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팔이 걱정이 되어 자다가도 일어나서 몇번씩 확인을 했으나 별 차도는 없다. 그래도 기도를 했다. 목탁을 들기 어려워 눕혀서 쳤다. 기도를 하고 나오는데 약간 풀어진 느낌이어서 아침샐러리를 준비했다. 광산은 미안해하며 산책을 갔다.
아침식사 마치니 어깨가 더 아프다. 광산이 만두용 김치를 다져서 김치를 누르는데 마당 담에 올려있는 가장 큰 돌을 주워다 놀라놓으니 제격이다. 김치를 눌러놓고 광산이 송편을 반죽하고 만들기 시작했다. 송편이 아니라 반죽에서부터 예술품이다. 송편을 만드는 동안 나는 만두 양념을 준비했다. 제주도산 두부는 딱딱하고 물기가 없어서 만두 만들기에 적합하다.
광산이 떡을 다 빚은 다음 만두를 만들기 시작했다. 원제가 지금쯤 비행기를 탔겠지? 지금쯤 내렸겠지? 하는데 공항에서 버스 기다린다고 문자가 왔고 버스 한정거장 전이라고 전화가 왓다. 시시각각 원제를 기다리는 마음이 참 즐겁다.
점심으로 만두와 송편을 먹고 한림 오일장에 카카오택시로 갔다. 갈치 작은 돕 김치 원제모자 등을 사서 돌아와서 쉬다가 해넘이를 보러 갔다. 해넘이가 정말 예쁘다.
저녁은 갈치조림에 돔 구이에 광산이 준비한 적포도주로 원제 제주 첫날을 축하했다.
내일은 영실로 코스를 잡고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