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찌 보면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가 될지는 모르지만 쉬어 간다는 생각과 재미로 읽어 보시기를….
1. 중국 죵산(中山)의 뱀 요리
홍콩이 영국에 반환되던 그때쯤 나의 반쪽 우리의 용감한 크리스티나(크 여사)와 홍콩에서의 일을 마치고
중국의 거래처를 방문하게 되었었다. 이곳의 이름 죵산은 손문 선생의 호이다.
※ 손문 (손중산)
1800년대 후반에 중국 국민당 창당하였으며 삼민주의 (민족, 민권, 민생)의 주창자, 이로 인해 중국의
신해혁명이 일어 나도록 한 정치가 손문 선생이 태어난 곳으로 그의 호를 따라 도시 이름을 죵산이라 지음.
죵산(中山)시는 공업화되어 가는 도시로 우리나라의 울산과 비슷함 (인구도 120만명 정도)
그 당시 이곳에는 내가 다니던 회사(프랑스 회사)의 자회사가 있었으며, 그곳의 사장은 나와 친분이 있던 프랑스
사람이었다.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아 음식점으로 향하던 중 뱀 요리 전문점에 잠시 들려 구경을 하고 가잔다.
호수 가운데에 있는 4층 짜리 대형음식점이었다. 이곳에 도착하여 놀란 것은 음식점의 어마어마한 크기,
음식점 앞에 쭉 진열해 놓은 각종 뱀들 (100종도 넘는 듯). 손님이 음식점에 도착하면 우선 뱀을 선정하여
주문하면 된단다. (우리나라 회집의 수족관 비슷)
그런데 문제는 크리스티나가 입덧하듯 했다. 이 곳에서 식사하는 줄 알았단다. 미안하게도 미리 얘기 해주지 않아서....
다른 음식점에 도착하여 식사 중에 생선(?) 튀김이 나왔는데 snake(뱀)란다. 크 여사 옆에 있던 비서 아가씨가 이것은
snake라고 언급. snake가 무엇인지를 알아 들은 우리의 용감하지만 한편으로 불쌍한 크리스티나.
뱀 음식점에서부터 입덧(?)을 시작 했는데 이제는 정말로 구역질과 함께 밖으로 뛰쳐 나갔다. 물론 음식은
하나도 못 먹고. 그렇지 않아도 중국 음식에 대하여 (특히 향초 사용 음식) 거부 반응이 심했던 그녀….
호텔에 돌아와서도 어찌나 불쌍하던지, 그런데 배가 고프단다. 어찌하오리까 ? 그곳은 아직 서구화가 덜 되었고
모든 곳이 중국식밖에는 없는데, 시간도 늦어서 괜찮은 음식점은 모두 문을 닫고. 할머니 한 분이 육교 아래
길거리에 쪼그려 앉아 자기네 집에서 가져왔다는 조그만 가지에 주렁주렁 달린 “리치” (은행 크기의 열대 과일)를
팔고 있지 않은가 !!
구세주(?)였다. 호텔 침대 위에 앉아 열심이 리치를 까먹었다. 그후 그곳에 머무는 3박 4일 동안 불쌍한 우리
크리스티나는 단지 생존을 위해 하루 세끼 이 “리치”로 연명했다는…….
그후 동남아 갈 때 마다 그때를 회상하며 “리치”를 꼭 사먹는다.
이곳 죵산시에 있는 호텔들 중 2개만 international hotel로 외국인 위주의 호텔이었음. Check in 시 큰 방을 부탁 했더니
운동장 만한 침대가 있는 방을 배정 해주었다. 아직까지 이렇게 큰 침대는 본적이 없다.
호텔을 나올 때 짐들어다 준 Bell Boy에게 1달러를 팁으로 준다는 것이 잘 못 꺼내 5달라(4,000원 정도) 짜리를 주었더니
눈이 휘둥그레 진다. 차가 출발하고 백 미러로 이 친구 보니 월드컵에서 한골 들어 갔을 때 처럼 주먹을 치켜 올리면서
환호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당시 공장 노동자의 한달 월급이 15,000원 정도 였으니….
종산시의 종산 공원에 있는 대나무로 만든 조형 물.
