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봉산 산행기입니다. 지루하시더라도 참고 읽어 주시소...
ㅇ 기 간 : 2004. 2. 28. 09:00 ∼ 29. 21:30(1박2일) 날씨 : 맑음
ㅇ 산행대상 : 점봉산(1,424m)
ㅇ 위 치 :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양양군 서면 오색리 소재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8시간 20분 소요(약 7 - 8시간 소요 예상(적설량에 따라 가감됨)
08:10 진동리 뚝바소 민박집 출발 - 08:16 곰배령 단목령 삼거리 -
08:40 강선리 - 10:00 곰배령 - 10:45 작은점봉산 - 11:55점봉산 도착 12:20
- 정상 출발 - 13:20∼14:35 단목령 가는 능선 중식 - 15:45 단목령 -
16:20 곰배령 단목령 삼거리 - 16:30 진동리 뚝바소 민박집 도착
※진동리 뚝바소 민박(033-463-1925)
ㅇ 참가인원 : 6명
ㅇ 차 량 : 2대
ㅇ 가는코스 : 09:10 가산면사무소(중앙고속도) 출발 - 원주(영동고속도) - 속사 - 운두령
- I.C(31번국도) - 방아다리약수(신약수 중식) - 내린천,미산계곡(446지방도)
- 상남면사무소(31번국도) - 현리(418지방도) - 17:10 진동리 뚝바소 도착
ㅇ 오는코스 : 16:50 진동리 뚝바소 출발 - 현리(418지방도) - 상남면사무소(31번국도)
- 홍천철정 - 홍천 석식(중앙고속도로) - 22:30 가산면사무소 - 11:00자택
어느 날인가 점봉산 우리공장 산행대장으로 부터 산행 제의가 들어왔다..
2월말 연휴기간에 1박하면서 접근하기 어려운 산으로 산행 제의가 있었다.
항상 마음에 두고 있었는 산이 있었다.
다름아니라 강원도 설악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하면서도 가장 오지에 위치하여 정말 접근하기 어려운 산 점봉산을 항상 가고 쉽다고 내가 입버릇처럼 이야기 하곤 했다. 아마 그 때문에 산행지를 잡은 것 같다.
여기서 점봉산,곰배령,단목령을 잠깐 소개하면
먼저 점봉산은 '설악산 국립공원 남쪽부분에 걸쳐 있는 점봉산은 강원도 양양군과 인제군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색에서 볼 때 북쪽에는 대청봉(1708m),남쪽에는 점봉산(1,424m),서쪽에는 한계령 (원래 이름은 오색령 1000m)의 대표적인 산악지형의 일부이다. '
곰배령은 식물 유전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입산이 통제되는 곳으로 '태백준령의 설악 대청봉(1,708m)에서 한계령을 건너 다시 망대암산(1,236m)을 지나면 강원도 양양군과 인제군 사이에 점봉산(1,424m)이 솟아 있다. 산맥은 남쪽으로 작은 점봉산과 호랑이코빼기, 가칠봉 등으로 이어지는데 작은 점봉산과 호랑이코빼기 사이에 곰배령이 있다. 이 곳은 수만평의 광활한 면적에 야샹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천상의 화원이다.'
단목령은 예전 오색과 설피 마을을 연결하여주던 고개로 홍두깨 재료인 박달나무가 많이 났다고 하여서 옛이름은 '박달재'라고 한다.
산행지가 결정되자 평소 산행 같이한 몇몇 회원이 동참의사를 밝혀왔다.
평소 같이 산행을 많이 하거나 참가하기로 한 회원 몇 명이 여러 사정으로 빠져서 다소 아쉽움이 있었다...(원래 일당 중 1명인 에라이님, 다사랑님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
2004. 2. 28. 09:00 가산면사무소에서 만나서 상쾌하게 6명이 만나서 출발하였다.
오늘 비도 온다고 일기 예보하니 산불걱정도 없고 하여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이왕이면 오늘 중으로 민박집에 도착만 하면 되니까 이왕이면 경치도 구경 할 겸 오대산 방아다리 약수터로 향하였다...
아침부터 치악휴게소에 들르고는 계속 운전하여 휴식도 하고 시원한 약수도 한잔하고 하여 방아다리 약수터에 도착하였다.
