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기적이라는 제목의 현주 자매님께서 올리신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글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많은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배부른 투정을 해왔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산에 살고 있고 25살의 취업준비생입니다.
현재 조울증,양극성 장애라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지능이 낮아서 기억력에 문제가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2010년 10월달에 정신질환이 발생되었고...
그전에 고등학생때부터 며칠 제대로 잠을 못자면서 가위에 눌리고,귀신 소리가 들리는 현상이 있었던걸로 봐서는
이미 저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2010년,한참 보육교사로 일하고 있을때...
10월달에 처음 병이 발생되었는데..다행히,제가 근무하는 어린이집의 원장 선생님께서 제가 그 당시 다니고 있던
교회의 권사님이셔서 관대하신 마음을 가지신 분이었기에...
저를 데리고 정신과의원으로 데려가 주셨고...
제게 정신질환이 있다는것이 판명나면서 보육교사 일도 더이상 하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위치상,찾아가기 힘들다보니 원장선생님이 데려다주신 병원에 가지않고,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 종합병원으로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조울증,양극성 장애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고,
아이큐 검사도 실시해봤는데 지능이 75~80 정도로 나왔습니다.
돌고래 아이큐 정도 되는거죠...
저는 오늘 있었던 일을 다 기억하지 못하는게 정상인줄 알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상해서...
중학교때,그다지 친하지 않은 아이에게 너는 오늘 있었던 일을 다 기억하냐고 물어봤더니..
당연히,다 기억하지. 바보냐는 말 한마디를 듣는 순간...
다른 애들과 나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고....
아이큐 검사 결과가 나와서야,왜 기억력에 항상 문제가 있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조울증은 감정의 기복이 매우 심하고..기분이 좋았다가,금방 우울해졌다가..이것을 반복하는 병인데...
보육교사 일을 하면서 제가 겪은 증상은 무기력하게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더군요.
하나님을 통해 저는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제가 근무했었던...지금은 연락하지 않고 있지만,어린이집의 원장선생님도,
제가 처음으로 근무하게 된 한의원의 원장선생님께서도...(어머니로 인해 인연이 끊어졌지만 말이죠..)
예지님도,그리고 네이버 블로그의 하늘을 우러르다님도...
그외에도 참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된것 같습니다.
비록,제 나이 또래 애들처럼 취업해서 일도 못하고 좋은 남자친구를 사귀지는 못하지만...
저는 행복합니다.
이렇게 살아있고,알콜 중독이 있긴 하지만 저를 사랑해주시는 아버지가 있고,
어머니와 남동생이 있으니까요.
바램이 있다면..평생 이 병으로 인해 약을 먹고 살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취업해서 돈도 벌고,동생에게 누나 노릇도 하고..
그러면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좋은 교회를 찾을수 있었으면 합니다.
예지님이 계신 교회가 부산이었다면 바로 찾아갔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네요.
글을 보시면서 많이 느끼셨겠지만...저는 글을 정말 못쓴답니다.^^;;
그냥,어떤 글을 써도 하나님께 용서를 받을수 있을것 같아서 제 사연을 써봤는데...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걱정되네요...
저는 아직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은 아니지만,한발짝 하나님께로 걸어가 보려고 합니다.
이곳에서 여러분들과 좋은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모두들,즐거운 저녁 되세요.
첫댓글 정신장애 등급이 3급까지 있던가요? 정신병원을 다녀 오거나 신경정신과 약을 계속해서 드시고 계시는 우리 교회 분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가 정신장애등급이 10급까지 있다면 벗어 날 사람이 거의 없다고 이야기 하곤 합니다. 위로의 말이기도 하지만 위로가 아니라 사실이기도 합니다. 기분 좋으면 방방 뛰고 기분이 울적해지면 가라 앉고...누구나가 조울증 증세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단지 얼마나 조절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죠. 니브님 아이큐나 기억 능력 또한 큰 문제 없다고 생각하구요. 아뭏든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사시다 보면 좋아지실테고 약은 전문의의 처방을 따르시면 될 것입니다.
네,사실은..저희 어머니하고도 이야기를 해봤는데 정신장애 등급을 받을수 있다면 받아서 장애인 취업쪽으로 알아봐야 할것 같습니다. 네,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해볼게요^^ 약도 꾸준히 먹고 있고..점차 나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니나이브님 글을 이제야 보네요~^^
니나이브님, 제가 누차 강조하지만, 하나님 든든한 빽 믿으시고
늘 자신감 가지시고 기쁘게 즐겁게 사시다보면 하나님이 길을 열어 주실거에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마음 편히 생각하시구요.
니나이브님,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니나이브님, 화이팅입니당~^^
네,하나님이라는 든든한 빽이 있으니 늘 자신감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가야 할것 같습니다.
취업도 분명 길을 열어주실거라 믿어요. 응원해 주신다니 감사드리고 저 또한 하늘을 우러르다님을 응원하겠습니다. 서로 힘내자구요!
아멘 니나이브님 힘내세요^^ 항상 주님과 함께하는 삶이되길 기도하겠습니다.