신혼 부부들은 모두 여기에서 기념 촬영을 한다기에
주책 좀 부렸읍니다.
2. 태국에서 죽다 살아난 우리의 크리스티나
이틀간의 업무를 마치고 다른 때와는 다른 여유롭고 홀가분한 5일 동안 그 동안 보지 못했던 태국의 이모저모를
잘 구경하고, 맛있는 해산물 요리 (크리스티나의 입맛에도 맞는 듯)도 즐기며 휴가다운 휴가를 보내고 호텔에서
check out할 때부터 우리의 크 여사님 쓰러지셨다. 너무 어지럽단다. 그러더니 화장실 직행. 그것도 계속해서….
병원에는 가지 않겠단다. 곧 괜찮아 질 거라면서… 그 동안도 수시로 종합병원(?)이었던 우리의 크 여사였기에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면서 기다려 보기로 했다. 저녁 식사도 거르고 조금 이르게 공항으로….(동남아 국가에서의 비행 스케쥴은
한밤중에 출발하여 새벽에 인천 공항에 도착한다. 이 스케쥴이 왜 이렇게 미웠던지. 공항으로 조금 이르게 간 이유는
내가 KAL을 자주 이용하여 (누적 마일리지로 확인 가능) 이코노미 중에서도 싸구려 표를 구입해도 동남아 국가 방문 시는
거의 매번 추가 요금 없이 비즈니스 클래스로 좌석 승급 배정을 해주곤 했다. 심지어는 여러명의 동반자까지도.
그래서 혹시나 싶어 비지니스 클래스 배정 받아 보려고…... 추가 요금을 내겠다는 데도 만석이라서 안된 단다.
재수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오늘 재수 없는 날인가 보다 생각했다.’ 우리의 용감했던 크 여사께서는
거의 탈진 상태 (그 동안 물도 못 먹고 토에 설사까지 계속해서)
그런데 공항 구내 방송에서 나를 찾는다는 어나운스먼트가 계속되고 있었지만 우리의 크 여사 돌보느라 영어로 말하는
그 방송이 나의 귀에 들어 올 리가 없었다. 우연히 그 방송을 듣고 사무실로 가니 비지니스 좌석을 타고 가란다.
좌 석 2개 준비해놨다고…. 추가 요금도 없이…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은총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의 크 여사 한국에 돌아오니 생기가 나는 듯하였지만 병원으로 직행. 에어컨에 의한 심한 냉방병이란다.
태국의 조용한 산호섬을 골라서... 이때까지만 해도 쌩쌩했었는데
3. 해남도에서의 총각과의 블루스
국내 굴지의 월간 여성지 초청으로 중국 해남도에서의 화장품 및 제약회사 광고 담당자 초청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다.
우리는 한번도 광고를 하지 않았지만 그 동안의 공로를 인정 받아서… 30여명이 함께 했었는데, 이틀째 되던 날 저녁
해남도의 한 호텔 술집을 통째로 전세 내어 파티(?)를 하게 되었었는데! 나는 그곳에 참석한 많은 분들을 이미 알고
있었으므로 나와 우리의 크 여사께 관심들이 많았었다. 춤 권유도 많이 받게 되고. 나는 춤치(?)이기에 여러 번의 권유를
거절했다 . 크 여사도 마찬가지.
춤 권유가 심하던 중 쭉쭉빵빵 여 종업원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작난 삼아 그녀에게 같이 춤추자니 선뜻 응해 주웠다.
어이쿠 이런 !! 많은 사람들의 박수 속에 그녀와 블루스 한판을 ( 춤이 아니라 그대로 끌어 안고 있는 형상이었으므로 더 많은
박수를… 다행이 여자 파트너의 발은 밟지 안았다)
이 모습을 보고 모두 크 여사에게도 춤을 권유 했다. 이 때 제약회사 다니는 총각이 선뜻 나서서 같이 춤을 추잔다. 그런데
이게 웬일. 우리의 크 여사 용감하게 벌떡 일어선다. 열 받았었나 보다. 그리고 즉시 블루스를 그 총각과… 그런데 우리의 크 여사 춤 솜씨가 그 정도 밖에 안될 줄이야. 이건 뭐 끌려 다니는 것 같아서리…. 남의 발은 왜 그리 밟는지. 그래서 나보다 더 많은
박수를 받았지만.