오대산, 계방산, 노인봉 산행시 방아다리 약수터 안내판이 눈에 띠길래 언제 한번 들러야지 마음속으로 생각만 했는데 ....
차에서 내리니 강원도 산이라서 그른지 음지에는 아직도 많은 눈이 쌓여 있었고 날씨도 제법 쌀쌀하였다.
막상 약수터에 도착하니 약수터 입구에다 매표소를 설치하여 국립공원입장료를 내고 들어간다기에 수입도 좋지만 지나친 상혼에 마음이 씁슬해 짐을 어쩔 수 없었다.
입장료를 내고 모두 들어가는 것은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 대표로 입장료를 내고 산행대장이 수통을 모아 들어가서 약수를 떠왔다.
철분이 많이 함유된 약수라 알루미늄 수통에 들은 물부터 먼저 마셨다.
다른 지역 약수와 마찬가지로 톡 소는 탄산수와 철분이 많이 들어서 그른지 떨뜸름한 맛을 느끼며 시원하게 한잔씩들 하고 점심 식사하기에는 분위기가 영 맞지 않아 고개 너머 왔는 길가 신약수터로 되돌아 갔다.
신약수터에 도착하니 날씨는 약간 찌프려 있으나 어느 누가 약수터 곁에 집을 짖고 있는 중이며 나무로 대를 설치하여 놓았는지라 식사하기에 닥 맞았다.
원래 점심 식사는 강원도에서 사먹기로 했는데 장소도 좋고 경비도 절약 할 겸 하여 준비해간 돼지고기와 라면으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음식이 너무 맛이 있어 참쇠주도 한잔씩 하면서 잡담도 나누고 하여 그 순간 만은이 세상에서 그 아무것도 부러운 것이 없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이승복 기념관 쪽으로 향하였다.
이승복군에 관한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와 그 당시 주변 환경과 현재 분위기를 시점을 비교하면서 어느듯 운두령을 넘고 있었다.
운두령 굽이굽이 넘으면서 옛날 산행한 경험을 야기하면서 잠시 추억에 젖어 있었다.
추억도 잠시 홍천군 내면쭘 오니까 걱정이 앞섰다. 차량 가스 연료가 바닥이 나기 시작 했다.
갈길은 멀고 LPG 충전소는 보이지 않고 하여 내면에서 홍천으로 가서 연료를 주입할 요량으로 잠시 가다가 암만캐도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인제읍에 가서 넣기로 하고 되돌아 나와서 상납면으로 향하였다
조금 가니까 내면 광원에 도착했다 광원은 56번 국도가 양양 방향으로 가고 미산리 방향 446번 지방도와 갈림길이다 .
그리고 여기서 하천을 조금 소개하면 오대산, 계방산에서 흘러나온 계방천과 내린천이 만나는 지점이며 여기서 우리나라에 제일 깨끗한 내린천이 미산계곡으로 흘러 들어가 인제군 기린면 현리에서 방태산에서 발원한 방태천 합수하여 내린천계곡으로 흘러 인제읍에서 한계령에서 흘러나온 물과 합수하여 소양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광원을 지나 모래소 유원지를 지나 미산계곡에 들어섰다.
미산계곡에 들어서니 몇 년 전에 여름 휴가때 방태산 산행할 목적으로 미산계곡을 지날때는 여름이라 계절은 달랐으나 비포장 도로이며 비가 많이 와서 길도 패이고 도로 확장관계로 통행이 상당히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도로가 모두 확포장이 되어 가기는 좋았으나 걱정이 앞섰다.
미산계곡은 방태산과 개인산이 위치하여 그야말로 우리나라에서 오염 안된 몇 안 되는 깨끗한 계곡인데 도로 포장 등으로 군데 군데 팬숀이 들어서고 하여 자연파괴와 환경오염은 시간 문제인 같이 보였다.
가급적 이왕 개발할려고 하면 무분별하게 하지말고 체계적으로 이루어 졌으면 하고 마음속으로 바래면서 인제군 기린면 소재지 현리로 향했다.
