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가리왕산자연휴양림

[상록수]

오랜만의 연휴는 정선의 가리왕산자연휴양림에서 보낸다.

6주전에 이미 예약에 성공하고 대기로 걸어두었던 바로 옆의 데크 또한 대기 해제된 덕택에 더함님 가족도 오랜만에 함께 한다.

내비게이션이 자그마치 세개...ㅋ

차량에 기본 장착되어있는 DVD를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은 애시당초 무용지물이었고 지니맵을 사용하는 조그마한 내비게이션을 추가로 장착하여 사용해 왔지만 최근에는 교통상황을 반영해 주는 T맵이 甲인듯 하다.

원래 계획은 휴양림에 짐을 풀기 전에 정선의 레일바이크를 타는 것이었으나 가는 도중에 전화를 해보니 현장 판매분도 이미 동이났다고 한다. 급하게 행선지를 변경하여 병방치로 고고씽~

영월의 한반도 지형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듯 싶지만 동강의 절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멋진 곳이다.

때 마침 지난 주 블로그 이웃이신 발트만님, 330Km님 등이 이곳에 다녀오시어 그들의 후기를 통해 이곳에 대한 예습을 마쳤다.^^

아홉시가 조금 넘어 짚와이어 표를 현장에서 구매했지만 짚와이어 탑승시간은 오후 1시

짚와이어 표를 구하면 스카이워크도 함께 즐길 수 있기에 먼저 스카이워크를 즐긴다.

아찔하다. 철제 빔이 없는 강화유리판 위로 두발을 디디면 오금이 저린다. ㅎ

지난 주에 다녀오신 분들은 이곳에서 여유로운 사진들도 많이 찍으셨던데 이번 주는 워낙 인파가 많아 기념샷 하나 찍기도 힘이 든다.

아래를 내려다보지 않고 앞만 바라보면 그다지 무섭지 않은데, 그렇게 하면 재미가 없으니 일부러 바닥을 쳐다보며 걸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 올 계획을 했다면 미리 표를 예약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현장에서 표를 구매하니 대기 시간이 너무 길다. 

그래서 우리의 선택은 다시 아래로 내려가 바람이 솔솔 부는 다리 밑에 앉아 컵라면을 먹는 것으로...

캠핑 다니며 여러가지 행락객 모드를 많이 즐겨봤지만 이런 생 야생 행락객 모드는 참 쉽지 않은데 더함님 덕택에 오랜 옛날의 기억도 새록새록 솟아오른다.ㅎㅎ

중량이 미달되는 작은토키는 탑승이 불가하여 엄마와 함께 아래쪽으로 내려가 도착지점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짚와이어 탑승을 대기하는 우리는 서서히 가슴이 콩닥콩닥거림을 느낀다. 

출발 대기 지점에서 발견한 장수하늘소 한마리 덕택에 그나마 심장 박동소리가 다소 진정되었던 듯 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짚와이어 탑승

3, 2, 1... 출발 소리와 함께 덜커덩 문이 열리면 내가 떨어지는 것인지 지면이 솟아오르는지 분간하기 어렵다. 기분 최고!

캠핑아이비~~~ 소리 한번 크게 질러주고...

함께 타는 아이들의 비명소리도 함께 한다. 으아아악~~~

맨 왼쪽에 리틀파티쉐, 그 다음 큰토키, 다음 토키토키

맨 오른쪽에 작은새가 탑승하여 네명이 한꺼번에 가르는 바람

몸무게가 더 나가는 토키토키가 먼저 가속을 붙여 떨어지니 아이들은 뒤로 밀린다.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고 싶은데 목이 안 돌아가니 그냥 마구잡이로 카메라만 돌려가면서 샷을 작렬 ㅋㅋ

사진 찍느라 몸을 뒤틀었더니 바람의 저항을 받았는지 그 사이에 큰토키가 치고 나온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사람들 중의 한명임에 분명하다.

아무 생각이 없다. 그냥 입만 함박만하게 벌어질 따름이다.

아래쪽에서는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엄마들의 휴대폰 샷이 이어지고

뒤 이어 내려온 저 별난 포즈의 주인공은?

더함님...ㅋ

짚와이어 비용이 너무 비싸다. 자그마치 40,000원

짜장면을 여덟번이나 먹을 수 있는 거금이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티타늄컵 한개 값에도 못 미치는 금액

잘 썼다. ㅎㅎㅎ

오후 두시를 전후하여 드디어 가리왕산자연휴양림에 입장

119번 데크는 다른 데크에 비해 위치도 독립적이고 계곡에 인접하여 참 좋은데 직사광선이 그대로 내리 쬐어 타프를 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데크의 바로 앞으로 철조망이 둘러져 있는데 개인 사유지를 철조망으로 경계한 것이 무척 아쉽다.

