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상품도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 적용됨은 당연한 일. 휴가철,연휴,연말연시에는 모든 요소들의 가격이 상승되어 비수기와 비교하면 같은 내용에 갑절에 가까운 요금이 되기도 한다. 또한 복잡할 때의 손님은 별로 대접을 받기가 어렵다. 바쁘니까.
따라서 남들이 가지 않는 때에 휴가를 잘 이용하는 것도 경제적인 여행의 알파요 오메가라 하겠다. 목적지의 휴가철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우리쪽의 휴가철은 피했지만 목적지가 휴가철이면 곤란한 문제가 발생한다. 도심은 텅텅 비어서 삭막하고 휴가지의 물가는 비싸진다. 가게마저 문을 닫아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동남아의 구정기간이나 구주의 부활절,추수감사절,노동절,연말연시 시즌, 회교국가의 라마단 기일에는 아무래도 정상적인 여행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2. 목적지의 계절을 고려한다.
해외여행이 아직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닌데 때를 잘못 선택해서 현지에서 내리 비만 맞았다든가 진짜 좋은 계절을 놓쳤다든가 하면 아쉬운 일. 언제 다시 가게 될지 누가 알랴. 남반구는 우리와 계절이 반대. 그래도 안춥다고? 영상 5~10℃의 축축함이 얼마나 추운지 모르시는군. 상하의 날씨 하와이라도 내리 비만 올 확률이 있는 기간이 있다. 어느 곳이나 공통적으로 좋은 계절을 늦봄에서 초여름 정도. 만물이 완숙하기 직전의 싱싱한 아름다움이 있는 곳을 찾아보자. 세계의 기후를 참조하시길.
3. 젊어서 고생코스, 나이들어서 편한 코스
어느 나이드신 여행객이 남미를 여행중에 엄청 고생을 하셨다. 표고가 높아 젊은 사람도 컨디션조절이 어려운데 나이드신 분이 오죽했겠는가. ‘아이구,늙어서 너무 멀리왔어!’ 요즘 우리 배낭여행자들이 여행하면 무조건 유럽을 연상하는 것같다. 한 여행가가 말씀하셨다. ‘유럽은 아껴두어야 하는 코스’라고. 동감한다. 여행에도 순서가 있다고 생각한다. 젊었을 때는 젊음으로 꾸려나갈 수 있는 여행지를 권한다. 문명의 원초와 인간의 삶의 무게를 잠시나마 생각케하는 또는 도전적인 코스를. 아프리카,남미,미주횡단,오지탐험.. 그리고 유럽과 동남아의 순으로 여행순서를 잡되 한꺼번에 몇 개국을 일주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차근차근 하나씩 뜯어보는게 방법이 아닐까 한다. 물론 자기 계획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좋은 것을 먼저 보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를 하지만 ‘내용을 읽지 못하는 구경’이 될까 하는 괜한 생각이 앞서서 그만 실례를...
4. 어떻게 보고 무엇을 가져올 것인가
이 글을 보는 사람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겠지만 아직도 일부사람들이 차만 타면 졸다가 관광지를 배경으로 증명사진 찍고, 먹고, 마시고, 늦은 밤까지 고스톱 치다가 ‘구경한번 잘했네’하면서 배내밀고 김포공항에 내려선다. 경험이든 휴식이든 명확한 목표아래 사전준비를 많이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아래와 같은 마음으로 여행을 준비한다면 유익한 여행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① 목적을 분명히 하자
여행하는 목적을 명확히 하자. 세상경험,관심분야답사,어학,휴식,친구 만들기 어떤 목표라도 좋다. 목적과 소요기간을 명확히 하면 일단 밑그림은 그려진다.
② 방법을 구체화 하자
목적을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법과 대상지역을 구체화 하자. 여러 여행전문 싸이트,서적,전문가 상담 등을 통하여 목적을 구체화할 수 있는 정보를 찾는다.