현리를 지나가니 군사시설이 많은 관계로 제법 면소재지 규모로는 상당히 크며 군인과 그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원래대로 하면 현리에서 진동리 쪽으로 가야되는데 내린천을 따라 가스 연료를 충전하기 위하여 인제읍으로 향하였다.
옛날 군생활을 하면서 인제, 현리, 양구, 원통, 칠성고개, 신남, 광치령, 장수대, 서하리, 하후고개등 지명을 떠올리면서 그 때를 잠시 회고하였다.
가스충전 할 때 보니 대구에서 430Km 달려왔다.
가스충전을 마치고 6.25사변 때 치열한 전투를 벌인 리빙스턴교를 거너 왔든 길로 되돌아 현리를 지나 방태천을 따라 굽이굽이 진동리로 향했다.
방태천계곡을 조금 오르니 방태산 자연휴양림입구 나타나고 조금 더가니 우리나라 청정지역인 조경동계곡 입구가 나타났다 옛날 먹은 맛국수가 생각 났다.
언제한번 여름에 그 유명한 조경동 계곡을 한번 탐색해 봐야지 생각하고 쇠나드리에 도착했다.
여기서는 비포장 도로로 확장공사와 조침령 터널공사를 하고있었다.
조침령 터널 공사가 완료되면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서 양양군 서면 서림리와 연결되어 양양까지는 지척지간이라 진동리 일원도 미산계곡과 마찬가지로 자연파괴와 환경오염은 시간 문제인 같다.
내 혼자만의 생각일까?
조침령터널 입구를 지나 설피밭으로 향했다 우리나라 최대 양수 발전공사로 공사현장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고 진동분교도 보였다.
가는 길에 군데 군데 현대식으로 주택이 개량이 되어 거의 민박을 하고 있었다.
우리도 민박을 사전 예약하여 설피밭 뚝바소 민박집에 17:10쯤 도착하다.
민박집 앞 나무로 걸쳐 놓았는 다리를 건너 집에 들어서니 민박집 주인이 나와서 반갑게 맞아주었다...
서둘러 여장을 풀고 식사 준비를 했다.
시장도 하고 하여 식사 나오기 전에 먼저 준비해간 쇠주로 한잔씩 했다.
마침 주인 내외도 나오라고 하여 같이 어울렸다 알고 보니 주인은 이 마을 리장으로 있으며 주인아주머니는 인제읍에서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 주말부부였다.
술이 한잔씩 되니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리장님 말에 의하면 설피 마을과 양수발전소 건설과 주변 환경 변화등과 현대식으로 주택이 개량된 것은 한국전력공사에서 지원으로 주택을 개량했다고 했다.
설피밭의 가장문제는 요즘은 땅값도 오르고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화장실이 없어 골치라는 것이 었다.
일행 중에 한 분이 자연 발효식 화장실을 설치하면 좋으니 설치를 건의하라고 충고하였다.
술이 어느 정도 오르니 '뚝바소' 뜻이 무슨 의미지 물으니 리장이 옛날 폭우로 밭이 뚝 떨어져 沼를 이루었다고 하여 '뚝바소'로 되었다고 하였다.
술이 얼마 남지 않으니까 주인 쇠주大병을 가져왔다. 색깔을 보니 위스키 색깔였는데 리장님 설명은 마가목으로 담은 마가주라는 술이 었다. 한잔 마셔보니 향기 아주 독특하고 향기가 좋았다.
그냥 마시기 아까워 냄새를 음미하면서 마셨다.
마가목이 무슨 나무지 몰랐는데 주인이 동의보감 책을 가져와서 보여주는데 마가목에 대한 설명이 있어으나 다 기억을 못하고 참고로 자료를 찾아보니 마가목이란 ?
' 마가목이란 이름은 새싹이 돋을 때 말의 이빨처럼 힘차게 솟아난다고 마아목(馬牙木)이라고 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 마가목은 정공등(丁公藤), 남등(南藤)이라고 부르기도 하나 동의보감에 실려있는 설명으로 보아서는 마가목과 같은 나무를 말하는 것 같지는 않다.