아이들이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크게 다칠 수 있을 듯 하다. 위험한 철조망 대신 안전한 펜스로 설치되면 좋을 듯 하다.

더함님은 바로 옆의 118번 데크에 자리한다.

1 야영지는 다리를 건너 짐을 옮겨야 하기에 최대한 짐을 줄이는 것이 좋다. 다만 이곳에 근무하는 분들이 어찌나 친절한지 하루에도 대여섯번 이상 야영지를 왕복하며 짐을 나르는 야영객들의 짐을 함께 들어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금껏 다녀 본 휴양림 중 직원들의 친절도는 이곳이 최고

물론 자연환경 또한 삼봉, 방태산 등 어느 곳이 더 좋다고 할 수 없을 만큼 최고들 중의 하나임에 분명하다.

때로는 밀린 숙제 해치우듯 치르는 매 주말의 캠핑이지만 오늘은 왠지 최근의 캠핑에서 느껴보지 못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마치 휴가를 떠나온 듯 하다. 토키토키가 그런 휴가 기분에 사로잡혀 있는 동안 더함님이 옆에서 말한다. '오늘은 정말 보통의 캠핑같지 않고 휴가온 듯 하네.'

내 마음을 읽었나? ㅋㅋㅋ

그렇게 마음으로 서로 통하는 오후의 여유가 이곳에 흐르고 있다.

작은새는 이미 중3이 되어버려 아직 초딩인 토키들과 잘 어울려줄까 싶었지만 이제 오히려 질풍노도의 시기는 지나간 듯 귀찮은 동생들을 잘 데리고 놀아주니 고맙다.

자연, 사람, 분위기, 날씨... 뭐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다.

리틀파티쉐가 마시는 이 음료의 정체는?

바로 알콜이렸다.

계곡에서 노는 아이들이 분주하여 내려다 보니

미끄덩... 물에 빠져버린 큰토키

여전히 신나는 작은토키

슬리퍼 한쪽 잃어버린 리틀파티쉐

한동안 리틀파티쉐는 술 취했다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 ㅋㅋㅋ

철철 넘쳐 흐르는 휴양림의 여유

뭐 한가지에 꽂히면 그것에 한참동안 정신이 팔리는 작은토키

그 대상은 범블비에서 앵그리버드로, 닌자고로 넘어갔다가 최근에는 아이언맨으로 옮겨왔다.

그래서 자동차레이서에서 레고를 만드는 회사에 취직하는 것으로 꿈도 바뀌었는데 최근에는 무슨 꿈을 가졌는지 모르겠다.

아마 아이언맨이 되고 싶어하지 않을까?

조금 더 현실적이라면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지 않을까?

뭐든 좋다. 허황되어도 좋으니 항상 꿈을 가져주렴.

식자재는 넉넉한데 주류가 부족하다 하여 더함님과 토키토키는 휴양림 아래로 마실 나들이를 떠나본다.

굳이 공정캠핑을 위해 주류를 덜 챙겨온 것은 아니지만 동네 작은 슈퍼에서 무언가를 구입하는 것도 캠핑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 

약 2Km를 걸어 내려와 올라오는 길에 보아두었던 가게에 들렀는데 문이 잠겼다. 이 두메산골에도 이제는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은 모양이다.

다행히 바로 아래에 문이 열린 가게가 있다.

주류와 함께 구입한 담배의 포장은 이 가게의 재고회전율이 얼마나 열악한지 충분히 가늠할 수 있게 했지만 그것은 유통기한이 중요한 제품이 아니기에 별 상관은 없었다. 간판집의 도움을 얻지 않고 아저씨가 직접 작업한 듯한 창문의 회동상회 상호도 동네에 즐비한 CU보다 때로는 훨씬 더 정감있다.

장진 감독의 영화 '아는여자'를 무척 좋아하는데 그 영화에 보면 느닷없이 전신주를 타고 불꽃이 파팍 튀며 서로의 마음이 전해지는 환타지적인 장면이 있다.

희한하게도 그 순간 영화에서 그 장면이 유치하게 보이지 않고 매우 감동적으로 느껴져 나 스스로도 의아하기도 했었는데 오늘 언뜻 바닥에 반영된 전신주가 누군가의 마음을 통하게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유치한 상상에 잠깐 멈추어 카메라를 들어 본다.

가리왕산자연휴양림에는 테이블이 있어서 데크와 함께 사용하니 두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저녁이 되자 반팔 티셔츠로 버티기에는 조금 춥지만 얇은 외투라도 하나 겹쳐 입으면 화롯불이 없어도 충분히 오붓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커피도 한잔 끓이고

지난 밤 많이 못 자고, 오늘 열심히 논 덕택에 일찍 침낭속으로 들어간다. 

다시 밝아온 2일차의 아침

아침잠이 없는 더함님이 일찍 일어나 닭백숙을 끓이고 있다.

