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06-03-28
글로벌 리더를 꿈꾼다,' 청심국제중고등학교'
#개교 첫 해 신입생 수준
지난해 9월 30일에 정식인가를 받아 학교 홍보기간이 짧았다. 그런데도 중학교의 경우 2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수도권 지역 첫번째 국제중학교이면서 특목고식 기숙학교 시스템을 도입, 학부모의 관심이 높았던 것 같다. 고등학교도 3 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고, 학생 수준도 내신이 상위 10%를 넘는 학생이 거의 없을 정도로 높은 편이다. 실제로 오랫동안 준비했던 유명 특목고를 지원하지 않고 우리 학교에 응시해 합격한 학생도 있다. 우리 학교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갖고, 본인의 의지대로 지원해 준 학생들이 바로 1기 신입생들이다. 고등학생의 경우 새벽 2시에 강제 소등이 이루어질 때까지 방에 불을 끄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 영어로 생활과 수업이 이루어지는 만큼 선발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 역시 영어다. 유창한 영어실력보다 하려는 의지와 창의성이 엿보이는 학생을 선발했다. 입학 전에는 학생들의 적응을 위해 3주간 사전교육도 실시했다.
#교육이념과 방침
미래 지도자는 인성을 바탕으로 지식을 겸비한 사람이다. 그런 품성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것이 목표다. 학생 선발에서 외국인에게도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신입생 중에는 일본인을 포함, 외국인 학생이 여러 명 선발됐다. 앞으로는 국경 없는 세계가 될 것이다. 나만, 우리나라만 생각한다면 아주 곤란하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우리 청심학교에서 지구상의 여론을 이끌 수 있는 인재가 배출되기를 희망한다.
#기숙사 생활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어린 학생들도 있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어른스럽다. 2인 1실로 생활하는 기숙사는 방마다 책상과 침대, 세면실이 갖춰져 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단체생활에서는 규칙.협동성.인성이 우선시되어야 하기 때문에 기숙사 방과 교실 청소는 스스로 하도록 지도한다. 일본인 신입생도 선발돼 기숙사내 방송은 영어와 일본어를 함께 사용한다. 현재 중, 고등학교가 아직 완성 학년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기숙사에서 함께 지낸다.
#청심학교만의 특징
환경의 우수성이다. 자연과 교육환경, 생활환경이 어느 학교보다 뛰어나다. 청평호와 산림으로 우거진 한 폭의 그림 같은 전망이라 아이들의 인성 교육과 학습 환경 측면에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이다. 세미나실만 15개 이상이라 소그룹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 과목제 교실 시스템을 도입, 이동 수업을 한다. 영어 수업의 경우, 한 반 25명을 다시 12, 13명씩 두 개 반으로 분리.편성해 수준별로 공부한다. 현재 청심학교에는 원어민 8명을 포함, 35명의 선생님이 있다. 선생님 당 1주 수업시간은 5 ̄10시간이다. 연구와 학생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도록 강의시간을 적게 배정한다. 방학에는 해외 자매결연학교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청심국제고등학교의 진학 방침
해외와 국내 진학 희망 학생들을 분리해서 수업한다. 앞으로는 내신 보다 학교별 논술 및 면접이 합격을 좌우할 것이다. 목표에 맞게 각 대학 별로 맞춤형 수업을 진행한다. 원어민 교사를 포함, 재직 중인 선생님들이 모두 유학 경험자라 해외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실질적인 정보와 상담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