민간약으로 마가목의 열매와 껍질이 여러 가지 약효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매는 말려 두었다가 달여서 복용하거나 술을 담가 먹기도 한다. 몇 년 전 근거 없이 마가목이 성인병에 좋다는 소문 때문에 잘리고 껍질이 홀랑 벗겨지는 수난을 당한 슬픈 과거도 있다. 최근 북한에서는 마가목으로부터 '마가목산'이라는 호흡기질환 생약치료제를 개발하여 크게 호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경북대 임산공학과.sjpark@knu.ac.kr 발췌>'
그 외에도 벌나무, 겨울살이등 이야기와 마을과 옛날 한계령 길이 없을 때 양양주민들이 오색에서 단목령(檀木嶺)넘어 설피삼거리 주막에서 막걸리 한사발하고 곰배령을 넘어 기린면 귀둔리를 거쳐 한양간 옛길이라 설명과 강선리 별장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리장님과 술판을 벌이고 있을 무렵 모처럼 주말부부로 떨어져 있던 부인이 답답한지 들어왔다 갔다 하면서 빨리 방으로 들어오라는 눈치였다.
아마 우리가 주인아저씨 술을 먹여 주인 부부의 모처럼 분위기도 못잡그러 방해를 놓아는 모양이다.
속으로 얼마나 우리를 미워 했을까?
주인 아주머니도 나름대로 옷패션이나 차림새를 보니 상당히 미인이며 새련되 보였다.
우리는 주인아주머니의 눈총을 무시하고 술을 계속 마셨다.
리장이 또 다른 술한병을 더가져 왔다. 아마 반병정도 였는데 술이 약간 취해 무슨 술인지 물어 보지도 못하고 마셨다. 주인아주머니 말에 의하면 리장님도 술깨나 한다고 했다.
잘하면 우리 일행 한분과 리장님과 니나노 술판이 될 뿐 했다.
리장님도 자기도 옛날 건국대 농대 74학번라고 소개와 함깨 자기 고향은 인제읍인데 인제군에 있는 친구가 제일 싼토지를 소개해줘 여기에 살게되었으며 고냉지 채소등 농사도 지어보고 했으나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지금은 개발이 되는 중이라 토지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올랐다고 한다.
마음씨 좋케 리장님이 채취한 겨울살이와 벌나무, 마가목을 조금 가지고 가라고 한다.
내일 내려와서 가지고 간다고 하고 내일 산행을 위하여 그쯤하고 술자리를 파하고 잠자리에 들였다.
모든 일행이 기분이 너무너무 좋았다.
지금도 주인부부의 모처럼 낭만적 분위기를 방해를 놓아 지금까지도 미안한 감이 든다....
새벽에 산행대장이 코고는 소리에 잠이 안 오는지 06:000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것 같았다.
이대장님은 남들은 술이 취해 자고 있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준비 하는 것을 보고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일어나 도와주고 싶었지만 술을 너무 마신 관계로 그대로 모른 척 하고 잤다.
일어나 보니 황태 북어국에 된장 찌개 까지 준비되어 있어 있었다.
황태 북어국을 얼마나 맛있게 끊여는지 간밤에 마신 술이 다 깨었다. 이대장의 부지런함과 요리 솜씨하나는 끝내줬다.
하였튼 이대장 덕에 1시간 정도는 빨리 산행을 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
리장님과 함깨 아침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준비하여 08:10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밤새 많은 비가 많이 왔는지 땅이 조금 얼어 있었다. 날씨도 맑고 기분이 상쾌하였다.
어제 저녁 리장이 이야기를 하든 곰배령과 단목령 가는 길목 삼거리에 도착했다.
선조들이 다니든 옛길을 의미하면서 강선리 쪽으로 향했다.
길은 얼어 있어 상당히 미끄러웠다. 08:40 강선리에 도착했는데 어제 그 별장과 집이 몇 채 보였다.
옛날에 화전민들이 거주한 마을 같았으며 대도시에 돈 있는 사람들이 구입하여 별장과 같이 꾸며 놓았으며 지나가는 등산객의 눈총이 무서웠는지 측량도면을 나무 자른 밑둥치에 붙여 애서 사유토지라고 강조하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현재 위치에 집이 들어 서 있는 모습은 눈살이 찌프려지며 좋케 보이지는 않았다.