덕택에 이른 아침부터 연태고량주 한잔씩 들이켜 주고...ㅋㅋㅋ (앵커님 감사합니다. 맛나게 잘 마셨어요.)

행복이 뭐 별거 있나? 이런게 행복이지. ㅋ

후식은 쁘띠젤

혹은 수박 한쪽씩

미용과 독서, 후식을 한번에 해결하시는 능력자 동화모님. ㅋㅋㅋㅋㅋ

오늘은 숲해설을 따르기로 한다. 보통 휴양림에 1박 2일로 오면 일요일 오전에는 철수하느라 숲해설을 여유롭게 듣기가 어렵다.

2박으로 오니 이런 것도 참 좋구나.

시작 시간인 10시를 조금 넘어 도착하니 아까시나무에 대한 설명이 한창이다.

모두 귀를 쫑긋 세우니 설명하시는 숲해설가 선생님의 설명에도 더욱 힘이 들어간다.

나무의 나이테는 일반적으로 남쪽이 두꺼운 것으로 알았는데 비탈진 곳에 자라는 소나무의 경우에는 기울어진 방향의 나이테가 넓다고 한다.

그럼 자르지 않고 소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소나무는 가지가 층을 이루고 있는데 이 가지의 층을 일년으로 나이를 계산한다. 가지가 없는 아래쪽은 성인 남성의 키를 대충 10년으로 잡아 나이를 계산한다고 하는 해설사님의 설명이 있다.

고추나무... 잎이 고추잎과 흡사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봄에 어린 잎은 나물로도 먹는다. 꽃의 향기가 참 좋다.

굴참나무는 외피를 벗겨 굴피집의 지붕을 만들기도 하는데 외피는 벗겨내어도 다시 생성되며 굴참나무의 외피로 만든 굴피집은 내구성이 좋아 40년을 지속한다.

자작나무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고 계시는 휴양림 숲해설가 선생님

자일리톨의 성분이 담겨 있는 자작나무... 태울 때 자작 자작하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자작나무

사시나무는 잎의 줄기가 얇고 납작해서 그렇게 바람에 쉬이 흔들린다.

이런 숲이나 물방울이 튀기는 곳에서 마음 편하게 놀고 쉬는 것, 그것이 최고의 치유이다.

라는 숲해설가 선생님의 결론

에 토키토키도 무척 공감한다.

휴양림 내에 위치한 사유지의 경계가 참 아쉽다.

하지만, 봄... 참 아름답다.

그리고 봄을 즐기는 우리도 참 아름답다.

2일차 오후의 관광코스는 화암동굴

화암동굴은 1922년부터 1945년까지 금을 캤던 천포광산으로 당시 국내 5위의 금광이다. 금광 굴진 중 발견된 천연 동굴과 금광 갱도를 이용하여 '금과 대자연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개발한 국내 유일의 테마형 동굴이다.

동굴의 입구까지 걸어올라갈 수도 있지만 우리는 쉬이 올라가는 모노레일을 택했다. 그리고 그건 참 잘한 결정이었다. ㅋ

천포광산을 따르면 당시 광부들의 생활상이 그대로 느껴진다.

그리고, 오늘 같이 더운 날씨에는 동굴이 최고의 피서지이기도 하다. 외부와는 10도 이상 차이가 나니 외투가 필요하다.^^

구간 구간에 실제로 금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모형 갱도를 지나면 옆에서 갱도가 무너지는 듯 벽면이 갑자기 움직이기도 한다. 화들짝 놀라 겁에 질린 큰토키의 모습을 보며 모두 한바탕 웃기도 하고

ㅎㄷㄷ한 계단을 한참동안 내려가야 하기도 한다.

공룡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동화의 나라를 지나면 드디어 천연동굴인 화암동굴과 만나게 된다.




 

대형 석주는 천장에서 성장하던 종유석과 바닥에서 성장하던 석순이 합쳐진 형태로 일반적으로 석순은 약 천년에 1~6cm 정도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성장속도는 매우 다양하다.

마치 에일리언의 몸속 같기도 한 동굴 내부

석화와 곡석

벽면을 따라 수cm 정도로 꼬불꼬불하게 성장하고 있는 동굴 생성물을 곡석이라 하며, 학술적으로도 그 생성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신비한 동굴 생성물이다. 일반적으로 동굴 생성물은 물이 떨어지는 방향인 수직방향으로 성장하는 것과 자연환경에 따라 여러 방향으로 성장하는 곡석 등 자연의 신비는 경이롭기만 하다. 곡석과 함께 백색의 석화와 종유석도 아름답게 성장하고 있으며 백색을 띠는 것은 화암동굴 생성물이 최근에 성장하였고, 지하수의 성분이 매우 순수하였음을 알 수 있다.

