는 것이다.
▒ 전체줄거리
시놉시스의 형식에 포함되어 여러 부분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실제로 쓰고자 하는 전체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중요한 부분을 일괄 정리할 수 있는 압축되면서도 흥미 있는 문장력과 기승전결의 법칙에 희한 구체적 사건의 명시, 작품의 '클라이맥스' 와 구성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기술되어야 한다. 드라마의 기본인 '갈등'과 '사건' 그리고 주제가 선명하게 드러나야 하는 것이다.
≪전체줄거리 작성 요령≫
① 먼저 어떻게 스토리를 이끌어갈 것인가에 대한 연구와 메모가 있어야 한다.
② 사건(이야기)과 배열(구성)과 주제, 클라이맥스를 확연히 하면서 정리 하기까지는 오랜 숙련과 반복연습이 필수적이다.
③ 타인의 단편소설이나 희곡 등을 분석해 본다.
자신의 세계만을 고집하기보다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많은 검증을 거친 작품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5) 대본 완성 - 작품 구체안 협의. 작가 대본 완성. 대본 검토. 대본 심의. 배역결정
2.연출, 제작자, 출연자의 선정
제작자는 연출가를 자국내에서 선정할 것인가, 아니면 외부에서 초청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우리나라는 모든 프로그램이 자국 내 제작을 원칙으로 하고 PD라는 직책으로 제작과 연출을 동시에 담당하므로 연출가의 선정이 크게 몬제시되지 않는다. 그러나 외국 특히 미국에서는 전국적인 연출가의 조합이 있으므로 필요한 연출가를 조합에 의뢰하여 계약에 의해서 일정 기간 동안 채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작자는 평소에 호흡이 맞는 연출가를 선정하거나 자품의 성격상 가장 알맞는 연출가를 선정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작자는 평소에도 많은 연출가와 상호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각 연출가들의 연출특징과 개성, 표현력의 독창성 그리고 연출할 때에 제작자와 출연자를 통솔하는 능력과 융화능력 등에 대한 정보자료를 수집 분석해서 연출가들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도록 해야 한다. 제작자가 연출가를 선정할 때에 유의해야 할 점은 뛰어난 연출능력과 예술적 감각이 가장 우선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방송 프로그램의 제작은 일정한 제작기일과 제작비 그리고 대중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제작진과 출연자를 원활히 감독하고 방송의 제한성을 충분히 인식하며 제작자의 계획에 협조하고 대중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잇는 인물이어야 한다.
물론 연출가조차 대중의 취향에 지나치게 민감하여 프로그램의 질을 대중의 인기에 영합시키는 지극히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지만, 또 한편 연출가가 지나치게 예술적 취향에 사로잡혀서 연출을 하게되면 대중과 유리된 결과를 가져 오는 것이다. 제작자는 이것을 항상 잊지 말고 연출가를 선정해야 한다. 그리고 제작자는 연출가를 선정할 때 무엇보다도 연출가가 TV의 기계적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가를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