마음으로부터 불쾌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불쾌한 강선리를 뒤로하고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서니 음지라 상당히 많은 눈이 쌓여 있었다.
등산길은 상당히 양호한 편이며 얼마동안 걸으니 10:00 곰배령에 도달했다.
곰배령은 리장님 말로는 일제때 채종포를 했다고 했다. 그래서 그른지 초원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5월 중순경이면 산나물과 얼래지로 지천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음지쪽과 작은점봉산 족으로는 어제 온 비로 눈꽃이 만발하였고 곰배령이라는 표말과 함깨 산림대장군과 산림여장군 장승이 버티고 있어 유서 깊은 길임을 알려주고 있다.
갈림길에는 귀둔리 7km 소요시간2시간이라 적혀 있었다.
곰배령 너머 귀둔리와 설악산 대청봉, 방태산, 대암산, 양수발전소 등이 날씨가 화창한 관계로 모두 한눈에 들어온다.
우리 앞에 몇 명이 올라간 흔적이 있으나 눈에 띠지 않아 온통 우리 세상 같았다.
곰배령의 의미를 되새기며 10:45 작은점봉산(1293.5m)에 올랐다.
정상부근 온통 설화로 산호밭 같았다. 푸른 하늘과 새하얀 눈꽃 햇볕등이 조화를 이루어 그냥 그대로 있고 싶었다.
작은점봉산에서 점봉산까지 능선 길은 그야말로 날씨가 좋아 주변 고산이 한눈에 들어왔다.
능선에는 아직도 많은 눈이 쌓여 길이 거의 묻혀있었다.
점봉산 정상에 가까워 질수록 눈꽃이 환상적으로 다가왔다.
눈꽃을 감상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백설과 같은 눈꽃과 새파란 하늘과 너무나 대비되어 너무나 아름다웠다.
드디어 11:55 점봉산(1,424.2m) 정상에 도착했다.
화강암에 새겨진 점봉산을 배경으로 사진촬영하고 준비해간 인제 막걸리로 정상주 한잔하니 정말 그 맛 이루 표현할 수가 없었다.
바로 앞에는 대청봉 정상이 저 멀리 동남쪽으로 방태산과 서북 방향으로 대암산이 동쪽으로는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 온다. 바로 밑으로는 망대암산과 형제봉이 발아래 있고 그 밑으로는 한계령 가는 길이 저만치 보였다.
시계가 너무도 좋고 날씨가 포근하여 한참동안 갈 줄도 모르고 있다가 언제 한번 다시 점봉산을 밝아보나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아쉬움을 남긴체 30분이 지나서야 겨우 출발하게 되었다.
하산 길은 백두대간 구간에 속하는 단목령으로 향했다.
하산 길은 경사가 심하고 눈이 많이 썋여 상당히 미끄러웠다. 능선길 곳곳에 여러 산악회에서 백두대간 기념 시그널이 나무에 매달아 놓아 언제 한번 나도 반드시 백두대간을 뛰어야지 하는 생각이 마음 속에 가득 찾다.
능선 길을 하참 걷다가 되돌아 보니 이 코스로 등산했으면 상당히 힘든 산행이 될쁜 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곰배령 쪽으로 산행코스 잡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면서 능선에 즐비한 겨울살이를 화제로 이야기를 하면서 하산하였다.
단목령 못 미쳐 눈이 없는 능선에서 삼겹살 안주에 쇠주로 오늘 산행을 주제로 환담하면서 이번 산행 정말 잘 왔다는 생각에 모두가 일치된 의견이었다.
능선 너머 저만치 점봉산 정상이 가물가물하게 보이고 오늘 산행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14:35 식사를 마치고 한참 지나서 855.5m 지점에서 단목령으로 하산하는 길은 지형이 조금 이상하고 또한 눈이 녹아 땅이 질고 갑자기 지형 뚝 떨어져 내려가 보니 단목령이 었다.
15:45 단목령에 도착하니 백두대간임을 표시하는 백두대장군과 백두여장군 장승이 우리를 맞이해 주고 있었으며 주변에는 여러 산악회의 백두대간 종주 시그널이 널려 있었다.
갈림길 안내 표지판에는 오색리로 3km 소요시간1시간, 점봉산 방향으로 5km 소요시간2시간30분 표시되어 있었다.
