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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를 아시나요?(인천시민방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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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공단 해안가에 남동유수지라는 작은 인공습지가 있습니다.
이 습지안에는 자그마한 인공 섬이 하나 있는데
이곳이 바로 2009년 저어새가 번식을 하고 새끼를 키워낸 저어새들의 또 하나의 고향입니다.
저어새는 천연기념물 205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데
지난 2009년에 24쌍의 저어새들이 둥지를 틀었지만
4쌍만이 새끼를 키워내는데 성공해서
국내는 물론 외국의 학계, 시민단체 및 환경운동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남동유수지를 찾았을 때는
일본에서 활동 중인 저어새단체와 대학 교수진들이 방문해서
유수지 안의 인공 섬에서 생활하고 있는 저어새들을 관찰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 코이케 교수 - 규수대학)
저어새는 주걱처럼 넓고 긴 부리를 가진 황새목 저어새과에 속하는데
따오기와 유연관계가 깊다고 합니다.
국제 자연보호 연맹-IUCN 의 적색 목록으로 분류된 멸종위기종이라는 저어새는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새끼를 낳아 키우고
겨울이 다가올 무렵 따뜻한 남쪽나라를 찾아 떠나기 때문에
남동유수지의 작은 인공 섬은
그야말로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저어새 번식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이기섭 대표 - 한국 물새네트워크)
인천 송도 남동유수지에 저어새들이 둥지를 틀면서
저어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저어새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현재 유수지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저어새 생태 모니터링은 물론
송도 갯벌 보전 활동과 철새 교육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 이혜경 정책실장 - 저어새네트워크)
취재진이 찾은 남동유수지와 연결되어 있는 송도갯벌은
우리나라에서 동죽 생산량이 가장 많았던 곳으로
물 맑고 어종이 풍부해서 황금어장이라 불리기도 했었는데
80년 중반, 남동공단이 들어서면서부터
송도 앞바다는 점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졌고
송도신도시 건설로 70㎢에 달하던 송도갯벌이
모두 육지로 변하면서
송도 11공구로 불리는 10㎢의 갯벌만이 남아 있는 상태로
각계각층에서 갯벌 보전을 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 조강희 사무처장 - 인천환경운동연합)
외국인들까지 저어새의 중요성과 생태연구를 위해
남동유수지를 찾아 관찰하고 보호를 외치고 있지만,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11공구 갯벌의 매립절차를 강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저어새 번식지인 남동유수지와
저어새의 먹이터가 되는 송도 갯벌이
개발이라는 표어 아래 매립된다면
천연기념물 저어새를
죽음과 멸종으로 몰아붙인 책임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인터뷰 : 성효숙 화가 - 예술치료사)
한편, 저어새 보호와 송도갯벌 보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저어새네트워크’는
매월 첫주와 셋째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저어새 탐조 안내를 진행 중인데
탐조는 누구든지 함께 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촬영협조 : 저어새네트워크(http://cafe.daum.net/spoonbill-island)
■ 김대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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