또 하나
앵무새 쑈를 보던 중 돈을 흔들면 앵무새가 날아와 돈을 물어다가 주인에게 준다.
외국 돈은 흔들어도 관심이 없다 (단, 미국 달라는 OK). 여기 저기서 돈을 흔들면 고액권만 물어 간다. 우리의 크 여사가
흔드는 돈(아마 고액권이었던 듯)을 잽싸게 채가던 앵무새가 갑자기 그 돈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돈을 채간다. 그 사람이
흔드는 돈이 더 고액권이었다.
해남도의 해변가에서......
4. 인도네시아에서의 옷 다리기
인도네시아의 대형 거래처에서 초청을 받아서 우리의 용감한 크 여사와 함께 참석하게 되었다. 이 회사는 1만4천명 정도의
직원이 근무하는 제법 큰 회사였다. 특이한 것은 회장과 사장이 여자이고, 부 사장 여러명 중에 남자는 한명 뿐인 그런 회사다.
중요한 행사에 초청 받았으므로 크 여사께서도 밝은 양장을 준비하여 갔다. 호텔에서 다림질을 부탁했는데 행사 참석 출발
바로전 가져왔다. 그런데 이 양장의 이곳저곳 왼만한 곳은 전부 각(줄)을 세웠다. 이 옷은 그렇게 줄을 세워 입는 옷이 아닌데
말이다. 거기에 우리 크 여사의 엉덩이가 좀 큰(?) 편이라 주름을 잡아놓으니 그 모습이 참….ㅋㅋㅋ
어쩌겠는가 청바지 입고 행사에 참석할 수는 없고, 줄이 기막히게 잘 잡힌 양장을 하시고 회합 참석. 회장과 함께 호텔 입구에
도착하니 카메라 후래쉬 세례. 너무 놀랬다 그런데 이 건 대부분 사진 장사꾼이었던 듯. 행사장 안은 다행이 실내가 약간 어둡고
홀이 넓어 (1,200명 정도 참석) 안심.
이 행사에 참석한 가장 중요한 (VVIP) 손님 4명중 한명으로 소개 받는 행운도. 줄이 선 양장과 함께 단상에 올라 인사하고….
기념 사진을 우리가 찍으려면 참석자 너도 나도 달려들어서 우리 둘이 찍은 사진은 하나도 없다.
이 놈의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식을 줄 모르고 ……
거래처의 거물 들과... 왼쪽 부터 나 곰다니엘, 용감한 크 여사, 부 사장, 회장 어머니, 회장, 사장
양념 게장 좋아해서 꽃게 5kg 정도로 양념 게장 만들어 갔다 줬드니 6 식구가 하루만에 모두 먹었다고...
너무 맛있게 먹었다며 크 여사께 자카르타에서 음식점 open 하라는 권유도...
좌측 사진 : 우리 둘과 크 여사옆 카톨릭신자인 회장 비서 일리나, 그 옆도 카톨릭 신자인 안젤리따. 이렇게 4명이
기념 사진 찍으려 했으나 그 옆에 그 날 표창 받은 사람들이며 우리 사진 찍는데 꼽사리 낀 사람들.
크 여사 옆 일리나는 50세가 넘었는데 30대로 보임.
우측 사진 : 우측 흰 셔츠 여자는 좌측사진에서 4번째 안젤리따. 그의 딸 오르렐리아, 가정부 그리고 크 여사.
안젤리따가 내 일을 헌신적으로 도와주고, 그곳 성당에서 불우 이웃 돕기등 봉사 활동을 열심히....
회장님댁 거실.
거실안에 5층에서 수영장으로 떨어지는 폭포수.
이 폭포수로 실내 온도 조절. 중간문을 닫으면 물 떨어지는 소리 들리지 않고 조용.
나, 회장 모친, 회장, 국내 거래처 사장
여 회장님이 너무 예쁜데 ? 용감한 크 여사님과 붙어서 둘이 하루 종일 쏘 다니기도함.