거너 편에 檀木領 표시가 있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단풍나무 '단' 해석하고 설악산이라 단풍나무가 많으니 단목령이라 안 지었겠나 카고 주변을 살펴봐도 단풍나무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아무래도 찜찜하여 집에 와서 찾아보니 박달나무를 가리키고 있었다.
단목령에서 아침 출발지점인 삼거리까지는 경사도 없고 비교적 순탄하였으며 이곳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옛날에는 이 길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짐을 지고 오고 가고 했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지금은 그 흔적만 남은 길을 따라 어느 듯 아침 출발지점 삼거리에 16:20에 다 달았다.
옛날에는 주막도 있고 했는데 지금은 밭으로 변한 자리에 과일 나무 한 그루가 그 옛날 주막이 있었든 흔적을 나타내고 있었다.
갈림길에 표지판에는 곰배령 4km 1시간30분 적혀 있는 표지판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오늘 산행을 마쳐다.
뚝바소 민박집에 오후16:30에 도착했다.
민박집 주인차량은 보이지 않아 내외간 어디간 모양이다. 어제 줄려고 한 마가목, 벌나무, 겨울살이는 물거너 갔다고 생각 했는데 리장님이 조그마한 박스에 조금씩 넣어 우리 차량 뒤에 두고 갔다.
진심으로 정말 고맙다고 생각했다.
집에와서 전화로 감사의 인사를 해야지 카면서 16:50 뚝바소를 출발하여 귀가 길에 올랐다.
가는 코스로 오는 것과 달리 최단코스로 현리 방향으로 나가서 상남면에서 홍천군 철정으로 하여 홍천 I.C에서 고속도로에 올렸다.
집에 도착하니 11:00 가리키고 있었다. 무사히 귀가를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다음부터는 무리한 운전은 삼가 해야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산행은 너무도 좋은 경험을 하여 영원히 기억에 남을 산중에 하나가 되었다.
이제 까지 두서 없이 적은 글을 참고 끝까지 읽어 주신 님들에게 대단히 감사 드립니다.
그럼.................*^_^*,,
············································ 참 고 자 료 ·······················································
[참고] 곰배령을 잠깐 소개하면....
곰배령은 태백준령의 설악 대청봉(1,708m)에서 한계령을 건너 다시 망대암산(1,236m)을 지나면 강원도 양양군과 인제군 사이에 점봉산(1,424m)이 솟아 있다. 산맥은 남쪽으로 작은 점봉산과 호랑이코빼기, 가칠봉 등으로 이어지는데 작은 점봉산과 호랑이코빼기 사이에 곰배령이 있다. 이 곳은 수만평의 광활한 면적에 야샹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천상의 화원이다.
봄부터 피어나는 들꽃들은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바람결에 춤을 춘다. 꽃들은 계절에 따라 피고 지고를 계속한다. 봄에는 엘레지로부터 동자꽃, 숨은노루오줌, 마타하리, 둥근이질풀 등이 눈부시게 피었다가 사라진 뒤 붓꽃과 꽃창포가 보랏빛 물결을 이룬다. 이에 질세라 그 옆에선 노란 패랭이꽃들이 무리지어 환한 미소 속에 재잘된다. 하나 둘씩 피기 시작한 들꽃들은 한 여름에 절정을 이룬다.
곰배령은 나무 하나 없는 초원이다. 가끔씩 구름만이 지나간다. 꽃들은 새색시처럼 곱게 단장하고 오는 손님을 맞는다.
이 곳에 오면 누구든 그냥 머무르고 싶어진다. 하얗게 핀 찔레꽃 사이로 설악의 능선이 눈에 들어오고 길게 목을 빼고 서있는 장승만이 곰배령을 지키고 있다.
곰배령은 누구나 쉽게 범접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한국의 오지라고 할 수 있는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나 귀목골을 통해서 가는데 가는 길 또한 천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기린면 소재지인 현리에서 내린천의 지류인 방대천을 따라 올라가는 418번 지방도로는 때묻지 않은 청정계곡으로 방동약수, 용각석, 풍년바위, 오류동, 하마로 등 전설을 지닌 명승지가 연이은 18km의 첩첩산길이다. 방대천의 상류인 진동계곡은 진동리의 북쪽 박달령에서 발원하여 단목령과 강선 계곡에서 흘러드는 물을 유입하여 쇠나드리를 지난다.