③ 많이 알수록 많이 보인다
질문도 뭘 알아야 질문을 하지. 대충 드러나는 윤곽에 대해 집중적인 공부를 한다. 전문서적을 볼 수도 있고, 인터넷을 이용하면 각각의 전문정보나 현지친구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과정은 여행의 효과를 몇 배 높이는 방법이다.
④ 방향이 결정되었으면 도상연습을 하자
지도를 놓고 자신의 코스를 짜보자. 예산도 아울러 생각하며 이동거리와 숙박지 등을 정리하면서 도상연습을 하는 동안에 생각하지 못했던 점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패키지 여행자라도 주어진 일정에 대해 별도로 스터디하는 것이 여행의 감흥을 훨씬 높여줄 것이다.
⑤ 구체화하자
계획의 실천을 위해 하나씩 준비하자. 상황별로 영어 몇 마디만 외고가도 현지에선 엄청나게 유용할 것이다. 자금계획도 세워야하고, 여권등의 수속 및 예방 접종관련 등에도 유의하여 모처럼의 계획이 틀어지지 않도록.
⑥ 운동도 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하자.
효과적인 여행을 위해서는 건강이 첫째조건. 틈틈히 운동을 하여 체력을 비축한다. 아울러 세상을 사는 기본조건인 든든한 배짱과 용기, 인간의지는 꼭 가져가라. 이러한 것들은 세상 어느 곳에서나 동일한 평가를 받으며 존중된다.
5.여권과 비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해외여행을 하려고 한다면 누구나 출국하여도 좋다는 정부의 허가와 함께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여권을 만들어야 한다. 남자의 경우 병역과 관련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징집대상인 군미필자는 여권을 내는데 약간 복잡한 문제가 있다. 또한 방문하고자 하는 국가와 우리나라와의 협정에 의해 비자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관광비자의 경우 나라마다 출발전 해당국 영사관(대사관)을 통하여 받아야 하는 경우와 일정기간의 방문은 상호면제하는 경우(입국심사로 대신한다)와 전자조회 및 승인으로 대신하는 경우 등이 있다. 따라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경우 수속은 방문하고자 하는 나라 및 시기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으나 최소 2달전쯤부터 하나씩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6.여행계획
여행이란 의/식/주를 장소를 옮기면서 하는 것이므로 탈거리,잠자리,먹거리,입거리 등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점검이 필요하다. 일단 집 떠나면 고생 시작이고 다시 준비할 수 없으니까.
충분히 여행목적에 맞는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얻은 후 가장 겡제적(‘겡제적’이라는 말을 ‘가장 싼’이라는 말과 동의어가 아니다)인 여행계획을 세운다. 가장 경제적인 계획을 성공시키는 방법은 가장 부지런히 정보를 모으는 것에서 출발한다. 세상이치가 편한 만큼 돈이 든다고 보면 되니까.
7.초보 배낭여행자에게 권하는 말
가급적 혼자여행하는 것은 피할 것을 권하고 싶다. 자기만의 목표를 가지고 자유롭고 고독하게 도전적인 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의미 깊은 일이지만 여행의 초보단계에서 시도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먼저 안전문제가 염려된다. 아무리 선진국이고 복지국가라 하더라도 많은 종류의 인간층이 있는 것은(또는 해외 원정꾼들) 어디나 마찬가지다. 해마다 밝혀지지 않거나 말 못할 많은 여행자들이 외국에서 봉변이나 여러 가지 도난사고를 당하고 있다.
둘째는 비용문제다. 여럿이 나누어서 부담한다면 훨씬 편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 보다 편한 숙박시설에 렌터카를 이용하는 등...
셋째는 짐은 줄고 힘은 는다는 것이다. 짐싸기 편을 참고 하면 알겠지만 그 많은 항목들이 사실은 필요한 것들이다. 나누어서 짐을 꾸린다면 다 준비하고 짐도 작아지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럿의 능력이 모인다는 점이다(누가 사고만 치지 않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