(말도 안통하는 데 둘이 손잡고, 쇼핑하고. 여하튼 희안한 두 사람)
회장네 집 정문 양쪽에는 총을 든 경비원이 24시간 경비하는 무시무시한 .....
국내 거래처 사장, 회장 (흰색 드레스), 미국 화장품 회사 사장, 회장 모친,
카리스마가 대단한 사장 그리고 나
5. 밀라노에서
밀라노의 한 호텔의 바에서 무명 가수 (?)가 기타 치며 노래하는 생음악을 들으며 크 여사와 맥주 한잔하는데
갑자기 “칠갑산”을 부르지 않는가 ! 우리가 놀라 있는데 옆의 젊은 아줌마 (?) 세명이 아는체를 한다. 한국에서
왔느냐 어쩌고 하면서…. 자기들은 미국인인데 이태원 근처에서 3년 살았었다고. 이렇게 반가울 수가.
가수에게 20,000리라 (10,000원 정도) 팁을 주니, 그 중에서 예쁘게 생긴 아줌마가 춤추잔다.
그러면서 가수에게 음악을 부탁하는 것이 아닌가 ?!! ….. 그래 한번추자 그래도 내가 대한의 남아 인데 ….
이 아줌마 과감한 동작의 춤을 추는데 …..
나~아~안 ?... 그냥 잡고만 있을 뿐이고…
많은 사람들이 못추는 춤을 보면서도 춤 못추는 것에 대해서는 무관심이다. 단지 한 사람, 우리의 용감한 크 여사의
표정이 영 못 마땅한 듯 (아마, 저련 남편 우찌 데리고 사나 걱정하는 듯)….
안개에 휩싸인 밀라노 두오모 성당 앞에 계시는 우리의 크 여사님
6. 아테네 가는 길
우리의 용감한 크 여사 몇번 외국 따라 다니더니 간이 약간 부은 듯. 친구들과 팀을 만들어 터키, 그리스를 다녀
오겠단다 (여행사에 부탁하여 비싼 돈 주고).
배웅차 인천 공항 갔는데 여행사 대표 왈 출발 시간이 1시간 30분 늦춰 졌단다. 뭔가 석연치 않아 꼬치꼬치 캐 물으니
대한항공에서 에어로 플로트 (러시아 항공)으로 변경 되었단다. 그렇지만 중간 기착하지 않는 다이렉트 편이란다.
꿍꿍이 속 (아마도 일인당 20 ~ 30만원의 추가 이익)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지만 싸울 수도 없고 우리의 용감한
크 여사님께 고생좀 하시겄수 ! 말씀 드리고….
후일담을 들어 보니 모스코바에 들렸다 가는 비행 편으로 정상 시간 보다 5시간쯤 더 오래 걸려 터키의 이스탄불에 도착.
짐도 찾지 못하고 호텔로 직행. 다음날 오전에 짐 도착. 아까운 오전 시간 허비.
이봐요. 용감한 크 여사님 !. 날 떼어 놓고 혼자 가더니만.
돌아오는 시간도 초 저녁 도착 예정이었는데 새벽 2시 도착 (비행편 변경)
그렇지만 친구들하고 재미 있었다니 다행.
터키의 가파도끼아 한쪽(1,000,000분의 1 정도)에서 크 여사님 포즈
그리스의 신전 앞에서.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 될 뻔한 우리의 크 여사
7. 파리의 세계적 캬바레에서
프랑스의 한 회사로부터 초청받아 우리의 용감한 크 여사님과 파리에 도착. 파리에는 여러 차례 방문하였었으나
최고급 호텔 (아주 비싼) 호텔에는 한번도 묵어 보지 못했던지라 (상제리제 거리 근처에서 하루에 20만원 정도에서만
묵었던 곰탱) 그들이 초청한 호텔은 대단할 줄 알았는데 밤에 추워 온도 조절도 해보고, 종업원도 부르고 했지만 결국
감기에 걸리는 불행(?)이…
이 호텔은 크기는 어마어마하고 아주 오래 된 돌로 지은 호텔로 호텔 로비에서부터 이곳을 다녀간 각국의 원수들
사진이 수도 없이 걸려 있고 웅장함이 우리 같은 소시민을 압도하고, 하루 숙박비도 30%할인 받은 금액이 80여만원.