강풍에 먼 나들이를 떠나듯 소(牛)도 바람에 날아 간다는 쇠나드리에서 겨울에 눈이 많이 와 설피(雪皮)없이는 못산다는 설피밭까지(6.3km)는 포장도로와 비포장 길이 반복한다. 양양으로 가는 해발 604m 조침령 고개 길을 버리고 점봉산 가는 길로 나서면 한동안은 포장길을 달린다. 설피밭에 이르면 좁은 비포장길로 접어드는데 진동분교, 설피산장, 설피교를 지나면 잡초가 무성한 분지에 장승만이 서있고 곰배령과 단목령의 갈림길이 나온다. 곰배령 4km 이정표를 보고 숲길로 접어들면 세상 어느곳에서 보기 힘든 아름다운 오솔길이다. 2km쯤 걷다보면 신선이 내려와 놀던 곳이라는 강선 마을. 토종양봉과 산나물 채취가 주업인 오지의 산골 마을이다. 마을에서 얼마 안된 곳에 옥류가 흐르는 계류가 나타난다. 원시림을 이룬 숲길은 완만하게 이어져 또 다른 미지의 세계를 맛보게 한다. 산행이라 하기보다 트래킹에 가깝다. 이름모를 비폭들이 선경을 이룬다. 크고 작은 계류를 5번쯤 건너자 하늘길이 열린다. 그리고 천상의 화원이다.〈 테마 : 그곳에 가고 싶다. 발췌〉
[참고] 진동리 양수발전소에 대하여
한국전력이 5,271억원을 들여 인제군 기린면 점봉산의 백두대간이 에어 돌아서는 서쪽 안부에 상부댐을, 양양군 서면 영덕리 남대천 상류 후천에 하부댐을 축조하고 시설용량 1백만 Kw의 발전소 건설을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96년 봄부터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상부댐이 들어설 점봉산에는 모데미풀, 등대시호, 한계령풀 등 30여종의 접정보호 식물과 삵, 늑대, 목도리담지, 하늘다람쥐, 산양, 수달, 곰 등의 31종의 천연기념물이 자라고 있어 국내 최대의 생물다양성을 보여주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한편 하부댐이 들어설 후천은 남대천의 세 지류 중 가장 긴 1급수 하천으로 금강모치, 돌상어 등 10종의 한국특산 담수어와 산천어, 은어 등 48종의 어류가 서식한다. 특히 동해안 연안의 모천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80%가 이곳에서 잡혀 채란되는 국내 최대의 연어 회귀천이다.
〈대구대학교 교직원산악회 2000년 7월 백두대간 산행기 〉
<양양 양수발전소공사 개요 >
양양 양수발전소공사는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해발 900m의 단목령 계곡에 건설되는 상부댐과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영덕리의 후천계곡을 막는 하부댐 사이의 백두대간 밑을 터널로 연결하고 그 중간 지하에 지하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로 공기는 1996년 3월 착공하여 오는 2006년 6월말까지이다.
양양발전소는 전력의 수요가 많은 주간에는 상부댐에 고인 물을 하부댐으로 떨어뜨려서 그 수압으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발전, 공급하고 전력 수요가 적어지는 야간에는 외부로부터 남아도는 전력을 공급받아 하부댐에 가두어둔 발전용수를 다시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놓았다가 이튿날 낮에 다시 하부댐으로 흘려보내며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25만㎾ 용량의 발전기 4대를 돌려 100만㎾의 전기를 발전하게 되는 양양발전소는 어릴 적에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수력발전소로 배운 압록강의 수풍발전소가 70만㎾이고, 현재 가동중이거나 건설중인 우리나라 양수발전소 규모가 청평 40만㎾, 무주 60만㎾, 청송 60만㎾, 산청 70만㎾ 규모이니 양양발전소는 양수발전소로는 발전용량으로 보나 공사규모로 보나 한반도에서 단연 최대규모인 셈이다.