종유석

암석을 따라 지하로 흘러 내려온 지하수가 동굴의 천장에서 물방울로 떨어지면서 자라는 것이다.

관람코스는 약 1.8Km 거리인데 추위에 오르락, 내리락하느라 동굴을 빠져나오면 녹초가 된다.

그나마 올라올 때 모노레일 타고 온게 다행이지, 걸어올라 왔더라면 완전 퍼질 뻔 했다. ㅋ

저기 아래에 보이는 평북식당으로 들어가 막국수와 곤드레밥을 먹는데 관광지에 위치한 곳이라 별 맛이 없을 줄 알았지만 어찌나 맛나던지...ㅋ

모두 밥그릇을 깨끗하게 비웠다.

휴양림으로 복귀하는 길에 잠시 들린 아라리촌

조선시대 강원도 정선의 마을 모습을 재현하여 직접 살아 보고, 둘러 보고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장인데 일반적인 펜션에 하룻밤을 묵는 것보다 이곳에 예약해 하룻밤 묵는 것도 색다르고 좋을 듯 하다. 

이게 오늘 아침 숲해설가 선생님에게 설명들었던 바로 그 굴피집

굴참나무의 외피로 지붕을 만든 집으로 보온이 잘되고 습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여 겨울에 춥고 여름에 비가 많이 오는 지방에 안성맞춤이다.





돌집은 정선지방의 독특한 가옥형태로 얇은 판석을 두께 2cm 정도의 돌기와로 지붕을 덮어 올린 집으로, 주로 정선 지방의 산 기슭에 매장된 청석맥을 파내어 이용하였다. 

너와집은 2백년 이상 자란 소나무 토막을 쪼갠 널판으로 지붕을 이은 정선지방의 전통민가이다.

 

저릅집 또한 정선지방의 전통 민가 중 하나로 대마의 껍질을 벗기고 난 줄기를 짚 대신 이엉으로 이은 집을 일컬으며 겨릅집이라고도 한다. 주로 정선과 삼척 지역에 분포되어 있으며 속이 빈 저릅대궁이 단열재로서의 기능을 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다.

귀틀집은 목재가 풍부한 산간지대의 주민들이 짓고 살던 원시주거의 한가지로 껍질을 벗긴 통나무를 우물정자 모양으로 쌓아 올려 벽체를 삼으며, 나무 틈새는 진흙으로 메워 짓는다. 많은 적설량에도 견딜 수 있고 온도유지가 용이할 뿐 아니라 간편하게 지을 수 있어 산간지대의 화전민들이 오래 전부터 이용하여 왔다.

아이들은 보자마자 '우와 텐트다.' ㅎㅎㅎ

땟목 한번 타보고 싶네. ㅎ

파릇 파릇... 우리 아이들에게도 봄은 참 잘 어울린다.

식당에서 식사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저녁식사는 또 해야 된다. ㅋ

백마 삼겹살용 후라이팬을 구입했는데 大자를 구입해 너무 크다고 안지기에게 핀잔을 받았다.

하지만 오늘 사용해 보니 두가족 사용하기에는 아주 좋다. ㅎ

마침 옆 데크에 가리왕산에서 비박을 하고 오신 케니피씨케이님이 직접 뜯어 오신 곰취나물을 주시어 더욱 맛나게 먹었다.

케니피씨케이님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빗방울이 두둑 두둑 떨어지는 휴양림의 밤

비를 맞으며 짐을 나를 것이 염려되기는 하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

모두 굿잠~~~

철수하는 3일차

아이들이 커가면서 각자의 방이 생기고 내가 눈을 떴을 때 곤히 자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흔치 않은 경험이 된다.

하지만 캠핑을 통해 그 귀한 경험을 자주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아이언맨이 되어 하늘을 날아다니는 꿈을 꾸고 있니?

우중 철수가 조금 번거롭기는 하지만 첫날에 타프를 쳐 두었던 덕택에 그리 어렵지 않게 철수도 마무리 된다.

지금 우리의 최대 지상과제는 차량 정체 피하기

후다닥 서두르니 아침을 먹고도 아홉시가 조금 넘어 철수가 마무리된다.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평창 어딘가의 전원주택단지가 마치 신선들이 사는 곳처럼 느껴진다.

조금 정체는 있었지만 티맵의 도움으로 크게 막힘없이 잘 돌아온다.

나의 캠핑 전성기는 이미 지나갔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건 너무 성급한 생각이었던 듯 하다.

나는 여전히 캠핑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고 여전히 캠핑을 통해 행복을 누린다.

텐트에서 아침에 눈을 뜨면 아직 단잠에 빠져 있는 아이들의 천사같은 모습을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마음으로 소통하는 이웃이 있어 여전히 행복하다. 

[

[써니]

사진이 안보이네요

[상록수]

써니님 저의 컴에서는 잘 보이는데요.. 회원님들도 잘 보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