그러나 하루 자고난 느낌은 3만원도 안되는 유스호스텔 같은 기분.
파리의 3대 극장식 캬바레 중 (상젤리제 거리의 리도, 몽마르트의 물랑 루즈, 그 옆에 있는 크레이지 호스 살롱) 하나인
크레이지 호스 살롱에서 관람을 하는데 화려한 장식의 모자에 상의는 하나도 걸치지 않고, 하의도 중요 부분만 살짝.
그리고 망사 스타킹만 입은 여자 무희 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남자 무희는 희극 공연할 때 한명 뿐, 이 희극도 모두 벗고)
거래처의 사장, 여직원, 아시아 총 책임자 아줌마 들과 보는데 참 민망해서리… 우리의 용감한 크 여사님도 관람 후
밖에서 거래처 사람들과 인사하는데 그 민망한 표정이란….
우리의 크 여사님 ! 라데팡스에 나타나셨다
윗 사진에서 크 여사 머리 바로위에 저멀리 캐선문 (아크 드 트리옴프)가 보이며,
아래 사진 머리 부분 뒷쪽 사각진 조형물 같은 것이 라데팡스의 신 개선문.
신 개선문. 그 크기는 얼마나 큰지, 와아~~~ !!! 이말밖에 안 나옴.
이 곳 라데팡스는 파리의 신도시라 할 수 있는 업무 지역이며 지상에는 찻길이 없으며
지하에 거미줄 같은 도로가 있어 어느 건물이고 모두 차량 출입이 가능 함.
지상 지하 (찻길) 모두 깨끗하고 쾌적함.
몽마르뜨 언덕 위에 있는 샤크레 퀘르 성당. 크 여사님이 여기에...
이 언덕 아래 왼쪽에 sex shop 거리이며 물랑 루즈와 클레이지 호스 살롱이 있음.
8. 하나 더
이 것도 파리에서 있었던 일. 그러나 크 여사의 굴욕은 아님. 프랑스 회사의 굴욕임.
국내 거래처 직원 2명과 함께 우리 크 여사 포함 4명이 파리에서 우리의 일 보기 전에 국내 거래처의 또다른
프랑스 거래처 (프랑스 남쪽 리용에 있는 회사) 담당 이사를 파리로 불러 회의 중 (나하고는 전혀 관계 없으나
통역을 맡음) 국내 거래처 직원으로 위장 (?) 하여 생 쑈를하여 3천만원 정도 값을 깍고, 점심 사달랬드니 자기는
파리 잘 모른다고 날 보고 음식점 정하란다. 내가 잘 모른다하면 싸구려 집으로 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
(내가 누군가 대한의 건아 아닌가) 잽싸게 OK 해 버렸지.. 그리고 우리의 크 여사님께 유명음식점에서 식사하는
경험도 시켜 주고 싶고해서 상제리제 거리에 있는 아주 유명한 식당인 “푸케(Fouguet`s)”로 정했다.
이 친구 얼굴색이 변하더니 공중 전화로 사장께 승인을 받는다.
식당에서 주문은 해야 하는데 솔직이 음식에 대해서 나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우리 대한의 건아들과 크 여사님은
매 코스마다 제일 비싼 것을 손 가락으로 가르키면서 주문했다. 이 친구의 안색이 다시 한번 변했다.
테이블 아래로 내린 손 가락으로 계산해 보고 있었다. (이들은 숫자를 세는데 우리처럼 빠르지 못하다.
까르프등 대형 마트에서도 거스름돈을 계산할 때 답답하게 계산한다). 총 점심값이 100만원이 넘었다.
이 음식점의 입구 바닥 양 옆에는 여기에서 식사한 각국 원수나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의 이름이 동판으로 새겨져 있다.
식당 "푸케"
카페트 양옆에 이곳에서 식사한 유명인사의 이름이 동판에....
상제리제 거리 "리도 극장" 건너편에 있으며 음식 값이 너무 비싸니 들어가 구경만 하고 나와도 됨.
커피만 한잔하는 여유도... (커피도 좀 비싼 편)
첫댓글 볼거리가 너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