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부품점에 갔다가 눈에 뜨이길래 1리터 5천원 주고 기어오일 75W85를 구입했지요.
이걸 왜 구입했는가 하면, 언젠가 누군가 저 오일을 500km 주행마다 체인에 발라줬더니 체인이 늘어나지도 않고 좋더라,,라고 하신 것을 봤기에 그동안 구리스만 사용하던 차에 저걸 발견하고 구입하게 된 것이죠. ㅎㅎ
구입하고 집에 와서 미라쥬 250, 체인에다가 치솔로 흠뻑 발라줬지요.
눈으로 보기에 좋아 보입니다.
체인에 촉촉하게 머금고 있는 것이 말이죠.
머, 그리고 가볍게 동네 한바퀴 타고 돌아왔는데, 그다지 차이를 모르겠더니만,
엊그제 울산에 가기 전에 다시 한번 촉촉하게 발라주고는,,
5시간 가량을 시속 140 정도의 속도로 내질렀지요.
담날 밀양에 가서 또 발라줬는데,
웅? 이거 체인이 늘어나 있더군요. ㅎㅎ
그리고 주행중 체인에서 소리가 좀 거칠게 납니다. ㅠㅠ
아무런 도구를 가진 게 없어서,,
창령에 가서 바이크 샵에 들어갔지요. 대림대리점이네요.
체인유격좀 조절하러 왔다구,,,,
몽키 들고 나오셔서 뒤적뒤적 해주시곤, 무료라고 하길래 고맙다고 인사하고 출발했죠.
이상하게,, 체인에서 거친 소리가 자꾸만 납니다. ㅠㅠ
이쪽 24번 국도를 타면서 도로가 좋지 않아 속도를 내지 못하고 남원까지 갔는데요,
체인에서 나는 소리가 좀 거슬렸지만, 남원에서부터 공주까지 약 1시간 반 정도 속도를 냈지요. ㅎㅎ
밤인 관계로 담날 낮에 바이크 체인을 좀 살펴봤습니다.
소기어쪽 커버를 열고 들여다 봤는데,
거기 기름이 잔뜩 쌓인 곳에 금속성 물질이 보이더군요.
자세히 보니,,
체인과 기어가 닿는 부분이 2중 링으로 되어 있는데,
그게 몇 개 깨져서 거기 떨어져 붙어 있더구만요. ㅠㅠ
![](https://t1.daumcdn.net/cfile/cafe/11535A164AF0088754)
![](https://t1.daumcdn.net/cfile/cafe/14535A164AF0088955)
![](https://t1.daumcdn.net/cfile/cafe/15535A164AF0088956)
윗사진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의 링이 깨져서 체인이 기어와 둥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군요.
곰곰 생각해보니,
저 기어오일은,, 시속 100km 이하의 속도로 타고 다니는 경우에는 괜찮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140km의 속도로 주행하는 경우, 체인의 회전속도도 엄청나구요,
이때 체인에서의 발열 또한 대단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이러한 열 발생으로 75W85의 오일이 녹아서 체인의 고속회전에 의한 원심력으로 체인을 깨끗하게 씻어내면서 모두 떨어져버린 상태가 되어 체인에 윤활작용이 전혀 안되는 상태로 계속 140km의 속도로 달리자 저게 일부 깨진 모양입니다.
그동안 구리스를 사용해 왔고 이렇게 체인이 깨진 경우는 한번도 경험하지 않았는데,
머, 아무튼 새로운 경험을 하나 더 추가하는군요~ ㅎㅎ
당장 구리스로 다시 발라줬어용~ ㅎㅎ
2중으로 된 체인링이 구간구간 깨져 있지만,
당장 교환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 판단하고,, ㅎㅎ
좀 더 사용하려 합니다. ㅎㅎ
참고로, 체인의 교환시기와 관련해서,
대기어가 48개의 이빨수를 가졌다고 하는 경우,
그 절반인 24개가 체인에 항상 닿아 있는 상태가 되는데요,
이 대기어 이빨이 1mm씩 마모된 경우, 체인과의 관계에서는 전체적으로 2.4cm가 마모된 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체인은 별로 늘어나지 않은 것일 수 있는데, 교환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이 관계를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고급체인을 사용하는 경우에 특히 유용한 정보라는 생각이 드네요. ㅋ
추언(2009.11.4.)
제가 체인에다가 구리스를 발라주는 것은 금속체인이 부드럽게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이유지만,
금속과 금속이 부딪치는 체인과 대소기어 간에 싸우지 말라는 의미도 있었지요.
오늘 확인한 사실에 의하면,
14000km 주행하는 동안에 대기어가 조금도 마모되지 않았네요. 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F8E034AF05C1225)
위 사진으로 보는 바와 같이, 저게 적어도 14000km를 주행한 것인데, 마모가 전혀 없지요?
전혀라고 하기 뭣하다면, 거의 없지요? ㅎㅎ
체인과 기어가 부드럽게 물려 돌아가기 때문에 생긴 현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저 위에 첫번째 사진으로 보는 바와 같이 소기어는 좀 마모가 되었군요. ㅎ
단, 제가 14500km 주행한 바이크 인수해서 5개월 사이에 14000km를 탔기에,
현재 27000km인데, 소기어와 대기어는 교환한 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