그리고 한번 동력의 공급을 받아 움직이면 그 운동에너지를 이용하여 계속 에너지를 재생산해내는 무한동력에는 미치지 못한다해도 양수발전소는 일정량의 용수만 확보되면 거의 무한정에 가까운 전기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초경제적인 무한의 에너지원(源)인 셈이다.〈삼환기업 홈페이지 발췌〉
첫댓글 읽다가 후기가 너무 '방대해서'(절대 지루해서가 아님) 몇부로 나눠서 읽을라꼬 합니다.ㅎ읽은데까지 연필로 침발라서 엑스표 해놓았슴돠..(하마 끝나겠지..하마끝나겠지 암만 읽어내려가도 끝이 안보여서..ㅠㅠ) ※ 굿타임님처럼 1,2부로 나눠서 안써서 그나마 다행입니다.그랬음 산사모님들 또 애간장 다태웠을겁니다.
술 이야기로 시작해서 술이야기로... ㅋㅋㅋㅋㅋ 강원도 산 난 온제 함 가보나~~~~~~~근데 길긴 기네요 ㅎㅎㅎㅎㅎ수고 하셧네요~
지도 읽다가 눈~더튀어나왔습니더...ㅠㅠㅠ기쁨님한테 전화해야징~~절대로 읽지마라꼬~~
ㅎㅎㅎㅎㅎ 정말 대단한 산행후기를 읽은거 같습니다...멋진산행을 축하 드리면서...홀가분한 산행이야 말로 가장 행복한 산행이라고 저도 생각해 보면서 ..언제 한번 점봉산으로 산행 가이드한번 하세요..ㅎㅎㅎㅎㅎ 잘 읽고갑니다..
장문의 산행 후기 잘 읽고 갑니다.한산님의 섬세한 부분까지 들려주시는 후기 다음에 내가 갈때 좋은 자료로 쓰겠습니다.감사.언제 이웃끼리 소주 한잔 하이시더..
숙직이라더니 잠 안주무시고 소설을 썻네 썻어!!! 내 초저녁에 술잔 자꾸 받으실때부터 알아봤심다... 아-글씨 이어른이 원래 이렇다니까요. 자기 얘기 안들으면 멱살쥐고 내얘기들어봐라 카시는 분이라요..시껍한다니까요. 나도 다음에 숙직하는날 읽어야지..ㅋㅋㅋ 그라고 그 살신성인의 산행대장 스카웃합시
강원도 점봉산에 산행을 계획또는 실행시는 한산님의 이 후기를 복사해서 가져가면 가이드 없이 초행길이라도 문제없을것 같습니다. 주위의 능선과 세심하게도 발전소까징..... 정말 학위논문같은 친절한 후기 끝까지......... 잘읽고 갑니다.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책으로 내도 되겟습니다..ㅎㅎㅎ 즐산하셨네요...
길도님이 눈에 쥐안오르게 하니깐 이번에는 한산님이 눈에쥐오르게하는군요 즐산축하드립니다.
산행지식이 별로없는 저로서는 점봉산의 후기를 보니깐 아름다운 산은 분명한데 글 실력이 대단하십니다...까만밤이 하얀밤으로 되지 않았나요.....즐산 축하드리구요 ... 기회가 되면 가이드 한번 해보시는것도 ...
여성처럼 섬세하게 하나 하나 써내려간 후기를 보고 정말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즐산 축하 드립니다........담에 저도 한번 데리고 가주세요.
제가 산사모 산행기는 숨도 안쉬고 읽는데.. 이글 한숨에 읽다가 죽을뻔 했심다..(결국 중간에 숨한번 쉬었지만..) 한산님 산에 등산갔습니까, 연구하러갔습니까 .. 산에 있는 풀한포기까지 다 기록하시고.. 내사마 꿈도 못 꿀 일입니다.. 참 대단하십니다
우리 회원님들의 꼬리 올리시는 솜씨도 정말 대단하십니다. 먼저 한신님께 후기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제 눈걱정 하신 딸기님 !! 꼬리글 먼저 못보고 벌써 튀어 나왔는데도 이제부터는 2박 3일로 찬찬 볼랍니다. 정말 복사해서 갈수도 있겠네요. 상세히 되있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